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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히나타 식당
우오노메 산타 지음, 한나리 옮김 / 애니북스 / 2018년 9월
평점 :
품절
아이둘 데리고 식당을 개업한 젊은 엄마가 겪은 에피소드지만 돼지생강구이나 죽순정식같은 요리자체보다 사람사는 이야기로 차있다.흔하디흔한 밥한다고 하지만 먼저 가족을 그리고 음식먹는 사람을 사랑해야겠다.또한 남을 사랑하기전에 자신을 먼저 남들에게도 헌신하도록 사랑할 필요가 있는 것같다.
손님들의 불평에 대한 둔감해지는 연습을 하며 그들의 하소연이나 스트레스풀기로 여겨지는 이야기를 들어주며 음식점을 하다보면 주인도 정신과의사도 되겠다.작자의 만화는 유머를 적절히 섞어 위트가 있다.
특히 주인공이 시골생활의 체험을 바탕으로 개발한 손맛에 반한 손님들이 장중한 요리가 아니더라도 서로 맛보기를 권한다.내용을 읽어보면 요리도 요리지만 현대인의 직장생활은 생존경쟁을 매달려야하는 만큼 경쟁에 열중하기보다는 직장상사나 가족이 여유있게 마음을 열도록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단 것을 알 수 있다는 걸 암시한다. 모든 상사나 주변인이 주변을 아우르는 능력이 있었으면 좋았을 테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런 이는 드물고 스트레스는 홀로 자신이 몫이다...
일본도 회사문화라서 직장문화가 성과위주의 상벌인데 이건 모든 직장인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경쟁과 성과의 굴레에 집어넣는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예민한 이들은 ..그냥 답답하다는 말그대로의 느낌일때가 많을 것이다...시골태생의 젊은 엄마는 쉽게 이런 도시의 사정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이내 손님들에게 동정한다.자신의 일도 고달픈데 이런 손님들의 사정까지 들어준걸보면 상당히 포용력있는 사람이다.
주인공은 이런 도시의 세태를 관찰하면서 다양한 음식문화를 선보인다.그의 고객인 사람들은 간단한 만찬을 즐기면서 자신의 인간관계와 인격을 다듬어 사회생활에 아픈 일이 적고, 힘든 일이 생겨도 쉽게 이겨낼 희망을 원한다. 직장 생활이나 인간관계에서도 민감하고 예민한 이들에게 만족스럽지 않은 직장과 가정생활은 신경질의 온상이다.
작자자신도 이런 책을 쓰기까지 많은 아픔과 마음고생이 있었을텐데 단순한 요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식당을 음식을 제공하는 공동체로 만든 것이 놀랍고 재미있다.덤으로 책속에 소개된 요리법에 통달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