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짧은 기린 지피 맹앤앵 그림책 17
고정욱 지음, 박재현 그림 / 맹앤앵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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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욱 선생님의 작품이라 일단 눈길이 갔던 책이다. 

목이 짧은 기린이라......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아프리카에서 가장 멋진 기린 미야가 새끼를 낳자 초원의 모든 동물들이 기뻐했다.

이 장면을 보면서 막내는 신이 났다.

동물들의 이름을 말하면서 다들 좋아서 웃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태어난 새끼 기린은 목이 짧았다.

이런.......

목이 짧은 기린이라 높은 곳에 있는 풀을 먹을 수 없다고 했더니 아이가 그런다.

그럼 엄마 기린이 먹여 주면 되지 않느냐고.

하지만 미야에게있어서 목짧은 기린 지피는 더없이 소중한 새끼였다.

엄마의 사랑을 받지만 지피는 친구들의 말에 상처를 입고 따돌림을 당하게 된다.

자신과 좀 다르면 따돌림을 시키는 것, 참 슬프고 가슴 아픈 일이다.

어느 날 초원에 나타난 밀렵군은 기린을 잡아 가려고 한다.

기린들은 기다란 목을 이용해서 멀리까지 볼 수 있는 보초들을 세우고 지키지만,

얼룩말로 변장한 밀렵군을 보지 못해 많은 기린들이 잡혀 간다.

어느 날 지나가는 얼룩말을 본 지피는 그 얼룩말이 바로 밀렵군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용감하게 공격한다.

이제 지피는 초원의 영웅이 되었다.

책의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아이와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아이에게 이런 동물들이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지 물어 보았다.

날씬한 하마는 많이 먹이면 되고, 무늬 없는 얼룩말은 그리면 되고......

느림보 치타는 어떻게 사냥을 할까라는 질문에 아이는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한다.

다른 치타가 사냥해서 도와주면 된다고.

5살 아이도 당연하게 알고 있는 것을 우리는 알지 못하고 있다.

자신과 조금 다르다고 따돌림을 시켜서는 안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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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는 병이 아니다 - 아이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참다운 부모 되기
데이비드 B. 스테인 지음, 윤나연 옮김 / 전나무숲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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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어떤 책보다 이 책이 눈에 띄었던 것은 우리 아이도 이런 경향이 농후해서 해결점을 찾고 있는 시점이었기 때문인것 같다. 아이를 전문가에게 보여야할지 고민하고 있는 찰나에 이 책을 만나보게 된것은 참 다행스러운 일이었던 것 같다. 보통 아이들을 키우면서 한번쯤은 걱정에 찬 눈길로 아이들을 바라보는 부모가 대부분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그런 행동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아이의 성향도 있지만 무엇보다 부모의 책임이라고 경고한다.

보통 많은 부모들이 공격성이나 주의력결핍을 가진 아이들에게 약물을 처방하여 먹이는 경우를  보게 된다.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서도 그런 아이들이 심심찮게 있다는 말을 들은 기억이 난다. 그런데 그렇게 아이들이 많이 복용하고 있는 약물들이 아이들의 건전한 성장에 큰 장애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읽고 참 소름이 돋았다. 아이탓에 이런 종류의 책을 많이 읽는데 거기서도 약물에 대한 경고는 제대로 묘사되지 않은것 같아 안타까웠다. 그런 연유로 많은 부모들이 의사의 처방만을 믿고 약물에 의지하게 되는 현상이 생기는 것 같다. 그리고 자신이 쉽게 아이를 고치려하지 않았나 하는 자책감이 들었다. 물론 아이를 생각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없진 않았겠지만 깊게 고민하고 아이를 배려하는 마음보다 쉽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선택이지 않았는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다.

우리의 아이들은 정말 무엇보다 소중한 보물이다. 그런 아이들에게 상처가 되고 짐이 될 일은 만들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의 주의력 결핍이나 폭력성이 아이의 문제라고 치부하고 아이만 치료하려고 하지만 그 저변에 깔려있는 문제의 핵심에는 부모가 있다는 것을 무시하지 못할 것이다. 저자는 ADHD가 병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부모가 엄격함을 가지고 일관성있는 훈육을 하면 고칠수 있는 현상일 뿐이라고 단언한다.

이 책을 접해보고 나 자신도 우리 아이를 여기에 나오는 방법으로 치유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과연 이것이 욕심으로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게 아이를 위하는 방법이라는 생각, 되도록 아이에게 상처가 덜되는 방향으로  하는게 아이를 사랑하는 방법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 세상의 모든 주의력결핍, 폭력성을 가진 사랑스런 아이들이 그런 성향을 이겨내고 자기자신의 몫을 해내는 아이로 자라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이책은 나에게 나의 교육방법에 대해 다시한번 반성하고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던 소중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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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스타가 되다 미니 미니 3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지음, 크리스티아네 뇌스틀링거 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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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미니 이야기, 그 세 번째. 

