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DHD는 병이 아니다 - 아이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참다운 부모 되기
데이비드 B. 스테인 지음, 윤나연 옮김 / 전나무숲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다른 어떤 책보다 이 책이 눈에 띄었던 것은 우리 아이도 이런 경향이 농후해서 해결점을 찾고 있는 시점이었기 때문인것 같다. 아이를 전문가에게 보여야할지 고민하고 있는 찰나에 이 책을 만나보게 된것은 참 다행스러운 일이었던 것 같다. 보통 아이들을 키우면서 한번쯤은 걱정에 찬 눈길로 아이들을 바라보는 부모가 대부분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그런 행동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아이의 성향도 있지만 무엇보다 부모의 책임이라고 경고한다.
보통 많은 부모들이 공격성이나 주의력결핍을 가진 아이들에게 약물을 처방하여 먹이는 경우를 보게 된다.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서도 그런 아이들이 심심찮게 있다는 말을 들은 기억이 난다. 그런데 그렇게 아이들이 많이 복용하고 있는 약물들이 아이들의 건전한 성장에 큰 장애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읽고 참 소름이 돋았다. 아이탓에 이런 종류의 책을 많이 읽는데 거기서도 약물에 대한 경고는 제대로 묘사되지 않은것 같아 안타까웠다. 그런 연유로 많은 부모들이 의사의 처방만을 믿고 약물에 의지하게 되는 현상이 생기는 것 같다. 그리고 자신이 쉽게 아이를 고치려하지 않았나 하는 자책감이 들었다. 물론 아이를 생각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없진 않았겠지만 깊게 고민하고 아이를 배려하는 마음보다 쉽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선택이지 않았는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다.
우리의 아이들은 정말 무엇보다 소중한 보물이다. 그런 아이들에게 상처가 되고 짐이 될 일은 만들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의 주의력 결핍이나 폭력성이 아이의 문제라고 치부하고 아이만 치료하려고 하지만 그 저변에 깔려있는 문제의 핵심에는 부모가 있다는 것을 무시하지 못할 것이다. 저자는 ADHD가 병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부모가 엄격함을 가지고 일관성있는 훈육을 하면 고칠수 있는 현상일 뿐이라고 단언한다.

이 책을 접해보고 나 자신도 우리 아이를 여기에 나오는 방법으로 치유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과연 이것이 욕심으로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게 아이를 위하는 방법이라는 생각, 되도록 아이에게 상처가 덜되는 방향으로 하는게 아이를 사랑하는 방법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 세상의 모든 주의력결핍, 폭력성을 가진 사랑스런 아이들이 그런 성향을 이겨내고 자기자신의 몫을 해내는 아이로 자라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이책은 나에게 나의 교육방법에 대해 다시한번 반성하고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던 소중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