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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을 팝니다 - 상업화된 페미니즘의 종말
앤디 자이슬러 지음, 안진이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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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이라는 단어를 쉽게 볼 수 있는 세상이다. 그런데 이 책의 표지에 있는 글 '우리가 페미니즘이라고 믿었던 것들의 배신'을 보니, '페미니즘'이라는 단어에 대해 의외로 잘 모르고 있고 너무 막연하게만 생각해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페미니즘이 다른 의미로 쓰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니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는 질문을 던진다. '페미니즘은 대중문화와 대중매체를 통해 어떻게 이용되고 희석되고 변질되는가?'라고. 이 책《페미니즘을 팝니다》을 통해, 페미니즘 열풍의 현주소와 아직 남아 있는 미완의 과제들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이 책의 저자는 앤디 자이슬러. 작가이자 문화비평가이다. 1995년에 잡지《비치Bitch》를 공동 창간한 뒤 20년 넘게 페미니스트의 관점에서 영화나 TV 프로그램, 광고, 잡지가 어떻게 여성에 관한 고정관념을 만들어내는지 분석하고 있다. 독립잡지였던《비치Bitch》는 현재 영어권에서 가장 유명한 페미니즘 잡지가 되었고, 웹사이트와 팟캐스트 등의 서비스를 확장하면서 '비치 미디어'라는 비영리 조직으로 발전했다.

이 책은 시장 페미니즘이라는 새로운 조류(정치와 분리되어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고, 고집스럽게 개인의 경험과 자아실현에만 초점을 맞추는 페미니즘)의 출현과 그로부터 생겨난 페미니스트의 정체성 변화를 다룬다. (19쪽_머리말 中)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된다. 1부 '페미니즘, 시장에 동화되다'와 2부 '과거의 잣대'로 나뉜다. 1부는 1장 '권능의 통로', 2장 '여주인공 중독: 페미니즘과 할리우드', 3장 '이 팬티를 입으면 페미니스트가 되나요?', 4장 '페미니즘 텔레비전의 황금시대', 5장 '우리의 비욘세: 연예인 페미니즘'으로 구성되는데, 과거와 현재의 페미니즘이 대중매체와 대중문화에 영향을 미쳐 '방송 페미니즘'을 탄생시킨 과정을 살펴본다. 2부는 6장 '페미니즘에 대한 반작용', 7장 '여권 신장의 역습', 8장 '여성 성공 시대?', 9장 '여성의 아름다움' 등 총 9장에 걸쳐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맺음말 '달콤한 페미니즘의 종착역'으로 마무리 된다.


이 책에서는 페미니즘 열풍 이면에 가려진 불평등한 문제들을 짚어준다. 티셔츠, 생리대, 리얼리티쇼, 영화, 연예인의 페미니스트 선언. 그 후 우리의 삶은 얼마나 달라졌는가, 그 내용이 궁금하다면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

페미니즘이 대중매체와 대중문화에 동화되고, 희석되고, 권력에 이용당하는 과정을 예리하게 파헤친다.

또한 페미니즘의 진정한 목표를 달성하고 힘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이야기한다. (책 뒷표지 中)

 

 


내가 이 책 전반에 걸쳐 제기하려고 했던 문제의 핵심은 페미니즘 운동이 체제를 바꾸려고 하는 데 반해 시장 페미니즘의 목표는 체제의 문제를 개인적인 문제로 돌리고 발랄한 태도로 그 개인들을 위한 상업적인 해결책을 나눠주는 것이다. 저임금 노동자가 육아휴직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과 같은 재미없는 문제를 중심에 놓을 수도 있지만, 당신의 힘을 아껴서 당신 내면의 전사에게 전해주는 편이 훨씬 쉽지 않겠는가? 시장 페미니즘은 우리가 이전 세대의 삶을 규정했던 성차별이나 인종차별의 잔재가 하나도 없는 하얗고 깨끗한 바닥에서 새로 시작할 수 있다고 가정한다. 시장 페미니즘은 우리가 학교에서, 직장에서, 연애에서, 리더십에서 벽에 부딪친다면 그것은 젠더 때문이 아니라고 우리를 설득한다. 그것은 자존감을 높이고, 자신감을 얻고, 때로는 라이프코칭을 받아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라고 시장 페미니즘은 말한다. 그래서 우리는 이 자리에 와 있다. (390쪽)

