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혁명 - 100세 건강의 비밀 100세 건강 1
하정구 외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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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운동'이 남 얘기 같다고 생각하는 중년들 혹은 그 이상의 어르신과 그 가족들 주목!

이 책을 읽으면 더 이상 남 이야기가 아니라, 나에게 필요한 운동임을 깨닫고 그 필요성을 절감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필요성을 인식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문제다.

이 책에서는 경고한다. 근육이 빠지면 암보다 무섭다고. 그리고 근육을 지키는 것이 내 몸과 건강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흔히 나 또한 그동안 유산소운동의 중요성은 들어왔지만 근육운동에 대해 소홀한 면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근감소증에 대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근육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근육은 단순히 팔다리의 움직임이나 파워에만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원을 저장하고 저장된 에너지원을 이용하여 신체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하는 역할을 합니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게 하고, 멋진 몸매를 유지하게 하기도 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근육이 감소하는 근감소증에 걸리면 여러 가지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근육의 기능을 유지하고 향상시키는 것은 무병장수의 꿈을 이루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5쪽)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근감소증에 관해 경고하며 100세 건강의 비밀에 대해 들려주는 이 책 『근육혁명』을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이 책은 다섯 명의 저자가 집필한 책이다. 서울백병원 정형외과 교수 하정구, 서울백병원 정형외과 부교수 정규성,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스포츠메디컬센터 실장 공두환,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스포츠메디컬센터에서 수술 후 재활 운동, 스포츠 재활, 도수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물리치료사 김진성,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스포츠메디컬센터에서 스포츠 재활 및 운동처방을 담당하고 있는 건강운동관리사 최문영 공동저서이다. (책날개 중에서)

이 책은 2022년 1월에 방영되었던 'EBS 명의, 근육 부자가 진짜 부자' 프로그램을 본 국일미디어의 기획과 제안으로 집필하기 시작하였고,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였던 센터 멤버들이 집필진으로 참여하여 발간한 것으로, 약물이나 주사, 수술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었던 다양한 근골격계 통증 환자들을 체계화된 운동과 기능회복치료를 통하여 치료했던 노하우를 이 책에 담은 것이다.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100세 건강, 근육이 결정한다'를 시작으로, 1부 '내 몸과 근육을 알아야 건강이 보인다_하정구', 2부 '나도 모르게 근육이 빠지고 있다_정규성', 3부 '여가운동으로 근육 키우기_공두환', 4부 '근육운동으로 통증 해결하기_김진성', 5부 '근육운동으로 만성질환 관리하기_최문영'으로 나뉜다.

백세시대를 사는 우리는 이제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 사느냐를 고민해야 할 때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근육에 투자하자는 것이 필요하다. 재테크 못지않게 중요한 것, 오히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근육테크이니, 이 책으로 우리 몸에 투자해야 한다는 중요성을 인식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급격하게 줄어드는 근육의 양, 미리미리 근육량을 늘려서 노후를 대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근육테크라고 이름을 붙인다 해도 무리는 아닐 듯 싶습니다. 건강한 노후를 위해서는 재테크만큼 근육테크가 중요합니다. (28쪽)

이왕이면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 살기 위해서 필요한 근육테크에 대해 인식하며 이 책을 읽어나가면, 근감소증을 예방하기 위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해결책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근감소증이란?

이 책에서는 근감소증에 대해 구체적으로 짚어주어 도움이 된다.

노화에 따른 신체 조성 및 기능의 변화를 근감소증(sarcopenia)라고 하는데, 이는 그리스어로 '살코기'를 뜻하는 'sarco'와 '결여'를 뜻하는 'penia'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단어라고 한다.

그리고 최근 들어 노화가 진행되면서 특별한 병적 문제없이 근육량이 감소하고 근력이 저하되는 근감소증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니, 다양한 신체기능 장애와 대사기능장애 및 다양한 만성질환 등도 근감소증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근감소증 진단, 특히 자가 근감소증 진단법을 익히고, 근감소증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극복을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는 것이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필수 지식이 될 것이다.


