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우의 심리를 통해 심리학을 제대로 전달하는 책. 현대 생활에 응용할 수 있는 심리 전략이

심리학이 관우에게 말하다 1 - 의리를 무기로 천하를 제압하다 ㅣ 현대 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 인물 열전
천위안 지음, 유연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7월

이 책 「심리학이 관우에게 말하다」 의 저자 천위안은 심리학 분야의 전문가이자 이미 많은 책을 저술한 유명 작가이다.

이미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심리학이 제갈량에게 말하다」 에서 저자 특유의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이번에는 주인공이 조조나 제갈량이 아니라 관우이다. 관우는 흔히 용맹하고, 의리 있는 영웅으로 알려져 있는데 과연 어떠한 이야기를 들려줄까.

책은 크게 4부로 구분된다.

1부. 관우, 한나라에 투항하다

2부. 관우, 조조에게 몸을 의탁하다

3부. 홀로 말을 타고 천 리를 말리다

4부. 다섯 관문에서 여섯 장수를 베다

역사 속에 있었던 다양한 이야기를 배경으로, 순간 순간에 맞물려 있는 심리학을 재미있게 풀어 나간다.

통상 심리학 책이라고 하면 이론을 지루하게 풀어놓는 경향이 있는데, 역사 속 이야기를 배경으로 하니 좀 더 사실감 있고 깊게 와 닿는다.

상대를 설득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도 없다. 좋은 논리가 생각나지 않으면 상대의 생각이나 의견을 역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관점을 바꿔서 접근해 보자.

때로 스스로가 잘났다고 생각하여 노력 없이 성취할 수 있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세상은 냉정하다. 결국 땀 흘린 만큼만 보상해 줌을 잊지 말자.

상대를 얻고 싶다면 무조건 잘해 주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철저하게 궁지로 몰고, 코너에 몰렸을 때 손을 내민다. 절실하면 내 손을 덥석 잡을 것이다.

흔히 육체는 정신의 지배를 받는다고 알고 있는데, 행동은 생각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행동이 때로는 생각을 바꿀 수도 있다.

역사 속 다양한 이야기 숨 가쁘게 펼쳐진다. 특히 전쟁이나 경합, 다양한 군상들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의 매력에 빠져들 것이다.

삼국지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나온다. 그 만큼 다양한 성격의 이야기가 전개되고, 흥미와 재미를 가중시킨다.

그 속에서 심리학의 법칙을 전달하고, 그 속에 담겨진 인사이트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저자의 색다른 접근에 박수를 보낸다.

가치더블업의 스마일 코멘트는? 관우의 심리를 통해 심리학을 제대로 전달하는 책. 현대 생활에 응용할 수 있는 심리 전략이 담겨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인생의 변화를 바라는 것은 미친 짓이다. 삶의 8가지 선택과 집중을

인생에서 8가지 일에만 집중하라 - 꿈을 현실로 만드는 실전 인생 법칙
양창정.왕샤오단 지음, 하은지 옮김 / 미디어숲 / 2023년 7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에서 극적인 변화가 생기길 바란다. 기적 같은 변화가 일어나 지금의 상황보다 더 나은 상황을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

그러나, 과연 그러한 변화를 위한 행동은 실천하고 있는가? 스스로의 자문이 필요하다. 그냥 앉아서 변화만 바라는 것은 아닐까.

이 책 「인생에서 8가지 일에만 집중하라」의 저자 양창정은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실전 인생 법칙 8가지를 제시한다.

8가지 라면 사실 많은 것은 아닌 것 같다. 인생의 변화, 더 나은 곳에 도달하기 위한 변화인데 8가지만 지키면 된다니 지금 바로 시도해 볼 가치가 있다.

7물론 이 8가지에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하고, 에너지를 집중해야 한다.

책은 크게 8개의 STEP 으로 구분된다.

STEP 1. 꿈을 찾아 나서는 여행

살면서 가장 원하는 것을 8개의 단어로 정리한다. 그 중 가장 중요한 3개가 나에게 주는 의미를 정리해 본다.