때로는 책을 통해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는 안경을 제공받는다. 이 책이 그런 역할을 했다. 지금껏 내가 생각해오던 페미니즘과는 또다른 모습인 '시장 페미니즘'으로 포장된 것을 똑같은 페미니즘이라고만 생각해왔는데 사실은 다른 것이라고 알게 되었다. 생각의 틀을 깨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책이 의미를 던진다. 페미니즘 열풍 이면에 가려진 불평등한 문제들을 짚어보며 페미니즘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면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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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꺾어 집으로 돌아오다
한승원 지음, 김선두 그림 / 불광출판사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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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느낌이 있다. 목차의 제목을 하나하나 읊어본다. 나의 눈빛이 하늘의 별을 만든다, 모래의 시간을 생각하다, 꽃향기를 귀로 듣다…. 예사로운 느낌이 아니다. 화두처럼 나에게 훅 다가온다. 어느덧 나의 눈빛이 하늘의 별을 만든다는 느낌이 들고, 모래의 시간을 생각하기도 한다. 꽃향기를 귀로 듣는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제목만 접했을 뿐인데 내 마음은 글이 주는 이미지를 고스란히 만들어내고 있다. 제목마저도 차근히 음미하면서 읽게 되니,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해서 꼭 읽어야겠다고 생각되는 책이었다. 어느새 벚꽃이 피어오르기 시작한 나른한 봄날, 이 책《꽃을 꺾어 집으로 돌아오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한승원. 소설가와 시인으로 수많은 작품을 펴내며 한국 문학의 거목으로 자리매김했다. 현대문학상, 한국문학작가상, 이상문학상, 김동리문학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 한국 문단에 큰 궤적을 남겼다. 1996년 고향 장흥으로 내려간 작가는 바닷가에 토굴(해산토굴)을 짓고, 그 자신을가둔 채 오롯이 인간 성찰의 도구로써 글을 써왔다. 안과 밖, 세상과 자연의 경계에서 작가는 소박한 일상과 우주적인 사유를 오가며 겸허한 인간론을 펼쳐왔다. 이제 땅의 끝이자 바다가 시작되는 곳에 다다른 작가는 지난 삶을 반추하며 이별 연습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죽음마저도 삶으로써 살아내겠다는 다짐이며, 그 치열한 능동적 삶의 태도가 이 책에 깃들어 있다.


이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된다. 1장 '나의 눈빛이 하늘의 별을 만든다', 2장 '모래의 시간을 생각하다', 3장 '꽃향기를 귀로 듣다', 4장 '태양은 언제나 문 밖에 있다', 5장 '풀 베고 책 읽고 글 쓰고 명상하고', 6장 '차는 식었지만 맛은 달다', 7장 '내 콧구멍 속 어둠 밝히기', 8장 '빈 그릇 흔들기', 9장 '내 영혼에 드리운 그윽한 그림자들'로 나뉜다. 물은 도전적으로 흐르고 꽃은 공격적으로 핀다, 겨울 나목 앞에서 옷깃을 가다듬다, 삶은 산보다 무겁고 사랑은 새털보다 가볍다, 파도를 보고 모래의 시간을 생각한다, 봄꽃은 순간이고 여름은 길게 출렁거린다, 내 얼굴은 하나의 새콤한 관념이다, 철없는 나의 몸은 봄을 노래하는 한 편의 시, 바람이 불자 여신의 달빛 옷자락이 날리고, 마음에 거울 하나 지니고 살아간다, 해야 김칫국에 밥 말아 묵고 얼릉얼릉 나오너라, 섣달 그믐밤에 잠자면 굼벵이가 된다, 경계에는 꽃이 피지 않는다, 그 오솔길 양쪽에 전혀 다른 향기로운 삶이 놓여 있다, 차와 깨달음의 색깔, 늙어가지만 낡아지지 않는다, 생각의 가지치기, 우리 집 꾀꼬리는 장흥 안양의 사투리로 운다, 꽃 지면 열매 있고 달 지면 흔적 없어라, 강아지풀 얼마나 대단한 경전인가, 사람들은 속이 텅 빈 그릇 하나를 흔들고 있다 등의 글을 볼 수 있다.


제목만 보아도 마치 화두처럼 마음을 흔들어놓는다. 그래서일까. 서문 '늙은 감나무와의 대화'에서부터 생각의 깊이가 내 존재를 깨운다. "선이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 내 마음을 우주적인 시각으로 넓혀놓는다.

