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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통과한 밤
기준영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9월
평점 :
연극배우의 사랑이라면 우리에게 낯설다.언뜻 보기는 레즈비언의 얘기들 같지만 하지만 내용을 읽어보면 배우가 흔히 접하는 감정의 갈등 그리고 그것이 밑바탕된 우정으로의 승화같다.
눈에 띄는 점이라면 여성이라는 상대끼리 교류하는 감정의 섬세한 필치랄까?남녀의 사랑이나 감정교류가 흔한 주제인데 이 작품의 특징은 둘다 여성이라는 것이다.
여배우라 불리는 작자가 어느날 나타난 팬으로 인해겪는 갈등을 묶은 책이다. 그녀는 뒤숭숭한 일상속에서 가난, 고독, 연극에 대한 끝없는 집착, 건조한 삶에대한 고뇌 등으로 짧은 생애 동안 고민스런 삶을 살며 생활을 했다. 한마디로 별볼일없는 뜨내기 배우이다.
어느 대단한 갈채는 고사하고 작은 성공도 남기지 못했다. 어찌보면 한 인간으로 당연히 거쳐야하는 생의 성숙과정인지도 모르겠지만 평탄하지도 평범하지도 못했던 그녀의 인생은 사랑이나 우정의 여유도 없었다.하지만 당돌하게 나타난 그녀의 팬은 연인에 대한 사랑이상으로 주인공을 흥분하게 만들고 삶의 위안이 된다.이것도 청춘의 심벌인지 모르겠지만 둘은 진정한 우정을 나누게 되고 정신적인 사랑도 발달하게 되는 단계까지 온다.사회가 이상한 색안경을 끼고 볼지모른다는 혼란속에서 주인공은 이 감정이 사랑인지 우정인지 고민하기 시작한다.하지만 분명한 건 그들은 서로를 이해하고 좋아한다는 것이다.동성이라 이성이 못느끼는 감정까지 이해하고 배려할 수도 있다는 걸 깨닫게된다.
때로는 이런 친구를 갖고 싶다. 자신을 이해하고 포용할 줄 아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