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즐거움
댄 키란. 톰 호지킨슨 엮음, 나혜목 옮김 / 이레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톰 호지킨슨의 다른 저서 '게으름을 떳떳하게 즐기는 법'을 예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서 골라본 책이었다. 물론 이 책은 톰 호지킨슨 뿐만 아니라 댄 키란 등 다른 여러 사람의 글이 함께 실려 있다. 다만, 그렇다보니 내용이나 표현의 일관성이 약간 떨어진다. 과장을 조금 보태서, 톰 호지킨슨의 글만 얼추 골라낼 수 있을 듯한 느낌이었다. 예를 들면 댄 키란이 쓴 꼭지의 경우에는 상당부분 '~해보자' 식으로 번역이 되어 있는 반면에 톰 호지킨슨의 것들은 그저 '~한다' 정도. 그는 조금 더 관조적인 표현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실제 내용도 그렇고. 다른 사람들의 여러 꼭지들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게으름'이라고 하면서 무언가를 '하라'고 권유하는 글이 은근히 많아서, 이건 생각해 볼 문제라고 느꼈다. 마음에 들었던 꼭지 소개. 128쪽, '낚시'라는 주제에서 톰 호지킨슨은 이렇게 쓰고 있다. '낚시는(...)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무언가를 하고 있는 것. 낚시는 활동과 비활동의 조화이다.' ... 한 페이지에 한두 단락 정도의 짧은 글, 마주보는 페이지에는 글과 관련한 간단한 삽화로 구성된 형태인데- 읽어야 할 글이 많지 않기 때문에 서점에 서서 금방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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