"선은 한마디로 말한다면 '순리'이다. 밤이면 별들과 교통교감을 하고, 해 뜨면 햇살 속에서, 달이 뜨면 달빛에 흠뻑 젖은 채, 안개 끼면 안개에 젖은 채 춤추는 우주 너울에 스미어 흐르는 것이 선이다. 울퉁불퉁하고 꺼끌꺼끌한 쇳덩이 같은 관념(논리)이 더 나아가지 못하고 끊어지는 길에서 새로운 길(진리)이 만들어진다." (17쪽)


 

 


쉽게 읽히되 너무 가볍지 않고, 진지하되 너무 무겁지 않으며, 아웅다웅 좁아 터진 시야를 확 넓혀주는 책이다. 아무 것도 아닌 일에 마음 쓰지 않고 좀더 크고 넓게 세상을 바라보고 싶었던 나의 마음을 산들바람처럼 건드려주는 책이다. 어루만져주는 손길에서 내공을 느낀다. 이런 책, 참 괜찮다고 느껴지는 봄날이다. 책장에 꽂아두고 문득 생각날 때 꺼내들고 싶은, 소장가치가 있는 책이다. 어느새 나를 사색의 세계로 이끌어주는 책이기에 이 봄날을 이 책과 함께 기억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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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1%의 사람들
아담 J. 잭슨 지음, 장연 옮김 / 씽크뱅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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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에 시선이 간다. 과연 '내가 만난 1%의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며, 그들에게는 어떤 비밀이 있는 것일까? 게다가 이 책은 전 세계 30여 개국 번역, 발간된 책이고 17개 언어로 제공되어 1천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이다. 이 책『내가 만난 1%의 사람들』을 읽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이 책에서는 세 가지 질문을 던진다. 부, 사랑, 행복에 대한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그 세 가지 주제에 대한 해답을 얻는 여정이다. 이 책을 읽으며 돈, 사랑, 행복의 비밀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의 저자는 아담 J.잭슨. 영국 사우스햄턴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런던에서 법무관으로 사회에 첫발을 딛은 그는 법조계에 입문한 지 3년 만에 탄탄대로였던 법무관을 그만두고 건강, 자연의학 분야를 공부,《너싱 타임즈》《헬스 가디언》등에서 저명한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다. 자기 변화와 인간관계, 스트레스 극복에 관한 많은 글을 써서 세계 출판계에도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변화의 동기를 유발하는 명강사로도 유명한 그는 인간 심리에 대한 분석적이고 치밀한 논리와 종합적이고 포용력 있는 동양적 사고방식을 결합한 독특한 인생론을 설파하였다. 이번에 새롭게 출간한 이『내가 만난 1%의 사람들』은 아담 J. 잭슨의 대표 저서 3권을 한 권으로 모은 것이다.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된다. 1장 '부의 원칙으로 성공한 사람들', 2장 '사랑의 힘을 얻은 사람들', 3장 '행복의 비밀을 발견한 사람들'로 나뉜다. 스스로 할 수 있다고 믿는 자가 승리한다, 스쿠루지를 바꾼 크리스마스 유령, 무엇을 원하고 왜 원하는지 명확히 알라,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10가지 계획, 필요한 지식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성공은 실패를 뒤집은 것이다, 지출 통제가 미래의 부를 창조한다, 속임수와 거짓은 결국 밝혀진다, 실패하지 않을 거라고 확신하라, 남을 돕는 것은 자기를 돕는 것이다, 마치 슈퍼마켓을 쇼핑하는 것처럼, 나 자신을 먼저 존중하라, 사랑을 주는 것이 사랑을 잃지 않는 비결이다, 같은 방향을 함께 바라보라, 인생의 대부분은 사소한 일들 뿐이다, 행복을 창조하는 것은 신이 아니라 자신이다 등의 글을 볼 수 있다.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은 모두 실존 인물들이라는 사실을 다시 떠올렸다. 등장인물 중에 '중국 노인'은 저자가 만난 지혜로운 남녀들을 결합해서 형상화한 인물이라고 한다. 우화처럼 들려주는 이야기를 읽어나가고 해당 이야기의 끝부분에는 정리되어 있는 메시지를 살펴본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각자 자신의 삶 속에서 잊고 있었던 것은 무엇인지, 사색에 잠기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순간 속에서 살아가는 힘

1.행복은 몇 년, 몇 달, 몇 주, 며칠 속에서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매순간 속에서 발견되는 것이다.