이 책으로 이론적인 부분까지 무장하고, 거기에 더해 실질적인 운동법도 배워볼 수 있다.

특히 경계하는 부분은 '무조건 운동하기'이다. 운동만큼은 무조건 시작하지 말고, 어떻게 해야 할지 알고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으로 자전거, 등산, 수영 등의 운동을 하기 위해 어떤 근력운동이 필요하며, 그렇게 하기 위해 평소에 어떻게 운동을 해줄지, 그리고 해당 운동 시 부상을 당할 경우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배울 수 있다.

우리가 건강하기 위해 운동을 하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오히려 건강에 타격을 입을 수 있으니, 잘 알고 시작하여 예방할 수 있도록 하고, 부상을 입더라도 어떻게 대처할지 이 책을 읽고 알아둘 필요가 있겠다.

또한 상황 별 통증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맞춤형 근육운동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다.

뒷목이 당기거나 두통이 있는 사람, 하루에도 수십 번 어깨를 주무르는 사람, 운동할 때마다 팔꿈치가 아픈 사람, 허리 아파서 세수를 못하는 사람, 고관절을 두드리는 것이 습관이 된 사람, 계단 내려올 때 무릎이 아픈 사람, 걸을 때마다 발목 통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알려주는 근육운동에 주목해보자.

QR코드를 통해 해당 운동법을 상세하게 보며 따라할 수 있으니, 직접 따라해보면 좋겠다.

특히 요즘처럼 컴퓨터를 오래 하거나 스마트폰 보며 자세가 흐트러지는 경우가 많은 때에는 목 통증 어깨 통증 해결을 위한 근육운동을 따라해보면 시원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직접 따라 해보며 읽어나가니 근육운동에 도움이 되고, 앞으로 꾸준히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된다.

근육을 지키는 것이 내 몸과 건강을 지키는 것임을 이 책을 통해 그 중요성을 인식한다.

그리고 간단한 근육운동 방법들을 상세하게 알려주어서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운동' 하면 떠오르는 '무조건 열심히' 하는 부담스러운 무언가가 아니라, 특히 '근육운동' 하면 떠오르는 우락부락한 무언가가 아니라, 근육운동이 누구에게나 필요한 기초적인 부분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해주는 책이다.

기초적인 이론부터 탄탄히 짚어주며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자세교정까지 안내해주니, 누구든 이 책을 읽고 근감소증의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꾸준히 근육운동에 돌입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책이다.


국일서포터즈로 활동하며 도서와 소정의 원고료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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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나로 존재하는 법
헤르만 헤세 지음, 유영미 옮김 / 뜨인돌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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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약함 속의 강인한 그의 영혼을 새롭게 만나게 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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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나로 존재하는 법
헤르만 헤세 지음, 유영미 옮김 / 뜨인돌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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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펼쳐들면 이런 말이 있다.

자기답게 사는 것 외에 성장하고 진리에 이를 수 있는 다른 길은 없다 (헤르만 헤세)

이 말을 곱씹어 보자.

이 말이 이 책의 주제이자 삶을 통틀어 우리가 생각해보아야 할 부분인 것이다.

'어떻게 온전한 나로 살아갈 수 있는가'

흔들리는 당신을 위한 헤르만 헤세의 홀로서기 인생론 (책 뒤표지 중에서)

헤르만 헤세가 들려주는 인생론이 궁금해서 이 책 《헤르만 헤세의 나로 존재하는 법》을 읽어보게 되었다.



