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셀프 트래블 - 2017-2018 최신 개정증보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21
유진선 지음 / 상상출판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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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에 대한 로망이 있다. 언제 한 번 가보고 싶다고 벼르고 있으면서도 살인적인 물가와 날씨 때문에 망설여진다. 예전에 셀프트래블을 읽으며 북유럽 여행에 대한 갈증을 풀어보았는데, 어느덧 개정판이 나왔다. 이번에 출간된 2017~2018 최신판을 보며 잠자던 여행 본능을 깨워본다. 뜨끈뜨끈한 최신판《셀프트래블 북유럽》속의 여행 정보를 바라보며 다시 한 번 북유럽 여행을 꿈꿔본다.

 

 

이번 개정판에는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에스토니아, 아이슬란드 정보가 담겨있다. 이전 책과 다른 점은 아이슬란드가 추가되었다는 것이다. 방송 <꽃보다 청춘>의 영향이 만만치 않았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그 방송을 비롯하여 다른 책을 보면서도 아이슬란드는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라고 기억하고 있었으니, 이 책을 통해 어떤 정보를 얻게 될지 기대되었다.

 

이 책에서는 여행 루트를 다양한 각도에서 깨알같은 정보로 제공해준다. 북유럽 5개국 기본 루트를 비롯하여, 직장인들의 휴가에 맞춘 10일 이내 루트로 '디자인과 쇼핑에 관심많은 당신을 위해!', '도시와 자연을 짧은 시간 안에 모두 보고 싶다면', '도시와 자연을 짧은 시간 안에 모두 보고 싶다면', '노르웨이 중심 일정' 등을 소개해주고, 지역별&도시별 심층 테마 루트로 '스웨덴 더 들여다보기', '핀란드의 재발견', '아웃도어 마니아의 소원 성취', '걸어서 북쪽 끝까지' 등의 루트를 소개해준다. 북유럽 여행은 특히 일정을 잘 잡아서 다녀와야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루트가 마음에 든다.

 

싸고 맛있게 즐기기를 보면 항상 비싼 음식을 사먹지 않더라도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지 방법을 세세하게 알려준다. 북유럽 물가 걱정 때문에 여행을 미루고 있는 사람으로서 반가운 정보다.

 

물가가 유난히 비싼 북유럽으로 떠나기도 전에 주머니 사정을 걱정하는 여행자가 한둘이 아닐 것이다. 그래도 잘 먹고, 잘 보고, 잘 돌아다니는 게 여행의 의미 아닌가?! 타국에서 서럽게 굶지 말고 물가도 고려하면서 든든히 먹고 다닐 수 있는 팁을 공개한다. (36쪽)

 

이 책은 전체적으로 글씨가 작은 편이다. 여행을 할 때에 가이드북이 차지하는 무게도 상당하니, 이 책을 만들며 고민이 많았을 것이라 생각된다. 내용을 뺄 수는 없고, 갖가지 정보를 알차게 담으려면 글씨를 줄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것이다. 버릴 것 하나 없는 정보들이 담겨있어서 실제 여행을 할 때 가지고 다니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주소, 전화번호, 오픈 시간, 문닫는 시간, 가는 법, 웹사이트까지, 따로 찾아보지 않아도 이 책 한 권 속에 모두 꽉꽉 채워져있다.

 

이번 책에서 특히 유심히 본 부분은 '아이슬란드'편. 가볼 곳, 먹을 곳 등 정보를 보면서 여행할 때에 꼭 가보고 싶은 곳을 체크해둔다.

 

 

 

마지막으로는 '북유럽 여행의 장단점'을 비롯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해준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단점은 지극히 현실적이다. 정보의 부족, 서유럽에 비해 낮은 인지도, 높은 물가, 철저한 성수기 위주의 운영, 교통편 연결 등의 단점을 확실하게 일러준다. 그것보다 장점의 매력에 이끌린다면 북유럽 여행은 시작될 것이다. 그러면 '북유럽 여행에 맞는 항공권 예약' 코너로 페이지를 넘기자. 어떤 항공사를 이용하여 여행을 할지, 각 항공의 장단점을 살펴보며 읽어나가다보면,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항공권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게 될 것이다.

