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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함께 걷는 시간 (봄 에디션) - 하루 중 제일 달콤한
이규영 지음 / 넥서스BOOKS / 2018년 8월
평점 :
품절


상큼하다.
풋풋하다..
귀엽다.
뻔한 연애사에 심쿵.
다 해주면서도 고맙다고 말하는 사랑꾼.
그림이 대부분인데 두 사람의 사랑에 같이 설레어 진다.
쓰윽 한번 읽었을 뿐인데 마음이 푸근해지고 행복해 진다.
그림이 마술을 거는것 같다.
죽었던 연애 세포가 다시 살아 난다.
지치고 외로울때 읽으면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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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바 1 - 제152회 나오키상 수상작 오늘의 일본문학 14
니시 카나코 지음, 송태욱 옮김 / 은행나무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_-"나는 이 세상에 왼발부터 등장했다~~ 아주 나다운 등장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전혀 모르는 세계에 희희낙락 뛰어드 는 쾌활함은 내게 없다" -

이 첫 문장으로 주인공 아유무의 성격을 가늠 할 수 있다.

​아유무, 그가 선택한 것은 언제나 중용 이였다. 그 어느 누구의 편도, 어떤 상황에 대한 의견 도, 불만도, 만족도 없었다. 관여하고 싶지 않 았다. 늘 도망 쳤으며 모든 일에 수동적 이었다 . 그에게 뭔가를 스스로 하는것의 무게는 거뜬히 짊어질 수 있는게 아니었다. 그는 이불속에 들어 감으로 불쾌한 현실과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했다. 피해 자도 가해자도 되고싶지 않았다. 못 본 척, 못 들은척, 모 르는 척, 외면 한다 면 모든게 지나가고 평화로울 거라 생 각했다. 그러나 현실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누나의 엽기적 기행도, 누나와 엄마와의 강한 대립도, 부모의 이 혼도, 그가 원하던 평화는 없었다.

​아유무 생각에 그의 가족은 정상이 아니었다. 감수성이 예 민하여 기행을 일삼는 누나, 모든 중심이 자기여야만 한 엄마, 엄마만 행복하다 면 괜찮다며 모든것을 희생하는 아 빠. 이 속에서 아유무는 대학을 졸업하기전 까지는 지극히 평범한 아이 였다. 잘생긴 외모와 남다른 매력에 모든 사 람에게 사랑을 받았으며 생활은 풍요롭고 안정적 이었다.

​인생에는 총량의 법칙 이라는게 있다고 한다. 누구나 꼭 한 번 은 지나가야 하는 과정. 태어 나서 대학을 졸업 하기 까지 승승장구하던 아유무에게 꼭 한 번은 거쳐야하는 인 생의 과정 인 고비가 시작 된다. 잘생긴 외모는 시들어 가 고, 항상 여자들이 들끓었던 생활은 과거가 되 었고, 경제 적 풍요도 사라졌다.

​이 인생의 고비에서 아유무는 비로소 자신과 가족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그에게 있어서 누나는 자신의 생활을 망치 는 방해자 였다. 그러나 누나는 자신이 믿을것을 스스로 찾기 위해 넘어지고 깨지며 요란하게 살았던 것이 다.

​-" 내가 믿을 것은 내가 정해"
"너도 네가 믿을 것을 찾아, 너만이 믿을 것 을, 다른 누 군가와 비교하면 안돼. 물론 나하 고도, 가족하고도, 친구 하고도, 그냥 너는 너 인거야, 너는 너일 수 밖에 없는 거란 말이다. "
"네가 믿을 걸 누군가한테 결정하게 해서는 안돼"

​누나 다카코는 많은 것들을 믿었다. 그리고 상처 입고 매 번 인생에서 나가 떨어졌다. 하지만 다카코는 스스로 믿고 자 하는 것을 끊임없이 찾았고, 찾았다.
그녀가 찾은 믿음은 요가 였다.

​엄마에게 믿음은 아빠 였다. 그러나 엄마 스스 로는 알지 못했다. 젊음, 아름다움, 생활의 여 유가 엄마는 믿음 이라 고 생각 했다. 그러나 누나 다카코의 도움으로 엄마 또한 자신이 믿고자 하는 것을 찾아가게 된다.

​아빠에게 믿음은 가족 이었다.
자신을 희생 함으로 가족에게 편안함과 안락함 을 제공해 주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으며, 그 건 자신의 믿음을 찾 아가는 하나의 과정이며 준비 였다. 아빠는 출가 함으로 자신의 믿음을 찾아 간다.

