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103 소설Y
유이제 지음 / 창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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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어질 수도 있지.

중요한 건 꿈은 포기하지 않는 사람에게만 기회를 준다는 거야"

('터널 103' 가제본 p41)



('터널 103' 가제본 표지)



'터널 103'은

제4회 창비 * 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 소설상 대상 수상작이다.

'스위트홈'을 쓴 작가 김칸비가 강력 추천했다.



('터널 103' 가제본)

'터널 103'을 읽기 시작하면 밤을 새울지도 모른다.

우리의 밤을 새우게 만들 자신감이 있다는 작가의 편지가 책에 대한 관심을 높인다.

크리처 스릴러

'크리처'란 단어가 생소해서 검색을 해보니, 주로 게임에서 많이 사용하는 용어라고 한다.

상상 속 피조물, 괴물, 몬스터, 괴생명체 등등 의미로 사용된다고 한다.

'터널 103'에도 '무피귀'라는 괴생명체가 나온다. 이런 뜻에서 이 소설도 크리처 스릴러물에 속한다고 볼 수 있겠다.

'무피귀'는 글자 그대로 '피부가 없는 괴물'이다.

이 무피귀가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어떤 두려움을 주는 괴물인지, 약점은 무엇인지 등을 알아가는 과정이 소설을 이끈다고도 볼 수 있다.

잠시도 쉴 수 없는 액션 장면들 - '무피귀'들과의 대결

만약 영화나 웹툰으로 만든다면 ..... 좀 장면들이 끔찍할 것 같다. 괴생명체의 생김새 때문에.

글로 묘사된 것과 영상으로 직접 보는 것은 다르다.

그럼에도 소설에서 묘사하고 있는 액션 장면들은 긴장감을 준다. 계속되는 실패에 얼마나 아슬아슬한지! 주인공을 중심으로 하는 등장인물들이 결국 살아남을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이런 장면들을 영화처럼 구체적인 장면들로 볼 수 있다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소설에서는 묘사만으로 이 모든 액션 장면들을 설명하고 있어서 대강은 알겠지만 구체적이고 선명하게 머릿속에 그림이 잘 그려지지는 않아서 다소 아쉬웠다.

요즘 긴 글을 잘 안 읽는 청소년들에게 이런 묘사들이 읽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읽는 사람의 요령이 필요하다.

선명하게 그려지진 않아도 대강 이런 흐름으로 무피귀와의 싸움들이 진행된다는 것을 알면 된다.

너무 글자 한 자 한 자를 해석하려고만 하지 않는다면 정말 재미있고 스릴 있게 읽을 수 있는 대결 장면들이다.

('터널 103' 가제본과 차례)

'터널 103'이 만들어 낸 또 하나의 세계

요즘 청소년들은 웹 소설과 웹툰을 보고 자란다.

'터널 103'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첫째 욕이 없다는 점이다.

소설 속에 '욕'을 사용해야 실감도 나고 스트레스 해소도 될 수 있을 수도 있지만 ...

청소년들은 쉽게 모방한다는 점이다. 문제의식도 잘 못 느끼고. '터널 103'에는 욕이 없다!

웹 소설 못지않은 긴장감과 세계관이 있다.

완벽한 또 하나의 세계를 만들었다! 작가가 이런 상상을 하기 위해 얼마나 고심했을까?

그리고 이런 불확실한 세계 속에 자신을 내던지고 모험을 하는 인물들이 정말 매력 있다!

우리 청소년들이 닮았으면 좋겠다!

공부에만 지쳐서 다른 상상을 하지 못하는 우리 아이들이 이런 용감한 인물들이 나오는 나오는 이야기를 읽고 자신들도 좀 더 용감해졌으면 좋겠다.

많은 웹 소설과 다르게 주인공들의 나이가 십 대 청소년인 점도 좋다.

정말 싫은, 그리고 왕 꼰대 인물인 '황필규' 이런 인물도 세상에 분명히 존재한다.

소설이라 선명하게 부각시킨 면도 있지만 이렇게 권위적이고 통제적이고 이기적인 윗사람 반드시 존재한다. 책으로 이런 인물들을 간접 체험해 보는 것도 분명 앞으로 인생을 사는 데 도움이 된다.

