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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의 1 - 인생 반전을 일으키는 절반의 철학
유영만 지음 / 블랙피쉬 / 2023년 11월
평점 :
책 표지를 보면 눈에 들어오는 키워드가 몇 가지 있다.
인생 반전, 절반의 철학, 버려야 하는 것들, 채워야 하는 것들. 굵게 강조된 「2분의 1」 타이틀
마지막으로 지식생태학자로서 고독과 바다의 수다를 버무려 행간을 채워나가는 저자, 한양대 교수 유.영.만
이 책의 카테고리는 명확하다. 인생 철학서이다. 특히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지 막막한 후반전을 앞두고 있는 독자들이 타깃이다.
후반전이 막막하다는 것은 전반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보냈지만, 그럼에도 명확한 비전이나 방향을 찾지 못했다는 것을 뜻하지 않을까.
아니면 전반전보다 좀 더 나은 인생을 꿈꾸는 것일 수도 있다. 어찌 되었던 어제보다, 그리고 오늘보다 한 발자국 더 나아가고 싶은 열망이 있을 것이다.
우선 책의 제목 「2분의 1」의 의미를 알아야 한다. 절반? 50%? 저자는 프롤로그에 그 의미를 밝혔다.
먼저 습관처럼 고착화된 것, 좋아하지 않는 것들을 내 인생에서 뺀다. 절반(1/2)로 줄인다. 그래서 여유와 여력을 확보한다.
그리고 확보된 여유를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일에 투자하여 2배로 늘린다.
"절반(1/2)로 줄이고, 다시 2배로 늘임으로써 이전과는 다른 나, 대체 불가능한 유일(1)한 나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 작가가 지향하는 바이다.
책은 크게 3부로 나뉘어 진다.
1부는 '인생 2분의 1에서 일생 반전을 일으키는 절반의 철학'. 절반의 철학이 왜 필요하고 어떤 결과를 가져다 줄지 독자를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첫 단계이다.
2부는 '나이 들수록 버려야 하는 채워야 하는 50가지 습관'.
3부는 '새로운 삶의 시작점에 선 당신이 만나야 할 것들 니체, 스피노자, 오미자'. 절반의 철학을 생각하게 된 배경, 그리고 관련된 철학자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우리가 조금 더 깊게 생각해 보고 바로 실천해야 할 부분은 2부이다. 50가지 습관.
50가지 습관을 '체력과 건강, 지식과 배움, 매력과 말, 협력과 관계, 탄력과 행복' 5개의 분야로 나눈다.
그리고 각 분야별로 10가지씩의 습관을 말해주는데 각각 무엇을 줄이고, 무엇을 2배로 늘려야 하는지 담겨있다.
기억에 남고, 실천하고 싶은 몇 가지 습관을 정리했다.
「걱정은 절반으로, 긍정은 두 배로」
티베르 속담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다' 가 있다. 걱정한다고 해결될 문제도 없고, 걱정을 거듭해도 머리만 아플 뿐이다.
아마도 섬의 '걱정대학교 부정학과 자포자기 전공' 와 그럼에도 섬의 '들이대학교 저질러학과' 의 비유와 설명이 너무 와 닿고 재미있었다.
「차별은 절반으로, 재능 칭찬은 두 배로」
이렇게 많은 별들이 있는 줄 처음 알았다. 특별, 각별, 유별, 차별, 구별, 이별, 사별, 개별…
많은 별들은 각자의 개성과 특징을 가지고 있다. 보는 관점에 따라서 장점으로 해석 될 수도 있고, 단점으로 해석 될 수도 있다.
누구와 같이 있느냐에 따라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도 있고, 마이너스 영향을 줄 수도 있는 것이다. 두 사람의 궁합에 따라 달라진다.
꼰대처럼 자신의 관점만 고집하고, 자신의 생각으로만 별을 판단하면 그 별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개성을 발견하지 못할 수 있다. 재능을 봐야 한다.
「눈총은 절반으로, 눈길은 두 배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빛은 눈빛이다' 조직을 이끄는 리더라면 가슴에 담아야 하는 말이 아닌가 생각된다.
눈치 주고 눈총 쏘는 사람보다, 눈빛이 빛나고 진심으로 눈물 흘리는 사람이 세상을 이끌어가고, 상대에게 따뜻함과 열정을 심어 줄 수 있다.
팀원이 마지못해서 일에 임하게 할지, 가슴을 뛰게 하면서 용기를 가지고 몰입하게 만들지는 리더의 눈빛에 따라 달라진다. 내가 달라져야 한다.
「중요한 일은 절반으로, 소중한 일은 두 배로」
중요한 일과 소중한 일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일의 우선순위를 염두에 두고 의사결정 하면 중요한 일. 본질적 가치와 의미를 생각하면 소중한 일이다.
당장 급하지 않기에 소중한 일이 순위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은데, 속도와 효율성은 좋아지겠지만 삶은 바쁘고 피폐해지기 시작한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먼저 곁을 내어주고 좋은 사람이 기꺼이 다가와 소중한 관계가 맺어지도록 의도적으로 챙길 필요가 있다.
저자는 오십 전후의 시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후반전을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처방전으로 이 책을 저술했다.
그러나 오십이 반드시 50세인 나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삶의 절반을 살았다고 생각하는 모든 사람을 의미한다고 해석의 영역을 넓혔다.
「마음의 지혜」 저자이자 인지심리학자인 김경일 교수는
삶을 더 의미 있게 살고 싶은 사람, 그저 늙어가기 보다 더 지혜로워지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는 추천사를 남겼다.
* 책 14~23p에 본인의 오십지수를 진단할 수 있는 측정표가 있길래 해 보았는데, '오매불망 걱정하는 인생'이 나왔다.
운동도 매일 땀날 정도로 하고 있고, 자기개발을 위한 자격증이나 기타 공부도 꾸준히 하고 있기에 결과해석에 의아했으나, 수긍할 수 밖에 없었다.
타 분야에 비해 '감성 : 매력과 말' 파트가 매우 취약했다. 조직의 중간관리자로서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고, 내 의견을 일방적으로 말하기 보다는 코칭으로 다가가야 하는데 실천하지 못했다. 칭찬보다는 지적과 지시 위주로 했다.
"상대의 입장은 관계없이 내 생각을 쏟아내는 머리의 언어보다, 상대가 처한 상황을 가슴으로 공감하는 몸의 언어를 많이 사용한다"는 말을 새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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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더블업의 스마일 코멘트는? 실전 인생 철학서이다. 중요한 것은 50가지 습관을 꾸준하게 실천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