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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과 함께 프린스에드워드섬을 걷다 -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삶과 앤을 찾아 떠난 여행
김은아.김희준 지음 / 담다 / 2024년 1월
평점 :
'e'가 붙은 앤이 탄생한 곳으로
직접 여행을 떠나고 그것을 기록으로 남긴 책.
'앤과 함께 프린스에드워드섬을 걷다'
('앤과 함께 프린스에드워드섬을 걷다' 표지)
책은 200여 쪽으로 들고 다니기 딱 좋은 크기와 두께다.
책을 펼쳤는데 사진첩 같다.
책은 두 분 저자가 직접 이곳 '프린스에드워드 섬'을 방문하고 찍은
세상 어디서도 구할 수 없는 사진들로 가득하다.
책을 받고 정말 기뻤다!
내가 '프린스에드워드 섬'에 갈 확률이 얼마나 될까?
하지만, 이렇게 누군가가 방문하고 남긴 사진과 자료로
나도 프린스에드워드 섬을 여행한다.
('앤과 함께 프린스에드워드섬을 걷다' 표지)
('앤과 함께 프린스에드워드섬을 걷다' 책날개 일부)
지은이는 두 사람인데 그중 한 사람인
김은아는 앤 셜리를 너무나 사랑하고 앤처럼 낭만과 유머를 추구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테라피 도구'로 활용하기에도 앤 이야기는 좋다고 할 정도이니
얼마나 깊이 있게 책을 읽었는지 알 수 있다.
김희준은 지금 캐나다 어느 작은 도시에 가족들과 살고 있다고 한다.
머릿속에 지도를 그릴 정도로 프린스에드워드 섬 곳곳을 여행했다고 한다.
이 두 사람이 전하는 앤과 작가 몽고메리 이야기이다.
('앤과 함께 프린스에드워드섬을 걷다' 차례)
차례 내용은 크게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빨간 머리 앤' 이야기 흔적을 찾아서
두 번째는 작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 삶의 흔적을
찾아서
'그린 게이블스의 앤' - 빨간 머리 앤 1권
('앤과 함께 프린스에드워드섬을 걷다' 내용 일부)
위 사진은
전 세계에서 출간된 '그린 게이블스의 앤' 표지 모음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빨간 머리 앤 제1권'에 해당한다.
전 세계 35개국 언어로 출간되어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표지로 전 세계에 널리 읽히다니!
이래서 다들 작가를 꿈꾸나 보다.
몽고메리 작가는 지금 없지만, 그가 남긴 책은 지금도 살아있고,
앤은 상상 속 인물이지만, 이렇게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앤과 함께 프린스에드워드섬을 걷다' 내용 일부)
위 석판은
바로 앤이 자신을 놀린 길버트를 응징한 증거물.
<그린 게이블스>는 앤이 살았던 집을 재현해 놓은 곳이다.
정말 앤이 살았을 것 같은 집은 초록색 지붕이다.
2층에 '앤의 방'이 있고 위 사진처럼 석판과
'보니'라 불린 제라늄까지.
그린 게이블스 뒷문으로
'연인의 길'이 있고
가까운 곳에 '유령의 숲'산책로도 있다.
이외 방문자 센터와 '앤 박물관'을 비롯해서
근처 마을을 소개하는 사진과 글들이 정말 흥미롭다.
'빨간 머리 앤' 1권의 배경이 되었을 법한 건물들도 소개하고 있다.
앤과 다이애나가 묵었던
'조지핀 할머니의 집'의 모델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놀랍다!
문학 작품 하나가 이렇게 전 세계 여행객을 불러들이다니 말이다.
또 캐나다 정부에서도 예산을 투자해 몽고 메리 사촌이 지었던 옛 건물을 사들이고
1930년대에 관광지로 만들었다.
이때에 벌써 문학의 가치를 알아본 캐나다 연방 정부가 놀랍다.
책을 통해 '앤 이야기'를 재현한 이곳을 많은 사진들로 느낄 수 있어 좋다.
