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학생 6학년 독서일기 -
기호야 안녕? 나는 엠마라고 해. 누구나 살아가면서 목표가 하나쯤은 있잖아. 나는 그 목표가 전교 1등이었거든. 근데 너는 전교 1등이잖아. 그래서 너한테 물어보고 싶은 점이 정말 많았어.
먼저 어떻게 전교 1등이 된거야? 전교 1등은 같은 학년에서 모든 학생을 제치고 1등을 해야 하는 거잖아.
그게 진짜 어렵잖아. 며칠 몇 달은 밤낮없이 공부했을 너의 노력은 상상이 안돼.
중학교 공부는 초등학교보다 훨씬 어렵던데 네가 정말 자랑스럽다.
ㄱ호야. 근데 그거 알아?
너의 남동생 기호는 널 외계인이라 부르며 기분 나쁘게 생각했던거 몰랐지
너희 둘은 남매지만 달라도 너무 달라.
너는 공부 잘하고 현실적인 모범생이지만 기호는 순수하고 노는 걸 좋아하는 사고뭉치지.
그래서 둘이 비교도 당했고, 아마 그런 점이 기호가 너를 싫어하게 된 게 아닐까 싶어.
물론 지금은 너가 기호한테 공부를 놀이처럼 즐겁게 할 수 있는 공부놀이를 소개해 줘서 잘 하고 있지마 말이다.
그래서 나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추천해주면 안될까? 나는 하면 잘 하는데 시작하기가 어려워.
막상 어렵사리 시작했다고 해도 흥이 넘쳐서 계속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지.
나 어떡하면 공부에 빨리 집중할 수 있을꺼?
난 좀 재밌게 노래를 공식을 외우거나 하는게 잘 맞을 것 같아.
어쨌든 다음에 한 번 만나면 우리 공부에 대해 진지하게 얘기를 나눠보자.
기호와 기효 남매에 우당탕 우당탕 이야기가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