이야기는 40여 년이나 갇혀 살았던 터널 속 바위 뒤 공간에서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는 '다형'의 여정이다. 이 과정에서 괴생명체에 대한 진실과 '검은과부거미섬'에 갇힌 '생존자들'에 대한 비밀이 조금씩 밝혀진다. '터널 103'은 바로 이들에 관한 이야기다.

오히려 더 소름 끼치는 결말, 기대되는 결말!

'무피귀'라는 괴생명체들과 싸우는 장면이 아니라 오히려 결말에서 소름 끼쳤다.

갑자기 추워지는 느낌!

마지막 '에필로그'가 제일 무서웠다.

아무도 살지 않는 마을! 갑자기 어디선가 '무피귀'가 나타날 것만 같은 고요함.

그러나 아쉽게도 이야기는 여기에서 끝났다!

말 그대로 아쉽게도!

다음 권이 정말 기대된다. '터널 103'의 지금까지 이야기는 그냥 '프롤로그'에 불과했고 이제 진짜 이야기가 시작되려는 찰나! 끝나버렸다.

'에필로그'에서 보여주는 한마을에 퍼져 있는 불안한, 고요한 침묵이 아직도 마음에 남아있다.



('터널 103' 가제본 내용 일부)

'터널 103'을 읽고 나서 `

처음 소설 한두 장을 읽었을 때는 영화 '시티 오브 엠버'가 떠올랐다.

어떤 이유로 지하 세계에서 집을 짓고 농사도 짓고 살고 있다는 설정이 비슷했기 때문이다. 지하 세계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루려는 건가? 싶었던 찰나!

이야기는 전혀 다르게 진행되었다.

처음에는 '무피귀'라는 존재가 설마 진짜 있는 존재인가? 의문스럽기도 했다. 지하세계로 사람들을 가두기 위한 속임수는 아닐까 싶기도 했다.

'터널 103'은 사람들 이야기다.

"그 사람의 인간성은 그 사람 먹는 밥에 소금을 넣어 봐야 안다"라고 한 어느 러시아 할머니의 말이 떠오른다. 소설 '터널 103'도 극한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성, 이기적인 사람, 겁 많은 사람, 용감한 사람, 희생하는 사람 등등.... 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나 같으면 이런 상황일 때 어떤 선택을 할까?

책을 읽으면서 이런 고민도 해 보고 지루하고 심심한 일상을 재미있는 상상으로 보냈다.

어렵지 않으면서 새로운 상상의 세계로 빠져 보고 싶은 청소년을 비롯한 많은 어른들에게 즐거운 시간이 될 소설로 권해본다.



('터널 103' 가제본 표지 앞뒤)

*창비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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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수학책 - 내 안에 숨겨진 수학 본능을 깨우는 시간
수전 다고스티노 지음, 김소정 옮김 / 해나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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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글이 정말 재미있다!
수학과 과학을 설명하는 글인데도
적절한 설명과 그림과 유머러스한 글투가 정말 매력 있다.
‘다정한 수학책‘은 수학에 흥미를 잃은 모든 중고등학생들이상, 어른들에게
수학을 다시 살필 수 있는 좋은 동기가 되는 책이다.
올 겨울방학 필독서로 완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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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수학책 - 내 안에 숨겨진 수학 본능을 깨우는 시간
수전 다고스티노 지음, 김소정 옮김 / 해나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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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쓴 첫 문장이 재미있다.

"이 책이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책 p7)


('다정한 수학책' 표지)

이 책 - '다정한 수학책' - 은 고등학교 때 미적분을 망친 후 수학을 버린 어느 수학자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대학에서는 인류학과 영어를 전공하고 농장에서도 일하고 철학과 요가를 배우면서 수학과는 정말 거리가 먼 삶을 살았다.

그런데!

어째서 다시 수학자가 되었을까

학문도 인연 있는 사람이 따로 있는 걸까?

우여곡절 끝에 다시 수학을 공부하게 된 저자, 수전 다고스티노는 먼저 이 책을

단 한 번의 실패로 수학을 앞으로는 잘하게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던 어린 시절의 자신에게 주고 싶고 한다. (책 p11)

우리 모두가 저자의 어린 시절 모습일 수 있다.

