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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人鳶) ㅣ 인생그림책 15
안효림 지음 / 길벗어린이 / 2022년 3월
평점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글그림 안효림
길벗어린이
높고 높은 파란 하늘에 살짝 던져진 연을 통해 우리의 길고 긴 관계와 연결고리에 대해 이야기를 그려내는 그림책인 듯 합니다.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지도 않고, 자세한 설명도 없으면 그림같은 배경 역시 정보를 주기 보다는 디자인처럼 보여지고 있어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더 많이 고민하고 더 많이 생각하게 만들어 줍니다.
6개의 연이 저마다의 아름다움과 독특함으로 하늘 위에서 날리고 있으면, 날리다가 서로가 서로를 꼬이게 만들기도 하고 그래서 더 이상 날아가지 못한채 매듭을 풀 듯 풀어야 하기도 하는 상황을 만들기도 하구요.
곱고 단아한 비단같은 색감이 길게길게 늘어진 듯 새로로 긴 그림책이라서 연의 느낌을 잘 표현하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현실에서 만나기 보다는 상상 속에서 내가 꿈꿨던 그럼 화면들이 하얀 스케치북에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색의 흐름대로 색감의 특색에 따라 흘러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돌돌돌 말아지는 연 줄의 느낌도,
하늘 높이 휘날려서 솟구쳐서 그 끝을 알 수 없을 듯 보이는 연의 모습도
다 보였답니다.
연이나 풍선을 보면 내 꿈을 같이 담고 하늘위로 날아갈 듯 해서 왠지 더 설레고 두근거려요.
노랑 파랑 분홍 초록 색감이 다양하고 아름다워요.
살아가는 인생에서 사람과의 만남과 이어짐으로 무한하게 엮어있는 상황을 연으로 표현해준게 아닌가 싶어요.
연이라는 물체에 빗대어 만나고 헤어지는 인연의 시작과 끝을 인연이 자유롭게 표현해주고 있다고 봐야 할 듯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