STEP 2. 새롭게 마주하는 나의 모습

인생에서 해야 할 8가지를 정리하는 것은 내가 어느 방향으로 향하고 어떤 삶을 살 것인지 정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STEP 3. 인생에서 집중해야 할 8가지

느리게 가는 것이 때로는 가장 빠르다는 말의 의미를 알아야 한다. 인생의 성공은 올바른 계획과 설계에서 비롯된다.

STEP 4. 당신의 꿈에 날개를 달아주어라

이루고 싶은 일을 정하면 10년, 3년, 1년, 한 달 단위 플랜을 작성한다. 한 계단의 걸음으로 10만 개 계단을 오를 수 있다.

STEP 5. 궁색한 변명에서 벗어나라

삶이 각박하면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 잡힐 수 있다. 긍정 늑대에게 더 많은 먹이를 줄 수 있는 것은 오직 자신 뿐이다.

STEP 6. 열린 마인드로 살아가라

세상 모든 일이 원하는 대로만 흘러가지는 않는다. '내게 주어진 모든 게 최선'이라는 마인드가 필요한 법이다.

STEP 7. 거대한 바다에서 유영하라

뛰어난 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팀워크를 기반으로 더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다. 협업정신과 적극적인 태도가 필요하다.

STEP 8. 성장의 시간을 쌓아라

갑자기 급변하는 것은 없다. 날마다 조금씩이 쌓여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끊임없이 깨닫고, 공부하며 보완해야 한다.

이 책만의 특색이 있다. 각 STEP 의 끝에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와 <마음을 이야기하는 공간> 코너가 그것이다.

각 STEP의 주제와 어울리는 작가의 개인적인 이야기와 가볍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를 독자에게 전달해 준다.

가짜 인생을 멈추고 변화를 일으켜 새로운 인생을 찾을 수 있게끔 동기부여하는 책이다. 저자의 20년 경영자 코칭 노하우가 담겨 있기에 매우 진솔하다.

다양한 주제를 다룬 책 중에서 자기개발서 만큼 쉬우면서도 어려운 책이 없다.

쉽게 읽히지만, 결국 독자가 스스로 실천하고 행동해야 함 저자가 전달하는 메시지를 이해하고, 목표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은 후 우리가 가장 먼저 할 일은 하나이다. 일단 방바닥에 붙은 엉덩이들 떼고 움직이는 것이다.

가치더블업의 스마일 코멘트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인생의 변화를 바라는 것은 미친 짓이다. 삶의 8가지 선택과 집중을 실천하자.

잊지 말아야 할 다섯 가지 핵심요소. 추세, 펀더멘털, 재료, 매수지점, 매도지점

초수익 성장주 투자 - 세계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주식 투자 시스템
마크 미너비니 지음, 김태훈 옮김, 김대현 감수 / 이레미디어 / 2023년 3월

좋아하는 투자자 중에 퀀트투자로 유명한 '강환국' 님이 있다.

그런데 이 책 「세계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주식 투자 시스템, 초수익 성장주 투자」의 첫 추천사가 바로 강환국님의 추천이다.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트레이더는 이 책의 저자인 마크 미너비니이다. 성장주의 4단계와 왜 2단계 주식에만 투자해야 하는지, 차트는 어떻게 봐야하는지 설명한다."

국외 유명 저자의 추천사도 있다. <시장의 마법사들>의 잭 슈웨거도 "대다수 트레이더는 머너비니가 기록한 최악의 수익률 128%를 자신의 최고 수익률로 삼을 것이다"

저자는 3가지를 강조한다. '무엇을 살 것인지, 언제 살 것인지, 언제 팔 것인지에 대한 결정'

심플하면서도 매매에 대한 모든 것이 압축되어 있는 말이다. 결국 대상과 매수, 매도가 주식 투자의 전부가 아닌가.

그리고, 그것을 올바르게 하기 위해 투자자는 그와 연관된 여러 가지 상항들이나 여건들을 분석하고, 고민하고, 연구하고, 실행한다.