루시 모드 몽고메리 - '빨간 머리 앤' 작가를 찾아서
('앤과 함께 프린스에드워드섬을 걷다' 내용 일부)
1894년 몽고메리가 태어난 집은
그 당시 그대로 모습을 보존하고 있다.
어찌 알았을까?
먼 미래에 이렇게 유명한 작가가 될 줄 어찌 알고 당시 그대로 보존되었던 걸까
이곳에는 몽고메리가 결혼할 때 입었던 웨딩드레스도 전시되어 있다.
몽고메리가 어머니와 지냈던 방도 그대로 있고
이곳에서 '몽고메리의 스크랩북'을 전시한다.
작가가 태어난 집뿐만 아니라
결혼 전까지 외조부모와 함께 살던 집터도 볼 수 있다.
캐번디시 인근 사거리 우체국에는
몽고메리 생애를 보여주는 다양한 자료들로 꾸며 놓았다고 한다.
한때 우체국에서 일했던 몽고메리를 기리기 위함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이 우체국이 몽고메리가 일했던 우체국은 아닌 듯하다.)
몽고메리 친척 후손이 운영하는 '맥닐 책방'에
과거 몽고메리가 우체국에서 일할 때 사용했던 우편 인장이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진짜 인장을 도둑맞아 지금 있는 것은 복제품이라고 한다.
이외에도
몽고메리가 교사로 일했던 학교에 대한 사진이 무려 세 장이나 있다.
(이 세 곳을 모두 둘러봤다는 의미이다. )
몽고메리가 결혼식을 올렸던 교회 사진도 있다.
프린스에드워드 섬에 있는
'몽고메리'와 '앤 셜리'의 흔적들
('앤과 함께 프린스에드워드섬을 걷다' 내용 일부)
프린스에드워드 섬은 우리나라 제주도 3배다.
실제 몽고메리가 살았던 곳을 여행하면서 '앤 셜리'의 흔적을 찾는 여행은
프린스에드워드 섬 구석구석으로 이어진다.
책은 이외 다양한 장소들을 더 소개하고 있고
몽고메리 작가 일생에 대한 소개도 하고 있다.
이번 독서 동아리에서 선정한 책이 '빨간 머리 앤' 첫 번째 이야기이다.
책을 읽은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두 저자가 여행하면서 이야기하는 '앤'에 대한 내용이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대체로 '그린 게이블스 앤' 이야기에 대한 책 내용이 많아서
정말 반가웠다.
독서 모임 자료로 활용하기에 정말 좋다.
앤 셜리 이야기는 '작가 몽고메리'의 자전적 소설이 아닐까 싶다.
이곳 프린스에드워드 섬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몽고메리였기에
'빨간 머리 앤' 이야기에서 그렇게 아름답게 자연을 묘사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총 8권이라는 '빨간 머리 앤'의 나머지 이야기들도 궁금하다.
'앤과 함께 프린스에드워드 섬을 걷다'를 읽으면서
덕분에 프린스에드워드섬 이곳저곳을 누비며
앤 이야기와 몽고메리 삶을 살펴볼 수 있었다.
마지막에 여행 에피소드도 후기처럼 읽을 수 있고.
생생하고 소소한 사진들이 가득해서 좋다.
빨간 머리 앤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앤'의 흔적을 찾는 이 책 정말 좋아할 것이다.
특히 글자도 커서 - 프롤로그에도 썼듯이 -
4050 세대들이 읽기에도 그만이다.
(다만 아쉽다면,
글자 크기를 좀 줄이고 위아래 자간을 좀 늘렸으면 어땠을까 싶다.
자간이 좁아서 위아래 글자들이 오히려 시선을 방해하고 있는 듯하다.)
'앤과 함께 프린스에드워드섬을 걷다'는
세상 어디에서도 쉽게 구할 수 없는 사진과 여행기로 가득한
귀한 책이다.
('앤과 함께 프린스에드워드섬을 걷다' 표지)
*출판사 담다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