​가족 중 유일하게 아유무는 믿고자 하는게 없었다. 끊임 없이 누군가와 자신을 비교하고 삶에서 계속 흔들렸다. 호수에 떠있는 백조 같이 겉으로는 안락하고 평화로운 삶 이지만 그의 내면은 언제나 혼란스러웠다. 그 어느 누구 에게도 눈에 띄지 않기를 원했으며 그러면서도 망각되지 않는 그런 위치에 있기를 원했다.태어난 김에 산다. 어떻 게 보면 평화주의자, 어떻게 보면 부적응자. 그런 그에게 유치원때 이집트에서 만난 야콥과 고등학 교때 만난 스구 는 영혼의 친구들 이었다. 아유무는 그들을 동경했고 사 랑했으며 의지 했다. 아유무의 흔들리는 인생을 붙잡아 주었고 도피처가 되어 주 었으며 새로운 세상을 보게해 주었다.

​서른일곱 살. 인생의 내리막 길에서 아유무는 자신이 믿을 만 한 것을 찾아 보기로 했다. 그 때 야콥을 떠올리며 이집 트로 찾아 간다.

​아유무가 찾은 믿음은 '사라바' 였다
사라바: (앞으로)걸어가다, 나아가다, 안녕, 다 시 만나. '사라바' 이 한 마디면 야콥과의 모든 의사 소통은 해결 되었다.
"사라바"- 안녕.
"사라바" - 괜찮아 아무일 없을 거야
"사라바"- 미안해
.
.
.

​사라바는 주문과도 같았다. '사라바' 라고 하 면 모든 두려 움과 무서움은 사라졌다.

​아유무라는 한 어린 아이의 인생, 믿음을 찾아 가는 여정 기. 삶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고 했다. 처음에 오르막 길 이 있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누구는 중간에 누구는 끝에 있 다. 넘어 졌다면 일어서면 되고, 일어설 힘이 없다면 잠깐 그 대로 쉬어도 좋다.

​누구나 한 번 쯤 격는 청춘의 열병. 펄펄끓는 열병을 앓았 다면 다음 열병은 쉽게 치유될 것이다. 예방주사를 맞은것 처럼.
청춘의 열병을 심하게 앓은 데미안을 같이 읽으면 좋을것 같다. 알을 깨고자 발버둥 치며 청춘의 활화산 속을 헤매 는 데미안. 끊임없이 무언가를 사랑하고 숭배해야 하는 데미안과 숭배도 사랑도 믿지 않는 아유무가 만난다면 어 떨까 생각해 본다.
극과 극은 통한다. 데미안과 아유무는 스스로 파괴하는 청 춘의 삶을 살지만 그들은 새로운 세계를 보게 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는 구절이 생각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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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1
백세희 지음 / 흔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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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자상하고 진절한 신경정신과 의사.
내담자와 상담사도 모두 진지하고 철학적이며 박식함을 갖추었다.현실속 일상 대화라기 보다는 철학적 토론? 대담을 한다고 해야할까? 전혀 상담 내용같지 않다. (이런 식의 상담을 한다면 다소 부담 스러울것 같다. 내 지식의 짧음에 우울감이 더해질듯 하다.)

그러나 작가의 자신에 대한 솔직한 고백이 공감과 위로가 된다. 세상 나만 우울해하는게 아님에 안심 된다. 외모 콤플렉스, 자신의 찌질한 모습, 의존적 성격, 열등감, 대인관계, 무기력, 약물부작용까지 자신의 민낯을 보이는 용감함은 우울함에 빠져있는 다른 누군가에게 위로와 힘이 되어 주고자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작가의 우울함이 좋아졌다 나빠졌다 다시 좋아졌다의 반복함, 매번 도돌이표되는 문제, 했던 말 또하는것 같은 반복적 상담 내용을 통해 아~~ 오르락 내리락 거리며 반복되는게 정상이며 삶은 이렇게 잘 견디며 넘어가는 거라는 걸 손수 보여준다.

