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지 않아도 괜찮아
트루디 루드위그 (지은이),패트리스 바톤 (그림),이다랑 (옮긴이)행복한그림책2025-12-15
두려움을 느낄 때면 우리는 가장 먼저 그 자리를 피하거나 숨고자 합니다.
일단 무섭기도 하고 피하거나 숨으면서 잠시만이라도
그 순간을 회피하고 싶은게 인지상정이거든요.
하지만 그 순간에서도 두려움이 없이 용감하게 용기있게
스스로 발을 내딛고자 하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비록 무섭고 두렵긴 하지만 그 어려운 순간에서도
조금씩이라도 한 걸음 내딛는 그 자세와 마음가짐이 용기라는것을
따뜻하게 그려내고 있어요.
이야기의 주인공 카멜라는 겁이 많고 조심스러운 아이입니다.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지만 친구들 앞에 나서는 것이 두렵고,
불안한 마음이 들 때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숨어버립니다.
책은 이 모습을 나무 뒤, 상자 속, 물속 같은 독창적이고 상징적인 장면으로
보여 주며 아이의 감정을 생생하게 시각적으로 잘 표현해준답니다.
두려운 순간에 숨고 피하는 것이 무조건 나쁘다는 것은 아니라고
말해주고 있기에 이 책은 아이들을 다그치거나 닦달하지 않아요.
오히려 카멜라는 숨으면서 스스로를 지키고, 마음을 회복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충분히 준비가 되었을 때, 조금씩 세상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이 과정은 아이들에게 자기 속도를 존중받는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어렵지 않게 천천히 자연스럽게 알려주고 있어요.
또한 선생님과 친구들의 존재는 카멜라가 용기를 낼 수 있도록
곁에서 기다려 주는 어른과 공동체의 역할을 보여 주고 있어
억지로 끌어내지 않고, “그래도 괜찮아”라고 말해 주는 태도는 아이에게
크나큰 큰 힘이 되리라 봅니다.
이 그림책은 겁이 많은 아이뿐 아니라,
그런 아이를 바라보는 어른에게도 꼭 필요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요.
우리 아이들은 숨바꼭질을 너무나 좋아하거든요.
어쩌면 우리 아이들도 좋아하는 놀이이기도 하는데, 아이들은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