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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책읽기, 다독술이 답이다
마쓰오카 세이고 지음, 김경균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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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꼼꼼하게 읽지는 않았다. 누군가의 서재에서 추천을 받아 접하게 된 책. 차례와 슬렁슬렁 넘겨가며 읽은 몇 쪽이 전부였는데, 그럼에도 저자의 힘이랄까 내공이 확 와닿아서 놀랐다+_+ 독서의 방법을 가르쳐주는 책은 많지만, 그게 정말로 방법론만을 가르쳐주는 것이었다면, 마쓰오카 세이고가 이 책에서 다독술이 어쩌고 하는 것에는 그의 삶이 방법론에 완전히 녹아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책, 책 자체의 내용이 중요하다기보다도- 책 역시 관계 속에 놓여 있다는 거. 책은 일종의 매개- 어쨌든 사이에 놓여 있는 무엇이다. 그래서 책에 대한 감상- 세이고에게는 '센야센사쓰'- 도, 책의 내용을 요약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그 당시 책을 접하고 읽던 나 자신이 그 감상 속에 들어 있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사실. ..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ㅅ/ 10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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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를 산다는 것
오자와 이사오 지음, 이근아 옮김 / 이아소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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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오자와씨는 20년 이상 정신과 전문의로서 치매노인을 케어해 온 베테랑 의사다. 이 책은 그가 지금까지 돌봐 온 환자들의 케이스와 알아두면 좋은 치매에 대한 의학적 지식, 그리고 케어에 대한 조언을 하나로 엮어 마치 에세이처럼 부드럽게 쓴 책이다. 어렵지 않으면서도 신뢰감을 주고 깊이가 있는 책이었다. 치매에 걸렸지만 여전히 예전처럼 움직이며 지낼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금세 자리에 눕고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은 채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 차이는 과연 어디서 오는가. 크게 이 문장에 대한 설명이라고 볼 수 있다. 저자는 치매 환자를 볼 때도 그의 고유한 삶의 방식이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인지능력이 감퇴하고 심한 기억장애가 있다고 하더라도 사람의 감정은 여전히 똑같이 동작하고 있으므로, '말해도 모르니까'라며 함부로 윽박지르거나 화내거나 비하하는 듯한 행동은 결코 케어제공자가 취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고도 이야기한다. 모든 관계가 그렇지만, 함께 보낸 시간들이 중요한 것이라는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 늘 마지막의 마지막에 가서야 알게 되는 것이지만.. 당장 당황스러운 경우를 만나더라도, 내 앞에 있는 그분은 여전히 그분임이 확실하다. 더 많이 아끼고 사랑해라, 나는 어쩐지 그런 메시지를 읽어내고 싶었다. ps. 살짝 부끄럽지만, 개인적으로는 책 속에 있는 여러 이야기들을 보면서 질질 울기도-_-ㅋㅋ 참으로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게 사람 일이라, 치매에 걸린 당사자와 가족의 이야기들을 언급할 때면 절로 눈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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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즐거움
댄 키란. 톰 호지킨슨 엮음, 나혜목 옮김 / 이레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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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톰 호지킨슨의 다른 저서 '게으름을 떳떳하게 즐기는 법'을 예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서 골라본 책이었다. 물론 이 책은 톰 호지킨슨 뿐만 아니라 댄 키란 등 다른 여러 사람의 글이 함께 실려 있다. 다만, 그렇다보니 내용이나 표현의 일관성이 약간 떨어진다. 과장을 조금 보태서, 톰 호지킨슨의 글만 얼추 골라낼 수 있을 듯한 느낌이었다. 예를 들면 댄 키란이 쓴 꼭지의 경우에는 상당부분 '~해보자' 식으로 번역이 되어 있는 반면에 톰 호지킨슨의 것들은 그저 '~한다' 정도. 그는 조금 더 관조적인 표현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실제 내용도 그렇고. 다른 사람들의 여러 꼭지들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게으름'이라고 하면서 무언가를 '하라'고 권유하는 글이 은근히 많아서, 이건 생각해 볼 문제라고 느꼈다. 마음에 들었던 꼭지 소개. 128쪽, '낚시'라는 주제에서 톰 호지킨슨은 이렇게 쓰고 있다. '낚시는(...)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무언가를 하고 있는 것. 낚시는 활동과 비활동의 조화이다.' ... 한 페이지에 한두 단락 정도의 짧은 글, 마주보는 페이지에는 글과 관련한 간단한 삽화로 구성된 형태인데- 읽어야 할 글이 많지 않기 때문에 서점에 서서 금방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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