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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_스포일러 - 이란성의 미래
박희종 지음 / 메이드인 / 2023년 12월
평점 :
목사의 길을 걷던 남자, 인천에서 가장 유명한 무당의 딸.
이렇게 두 남녀가 우연히 만나 인연을 만들고 사랑에 빠진다. 남녀 이란성 쌍둥이도 세상에 태어난다.
다만, 보통의 쌍둥이가 아니라 남자는 미래의 행복한 면을, 여자는 미래의 불행한 면을 미리 알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소설은 이 능력을 빼앗아 돈과 권력을 탐하려는 자들이 등장하면서 급격하게 전개된다.
마지막은 약간의 오픈결말을 염두에 둔 해피엔딩이다. 물론 누구의 관점으로 사건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 질 수 있겠지만…
미래를 알 수 있고, 그것을 활용할 수 있다면… 이것만큼 달콤한 유혹이 있을 수 있을까.
내가 직접 그 능력을 사용한다면 큰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이고, 유력한 정치인을 돕는다면 뒤에서 막강한 권력을 누릴 수도 있을 것이다.
자신이 가진 것에 만족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가진 것보다 더 많이, 남들보다 더 많이 원하기에 항상 다툼이 생기고, 사람을 죽이고, 사건이 발생한다.
유명한 무당이지만, 동자신의 능력이 사라지는 것을 두려워한 쌍둥이의 할머니가 이 소설에서는 막강 빌런으로 등장한다.
신기를 이용하여 많은 돈을 벌었지만, 더 많은 재물을, 권력을 탐했기에 쌍둥이를 위험에 빠트리고, 쌍둥이들의 아버지, 자신의 사위까지 죽여 버린다.
돈 앞에 형제 없다고 했던가… 유산을 둘러싼 형제들의 법정다툼, 살인까지 기사에 종종 등장하는 현실이기에 소설 속 사건이 슬프지만… 이해 간다.
그리 두껍지 않은 230여 페이지 분량에 활자도 빽빽하지 않아서 앉은 자리에서 금방 읽을 수 있었다.
독특한 설정과 몰입감도 나쁘지 않았고, 사건의 전개도 나름 빠른 편이었다.
다소 아쉬운 것은 등장 인물들에 대한 묘사도 조금 더 세밀했으면 어떨까 하는 정도.
대호의 역할에 대해 이해가 어려웠다. 갑자기 지함와 함지의 벗으로써 그들을 통제하는 역할이라니…
그러니까 왜 대호에게 그런 역할이 주어졌을까. 과거 이지함 선생님의 옆에는 그런 사람이 있었나? 뭔가 대호도 과거와 연결점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정우는 함지를 몇 년간이나 미워하다가 강철의 사과에 순식간에 자신을 뒤돌아보고, 함지에게 사과한다. 함지는 받아 들인다. 끝.
냉혈한으로 묘사되어 후반부 큰 반전을 일으킬 것 같았던 조직 두목은 철갓을 쓴 채 태혁이 밀었더니 그냥 목이 꺾이고 죽는다.
독특한 소재가 흥미롭다. 추위 때문에 밖에 나가기는 싫고,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다는 분들에게 소개하는 소설이다.
더불어 내가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다면 어떨까. 상상의 나래를 펴칠 수 있는 재미도 선사한다.
#라이프스포일러 #박희종 #메이드인 #이란성의미래 #미래를보는능력 #인간의탐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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