헤르만 헤세 Hermann Hesse

1877년 독일 남부 칼프에서 선교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시인 외에는 아무것도 되지 않겠다"는 결심으로 수도원 신학교에서 도망친 뒤 탑시계 공장과 서점에서 수습사원으로 일했으며, 자살을 기도해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등 질풍노도의 청소년기를 보냈다. 방랑, 자아실현, 예술가적 삶은 《수레바퀴 아래서》 《크눌프》 《데미안》 《싯다르타》 《황야의 늑대》 같은 주요 작품들에 두루 나타나는 헤세 문학의 큰 주제다. 1946년 《유리알 유희》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책속에서)



이 책에는 헤르만 헤세의 사상과 그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어린 시절부터 정신병원 입원한 시기를 거치고 갖가지 삶에 부딪쳐서도 꿋꿋하게 살아낸 그의 모습이 담겨 있다.

가까이서 보는 듯이 선명하게 그려져있어서 친구를 만난 듯, 대화하는 듯한 느낌으로 이 책을 읽어나갔다.

그의 심성이 어린아이처럼 곱고 박애주의자 같았다. 사랑이 많고 심성이 고와서 작은 일에도 죄의식을 느끼고 여린 사람이었다는 것을 글 속에서 볼 수 있었다. 그러면서 자신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차츰 깨달아가고 그 깨달음을 이렇게 글을 통해 전하고 있다.

인간에게 존재하는 희망은, 세계와 다른 사람은 못 바꿔도 최소한 자기 자신만은 어느 정도 변화시키고 개선시킬 수 있다는 것인 듯하다. 그리고 자신을 개선하는 사람 덕분에 세상은 은밀히 구원된다. (29쪽, 구원)

이 책에는 헤르만 헤세의 모든 것이 간략하게 담겨 있다. 사상과 철학적인 면, 문학적인 것, 모든 것을 섭렵해서 다 담아놓은 듯하다.

심지어 가정환경까지도 엿볼 수 있었다. 별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도 다 헤르만 헤세의 시선으로 펼쳐내니, 그 감성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볼 수 있었다.

무화과 훔쳐먹었을 때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그 당시의 심정을 꽤나 길고 상세하게 묘사해서 그 어린 시절 아이의 심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듯했다.

어린 시절의 그는 행복하지 못한 시간들에 느꼈던 것이 바로 두려움과 불안이었다고 한다. 벌받을까 봐 겁나고, 양심 때문에 두렵고, 마음이 동요할까 봐 불안했던 것이다. 양심의 가책을 느낀 어린아이의 감정도 죽을 만큼 힘든 일임을 이 책을 읽으며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외부로부터는 아무 조언도 받을 수 없어요. 당신은 당신의 길을 가야 합니다. 당신의 길을 포기하고 궁색하게 대강 다른 사람에게 맞추어 살든지 아니면 당신의 소질이 당신을 평균적이지 않은 삶으로 부르고, 그런 삶을 살도록 한다는 것을 의식해야 합니다. 목표가 눈에 보이지 않고, 이런 평균적이지 않은 삶이 나중에 당신과 같은 사람들을 어디에 세우는지 아직 알 수 없다고 하여도, 당신은 스스로를 귀히 여기고, 자신에게서 뭔가를 이끌어내고자 해야 합니다. (157쪽, 외부와 나 자신)

헤르만 헤세의 글을 감성적이고, 연약하고,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글이라고 오해하는 분들이 있다. 이 책을 읽어본다면 그런 고정관념이 바뀔 것이다. 헤르만 헤세는 강인한 영혼을 지닌 불의 전사다. 그는 심각한 우울증을 극복하고 끝내 위대한 작가가 되었고, 자신의 글쓰기를 가로막는 국가와의 오랜 불화를 견뎌냈으며, 나치즘에 저항했고, 사랑하는 조국 독일을 떠나 낯선 땅 스위스에서 꿈을 이루었으며, 마침내 노벨문학상을 받았고, 생의 마지막까지 글쓰기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헤르만 헤세는 전 생애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모든 장애물과 싸워 이기는 용감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창조해냈다. 이 책은 그런 헤르만 헤세의 강인함과 지혜로움을 차곡차곡 쌓아 올린 인식의 보물창고가 되어, 세상의 폭풍우 속에서 길을 잃은 모든 사람들에게 눈부신 등대가 되어줄 것이다. (정여울 작가, 7쪽 추천의 글 중에서)

이 책을 읽으며 그의 진정한 사상과 문학적이고 철학적인 면모를 상세히 알게 되었다. 예술적인 부분까지 잘 담아놓아서 헤르만 헤세를 더 상세하게 알게 되었다.