미니가 스타가 되었단다.

어떤 스타가 되었을까?

헤르미네 치펠, 미니는 요즘 작은 고민이 하나 생겼다.

바로 뭔가 '아주 특별히 잘' 하는 것이 있었으면 하는 것이다.

단짝인 막시는 노래를 아주 잘해서 학교 행사가 있으면 늘 독창을 한다.

크산디는 그림을 엄청나게 잘 그리고, 가비는 발레를 잘 하추고, 미키와 베르티는 수영부의 스타고, 다니는 피아노를 아주 잘 친다.

이렇게 다른 친구들은 아주 잘 하는 것이 있지만 미니는 모든 것을 꽤 잘 할 뿐이다.

미니는 자신이 뛰어난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여러 부분을 생각해본다.

하지만 그 꿈들이 실제로는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에 실망한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미니는 자신이 숫자를 외우는 데 뛰어난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혹시 미니가 퀴즈대회같은 곳에 나가서 일등을 하게 되나 하는 뻔한 상상을 해보았었지만 아니었다.

부지런히 숫자를 외워서 학교에 간 미니는 자신의 재능을 친구들이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실망한다.

이제 미니는 새로운 꿈, 재능 있는 배우가 되는 자신을 꿈꾼다.

학교에서 지구를 망치는 인간들에게 보내는 동물들의 경고에 관한 연극을 하게 된 미니미니의 반.

미니도 주인공인 토끼를 하고 싶었지만 노래를 잘해야 한다는 부분에서 자신감을 잃고 말았다.

토끼는 결국 막시가 하게 되었고 미니는 마지막 남은 벌레 역을 맡게 되었다.

과연 미니는 어떻게 스타가 되는걸까?

누구나 뛰어난 재능을 꿈꾼다.

다들 미니처럼 평범한 자신이 싫고 다른 사람의 주목을 받는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조금씩은 있을 것이다.

가끔 한 번 쯤은 많은 사람들이 나를 주목하고 있는 상황을 상상해보라.

그렇다면 과연 어떤 것이 나를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으로 보이게 할까?

그것을 찾는다는 것은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 아이들도 지금 부지런히 자신의 재능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

무언가를 찾은 듯 할 때마다 꿈이 바뀌기도 하고 수정을 하기도 하면서.

무엇이건 조립하고 세세한 손놀림을 자랑하는 큰 아이.

그림에 관련된 거라면 항상 재밌고 신나는 둘째 아이.

어디에서난 또렷한 목소리로 자신을 표현하는 막내.

아직 아이들이 어디에서 뛰어난 재능을 발휘할지는 모른다.

하지만 미니처럼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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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의 크리스마스 미니 미니 4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지음, 크리스티아네 뇌스틀링거 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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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미니 시리즈 그 네번째 이야기. 

이번에는 크리스마스다.

지난해, 지지난해 가족들의 크리스마스 선물 값을 할머니가 치러주셨던 미니.

그래서 사고 싶었던 선물이 아니라 실용적인 선물을 사야만 했던 기억이 있는 미니는

학교에 들어간 첫 해인 올해는 돼지 저금통에 저금을 하고 있다.

석달 전부터 아무것도 사지 않고 돈이 생길때마다 열심히 저금통에 넣고 있다.

단짝 친구인 막시가 그건 아니라고 했기 때문이다.

아빠에게는 노래가 나오는 재떨이, 엄마에게는 반짝이는 머리핀, 오빠 모리츠에게는 말채찍을 선물하기로 결정도 해놓았다.

막시가 놀러 온 12월 6일, 둘은 돼지 저금통을 터서 선물을 사러 갔다.

구입한 선물에 특별한 표시로 빨간 매티큐어를 사용해 글씨도 썼다.

그 과정에서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행복하다는 할머니의 말씀을 완전 이해하게 되는 미니.

12월 14일이 되었고 평범한 하루였지만 막시에게는 아주 끔찍한 날이 되고 말았다.

오전에 미용실에 가신 엄마는 머리를 짧게 자르셨다.  머리핀이 전혀 필요없는 머리로.

처음으로 승마학교에 갔던 모리츠는 평생 말을 타지 않을거라고 한다.  그럼 말채찍은 전혀 필요가 없겠네.

퇴근하고 집에 오신 아빠는 담배를 끊기로 결심하셨단다.  그럼 재떨이를 어떻게 쓰지?

