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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워 - 누가 배터리 전쟁의 최후 승자가 될 것인가
강희종 지음 / 부키 / 2025년 11월
평점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강희종의 『배터리
워』는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히 사용하는 전자기기의 뒤편에서 어떤 산업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지 깊이 있게 보여주는 책이다. 휴대폰에서 전기차,
드론, 그리고 피지컬 AI에 이르기까지 배터리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 변화는 곧 산업의 재편과 국가 간 기술 패권의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배터리 산업의 현재와 미래, 기업의 역사까지 촘촘히 담아낸 이 책의 의미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책에서 흥미로웠던 부분
중 하나는 일론 머스크의 영향력에 대한 서술이다. 특히 머스크와 트럼프 사이의 극적인 관계 변화가 인상적이다. 비록 머스크가 짧은 기간
정부효율부를 이끌었지만, 미국 정부에서 자율주행차 허가 절차를 완화하겠다고 밝힌 결정은 테슬라의 로보택시 사업에 가속도를 붙였고, 배터리
산업의 흐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기술과 정치가 얽힌 복잡한 동학을 이해하게 해주는 대목이다.
국내 배터리 산업의
성장 서사도 주목할 만하다. LG화학, 삼성SDI, SK가 어떻게 K-배터리의 기반을 다졌는지, 그리고 이들의 전략이 어떻게 글로벌 경쟁
속에서 생존력을 갖추게 했는지를 살펴보는 과정은 특히 투자 관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제로 주식 투자자라면 기업의 기술력과 산업 내 위치를
이해하는 것이 필수라는 점을 다시 깨닫게 된다.
반면 배터리 생태계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중국은 리튬이온 전지의 핵심 광물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으며,
한국은 양극재 전구체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이를 벗어나기 위한 방법 중 하나가 배터리 재활용 산업이며, 재제조·재사용·재활용의 세 가지 접근과 함께 성일하이텍, 새빗켐 같은 국내 기업들이 소개된다. 공급망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한
방향성을 현실적으로 제시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4부 ‘불붙은 기술
패권 전쟁’에서는 기술적 진화의 현장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삼원계 배터리, LFP, 고전압 단결정 미드니켈 배터리, 그리고 혹한에서도 버티는
차세대 나트륨이온 배터리까지 다양한 기술이 왜 주목받는지 명확하게 설명되어 있다. 배터리 기술이 단순한 소재 혁신을 넘어 국가의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영역임을 실감하게 된다.
책은 K-배터리가
맞닥뜨린 현실적 어려움도 솔직하게 짚는다. 얼리어답터와는 달리 대다수 소비자들은 실용성과 가격을 중시하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수용하지
않으며, 현재 전기차 시장의 캐즘 현상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그러나 저자는 완성차 기업의 재고가 소진되는 시점이 오면 배터리 주문과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한다. 시장의 일시적 위기는 오히려 더 큰 도약을 위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
『배터리 워』는 기술,
산업, 정치, 투자 관점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가장 입체적인 배터리 산업 안내서라고 느껴졌다. 배터리가 앞으로 어떤 미래를 만들지 궁금한 사람,
전기차 또는 관련 기업에 투자하며 더 깊은 이해를 원하는 독자에게 강력히 추천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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