나약함 속의 강인한 그의 영혼을 새롭게 만나게 해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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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성취 고객센터
마론 지음 / 팩토리나인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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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 있으면 참 좋겠다.

어떤 소원이든 딱 하나만 이루어준다는 수상한 고객센터가 있다.

요즘 들어 이런 판타지 소설을 자주 접하게 되는데, 누구나 그런 소망 하나쯤은 있는 법이라서 그런지 판타지 세계로 쑥 빠져들 수 있게 해준다.

요즘 시대에 딱 어울리는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원성취 고객센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궁금해서 마론 장편소설 『소원성취 고객센터』를 읽어보았다.



이 책의 저자는 마론.

오랫동안 라디오 작가로 일하며 생방송에 쏟아지는 문자들을 볼 때면 생각했다. 사람들은 자신의 얘기를 들어줄 누군가가 필요하구나. 짧은 문자에 담긴 찐득한 소망을 읽곤 했다.

서촌에 작업실을 얻은 적이 있다. 가끔씩 통인 시장에서 간식을 사곤 했는데, 어느 날 분식집 할머니께서 깨끗한 종이 가방에 떡볶이를 넣어주었다. 까만 비닐봉지면 충분하다고 사양했더니 할머니는 “이왕이면 이쁜 데 넣고 다녀야지." 하며 노란 체크무늬 가방을 건넸다.

나의 글이, 그날 할머니의 종이 가방만큼 다정했으면 좋겠다. 이 책이, 종이 가방 속 떡볶이만큼 따끈했으면 한다. (책날개 중에서)

첫 이야기부터 임팩트 있게 훅 치고 들어왔다.

소원이가 '소원성취' 앱을 만든 사연부터 마음을 두드렸다.

어긋남이 계속된 하루였다. 하필이면 그때, 그 작은 틈새 때문에,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과연 어떤 일이 있었을까. 그 절절한 사연에 마음이 아려온다.

그래도 소원은 잘 자랐다. 그리고 이 소설은 소원이 만든 소원성취앱에 대한 이야기에 다다르며 본격적으로 갖가지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소원은 남에게 말하기 힘든 소망을 품은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싶은 마음에 소원성취 앱을 만들었다.

소원을 털어놓고 의논할 상대가 없나요?

소원을 떠올리면 신나고 짜릿하기보다는 눈물이 나거나 한숨이 앞서나요?

소원을 지금까지 이루지 못한 건 당신 탓이라고 자책하나요?

소원성취 앱은 무료입니다. 단, 고객님의 소원은 밤하늘의 별처럼 다양하기 때문에 두 가지 방법을 통해 고객님께 꼭 필요한 맞춤형기능을 제공합니다.

첫째는 사전 설문.

앱을 다운로드하면 사전 설문지가 열립니다. 최대한 솔직하고 꾸밈없이 자신을 소개하고 고객님의 소원을 적어주세요.

둘째는 대면상담.

사전 설문에 충실히 답해 제출하시면 대면 상담 가능한 날짜와 시간을 알려드립니다. 상담은 소원성취 앱 고객센터에서 이뤄집니다. 번거롭지만 고객님의 만족도를 최대한 높이기 위한 장치인 점, 양해 바랍니다.