 

셀프트래블의 거부할 수 없는 5가지 매력

1.북유럽 여행 핵심 코스 완벽 가이드

2.북유럽에 대해 알고 싶은 모든 것

3.헤매지 않고 끝까지 간다

4.그 누구도 아닌, 당신만을 위한 가이드북

5.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북유럽 여행법

이미 여러 나라의 가이드북을 발간하고 개정판까지 지속적으로 출간되고 있기 때문에, 셀프트래블은 가이드북으로서의 가치가 널리 알려져있다. 자유여행을 꿈꾸고 있다면 특히 도움이 될 것이다.

 

북유럽 자유여행을 위한 맞춤형 가이드북, 셀프트래블 북유럽을 읽는 것만으로도 북유럽 여행을 직접 떠난 듯한 기분이 든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개정판이 발행되어 여행 정보가 새로이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 기대된다. 북유럽으로 여행을 떠나게 되면 최신판 셀프트래블 북유럽을 들고 떠나야겠다. 생각만으로도 설레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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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손철주의 음악이 있는 옛 그림 강의
손철주 지음 / 김영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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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그림 따로, 음악 따로 책을 읽어왔다. 하지만 저자는 이 책을 '이른바 우리 옛 그림과 옛 소리의 컬래버레이션입니다'라고 표현한다. 옛 그림과 옛 소리가 서로 어떻게 만나서 얼마만큼 잘 어우러지는지 이야기를 풀어낸다기에 궁금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저자 손철주의 책 중 이미《옛 그림 보면 옛 생각 난다》를 통해 옛 그림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해보았기에 더욱 기대하며 이 책《흥, 손철주의 음악이 있는 옛 그림 강의》를 펼쳐보았다.

 

이 책의 저자는 손철주. 미술평론가이자 명강사이다. 저서로 그림 속 옛 사람의 본새까지 읽어낸《사람 보는 눈》, 마음씨 곱고 속 깊은 우리 옛 그림 68편을 꼽아 사계절로 나누어 감상하는《옛 그림 보면 옛 생각 난다》, 인생에 대한 아쉬움과 인생길에서 만난 정다운 사람들 그리고 사랑하는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담백하게 털어놓은《꽃피는 삶에 홀리다》등이 있다. 그중《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는 '전문가들이 뽑은 1990년대 대표적인 책 100선'에 뽑힐 만큼 평론가들과 독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고, 1998년 초판 발행 이래 미술교양서 최고의 스테디셀러가 되었다.

 

그림이 소리를 내면 음악이 되고 음악이 붓을 들면 그림이 될 터이니,

둘 사이의 깊은 사귐과 정분을 알게 되면

눈이 뜨이고 귀가 열릴 것이다. (책 속에서)

 

이 책에서는 은일, 아집, 풍류의 세 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음악이 그림 속에 들어와 앉은 양식을 세 가지 소제목으로 나눠 살펴본다. 은일, 즉 숨어 사는 것은 세상과 떨어져서 자신을 감추고 사는 삶 속에서도 세상과 접촉하는 것으로는 누릴 수 없는 열락을 찾아내는 것인데, 은일이 외롭지 않은 까닭은 음악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두 번째는 아집, 은일하는 사람들만의 작은 커뮤니티인 '아집'을 통해 격조 있는 사람들의 모임에 음악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살펴본다. 마지막은 풍류, 멋스럽고 풍치있는 일, 또는 그렇게 노는 짓을 일컫는데, 때로는 음악 자체를 지칭하기도 한다니, 이 세 가지 주제가 어떻게 녹아들어있을지 본문을 통해 들어본다.

 

이 책은 저자의 강의를 듣는 듯한 느낌으로 읽어나가게 된다. 이 책은 강의를 책으로 묶은 것인데, 저자는 미술과 음악을 배우는 한 모임 덕분이라고 감사하는 말에서 밝힌다. 2015년 여름 두 달 동안 재계 CEO와 함께 옛 그림과 옛 음악을 공부하고 감상하는 자리가 마련됐는데, 국악은 황준연 서울대 교수가 맡고 그림은 저자가 맡아 연이어 강의하면서 연주를 곁들였다고 한다. 옛 그림과 옛 음악이 함께 어우러지는 분위기에서 설명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이야깃속으로 흥미롭게 빠져든다. 옛 그림에 대한 책을 여럿 접하다보니 살짝 그 패턴에 익숙해져있었는데, 음악을 곁들이니 새로운 요리를 먹는 양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직접 강의를 듣는 듯한 현장감이 느껴진다는 것도 이 책이 주는 매력이다. 강의 덕분에 엮인 책이어서 당연히 강의 분위기를 느낀다. 물론 강의를 직접 듣는다면 가장 좋겠지만, 시간과 공간 및 청중이 될 수 없다는 한계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한다. 하지만 책을 읽는 것으로 위안을 삼을 수 있다. 책으로 접해도 직접 그림을 짚어주며 이야기를 펼쳐주고, 옛 시나 음악에 관해 짚어주면서 독자의 지적 호기심을 채워준다. 옛 그림과 옛 음악을 흥미롭게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다.