2.매순간 최선을 다할 때만 완벽한 인생을 살 수 있다.

3.추억은 특별한 순간들로 이루어진 것이다. 가능한 한 더 많은 순간들을 수집하라.

4.순간 속에서 살면 후회하지 않을 수 있고, 불안을 극복할 수 있으며, 스트레스를 없앨 수 있따.

5.명심하라! 새로운 날은 새로운 시작이자 새로운 삶이다. (375쪽) 

 

 


『내가 만난 1%의 사람들』에서 저자는 삶을 풍요롭게 하는 가장 중요한 비밀 세 가지를 알려준다. 바로 부, 사랑, 행복이다. 신비로운 중국 노인이 살며시 속삭이고 가는 그 비밀들은 사실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들도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이다. 바로 마음이기 때문이다. (468쪽)

삶에서 소중한 가치는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잊고 살아가고 있거나, 헨리 데이비드 호로의 말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없이 자포자기하며 살고 있는 법이다. 그렇기에 이렇게 책을 통해 그 가치를 되살리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부, 사랑, 행복에 대한 사색의 시간을 보낸다. 인생의 소중한 가치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책이기에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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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우리를 기억해 - 아빠는 육아육묘 중
우지욱 지음 / MY(흐름출판)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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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한두 마리 기르고 싶었다. 하지만 나에게는 그저 희망사항일 뿐이다. 생명을 책임진다는 것이 벅차기도 하고, 뒷치닥거리를 하기 버겁기도 해서 선뜻 기르겠다고 결심을 하지는 못하고 있다. 그저 틈틈이 책을 읽거나 텔레비전을 보면서 다른 사람들이 기르는 모습을 보는 것으로 대리만족을 하고 있다. 이번에 읽은 책은《오늘이 우리를 기억해》라는 책이다. '아빠는 육아육묘 중'이라는 글과 표지의 사진에서 귀여움이 뿜뿜 뿜어져나온다. 일단 책을 펼쳐보며 마음 가득 채워지는 행복감을 느껴본다.  


 


이토록 소중한 오늘이기에.

오늘의 조각들을 꼭 붙잡고 싶어서,

그래서 카메라를 들었다.

오늘이 우리를 기억해. (2018년 2월 봄을 기다리는 어느 날에, 우지욱)

 


이 책의 저자는 우지욱. 영화 <연애사진>을 보고 사진을 시작한 프리랜서 사진작가다. 현재 '제인해일'이라는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으며, '네이버 그라폴리오'와 '매거진C'에 육아육묘 일기를 연재하고 있다.

사실, 내 인생에서 반려 동물은 상상도 하지 못했던 시나리오였다. 그러나 오냐와 우연한 묘연으로 가족이 되었고, 그 이후의 삶은 설렘과 행복의 나날이었다. 사람 못지않은 심오하고 풍부한 감정을 가진 오냐와 서로 교감하면서 동물과 함께 산다는 것이 얼마나 큰 선물인지를 알 수 있었다. 이듬해 결혼을 하고 차례로 딸 제인이와 아들 해일이가 태어났다. 오냐와 아이들은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형제처럼 서로 의지하며, 울고 웃으며 함께 성장했다. (12쪽_프롤로그 中)


저자는 짜장면을 먹으러 우연히 들른 중국집에서 운명적으로 새끼 고양이를 만나 집사가 되었다.


고양이가 있다는 존재감만으로 집안을 가득 채우는 무언가가 있다.

그것은 한겨울에도 집 전체를 따뜻하게 만들고,

혼자 있어도 전혀 외롭지 않게 하며,

집 안 전체에 평온과 안도의 공기가 흐르게 한다. (84쪽)

사진과 글을 보며 한 마리 고양이의 존재감이란 이런 것이라고 생각하다보니, 작은 생명이 어마어마하게 크게 느껴진다.


이 책은 고양이만 담은 것이 아니라 저자의 아이들까지 사진으로 함께 담겨 있어서 사진을 보는 재미가 더욱 배가되는 느낌이 든다. 반려 동물과 아이들이 가득 채운 이 책은 사진만 들여다보아도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평범한 일상도 이렇게 담아놓으니 스쳐지나가는 시간이 아니라 기억속에 오래 저장될 보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중에는 미치도록 그리운 소중한 순간이 될 것이다.