소원성취 앱을 통해 수집된 모든 정보와 상담 내용은 외부로 공개되지 않습니다. 또한 앱의 활성화로 인한 결과는 당사가 책임지지 않습니다. (17쪽)

어떤가. 어쩌다가 이런 앱을 만나게 된다면 한번 의뢰해보고 싶지 않은가.

그런 점에서 가상의 공간 소원성취 앱에 호기심을 가지고 이 책을 읽어나갔다.

갖가지 사연이 마음을 적신다.

그러고 보니 소원이라는 게 마냥 환한 것만이 아니라, 현실의 구구절절한 사연 때문에 그 소원을 말하는 것이 마음 아픈 일이기도 하다는 것을 이 책에 담겨 있는 사람들의 사연과 소원을 보면서 알게 되었다.

그리고 사연에 따라 사람에 따라 다르게 맞춤 솔루션 소원성취를 해준다는 점이 이 책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주었다.

과연 어떤 사연과, 그리고 거기에 대한 소원성취 앱은 어떻게 진행될지, 호기심에 이 책을 계속 읽어나가게 되었다.

악플이 두려운 웹소설 작가,

타고난 오지랖 좀 그만 부리고 싶은 빵집 사장,

동생의 복수를 하고 싶은 언니 등등.

저마다 사연이나 바라는 것이 다르듯

소원이 이루어지는 방식 역시 제각각인데…….

'소원성취' 앱은 개인 맞춤형 기능으로

당신의 가장 간절한 소원을 이루어드립니다.

단, 뒤처리는 셀프입니다! (책 뒤표지 중에서)

이 책에는 사람들의 삶과 사연이 녹아들어 있어서 시선을 끌었다.

이들의 사연 하나하나가 몰입도가 높아서 집중해서 읽어나가다가 뭉클, 그들의 사연에 마음을 적시는 시간을 보냈다.

판타지 소설 힐링소설을 찾는다면 이 책이 지금 시대의 사람들에게 맞춤형 힐링을 제공해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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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드롭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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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그림이 하늘 가득 피어나는 구름 같다. 비행기에서 바라보는 바깥세상인가 보다. 하늘에서 내다보는 세상이 경이롭다.

나는 여행을 떠날 때 그 시간이 가장 두근거린다. 앞으로 펼쳐질 여행에 대한 기대감 반, 괜히 떠났나 하는 후회 반, 그런 복잡한 심정으로 두근두근거리는데, 그것이 기대인지 후회인지 모를 그런 감정은 그때만 누릴 수 있는 감정이다.

그래도 비행기가 여행지에 가까워지면서 점점 설레기 시작하며 '그래도 떠나오길 잘 했어.'라는 생각으로 바뀔 즈음에 여행은 시작된다.

이 책은 에쿠니 가오리의 여행 에세이를 담은 책이다.

에쿠니 가오리는 스무 살 어린 나이에 기대감과 긴장감으로 첫발을 디딘 유럽 여행을 시작으로, 작가로 살면서 개인적, 업무상 다녀온 여행이 즐비했다. 그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 있는 것이다.

또한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보다 에세이를 더 선호하는 입장에서 '작고 달콤한 여행 이야기가 가득한 에쿠니 가오리의 신작 에세이집'이라고 하니 더욱 읽어보고 싶었다.

소설가의 감성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지, 그가 들려주는 여행 이야기는 어떨지, 에쿠니 가오리의 감성 속으로 들어가보았다.

귀여운 캔 안에 든 사탕을 꺼내 먹듯

소소하게 꺼내 읽는 작고 그리운 이야기

여행과 일상, 그 사이의 고독과 자유를 그리다 (책 띠지 중에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여행 에셍 추천 도서 『여행 드롭』을 읽어보게 되었다.



