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의 나로 존재하는 법
헤르만 헤세 지음, 유영미 옮김 / 뜨인돌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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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펼쳐들면 이런 말이 있다.

자기답게 사는 것 외에 성장하고 진리에 이를 수 있는 다른 길은 없다 (헤르만 헤세)

이 말을 곱씹어 보자.

이 말이 이 책의 주제이자 삶을 통틀어 우리가 생각해보아야 할 부분인 것이다.

'어떻게 온전한 나로 살아갈 수 있는가'

흔들리는 당신을 위한 헤르만 헤세의 홀로서기 인생론 (책 뒤표지 중에서)

헤르만 헤세가 들려주는 인생론이 궁금해서 이 책 《헤르만 헤세의 나로 존재하는 법》을 읽어보게 되었다.



헤르만 헤세 Hermann Hesse

1877년 독일 남부 칼프에서 선교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시인 외에는 아무것도 되지 않겠다"는 결심으로 수도원 신학교에서 도망친 뒤 탑시계 공장과 서점에서 수습사원으로 일했으며, 자살을 기도해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등 질풍노도의 청소년기를 보냈다. 방랑, 자아실현, 예술가적 삶은 《수레바퀴 아래서》 《크눌프》 《데미안》 《싯다르타》 《황야의 늑대》 같은 주요 작품들에 두루 나타나는 헤세 문학의 큰 주제다. 1946년 《유리알 유희》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책속에서)



이 책에는 헤르만 헤세의 사상과 그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어린 시절부터 정신병원 입원한 시기를 거치고 갖가지 삶에 부딪쳐서도 꿋꿋하게 살아낸 그의 모습이 담겨 있다.

가까이서 보는 듯이 선명하게 그려져있어서 친구를 만난 듯, 대화하는 듯한 느낌으로 이 책을 읽어나갔다.

그의 심성이 어린아이처럼 곱고 박애주의자 같았다. 사랑이 많고 심성이 고와서 작은 일에도 죄의식을 느끼고 여린 사람이었다는 것을 글 속에서 볼 수 있었다. 그러면서 자신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차츰 깨달아가고 그 깨달음을 이렇게 글을 통해 전하고 있다.

인간에게 존재하는 희망은, 세계와 다른 사람은 못 바꿔도 최소한 자기 자신만은 어느 정도 변화시키고 개선시킬 수 있다는 것인 듯하다. 그리고 자신을 개선하는 사람 덕분에 세상은 은밀히 구원된다. (29쪽, 구원)

이 책에는 헤르만 헤세의 모든 것이 간략하게 담겨 있다. 사상과 철학적인 면, 문학적인 것, 모든 것을 섭렵해서 다 담아놓은 듯하다.

심지어 가정환경까지도 엿볼 수 있었다. 별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도 다 헤르만 헤세의 시선으로 펼쳐내니, 그 감성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볼 수 있었다.

무화과 훔쳐먹었을 때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그 당시의 심정을 꽤나 길고 상세하게 묘사해서 그 어린 시절 아이의 심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듯했다.

어린 시절의 그는 행복하지 못한 시간들에 느꼈던 것이 바로 두려움과 불안이었다고 한다. 벌받을까 봐 겁나고, 양심 때문에 두렵고, 마음이 동요할까 봐 불안했던 것이다. 양심의 가책을 느낀 어린아이의 감정도 죽을 만큼 힘든 일임을 이 책을 읽으며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외부로부터는 아무 조언도 받을 수 없어요. 당신은 당신의 길을 가야 합니다. 당신의 길을 포기하고 궁색하게 대강 다른 사람에게 맞추어 살든지 아니면 당신의 소질이 당신을 평균적이지 않은 삶으로 부르고, 그런 삶을 살도록 한다는 것을 의식해야 합니다. 목표가 눈에 보이지 않고, 이런 평균적이지 않은 삶이 나중에 당신과 같은 사람들을 어디에 세우는지 아직 알 수 없다고 하여도, 당신은 스스로를 귀히 여기고, 자신에게서 뭔가를 이끌어내고자 해야 합니다. (157쪽, 외부와 나 자신)

헤르만 헤세의 글을 감성적이고, 연약하고,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글이라고 오해하는 분들이 있다. 이 책을 읽어본다면 그런 고정관념이 바뀔 것이다. 헤르만 헤세는 강인한 영혼을 지닌 불의 전사다. 그는 심각한 우울증을 극복하고 끝내 위대한 작가가 되었고, 자신의 글쓰기를 가로막는 국가와의 오랜 불화를 견뎌냈으며, 나치즘에 저항했고, 사랑하는 조국 독일을 떠나 낯선 땅 스위스에서 꿈을 이루었으며, 마침내 노벨문학상을 받았고, 생의 마지막까지 글쓰기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헤르만 헤세는 전 생애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모든 장애물과 싸워 이기는 용감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창조해냈다. 이 책은 그런 헤르만 헤세의 강인함과 지혜로움을 차곡차곡 쌓아 올린 인식의 보물창고가 되어, 세상의 폭풍우 속에서 길을 잃은 모든 사람들에게 눈부신 등대가 되어줄 것이다. (정여울 작가, 7쪽 추천의 글 중에서)

이 책을 읽으며 그의 진정한 사상과 문학적이고 철학적인 면모를 상세히 알게 되었다. 예술적인 부분까지 잘 담아놓아서 헤르만 헤세를 더 상세하게 알게 되었다.

나약함 속의 강인한 그의 영혼을 새롭게 만나게 해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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