책의 두께가 상당하고, 내용도 워낙 심오하기에 사실 모든 내용을 기억하기는 어려웠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투자의 정수가 담긴 이 책을 한 번 읽고 이해하려 한다는 것 자체가 욕심이다. 가까이 두고 10번, 20번 읽으면서 체화시켜야 할 매뉴얼이자, 투자서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관심이 가고, 중요하다고 생각한 리스크에 대한 내용을 먼저 접했다.

수익을 먼저 생각하기 보다는 리크스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가 먼저라고 생각한다. 잃지 않으면, 남은 것은 축적될 때고, 그것들이 결국 큰 수익으로 귀결될 것이다.

서문을 작성한 3회 연속 전미투자대회 우승자 데이비드 라이언 또한 이 책에서 가장 먼저 읽어야 할 부분은 마지막 두 장이라고 말한다.

12장은 <리스크의 속성>이며, 13장은 <리스크 대처 및 통제 방법>이다. 기억에 남는 내용들을 정리하자면…

'지켜내야 내 돈이다'. 수익을 올리는 순간, 더욱이 쉽게 올린 수익에 대해서는 마음대로 다루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카지노에서 큰 돈을 따는 순간 이 돈은 번 외의 돈이기 때문에 잃어도 상관없다. 마음 가는대로 질러보자 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또한 내 돈이며, 이것을 끝까지 지켜내어야지 내 돈이 될 것이다. 잘못된 투기는 이 돈을 잃는 가장 확실한 방법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손실로부터 본전을 회복하는 데는 정말 엄청난 노력과 고통이 수반된다.

50%의 손실을 만해하기 위해서는 100% 수익을 내어야 하고, 90% 손실을 만해하려면 무려 900%의 수익을 내어야 한다. 정말 상상 이상이지 않은가.

하방으로 10%를 넘지 않는 선에서 절대적인 최대 손실폭을 정해야 한다. 평균 손실이 6~7%보다 훨씬 적어야 안정적인 투자를 유지할 수 있다.

큰 손실로부터 포트폴리오를 보호하는 유일한 방법이 있다면, 바로 적은 손실이 큰 손실로 불어나기 전에 매도하는 것이다.

사실 손절은 매수가 실수였음을 인정하는 과정을 수반하기 때문에 받아들이기가 너무나 어렵다. 그럼에도 그것을 받아 들여야만 나의 계좌가 불어난다는 것은 진리다.

비자발적 장기 투자자가 되지 말 것을 역설한다. 2번이나 3번 중 1번만 수익 종목을 골라도 돈을 벌 수 있다.

다만, 이 모든 것은 계좌에 감당할 수 없는 타격을 입히기 전에 손실 종목을 매도해야 한다는 전제가 붙는다. 모든 아낀 돈은 다음 투자에 시드머니가 될 것이다.

모든 경기에 뛰어들 필요는 없다. 까다로운 태도로 신중하게 진입 지점을 고르면 된다.

인내심과 절제력을 발휘하면 나보다 절제력과 실력이 부족한 사람들로부터 이득을 취할 수 있다. 공짜로 기다리면서 이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리스크는 회피가 아니라 관리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 리스크를 완화하고 손실 가능성 및 금액을 상당한 수준으로 통제해야 한다.

장이 열리기 전에 생길 만한 일들을 토대로 각 포지션을 어떻게 처리할지 머릿속으로 연습해야 한다. 그래야지 당황하지 않는다. 이미 대응 방법을 알기 때문이다.

현명한 사람은 실수로부터 새로운 것을 배운다고 하지만, 여기서 나아가면 다른 사람의 실수로부터 배우는 것이 더 탁월하다. 내 실수 없이도 말이다.

저자의 탄탄한 투자철학과 다채로운 투자경험이 이 책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투자법을 실행하고 규율을 지키는 것은 우리의 몫이며, 분명 큰 가치를 줄 것이라고 믿는다.

가치더블업의 스마일 코멘트는? 잊지 말아야 할 다섯 가지 핵심요소. 추세, 펀더멘털, 재료, 매수지점, 매도지점

우리가 돈에 대해 알고 있던 상식을 뒤엎은 책. 돈과 심리의 절묘한 관계를 소개한다.