어떤 이유로 수학과 멀어진 사람, 지금 수학을 즐거워하는 사람,

수학을 도대체 왜 공부하는지 이해가 필요한 사람 등 (우리 집 아이가 딱 이렇다!)

'수학'을 좀 더 다른 측면에서 바라보고 좀 친해지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정말 좋은 책이다.

게다가 저자의 글솜씨가 첫 문장에서도 느껴지지만

위트 있고 유머러스해서 책 읽기가 즐겁다.

'다정한 수학책' 이 미국 수학협회에서 수학대중화에 기여한

'오일러 북 프라이즈' 상을 받았는지 알 것 같다.

('다정한 수학책' 표지)

수학을 공부한다는 건 여행을 떠나는 일과 비슷하다.

('다정한 수학책' p162)

'다정한 수학책'이 소개하는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1630년, 피에르 드 페르마라는 수학자가 어떤 방정식을 만족시키는 해는 없는데 이것을 입증했다고 적었다. 그러나 증명을 남기지 않았다!

여기서 딜레마가 시작된다. 수학에 대해 관심 있는 많은 사람들은 아마 이 정리를 알고 있을 것이다.

입증을 했지만, 증명이 없다! 그럼 페르마가 정말 입증했을까라는 의구심도 생길 것이고 정말 입증했다면 빨리 증명될 일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300년 동안 이를 수학으로 증명한 사람이 없었다.

앤드루 와일스는 열 살 때 도서관에서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알고 매료되었다고 한다. 이후 수학자가 되어서도 꾸준히 증명을 찾아갔다. 학교에서는 주어진 업무를 하면서 집에서도 계속 연구했다.

어느 날 1993년 드디어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증명했다.

그의 일생은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와 함께였다.

정말 인상적인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수학이란 이런 것이구나, 저자가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은 수학에 대한 이해를

와일스의 삶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와일스는 어려운 문제를 푸는 그 과정을 즐겼다.

오히려 증명이 끝난 후 더 우울해했다고 한다. 시원섭섭했을 것이다.

'수학'은 이렇게 고민하고 생각하고 깊게 사고하기를 즐기는 공부다.

'다정한 수학책'을 읽고 나서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였다.

문과생 수전은 어떻게 '수학자'가 되었나?

저자인 수전 다고스티노가 글을 얼마나 잘 쓰는지!

수학을 설명하는 솜씨뿐 아니라

그 글 끝에 마무리로 수학을 빗댄 인생 조언들은 더 마음에 와닿는다.

그래서 학생들이 읽는다면 진짜 좋다!

('다정한 수학책' 책날개 일부)

고등학교 때 이후 수학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다는 저자는 어느새 '수학자'로 돌아와 있다.

저자는 수학을 놓은 후, 문과 스타일의 삶을 줄곧 살았다.

대학에서는 인류학과 영화를 공부했고 철학과 요가 공부에 빠진

그야말로 문과생!

그러나, 10년 뒤 다시 미적분에 도전한 수전은 수학 박사 학위까지 따게 된다.

대단하다!

어쩌면 문과생 수학자, 수전이기에

그의 책 '다정한 수학책' 이렇게 재미있는지도 모른다.

역시 버려지는 경험은 없다.

우리나라라면 가능했을까?

저자가 살아온 이력을 보면, 왠지 우리나라 학생들이 생각나고

우리나라 교육 현실이 생각나서 슬프다.

점수와 시험에 매여 '수학'에 대한 진정한 즐거움을 모르니 말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통과의례처럼 모두가 대학을 가야 하는 상황에서

'수학'을 즐기기는 쉽지 않다.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제2의 '수전 다고스티노'가 나타나기를 기대해 본다.

'다정한 수학책' 차례


('다정한 수학책' 차례)

차례가 정말 빽빽한 거 같지만,

그만큼 저자가 많은 것을 설명하고 알려주고 싶어 한다는 뜻이다.

한 부분씩 각 주제에 대한 글이 그리 길지도 너무 짧지도 않게

적절히 호기심과 지적 욕구를 채우면서 쓰였다.

