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그림이 하늘 가득 피어나는 구름 같다. 비행기에서 바라보는 바깥세상인가 보다. 하늘에서 내다보는 세상이 경이롭다.
나는 여행을 떠날 때 그 시간이 가장 두근거린다. 앞으로 펼쳐질 여행에 대한 기대감 반, 괜히 떠났나 하는 후회 반, 그런 복잡한 심정으로 두근두근거리는데, 그것이 기대인지 후회인지 모를 그런 감정은 그때만 누릴 수 있는 감정이다.
그래도 비행기가 여행지에 가까워지면서 점점 설레기 시작하며 '그래도 떠나오길 잘 했어.'라는 생각으로 바뀔 즈음에 여행은 시작된다.
이 책은 에쿠니 가오리의 여행 에세이를 담은 책이다.
에쿠니 가오리는 스무 살 어린 나이에 기대감과 긴장감으로 첫발을 디딘 유럽 여행을 시작으로, 작가로 살면서 개인적, 업무상 다녀온 여행이 즐비했다. 그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 있는 것이다.
또한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보다 에세이를 더 선호하는 입장에서 '작고 달콤한 여행 이야기가 가득한 에쿠니 가오리의 신작 에세이집'이라고 하니 더욱 읽어보고 싶었다.
소설가의 감성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지, 그가 들려주는 여행 이야기는 어떨지, 에쿠니 가오리의 감성 속으로 들어가보았다.
귀여운 캔 안에 든 사탕을 꺼내 먹듯
소소하게 꺼내 읽는 작고 그리운 이야기
여행과 일상, 그 사이의 고독과 자유를 그리다 (책 띠지 중에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여행 에셍 추천 도서 『여행 드롭』을 읽어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