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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우드 클리닉 아이들 ㅣ 마음이 자라는 나무 30
테레사 토튼 지음, 김충규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리버우드 클리닉에 근무하는 의사 윌리엄 터버는 새로온 대니에게 관심을 갖는다.
대니, 다니엘 웹스터는 약물복용과 음주로 병원에 왔고,
룸메이트인 앨리슨은 스크래치라고 불리기를 원하고 습관적인 자해로 왔다.
또, 스크래치의 친구인 케빈은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오게 되었다.
이 두 친구와 함께 였지만 대니의 병원 생활은 쉽지 않았다.
언제쯤 나가게 되는지, 또 아빠가 올까봐 두려운 날들이기도 했다.
대니의 기억 속에는 아빠로부터 당한 폭행들이 깊숙이 박혀 있었다.
아빠 때문에 손가락과 귀를 다쳐 페스티벌에서 피아노 연주를 끝까지 해내지 못한 대니.
걱정때문에 대니는 동생 켈리에게 계속 편지를 쓰지만 답장은 받지 못한다.
엄마와 헤어진 아빠에게 자기대신 맞고 있을까봐 엄마에게 켈리를 보살펴 달라는 말을 신신당부하는 대니.
하지만 엄마는 시원스런 답변을 주지 않는다.
동생 켈리와 몇 년째 즐겼던 둘만의 비밀스런 모험에 대해 그룹 면담에서 이야기도 하고,
스크래치, 케빈과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대니는 조금씩 자신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스크래치와 케빈은 병원을 탈출해 대안학교에 입학하기로 하고 대니에게 함께 할것을 권유한다.
병원으로 면회를 자주 오는 엄마와 이야기를 하고 면담을 하면서 서서히 자신의 마음을 엄마에게 표현하는 대니.
요즘 자주 접하는 문제들이 부모나 어른들로부터의 폭행을 당한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들이라 그런지 공감이 가는 내용이었다.
특히 대니처럼 어린 나이에 예기치 못한 폭행을 당한 아이일 경우에는 그 상처의 크기를 짐작할 수 없다.
또 자신을 지켜야 하는 부모라는 사람들에게 당한 경우에는 그 상한 마음을 짐작할 수도 없다.
새아빠에게 성폭행 당한 스크래치와 아빠에게 구타당한 대니,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가족들로부터 외면당하는 케빈.
이 세 아이들의 마음 깊은 곳에 있던 상처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면서 조금씩 치유된다.
이 이야기의 소재는 무척이나 어둡지만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전혀 어둡지 않다.
어찌 보면 그냥 십대들의 평범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은 경우도 많이 있다.
단지 장소가 리버우드 클리닉이라는 특이한 장소일 뿐이다.
우리 아이들은 어른들이 보기에는 아직 못하는 것도 많고 이해못할 것들 투성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그 아이들 나름대로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나 생각들에 대해서 결코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