게다가, 자세하고 정겨운 손그림에

책을 읽는 사람의 마음까지 챙기는 마무리 글까지

각 부분들은 따로 떨어진 내용들이라서 순서 상관없이

읽고 싶은 주제, 내용에 따라 골라 읽어도 좋다.

이 책에 보내는 아래 학장들의 찬사에 완전히 동의한다!



('다정한 수학책' 내용 일부)

마지막 세 번째 글에

'학생을 위한 훌륭한 시작점, 부모를 위한 근사한 참고서'라는 말에도 정말 동의!

그리고 무엇보다 글이 정말 재미있다!

수학과 과학을 설명하는 글인데도

적절한 설명과 그림과 유머러스한 글투가 정말 매력 있다.

'다정한 수학책' - 흥미롭고 재미있는 수학 이야기, 손그림도 많다.


('다정한 수학책' 내용 일부)

매미의 멸종과 '소수'가 무슨 관계인가?

관계있다!

매미의 개화, 그러니가 매미가 땅속에서 애벌레 상태로 있다가 밖으로 나오는 주기가 '소수'이다.

포식자들이 살아있는 주기가 2, 3년이라면 3의 배수가 해당하는 해에 (3, 6, 9, 12, 15, ....... )

매미를 만날 가능성이 높지만

매미는 13년이나 17년으로 개화시기가 맞지 않다. 따라서 매미가 포식자를 만날 가능성은 낮아진다.

매미는 어찌 알고 이런 진화를 해 왔을까?

이제 보니, 매미도 소수를, 수학을 이해하는 곤충이었다.

매미를 보면 이제 이런 생각들이 떠오를 것 같다.

종이를 접어 달에 닿기

('다정한 수학책' p33)

캘리포니아에 사는 한 학생이 선생님이 내준 수학 숙제를 정말로 진지하게 해결하는 이야기다.

아무도 이 수학 문제를 풀어낸 학생이 없었지만, 학생 브리트니는 고민했다.

"종이 12번 접기"

쉬워 보이지만, 실제 지금 종이 한 장을 접어보라.

8번 접기도 쉽지 않다. 왜냐하면 접을 때마다 접히는 지점이 두꺼워지기 때문이다.

브리트니는 어떤 전략을 썼을까? 어떻게 종이 12번 접기를 성공했을까?

책은 친절하게 손그림으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바로 긴 두루마리 휴지를 이용하는 것이다.

이런 방법으로 달까지 가려면 종이를 몇 번 접어야 하는지 설명한다. 정답은?

(여러분도 한 번 생각해 보시길~~~)

이렇게 책은 수학이 논리적이고 깊게 사고하는 학문이라는 사실을 흥미 있게 알려준다.

애로의 불가능성 정리

('다정한 수학책' p47)

이 공로로 1972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애로에 의하면 정말 놀랍고도 재미난 결론을 하나 얻게 된다.

바로 "후보가 셋 이상인 선거에서는 독재 투표제만이 공정한 투표 방법임을 입증"(p47) 했다는 사실!

독서 모임에서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책 고르기에서 공정한 투표를 위한 선거 제도를 수학적으로 따져 본다.

지금껏 선거가 불공정하리라고는 생각해 본 적 없었는데 투표 방식에도 수학이 스며 있었다.

그리하여 독재 투표가 공정하다! 이런 결론이 나오다니! 정말 재미있다.

('다정한 수학책' 내용 일부)

우주는 도넛 모양!

('다정한 수학책' p136)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댓 원스'에 보면 베이글이 나온다.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도넛 모양의 베이글! 정말 웃겼는데, 이것이 나름은 과학적인 설정이었다.

빅뱅의 잔광으로 '우주는 도넛 모양'일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고 한다.

우주가 도넛 모양이라니!

생각해 본 적 없는 사실이 정말 재미있다

뒤로 갈수록 점점 어려워지는 수학 내용들이긴 하지만 손그림도 많고 저자의 해설이 재미있어서 도전해 볼 만하다.

('다정한 수학책' 내용 일부)

'다정한 수학책'은 수학에 흥미를 잃은

모든 중고등학생들이상, 어른들에게

수학을 다시 살필 수 있는 좋은 동기가 되는 책이다.

올 겨울방학 필독서로 완전 추천!

