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본 다이어리 2015>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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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본 다이어리 2015
새시 로이드 지음, 고정아 옮김 / 살림Friends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지구를 지켜라~
2015년 영국에서 더이상 지구파괴에 대해 방관만 하지 않겠다며 탄소배급제를 실시한다. 모두가 현실을 부정하고 싶어하고 옛날을 그리워한다. 부모는 좋은 환경을 물려주지 못해 자식에게 미안해하고 자식들은 이기적인 부모들만 좋은 시절을 보냈다며 억울해한다.
2015년 머지않은 이야기인데 참으로 낯설다. 영화같은 이야기같지만 난 책을 읽는 내내 2015년 그 미래를 만들지 않기위해 준비하는 마음으로 시작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게 들었다.
어느나라 이야기인지는 잊었지만 전체 인구의 성인비만 비율은 아동비만에서 비롯된다는 문제인식에서 출발해 전 초등학교부터 식사량조절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보도를 접한적이 있다. 어린아이들에게 너무 가혹하다 싶을만큼 냉혹하게 철저한 프로그램속에서 아동비만을 관리하고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는 큰 반성을 해야한다 생각했었다. 지금 우리 나라의 비만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하지만 그 어디서도 위험을 자각하고 대처하는 곳은 단한곳도 없다.
학교앞에서는 여전히 정체불명의 불량식품이 판을 친다. 아이들이 방과후 약속이나 한듯이 먹는 떡꼬치, 만두등, 인스턴트 식품들의 안전성에 대해선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다 . 우리에겐 제도만으로 존재하는 법들만 있다.
이 한가지 문제만보도 답답한데 아이들 공중도덕 의식은 바닥이다. 그 아이들이 크면 괜찮겠지 기대하는것은 어불성설이다. 될만한 잎은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옛말도 있다. 교육은 백년지계라고 누구나 입버릇처럼 말하지만 그건 토론장에서나 써먹는 말이 되버렸다.
지구 살리기 그 노력을 위해 난 단연 일등 노력자라고 자부하고 있지만 그래도 내놓고 자랑스럽게 할수있는 당당함은 조금 부족하다. 내가 하는 노력들은 남들이 보기엔 너무 째째하고 빈티나는 것들이고 근천떠는 것들이라고 할만한것들이기 때문이다.
우리 주위에는 지구 종말을 경고하는 영화나 책을 읽을때마 심각한 표정 한번으로 제 할 도리 다했다는듯 금세 한번 사는 인생 즐겁게만~을 외치는 사람들이 태반이다.
그래서 난 이책이 큰 반향을 일으키기를 바라고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면 좋겠고 영화로도 제작되었음 좋겠다.
그리고 새로운 유행이 창조되었으면 좋겠다. 아나바다 운동처럼,모두가 즐겁게 지구살리기 운동을 실천할수있는 유행말이다.
나의 지구살리기 노력들이 책속에서 한줄로 언급될때마다 공동체적 소속감이 느껴져서 읽으면서도 뿌듯해진다. 가령 로라의 아버지는 탄소 사용량을 줄이기위해 화장실 변기 물을 내릴수있는 기준을 제시해준다. 그리고 정원에 줄 물도 목욕한 물로 줄라고 한다. 별거라도 되냐? 큰소리치지만 솔직히 실천하고 사는 사람은 늘 쫌생이 수전노 소리를 들어야 한다.
연예인중 전원주 아줌마 이야기를 들으면서 꼭 그렇게까지 해야할필요가 있을까 라고 말한다. 김종국 아버지의 근검절약 강조가 아들에게까지 고스란히 물려진 이야기도 재밌게 들었다. 난 그런 사람들이 많이 성공하고 그런 이야기가 더 자랑스럽게 공중파에서 회자되어야 한다고 한다. 그것이 공인이 주는 파급효과가 아니겠는가..
이책을 읽으면서 난 아줌마들이 가장 큰 반성을 했으면 좋겠다. 환경파괴의 가장 큰 주범은 주부이다. 내 주변을 봐도 아줌마들은 쓰레기 버릴때 김치나 냄새가 심한 쓰레기는 몇겹의 봉지에 싸서 버린다. 이유는 내집에 음식냄새가 나지 않게 하기위해서다. (물론 아파트같은곳에서는 음식물분리수거함이 있어서 괜찮지만 ....) 음식물을 깨끗하게 보관하기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랩에다 일회용비닐봉지, 호일을 얼마나 쓰는지 모른다. 재활용할수있는 봉지들도 단지 싸다는 이유로 아무럻게나 버린다.
내 아이옷은 메이커가 아니라는 이유로 버려지고 유행이 지난 옷이라서 버려진다. 내 집에 들여놓는 가구, 장난감, 일회용 기저귀 모든것들이 재각각의 이유를 달고 멀쩡하게 버려진다.
지구는 지금 너무 덥다. 지난 백년동안 지구 평균 기온은 0.74도 올랐는데, 한반도는 그 두배가 넘는 1.5도가 올랐다고 한다. 지구 전체에 견주어 우리나라의 온난화 속도는 훨씬 더 빠르다. 우리의 의식수준은 그만큼 떨어진다는 반증이다.
지구의 나이 45억년인데 산업화가 이루어진 시간은 고작해야 백년이다. 이렇게 큰 변화에서 지구 생물은 적응할 틈이 없다. 생명체들은 심각한 위기에 빠질것이다. 사람도 물론이다.
지구는 지금 우리에게 열심히 경고를 하고있다. 그 경고를 무시하고 못들은척 한다면 우린 큰 댓가를 치루어야 할것이다.
이책은 그 댓가를 너무나 극명하게 보여준다.
마음에 남는 구절 -------------------------------------------------
p.181 제가 런던에 온건 여기서 배급제라는 완전히 새롭고 급진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예요. 워싱턴이 여전히 석유업자들 손아귀에 놀아난다는 건 어린애들도 다 아는 사실이죠~
______ 우린 지구의 소리없는 외침에는 귀를 닫고 있지만 자본주의사회 산업가들의 헛소리에는 즉각 반응하고 있는건 아닌가 한번쯤 생각해볼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