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의 크리스마스 미니 미니 4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지음, 크리스티아네 뇌스틀링거 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미니미니 시리즈 그 네번째 이야기. 

이번에는 크리스마스다.

지난해, 지지난해 가족들의 크리스마스 선물 값을 할머니가 치러주셨던 미니.

그래서 사고 싶었던 선물이 아니라 실용적인 선물을 사야만 했던 기억이 있는 미니는

학교에 들어간 첫 해인 올해는 돼지 저금통에 저금을 하고 있다.

석달 전부터 아무것도 사지 않고 돈이 생길때마다 열심히 저금통에 넣고 있다.

단짝 친구인 막시가 그건 아니라고 했기 때문이다.

아빠에게는 노래가 나오는 재떨이, 엄마에게는 반짝이는 머리핀, 오빠 모리츠에게는 말채찍을 선물하기로 결정도 해놓았다.

막시가 놀러 온 12월 6일, 둘은 돼지 저금통을 터서 선물을 사러 갔다.

구입한 선물에 특별한 표시로 빨간 매티큐어를 사용해 글씨도 썼다.

그 과정에서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행복하다는 할머니의 말씀을 완전 이해하게 되는 미니.

12월 14일이 되었고 평범한 하루였지만 막시에게는 아주 끔찍한 날이 되고 말았다.

오전에 미용실에 가신 엄마는 머리를 짧게 자르셨다.  머리핀이 전혀 필요없는 머리로.

처음으로 승마학교에 갔던 모리츠는 평생 말을 타지 않을거라고 한다.  그럼 말채찍은 전혀 필요가 없겠네.

퇴근하고 집에 오신 아빠는 담배를 끊기로 결심하셨단다.  그럼 재떨이를 어떻게 쓰지?

과연 정말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기분이 어떨지 상상이 간다.

몇 달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것이니 말이다.

자, 이제 미니는 어떻게 하지?

다른 선물을 살 수 있는 돈은 없고, 샀던 물건에는 특별한 표시를 해서 반품도 되지 않는다.

우여곡절 사연많은 미니의 크리스마스 선물 고르기.

아이들이 많이 공감할 만한 내용이었다.

우리 아이들도 가끔 공돈이 생기면 돼지 저금통에 저금을 한다.

지금 하고 있는 저금통이 세 번째 돼지다.

그 저금통에 돈을 넣을 때마다 열심히 흔들어보면서 얼마나 들었을지 상상하는 것이 큰 즐거움이다.

작년에는 동생의 선물을 사준다면서 두 형들이 열심히 저금을 했고, 같이 돈을 모아서 막내의 선물을 사주고는 아주 뿌듯해했었다.

이렇게 어떤 목적을 위해 돈을 모으고 그 결과로 그 목적을 이루었을 때의 기분은 직접 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많지 않은 글밥과 개성 넘치는 삽화가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미니미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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