('다정한 수학책' 표지)

*출판사 해나무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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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살기 가이드북 : 동남아시아 - 2024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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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살기 가이드북 동남아시아‘는 한 달 살기에 대한 작가의 경험과 노하우를 싣고 있어 무엇을 준비해야 후회하지 않을 여정이 될지 조언하고 있다. 여행책과 함께 나만의 한 달 살기를 조금씩 준비하고 기회가 오면 얼른 떠나야겠다. 한 달 살기가 구속이 되지 않으려면, 의미를 내가 정해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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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살기 가이드북 : 동남아시아 - 2024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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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살기를 하면서 이곳저곳 여행도 하고, 쉬기도 하면서 글도 쓰고 자기 시간을 가진다는 것은 정말 멋질 것 같다.

이번 '한 달 살기 가이드북 동남아시아'에서는 동남아 국가들 중 한 달 살기 좋은 지역들을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다. 동남아에서 한 달 살기를 계획하고 있으신 분이라면 도움이 될 것이다.

('한 달 살기 가이드북 동남아시아' 표지)


왜 한 달 살기를 하는가?

그냥 아무 준비 없이 떠나는 여행도 좋지만,

그 나라에 대한 정보를 알고 가면 여행을 더 알차게 즐길 수 있다.

여행 준비는 '여행하는 나라에 대한 공부' 바로 그것이다.

한 달 살기가 구속이 되지 않으려면, 의미를 내가 정해야 한다.

어떤 한 달 살기를 할 것인지.....

저마다 모두 다른 의미로 한 달 살기를 꿈꾸지 않나 생각해 본다. 그래서 같은 장소라도 각자 다른 여행이 존재할 수 있다.

'한 달 살기 가이드북 동남아시아'는 따로 한 달 살기에 대한 작가의 경험과 노하우를 싣고 있어 무엇을 준비해야 후회하지 않을 여정이 될지 조언하고 있다. 여행책과 함께 나만의 한 달 살기를 조금씩 준비하고 기회가 오면 얼른 떠나야겠다.

해시태그 '한 달 살기 가이드북, 동남아시아' 차례

('한 달 살기 가이드북 동남아시아' 차례)



책은 500여 쪽으로 제법 두껍다.

동남아 여러 나라를 소개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책 차례를 살펴보면,

1. 한 달 살기에 대한 다양한 여행 정보들

2. 태국 치앙마이와 인도네시아 발리

3. 베트남 - 호이안, 달랏, 푸꾸옥

4. 라오스 - 르앙프라방, 방비엥

5. 태국 - 끄라비

6. 인도네시아 - 족자카르타

동남아 4개국 9개 지역을 소개하고 있다.

책을 통해 한눈에 지역들을 파악해 보고 나에게 맞는 한 달 살기 지역을 정해보면 좋겠다.

('한 달 살기 가이드북 동남아시아' 표지)


('한 달 살기 가이드북 동남아시아' 내용 일부)

한 달 살기, 무엇이 필요한가?

누군가는 말했다. 여행을 한다면 최소 그 나라에 대한 역사는 알아야 한다고. 또 누군가는 그 나라 사람이 지은 시집을 사야 한다고. 이런 모든 이야기들이 결국, 여행이란 낯선 지역과 그 지역 사람들과 친해지는 과정에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렇게 여행은 매번 각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그 경험은 그 사람이 가진 지식, 감성, 정보, 취향 등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진다.

그래서 여행을 떠나기 전, 여행을 계획하고 선택하고 준비하는 그 모든 것들도 여행이다.

의미 있는 한 달 살기를 위해 어떤 것들을 미리 생각해 보아야 할까?

이 책을 선택했다면 이미 동남아 한 달 살기, 그 시작을 했다고 보아도 된다.

한 달 살기에 첫 번째 준비로 조언하는 사항은

바로 숙소 선택!

('한 달 살기 가이드북 동남아시아' 내용 중에서)

여기저기 옮겨 다니기도 하지만, 한 달 아파트를 빌려 생활하기도 한다.

한 달 살려는 목적에 따라 숙소를 선택해야 한다.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해서 '여행자 보험'과 '비상 자금 준비'에 대한 조언도 하고 있다.