과연 정말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기분이 어떨지 상상이 간다.

몇 달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것이니 말이다.

자, 이제 미니는 어떻게 하지?

다른 선물을 살 수 있는 돈은 없고, 샀던 물건에는 특별한 표시를 해서 반품도 되지 않는다.

우여곡절 사연많은 미니의 크리스마스 선물 고르기.

아이들이 많이 공감할 만한 내용이었다.

우리 아이들도 가끔 공돈이 생기면 돼지 저금통에 저금을 한다.

지금 하고 있는 저금통이 세 번째 돼지다.

그 저금통에 돈을 넣을 때마다 열심히 흔들어보면서 얼마나 들었을지 상상하는 것이 큰 즐거움이다.

작년에는 동생의 선물을 사준다면서 두 형들이 열심히 저금을 했고, 같이 돈을 모아서 막내의 선물을 사주고는 아주 뿌듯해했었다.

이렇게 어떤 목적을 위해 돈을 모으고 그 결과로 그 목적을 이루었을 때의 기분은 직접 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많지 않은 글밥과 개성 넘치는 삽화가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미니미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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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나의 자연 노트 2 : 바다의 생물들 처음 만나는 나의 자연 노트 2
올리비아 쿠스노 지음, 이세진 옮김 / 달리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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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막내는 물고기들을 참 좋아한다. 

그래서 매일 펼쳐 보는 책들이 바다요 갯벌 책들이다.

이번에 만나 본 '처음 만나는 나의 자연노트'는 아이에게 흥미 만점의 활동을 유도하는 책이었다.

바다에 사는 생물들을 스티커를 붙이거나 색칠을 하면서 알아볼 수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책표지에 그려진 많은 물고기들을 보면서 아이와 이름을 말해보는 것으로 책읽기를 시작했다.

아는 물고기는 자신있게 잘 모르는 물고기는 의문형으로 열심히 찾아 보는 아이다.

책을 펼치면 이제 본격적으로 바닷 속 탐험에 들어간다.

자리에 맞는 스티커를 찾아서 열심히 붙이고 부지런히 색을 칠한다.

아이는 색을 칠하면서도 스티커를 붙이면서도 잠시도 입을 가만두지 않는다.

계속 그림을 살펴 보면서 자신이 알고 있는 것들을, 혹은 궁금한 말들을 밖으로 쏟아낸다.

엄마는 아는만큼 대답해주다가 결국에는 관련된 책들을 빼와서 아이에게 보여줘가면서 활동을 했다.

해마를 찾고, 가시복을 찾고, 쏠배감펭을 찾고, 고깔해파리, 해달, 그리고 바다거북을 찾는다.

스티커를 붙이고 색칠하면서 말하기에 바쁜 아이는 보여주는 책은 슬쩍만 살펴본다.

어떻게 생겼나보고 엄마가 한 번 더 보라면 좀 더 살펴보기도 한다. 

아이가 어렸을 때 유독 좋아했던 흰동가리가 나오니 아이도 반가워한다.

흰동가리를 색칠하고 위에 말미잘을 붙여서 흰동가리를 숨겨주는 활동이다.

말미잘 스티커를 다 붙이고 나서 숨지 못한 흰동가리들은 어떻게 하느냐며 묻는다.

돌고래를 붙이는 활동에서는 짝짓기를 시킨다면 나란히 옆에다 붙이더니 공간이 마땅치 않은지 다른 곳으로 옮겼다.

새끼 돌고래들은 꼭 엄마와 배를 대고 붙여 놓는다.

안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 같다.

고깔해파리의 촉수를 그리고 촉수에 잡힌 물고기들을 붙이는 활동이다.

책에서 고깔해파리가 물고기를 잡는 장면을 보여 주고 이렇게 해보라고 했더니 아이는 절대 안한단다.

심지어는 촉수도 안그려준다고 한다.

왜 그러냐고 했더니 촉수를 그리면 물고기를 잡아 먹으니 안된단다.

그래도 물고기는 해파리 밑에다 붙여 주자고 했더니 책의 제일 끝에다 다 몰아서 붙였다.

그리고는 촉수 그리는 것은 절대 안한단다.

그럼 촉수를 물고기에 안닿게 그려주면 되지 않냐고 했더니 환하게 웃으면서 열심히 그린다.

절-대로 물고기에 닿지 않도록 그 위에까지만 말이다.

그럼 해파리는 뭐 먹고 사냐고 물어 봤더니 옆에 있는 큰물고기 잡아 먹으면 된다고 한다.

왜 작은 물고기들은 잡아 먹으면 안되냐고 했더니 '귀염둥이'라서 안된단다.

크기가 작으니 귀여워보이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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