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존 보글 부의 마인드
존 보글 지음, 이건 옮김 / 저녁달 / 2025년 1월
평점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5/0202/pimg_7912621364589645.jpg)
이 책에서 존 보글은 현재 금융계의 추악한 현실과 민낯을 드러내고, 금융회사와 헤지펀드 매니저에게 쓴 소리를 한다. 그리고, 투자자들이 가져야 할 철학과 인생의 방향에 대해 자신만의 통찰을 건넨다. 오랜 기간 시장에서 살아남은 투자선배님이 후배에게 따뜻한 조언을 해 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나 할까
차트, 매수/매도 스킬, 복잡한 재무정보에 초점을 맞춘 다른 여타의 투자 서적과 달리 이 책 <존 보글 부의 마인드>는 단순성, 장기적인 일관성, 투자의 윤리적 책임을 강조한다. 적극적인 경영보다는 소극적인 투자를 옹호하며 시장을 이기는 것이 지속 가능한 목표라는 기존의 통념에 도전한다.
저비용 투자, 장기적인 인내, 투자자의 이익 우선이라는 세 가지 기둥을 중심으로 한 보글의 투자 철학을 탐구한다. 그는 금융 산업의 과도한 수수료와 이기적인 행동을 비판하며 투자자들이 시장을 능가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광범위한 시장 인덱스 펀드에 집중할 것을 촉구한다.
좀 더 세부적으로는 수수료와 불필요한 거래가 수익을 어떻게 잠식하고, 수익률 저하로 이어지는지 단순함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단순한 전략 실행이 아닌 책임으로서의 윤리적 투자 정신을 강조하고, 시장을 맞추려는 시도가 장기적으로 패배하는 게임인 이유를 알려준다.
몇 가지 기억나는 내용을 정리하자면,
우리는 '단순함'이라는 진정한 다이아몬드를 무시하고, 대신 '복잡성'이라는 모조 다이아몬드를 쫓는다.
결국, 금융시스템은 우리 사회로부터, 투자자로부터 가치를 빼간다. 금융시스템의 몫이 커질수록, 투자자의 몫은 작아진다.
투자의 관점에서 보면 시점 선택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시점선택은 단 한번만 성공하기도 무척이나 어렵고, 시점 선택을 하는 것은 투자가 아닌 투기이다.
혁신이란 투명하고 일관되며 예측 가능하고 비용이 낮아야 한다.
윤리적 절대주의가 윤리적 상대주의로 대체되어서는 안된다. "어떤 일은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 가 "다른 사람이 모두 그렇게 하면, 나도 할 수 있다"로 변질 되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이다.
존 보글이 꾸는 다섯가지 꿈에 대한 내용도 있다.
Dream 1. 투자자를 공정하게 대우한다. 2. 투자자를 평생 섬긴다. 3. 장기투자. 4. 장기투자자자에 봉사한다. 5. 투자자에게 펀드에 대한 지배권을 부여한다.
경영진과 리더에 대한 멘트도 있다. 진정한 리더십은 "인간을 배려하는 원칙을 수립하고, 행동의 방향을 설정하며, 비전을 제시하여 조직 구성원들을 격려하고 이끌어 갈 수 있다."
책의 초반부에서 나온 "나는 충분히 가졌다는 생각이라네"에서 충분의 의미에 대한 답도 제시한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5/0202/pimg_7912621364589646.jpg)
셀 수 없는 소중한 것에는 사랑, 양심, 관용, 이상주의, 정의, 동정, 지혜, 겸손, 자기희생 등이 있다.
보글의 핵심 메시지를 다시 정리하자면, 투자는 단기적인 투기보다는 단순하고 투명하며 장기적인 성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대부분의 투자자가 적극적인 운용을 통해 시장을 이기려 하기보다는 저비용 인덱스 펀드를 사용하는 것이 낫다고 강조한다.
아쉽지만 이 책에도 다소의 한계는 존재한다. 이미 보글의 아이디어와 철학은 이전 책들에서 광점위하게 다루어졌기 때문에 그의 철학에 익숙한 독자에게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일부 투자자는 인덱스 펀드보다 보다 적극적인 접근 방식을 선호 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단순하면서도, 윤리적인 투자 조언을 높이 평가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도움 될 책임에 틀림 없다. 불확실한 시장에서 휩쓸리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올바른 방향을 수립하고, 단순한 행동을 지속적으로 꾸준하게 하는 것이다. 투자자 뿐만 아니라 경영자, 인생의 방향에 대해 고민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추천할 수 있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