책은 한 달 살기에 따른 비용들, 접근성, 도움을 청할 수 있는 방법, 각 나라별 한 달 살기 실제 경험담, 치안 상황, 문화 시설 등 한 달 살기에 대한 전반적인 여행안내가 끝나면,

동남아 각 지역별 한 달 살기 여행 정보들을 소개하고 있다.

동남아 국가 각 나라별 한 달 살기



('한 달 살기 가이드북 동남아시아' 내용 중에서)


책에서 소개하는 동남아 국가는 차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태국 치앙마이와 끄라비,

인도네시아 발리와 족자카르타

베트남 호이안, 달랏, 푸꾸옥

라오스 루앙프라방, 방비엥를 소개하고 있다.

어느 곳이든 '한 달 살기'에 다 좋을 듯하다.

한 달 살기의 성지

; 태국 치앙마이, 인도네시아 발리

'한 달 살기'라는 것이 유행하기 전부터 대체로 유럽 여행자들은 장기 여행객들이 많았다고 한다.

이들은 저렴한 물가와 아름다운 자연환경 때문에 이 두 곳 치앙마이와 발리에 주로 1달에서 1년 정도 머물렀다고 한다

그래서 이 두 곳은 이미 오랜 장기 여행객들을 위한 인프라가 많이 형성되어 있는 여행지라는 인상을 준다. 또한 태국 치앙마이도 미분양 아파트들을 여행자들에게 숙소로 빌려주면서 한 달 살기를 더 쉽게 할 수 있었다.

아직도 저렴한 물가 덕택에 저렴한 숙소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특히, 인도네시아 발리는 호주인과 미국인들 중 디지털 노마드로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이 옮겨 오면서 일하면서 살 수 있는 숙소와 카페들도 많아졌다고 한다.

책은 치앙마이와 발리를 비교해 놓은 부분도 따로 싣고 있다. 이 두 곳 중 어디 한곳이 좋을지 고민하시는 분이라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동 시간과 숙소 비용, 물가, 볼거리, 카페 분위기까지 소개하고 있다.

치앙마이가 카페 개수는 훨씬 많다고 한다. 하지만 카페는 취향이니 어디를 더 좋다고 말하기 힘들다고 작가는 말한다.

베트남

; 호이안, 달랏, 푸꾸옥

('한 달 살기 가이드북 동남아시아' 내용 중에서)


베트남 한 달 살기 지역으로 중부 호이안과 남부 달랏, 푸꾸옥을 제시하고 있다.

호이안은 다낭 옆에 있는데 공항이 없다. 바로 가까운 다낭 공항에서 차로 1시간 반 정도 더 이동해야 한다.

작가가 제시한 베트남 지역들은 한적하면서 한국 여행객이 그다지 많이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 같다. 한 달 살기에 조용하면서 베트남 문화도 있고 자연도 아름답고 편의시설도 있는 곳을 소개했다.

베트남에서 소개하는 여행지 모두 어디든 한 달 살기 좋다.

개인적으로 책을 보면서 꼭 한 달 살기를 해 보고 싶은 곳이 있다면 '호이안'이었다.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지역이기도 하고 옛 베트남을 대체로 간직하고 있어 가장 이국적인, 베트남 다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게다가 쇼핑시설, 카페 등도 발달해 있어 장기간 여행해도 즐거울 것 같다.

무엇보다 책에 나온 '송 호아이 광장'사진이 멋졌다.

아직도 저곳에 가면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실제 그 장소에 있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책으로 내가 가고 싶은 곳을 정해보는 즐거운 여행책 읽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

베트남 부분이 책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데 도시가 가장 많기 때문일 것이다. 여느 여행책과 같이 각 지역(네 군데) 여행지와 식당들, 호텔들, 거리 지도 등을 각각 소개하고 있다.

지역별로 찾기 쉽게 했다.

라오스

; 루앙프라방, 방비엥


('한 달 살기 가이드북 동남아시아' 내용 중에서)


루앙프라방은 라오스에서 불교 유산이 가장 많은 곳으로 서양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여행지이다.

유럽 여행자들은 선선한 날씨와 불교문화에 매력을 느껴 오래 머무르는 곳이라고 한다.

