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장안의 화제로 떠오른 아니 대세가 된 팟캐스트 부동의 1위이자, 본격 시사정치풍자 토그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나는 꼼수다', 이를 모르면 한국에선 간첩이다. 바로 4인의 어른 남자들이 나와 걸죽한 입담을 과시하며 우리 정치 사회에 깊숙한 폐부를 드러내고 있어 연일 화제다. 그 중 과거 연예계의 미친 독설가 '김구라'가 있었다면.. '딴지일보'의 총수이자, 정치사회의 진중한 평론 보다는 직관적으로 다이렉트하게 쫄지 말라며 연실 떠들어대는 '김어준'.. 그렇다. 이 사람이 책을 냈으니 바로 '닥치고 정치'다. 전문 정치평론가도 아니요, 그렇다고 학자 스타일도 아닌 비전문가가 들여다 본 이른바 '명랑시민 정치교본'서 되시겠다.

알라딘 적립금 만료일에 맞춰 최근 화제다 보니, 강호도 닥치고 그냥 겟해 버렸다. ㅎ



다시 언급하자면, 이 책은 바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나꼼수'의 대표주자인 '김어준'의 정치사회 인문서? 아니 일반서 같은 것으로, '나꼼수'를 통해 세대를 아우르는 대중적 인지도와 정치적 영향력을 얻은 김어준의 명랑시민 정치교본이다. 음습한 시민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아닌, 그냥 평범하게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각 잡는 이론이나 용어 빌리지 않고, 일상의 언어로 정치를 이야기해보자고 써내려간 '닥치고 정치'.. 제목부터가 역시 에둘러 표현하지 않고, 말 그대로 닥치고 정치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대신에 방식은 전문 인터뷰어 지승호씨와 함께 대화체로 풀어나가며 손쉽게 다가선다. 그러면서 그만의 수다를 떨 듯 쏟아내는 노골적인 명쾌한 어법은 직관적이다. 보수와 진보를 사바나 시절 인간의 본능적 습성으로부터 구분 짓기 시작해 현 정권, 삼성, BBK 등 구체적인 주체와 사건을 통해서 우리나라 보수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또 한편으로 그 반대편에 서 있다고 말하기도 민망한 진보 정당의 한계 또한 확실하게 꼬집으며 눈길을 끌고 있는 거. 이것은 목차만 봐도 딱 느낌이 온다. 

출발
재수 없을 수, 있다 | 노무현의 애티튜드 | 강금실, 이회창 그리고 조국 | 이번만은 닥치고 정치

제 1장 _ 좌,우. 무서우니까
좌,우. 사바나로 돌아가자 | 우, 겁먹은 동물 | 우, 내가 먼저 배터지게 먹고 | 좌, 정글 자체가 문제
|욕망과 염치 | 유인원 완전체 | 자기 욕망에 투표하다 | 이명박의 여집합 | 두 사사롭지 않음의 대결

제 2장 _ 불법은 성실하다
BBK | 도곡동 | 다스 | 대통령의 포트폴리오 | 개미 등쳐 먹기 | 에리카 김의 입국 | 예언자 김경준
|추정 또는 소설 | 법무적 경호실장 | 미국 판사와 140억 | 청계재단의 정체 | 국가가 수익모델이다
|신정아와 문재인 | 검찰, 고3 선도부

3장 _ 재벌, 자본주의 아니다
재벌, 삼성 | 에버랜드, 종업원의 짝사랑 | 금산분리 | 비즈니스프렌들리, 하시다 | 비자금, 도둑질
|마사 스튜어트 | 협박과 회유 | 삼성≠이건희

4장 _ 정치는 연애다
최초의 비명 | 심상정의 반역 | 콜래트럴 데미지 | 죄의식 마케팅 | 대남용 제스처 | 천안함
|코리아디스카운트 | 2,072달러와 84달러 | 순정 진보와 월드컵 | 단독자 | 혼잣말, 하다 | 심상정
|이정희 | 노회찬 | 에드먼드 버크 | ‘영삼’과 3당 합당 | 그 외 양반들

5장 _ 공주와 동물원
한나라당 | 아수라장 | 박근혜, 과거다 | 효도와 제사 | 밥상머리 세계관 | 사과, 않다 | 진짜 위험하다 |비련의 개인사 | 불쏘시개들

6장 _ 가능, 하다
조또 어려운 문제다 | 나는 꼼수다 | 지금. 당장. 나우 | 유시민과 국민참여당 | 사람, 문재인

 

엄중하지 않게 구어체로 풀어쓴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 쫄지 말고 읽자!!

이렇게 이 책은 그렇게 진중한 정치사회 교본서가 아니다. 이미 화제가 되면서 사회비평 분야에 베스트셀러로 등극하며 여러 사람들이 읽었듯이, 절대 에둘러 말하지 않고 써내려간 우리 정치사회에 대한 현상을 담아내고 있다. 그러면서 우리가 왜 정치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지,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누가 해야 하는지 현실 가능성에 근거한 전망과 플랜을 제시한다. 여기에다 내년 대선과 총선에 앞서 어떤 정당과 정치인이 우리의 욕망과 희망에 부합하는지, 정치가 인격화된 우리나라 정서에 딱 맞는 김어준식 해설과 전망을 내놓으며 방점을 찍는 식이다. 역시 김어준답다.

책 서문부터 '씨바, 졸라, 에라이..' 등 그가 펼쳐내는 이야기에는 살가운 구어체의 패러독스와 현 정치 판세에 대한 날선 비판이 들어가 있다. 물론 읽다보면 그런 비판이 꼭 답이 될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이렇게 에둘러 말하지 않고, 직관적으로 다이렉트하게 수다를 떨 듯 풀어내는 그 이야기 속에서 진한 카타르시스 함께 킬킬거리는 자신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절대 엄중하지도 그렇다고 한껏 무게를 잡는 게 아니라, 김어준식의 스타일로 견지하고 써내려간 본격 우리 사회 정치판의 살풀이 '닥치고 정치'.. MB 가카의 세상에서 쫄지 말고 감히 떠들어도 된다며, 강펀치를 날리는 이 남자의 솔직한 이야기를 만나보자.

무엇이 두려운가.. 이제 얼마 안 남았다. 그날까지 쫄지 말고 떠들며 깔 건 까자..
그것이 바로 이 책의 모토이자 화제가 되는 이유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