일단 집어들어 보고 나면 기분 좋아지는 책이다. 저자가 사진작가여서 그런지 사진이 전해주는 메시지가 마음에 여운을 남긴다. 아이들과 고양이의 사진을 보며 기분이 바닥을 달리던 시간에 위안을 많이 받았다. 누군가의 소소한 일상이 어떤 사람에게는 위안이 될 수 있음을 알려주고 싶다. 이들 가족의 소소한 일상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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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이 절대 하지 않는 40가지 습관 - 상위 1% 부자 3,000명에게 배운, 평생 돈 걱정 없이 사는 법
다구치 도모타카 지음, 안혜은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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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솔깃하다. '부자들이 절대 하지 않는 40가지 습관'이 과연 무엇일까 궁금했다. '절대 하지 않는' 습관이니 그것만 하지 않아도 본전은 챙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당신이 돈을 모으지 못하는 데는 사소한 이유가 있다고! 이 책의 제목에 이끌려《부자들이 절대 하지 않는 40가지 습관》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다구치 도모타카. 주식회사 파이낸셜 인디펜던스 설립 후 본인의 경험을 살려 머니 카운슬링을 진행하는 한편 많은 사람에게 돈의 중요성을 전하고자 일본 전역을 돌며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똑똑한 부자는 욕망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절대 하지 않는 일'이 있으며 그것을 매일 실천한다. 나는 그동안 수많은 부자들을 인터뷰하면서 발견한, 그들만의 공통적인 '철학'을 알리고자 이 책을 집필했다. 부자가 되기 위한 첫걸음은 매일의 습관을 바꾸는 것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부자들이 '절대 하지 않는 일'을 익혀 '평생 돈 걱정 없는 인생'을 쟁취해 보자. (15쪽_시작하며 中)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자기 관리만 잘 해도 자금 사정이 달라진다', 1장 '똑똑한 부자는 식사할 때 이런 행동을 하지 않는다', 2장 '똑똑한 부자는 이런 것에 돈을 쓰지 않는다', 3장 '똑똑한 부자는 이렇게 일하지 않는다', 4장 '똑똑한 부자는 이렇게 사람을 사귀지 않는다', 5장 '똑똑한 부자는 이런 이성을 고르지 않는다'로 나뉜다. 똑똑한 부자는 돈을 함부로 쓰지 않는다, '먹기 싫은 음식'은 먹지 않는다, 매번 다른 곳에서 점심 식사를 하지 않는다, 중요한 이야기는 늦은 밤 술자리에서 하지 않는다, 계획을 허술하게 세우지 않는다, 메일에 바로 회신하지 않는다, 첫인상이 좋지 않은 사람과 어울리지 않는다, 자신의 성과를 떠벌리지 않는다, 그런 사람인 줄 몰랐다고 말하지 않는다 등의 내용을 볼 수 있다.


저자 자신이 앞일을 생각하지 않고 낭비를 일삼다가 28세 때 파산 직전에 이를 정도로 많은 빚을 진 경험이 있다. 좌절하고 낙담하지 않고 그 빚을 몇 년 만에 청산하고 자산을 불리기까지 해서 34세 때 돈에 얽매이지 않는 상태인 '돈 스트레스에서 해방된 삶'을 실현한 인물이기에 그의 말이 보다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느낌이다. 타고난 부자이거나 빚을 진 경험이 없는 부자에게서 듣는 이야기보다 파산 직전에 이르는 빚을 졌다가 극복해낸 사람이기에 어떤 이야기를 해도 이 사람 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 있구나, 이해할 수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알아주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은 아직 자신이 '즐거울 수 있는 시간'을 못 찾은 사람이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 소개한 '부자들이 절대 하지 않는 일'을 명심하고 부자의 생각과 행동을 구체적으로 구현해보자. 해야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을 구분하는 것만으로도 일과 생활에서 낭비가 없어지고 생활에 리듬이 생긴다. 그 결과 생각이 맑아지고 저절로 내가 '즐거울 수 있는 시간'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171쪽)

한 손에 쥐어지는 책이어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서 나의 금전운을 떨어뜨리는 행동이 무엇이었는지 짚어보며 안 좋은 행동은 하지 않기로 결심한다. 사소하지만 중요한 이유들을 살펴보며 자기관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기에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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