힘들어 지친 사람에게 꼭 힘을 낼 필요도, 자신감이 떨어진 사람에게 꼭 자신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한다. 힘내라는 말, 자신감을 가지고 위축되지 말라는 말은 '때론' 독이다 라는 말이 공감 된다. 우린 언제 부터인가 항상 무슨 일에든 힘을 내야했고 자신감을 갖고 용기를 내어 도전 해야만 했다. 전력질주하다 넘어진 사람에게는 바로 일어설 기력이 남아있지 않다. 숨을 고르고 기력을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다. 다시 뛰지 않아도 된다. 천천히 걸어도 상관없다. 그래도 괜찮은 거였다. 그래도 실패하는게 아니였다.

" 난 원래 위축되는 사람이고 자신감 없는 사람이다. 그리고 구태여 그런 모습을 숨길 생각도 없다. 일부러 위축되어 보이려고 찌질하게 굴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어깨와 가슴을 펴고 우렁차게 이야기하며 작위적인 연출을 할 생각도 없다. 그냥 난 솔직해질 생각이다. 첫 경험에 능숙할 수도 완벽할 수도없다. 그럴 필요도 없다. 결국 나는 나 스스로를 위로하고 다잡을 수밖에 없다. 완벽하지 않은 나를 보듬어주고, 안그래도 괜찮다고 말해주고, 힘내지 말라고 나의 온 내부에 속삭이면서."
-p166-

"~~힘듬땐 무조건 내가 제일 힘든 거예요. 그건 이기적인게 이니에요.어떤조건이 좋다는 건, 가기 전 까지만 좋은 거예요. 직업이든 학교든 마찬가지죠. 합격하는 순간까지만 좋고, 가고 나면 불만이 시작돼요. 처음부터 끝까지 '난 여기가 너무 좋아!' 하는 게 가능할까요? 다른 사람들은 나를 부러워할지 몰라도 정작 나는 아닐 수 있어요. 그러니까 '나는 왜 즐겁지 못 한 거야' 하며 나를 괴롭힐 필요는 없어요."-

동화속 이발사 처럼 대나무 숲에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속시원히 말할 곳(사람)을 찾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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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이도우 지음 / 시공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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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내용이 선정적이지 않다. 그럼에도 빠져든다.
글이 자극적이지 않다. 그럼에도 글이 매력적이다.
그 흔한 손 잡기, 입맞춤, 하룻밤 만리장성 쌓기가 없는데도 가슴이 두근두근 설레고, 아리며, 콧날이 시큰해 진다.
이리도 솜이불 처럼 포근하고, 솜사탕 처럼 달콤한 연애 소설이 있을까?~~~~
심장이 두근두근 뛰는 연애 세포를 다시 깨우고 싶으신 분 추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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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다의 세상에서 마리아의 마음갖기
조안나 위버 지음, 윤은실 옮김 / 좋은씨앗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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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 완전한 평형 상태에서 머무는 것이라기보다는 우리 삶에 딱 맞는 리듬을 찾는 것이다.

예배와 섬김 사이의 균형.
일과 신앙 사이의 균형.

마르다 처럼 섬김에 바빠 불평하며 예배를 소홀이 하지 않고, 마리아처럼 예배에만 치우쳐 이웃 섬김에 소홀하지 않기.

예배와 섬김, 어느 한 편에 좀더 쏠리는 듯 보인다고 해서 죄책감을 느낄지 않아도 된다. 결국 그 편을 한쪽으로 밀어내어 다른 편에 시간을 좀더 보내면 된다.

누군가를 돕기 전에 계획을 세워보라.
섬기는 일에 시간을 한 뭉텅이 떠놓게. 될 것 같으면, 그 다음엔 기도와 묵상 그리고 알맞은 휴식을 취할 시간 또한 확보할 필요가 있다. 집중적인 예배에 시간을 한 뭉텅이 떠놓게 될 것 같으면, 다른 사람에게 헌신할 며칠의 시간과 일정을 확실하게 챙겨둠으로써 예배와 섬김의 격차를 만회할 필요가 있다.

---- 본문 중 -----

신앙의 문제 뿐 아니라 지금 우리의 현 일상도 그렇다.
주객이 전도된 생활~~~
누구를, 무엇을 위한 바쁨이고 분주함 인지 모르겠다.
기쁨은 슬픔이 되고, 즐거움이 짜증으로 변해버렸다.
너를 위함이 너 때문 이야~~~의 원망이 되어버리는
것을 막기 위하여 리듬을 타는 균형이 중요함을 깨닫게 한다.

믿음과 헌신 사이에서, 일상 생활의 분주함에 허덕이며, 스스로 쌓은 무게에 짓눌려 있다면 꼭 읽어 보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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