상식을 뒤엎는 돈의 심리학 - 돈을 보는 관점이 그 사람의 인생을 좌우한다
저우신위에 지음, 박진희 옮김 / 미디어숲 / 2023년 5월

표지의 책 소개가 흥미롭다. '늘 돈 걱정이 태산인 당신을 위한 심리 수업'

돈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일 듯 한데, 왜 재테크나 투자 마인드, 스킬 등의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심리 수업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을까 궁금증을 자아냈다.

저자는 돈은 그저 교환의 도구가 아니라, 인간의 희로애락이 담겨 있고, 그래서 돈과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시각을 새롭게 정립해 줄 심리학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경제학자 머턴 밀러는 이렇게 말했다. "그 사람을 알려면 그의 돈이 어디로 가는지를 보라."

책은 크게 4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1장. 돈에도 감정이 있다 <돈과 인간 심리>

2장. 돈을 알면 세상 돌아가는 원리가 보인다 <돈과 사회생활>

3장. 합리적 소비일까. 함정에 빠진 걸까 <돈과 소비 행위>

4장. 모든 일은 돈과 관련 있다 <돈과 행복>

몇 가지 기억에 남는 이야기를 정리하자면…

물질을 더 많이 숭배할수록 거기서 느낄 수 있는 행복감은 더 낮아진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 자신의 가치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구매한 물건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확인하고 물질이라는 성벽 안에서 안정감을 느낀다.

내 돈이 아닌 것처럼, 없는 돈처럼 투자할 수 잇는 근본적인 심리 상태를 '하우스 머니 효과'라고 한다.

도박에서 얻는 돈을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남의 돈을 얻은 것이라고 느껴 다시 도박에 사용하고 거리낌 없이 건다. 그 돈 역시 자신의 돈인데도….

왜 사람들은 명품에 관심이 많고, 자신의 능력에 비해 과하게 소비할까?

사치품에 관한 이야기가 그 사람에게 행복한 삶이 손 닿는 곳에 있다는 것을 느끼게끔 하고, 그 물건을 사는 것으로 꿈을 만족시키기 때문이라고 한다.

외모에 돈의 관계에 대한 재미있는 연구 결과도 있다.

괜찮은 외모는 수입과 수입이 올라가는 속도를 높이며, 당신이 리더와 같은 성별이라면 외모를 꾸미는 것은 점수를 따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남성의 경우 외모도 중요하지만, 너무 잘생긴 얼굴은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 예술계에 종사하지 않는 한…

물건을 구입할 때 스스로 하는 말이 있다. 역시 비싼 것이 좋다…. 그러나 그것이 정말 사실일까? 아니면 스스로에 대한 위로? 위안? 속임일까

가격으로 품질을 판단하는 심리가 있다. 할인 행사로 파는 상품의 효과가 정상가격의 상품 효과보다 못하다고 믿는 것이다.

반대로 가격이 올라감에 따라 와인의 맛도 더 좋다고 평가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순전히 사람 맘이다.

요즘 MZ 세대의 주요 이슈 중 하나인 결혼 후 돈 관리를 누가 하느냐… 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과연 공동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따로 관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며 좋을지 궁금하다.

결론이 살짝 모호하긴 한데, 아무튼 저자는 실용적인 물건을 구매할 때는 공동 계좌를 사용하고, 형편이 좋아 생활을 활력을 주기 위해서는 개인 계좌를 권유한다.

'돈으로 보상하는 순간 흥미는 떨어진다.'는 주제는 직장인으로서 동감하기가 살짝 어려웠다.

돈으로 보상하는 순간 진정한 즐거움과 관심, 흥미가 떨어진다는 것인데, 사실 (물론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동기부여? 관심? 보다는 직접적인 보상이 더 좋다.

외재적 동기가 강해지면 내재적 동기가 사라지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대상이나 상황에 따라서 많이 달라질 수 있을 듯 한다. 뭐니 뭐니 해도 머니가….