에쿠니 가오리

1964년 도쿄에서 태어난 에쿠니 가오리는 청아한 문체와 세련된 감성 화법으로 사랑받는 작가이다. 1989년 『409 래드클리프』로 페미나상을 수상했고, 동화부터 소설, 에세이까지 폭넓은 집필 활동을 해 나가면서 참신한 감각과 세련미를 겸비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반짝반짝 빛나는』으로 무라사키시키부 문학상(1992), 『나의 작은 새』로 로보노이시 문학상(1999), 『울 준비는 되어 있다』로 나오키상(2003), 『잡동사니』로 시마세 연애문학상(2007), 『한낮인데 어두운 방』으로 중앙공론문예상(2010)을 받았다. 일본 문학 최고의 감성 작가로 불리는 그녀는 『냉정과 열정 사이 Rosso』, 『도쿄 타워』,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좌안 1.2』, 『달콤한 작은 거짓말』, 『소란한 보통날』, 『부드러운 양상추』, 『수박 향기』, 『하느님의 보트』, 『우는 어른』, 『울지 않는 아이』, 『등 뒤의 기억』, 『포옹 혹은 라이스에는 소금을』, 『즐겁게 살자, 고민하지 말고』, 『벌거숭이들』, 『저물 듯 저물지 않는』, 『개와 하모니카』, 『별사탕 내리는 밤』 등으로 한국의 많은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책날개 중에서 저자 소개 전문)



이 책에는 마음이 강해지는 노래, 파리의 지하철과 마리의 목소리, 버터 빵, 가여운 제비, 당일치기 여행의 거리와 시간, 처음 가는 가게, 추억의 후지산, 커피 타임, 여행지에 내리는 비, 나가사키의 밤, 경유 또는 프랑크푸르트 공항의 추억, 30분짜리 여행, 러시아의 홍차, 비스듬한 잔, 생글생글 문제, 돌아갈 장소 등의 글이 담겨 있다.


이 책에 담긴 에피소드들이 아기자기하고 웃음을 건네주며 여행의 기억을 새록새록 떠오르게 해주었다.

누군가의 에세이를 읽을 때에 그 사람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내 기억을 두드려 깨워서 떠올리게 하는 글을 보면 더 다채롭게 그 시간을 즐길 수 있다.

이 책은 에쿠니 가오리의 여행 이야기를 보며, 자꾸 내 기억을 두드려주어서 나만의 여행 기억도 떠올리며 읽어나갈 수 있었다.

그 시간이 무척이나 행복하고 아련하고 그리웠다.

여행은 그렇게 기억 어딘가에 잠자고 있다가 떠오르는 그 순간, 다시 생생하게 시작되나 보다.

거기에 에쿠니 가오리의 감성이 더해지니, 이 책이 나에게 감성 여행을 맛보게 해준다.


또한 이 책에는 감각적인 일러스트가 담겨 있어서 분위기를 더욱 살려준다.

때로는 이렇게 예술적 감각을 살려낸 그림 한 장이 더 많은 이야기를 해줄 때도 있다.

이런 그림이 어우러지니 제대로 감성 돋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 책은 책과 함께 다이어리가 구성되어서 더욱 특별한 감성을 선사해준다.

여기에 어떤 이야기를 담아놓을지, 앞으로 펼쳐질 나의 일상과 여행을 기대해본다.

이렇게 빈칸일 때에 어떤 내용이든 채울 수 있으니, 더욱 두근거리고 설렌다.

여행도 마찬가지고, 우리의 일상 또한 다를 바 없다.

미개척지일 때 더욱더 기대감과 감흥을 불러온다.

그 감성을 필사하는 시간을 보내도 특별하겠다.


이 책은 에쿠니 가오리의 여행 에세이와 함께 다이어리가 한 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글만 읽는 것이 아니라 그 감성을 옮겨와서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해준다.

이 책 여행 에세이 추천 도서 여행 드롭으로 에쿠니 가오리 감성을 엿볼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설레고 그리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여행'이라는 단어만 보아도 그립고 설레는 사람, 에쿠니 가오리의 섬세한 감성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특별한 시간을 누릴 수 있도록 해주는 여행 에세이 추천 도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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