여유를 느끼기 위해 한 달 살기를 원하시는 분이라면 후회하지 않을 곳이다.

사진으로도 불교 건축물, 많은 절들이 눈에 띈다. 이런 절들뿐 아니라 유럽 커피의 맛을 1년 내내 맛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아침은 커피와 크루아상으로.

옛 프랑스 식민지 시절을 담고 있는 도시라 프랑스풍 관광 콘텐츠가 풍부하다고 한다.

루앙프라방은 불교문화와 프랑스 문화가 잘 섞인 독특한 지역이다.

그러나 인천 공항에서 이곳까지 직항이 없어 비엔티엔에서 다시 비행기를 타야 한다. 루앙프라방에서 방비엥까지는 버스로 6~ 8시간 이동해야 한다. 따라서 접근하기 힘들지만, 생각해 보면 그만큼 그 지역 문화를 오래 보존하고 있다고 봐도 되겠다.

라오스의 또 다른 명소 방비엥은 자연을 즐기는 여행지 같다. 루앙프라방과 달리 '체험'이 많다. 투어 회사도 방비엥에 14개 정도 있고 앞으로도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동굴 탐험, 동굴 튜빙, 다이빙, 카약킹 투어 등이 있다.

태국

; 끄라비

('한 달 살기 가이드북 동남아시아' 내용 중에서)

앞에서 태국 치앙마이가 한 달 살기 성지 같은 곳이라고 했는데 같은 나라에 있는 "끄라비" 또한 여행 작가가 추천하는 곳이다.

"깨끗한 환경과 재미있는 해양 스포츠 아름다운 자연과 저렴한 물가"

(책 p452)

여유롭게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면서 책 한 권 써서 오고야 말리라고 결심하셨다는 어느 지인분이 이곳이 그렇게 한 달 살기에 좋다고 하셨다.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아 관광객도 많지 않다 더 좋다고 하셨는데, 마침 책에서도 이렇게 소개하고 있으니 더욱더 반갑다.

아름다운 자연뿐 아니라 쇼핑, 식당, 카페 등 편의 시설도 많다. 섬 투어도 있고 자연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있다.

다만, 직항이 없다. 그래서 여행객이 드문가 보다.

이외에도 책은 '끄라비'에 대해 이모저모 소개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 족자카르타

('한 달 살기 가이드북 동남아시아' 내용 중에서)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는 '우리나라 경주처럼 역사 유적이 많은 도시'(책 p485)라고 한다.

"족자카르타는 현지 유산과 관습을 보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보로부두르와 프람바난의 수준 높은 사원을 둘러보고 불교와 힌두교 자바 문화가 한 곳에 모인 다채로운 문화를 알 수 있는 곳으로 최근에 유럽의 배낭 여행자들이 찾는 대표적인 장소로 바뀌고 있다. "(책 p484)

족자카르타의 고대 사원을 사진으로 보고 있으면, 영화 '인디아나 존스'가 떠오른다. 최근에도 시리즈가 개봉했는데 어릴 적에는 미지의 문화를 찾아 떠나는 '인디아나 존스' 이야기가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모른다.

그런데 진짜 영화 속에나 나올 것 같은 고대 사원의 모습은 '탐험가'의 마음을 깨운다.

저 사원 깊은 곳에 알 수 없는 고대 유물이 아직 남아있을까?

이런 모습과 함께 스타벅스와 KFC도 있고, 택시 '그랩'도 이용 가능하다.

'전통 밀랍 염색'으로 만든 의류 제품이 주요한 관광 상품인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힌두교 사원과 태국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불교 사원이 있다.

'한 달 살기 가이드북, 동남아시아'를 마치며

이런 곳에서 한 달 살기를 해본다면 내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

딱 한 달간 아무런 의무가 없이, 무언가를 한다면 나는 어떤 삶을 선택할까? 정말 궁금하다.

우리 모두 지금 현재,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시간을 여행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여행책이 우리 일상을 다시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도 될 수 있겠다. 지금 있는 이곳에서 한 달 살기 하고 있다는 마음으로 하루를 새롭게 살아가는 것은 또 어떨까 생각해 보았다.



('한 달 살기 가이드북 동남아시아' 내용 중에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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