책의 마지막에는 저자가 인용하거나 활용했던 수 많은 참고문헌들이 수록되어 있다. 좀 더 깊은 내용을 원하면 참조해도 좋을 듯 하다.

그리고, 이 책의 특징은 중간 중간 돈에 대한 여러 유명인사의 생각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여러 사람의 관점의 차이를 알 수 있어 흥미로웠다.

가령 오프리 윈프리는 말한다. '부의 축복에 감사하지만, 내가 달라지지는 않았다. 내 발은 아직 땅을 딛고 있고 좀 더 좋은 신발을 신었을 뿐이다"

돈은 우리의 일상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아니면 우리의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올바르게 돈을 사용하기 위한 해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가치더블업의 스마일 코멘트는? 우리가 돈에 대해 알고 있던 상식을 뒤엎은 책. 돈과 심리의 절묘한 관계를 소개한다.

사랑의 내면을 볼 수 있을까? 볼 수도 알 수도 없는 것이 사랑일 것이다. 모성 또한 마찬

모성 - 죽을 만큼, 죽일 만큼 서로를 사랑했던 엄마와 딸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진환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6월

아이를 낳은 엄마의 모성에 대해서 진정한 사랑, 대가 없는 사랑, 본능적인 사랑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작가 미나토 가나에는 이에 대해 파격적인 질문을 던진다. "모성은 본능인가?"

그리고, 스스로 작가를 그만두어도 좋다는 생각으로 이 작품에 혼신을 불어 넣어서 책을 출간한다.

과연 작가의 질문 중심에 놓인 단어, 모성의 뜻은 무엇일까?

네이버 백과사전에서는 '모성(母性)이란, 여성이 어머니로서 가지는 정신적ㆍ육체적 성질. 또는 그런 본능'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요약하면 어머니로서 가지는 본능인데, 도대체 왜 작가는 이런 질문을 던졌고, 독자가 어떤 생각, 어떤 고민을 하게 만들려고 했을까.

<출처 : https://blog.naver.com/youmi715/220110269758>

간혹 신문이나 방송에 생후 몇 일 되지 않은 아이를 버리거나, 또는 몇 개월 되지 않은 아이를 때리고 방치하여 목숨을 잃게 만든 사건이 나오곤 한다.

모성이 어머니가 가지는 본능이라면 이런 사건이 벌어지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아니면 모성을 이길 만큼 더 힘든 상황, 힘든 무엇인가가 있었던 걸까.

「모성」 엄마이자, 여자로서 겪는 고통과 상실감, 그리고 다양한 혼란스러운 감정들을 교차 회상을 통해서 디테일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공영주택 4층에서 뛰어내린 한 여고생의 사건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과연 자살인가, 아니면 숨겨진 무엇인가가 있는 것일까.

사건의 진실은 엄마의 고백과 딸의 회상을 통해 조금씩 알려지는데, 과거 11년 전의 사건이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산사태가 일어나고, 집이 불타던 날에 친정엄마와 어린 딸, 두 사람 중에 한 사람의 목숨만 살릴 수 있는 상황에 놓인 주인공. 과연 어떤 선택을 했어야 옳았을까.

결과론적으로 엄마는 딸을 구했지만, 과연 어떤 마음, 그리고 어떤 상황이 녹아져 있었을까. 그건 아무도 알 수 없다.

딸을 볼 때마다 구하지 못했던, 어쩌면 딸 때문에 죽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엄마 생각에, 딸에 대한 사랑은 식고, 어쩌면 그것이 딸을 죽음에 이르게 했을 수도 있다.

원래 모성이 없었던 것일까. 아니면 어떤 사건을 기점으로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모성이 사라지게 된 것일까.

엇나간 두 사람의 결말을 보며, 사랑의 다양한 종류에, 그리고 사랑을 표현하는 다양한 방식에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었다.

가치더블업의 스마일 코멘트는? 사랑의 내면을 볼 수 있을까? 볼 수도 알 수도 없는 것이 사랑일 것이다. 모성 또한 마찬가지 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