 

저자는 "우리 것이 왜 좋으냐? 왜 우리 가락이 좋고, 우리 소리가 좋고, 우리 그림이 좋고… 왜 좋으냐?"라고 물으면, 다산 선생의 시 한 수로 답하겠다고 한다.

백가지 꽃을 꺾어다 봤지만

우리집의 꽃보다 못하더라

꽃의 품종이 달라서가 아니라

우리집에 있는 꽃이라서 그렇다네 (다산)

저자는 학술적으로 치장된 설보다 이 시 한 수가 설명 없이 그냥 바로 와닿았다고 한다. 나또한 그동안 우리 옛 그림에 관한 책을 읽으며 왜 내가 이런 작품들을 찾아 읽고 알고 싶은 것일까 규정짓지 못하는 질문이 있었다. 그동안 어떤 다른 이유를 대도 마음까지 와닿지 않았는데, 이 시가 내 마음에 와닿는다. 아무래도 앞으로도 우리 것을 찾아보는 데에 다른 이유는 필요없을 것 같다.

 

현장감 있고 생동감 있는 책이다. 책을 읽고 있으면 저자가 강의를 하며 조곤조곤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몰랐던 것을 알게 되고, 알고 나니 남다르게 생각된다. 옛 그림에 관한 책 중 읽을 만한 책을 찾는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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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의 탄생 - 아는 만큼 더 맛있는 우리 밥상 탐방기
박정배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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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 관한 방송이나 책이 즐비하다. 텔레비전을 켜면 먹방부터 음식의 유래까지, 마음만 먹으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음식에 관한 책도 주기적으로 보게 된다. 이제 어느 정도 볼 만큼은 보았다고 자부했는데, 사실 그렇지만도 않았다는 것을 이 책을 보며 깨닫는다.

맛있는 건 먹어 봐야 한다?

No, 이제 맛있는 건 읽어 봐야 한다!

이 책의 띠지에 있는 말에 공감하며 책 속에 푹 빠져드는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의 저자는 박정배. 현재 음식평론가와 여행작가로 활동 중이다. 국내 레스토랑 랭킹 리스트 코릿 선정위원이기도 하다.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3년 동안 <우리땅 우리음식>을 진행했다. KBS <밥상의 전설>, SBS PLUS <중화대반점>, MBC 라디오 <건강한 아침> 등 다수의 방송에 패널로 출연했으며, 현재도 KBS <대식가들>의 고정 패널을 맡고 있다. 팟캐스트 <술주나 안주나>의 진행자이기도 하다. 각종 잡지에 음식을 주제로 글을 써왔다.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된다. 1부 '계절의 향기 따라'에서는 장, 육회, 미나리강회, 청포묵, 복달임 음식, 냉면, 콩국수, 은어, 물회, 빙과, 수제비, 깍두기, 냉국수, 추어탕, 전어, 송편, 꼬막, 해장국, 떡만둣국, 메주, 홍어, 막걸리, 명태, 수정과, 과메기 등을 다룬다. 2부 '날마다 기분 따라'에서는 설렁탕과 곰탕, 감자탕, 돼지국밥, 북엇국, 부대찌개, 짜장면, 소갈비, 삼겹살, 치킨, 참게장, 비빔밥, 상추쌈, 고추장, 참기름, 장아찌, 젓갈, 콩나물, 당면, 쥐포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은 가독성이 좋다는 점을 먼저 꼽을 수 있다. 다룬 소재도 낯설지 않은 데다가 내용도 알차다. 읽을 맛이 나는 책이다. 옛 기사와 역사적인 자료가 기반이 되어 읽을 거리가 풍성하다. 눈이 번쩍 뜨이며 감탄하며 읽게 되어서 뿌듯하고 읽은 보람이 있다. 지금껏 음식 관련 책을 읽을 때에는 맛집 위주의 단편적인 정보만 담은 책을 읽거나, 좀더 관심을 갖고 찾아보았을 때에는 전문 서적의 느낌이 들어 난해하고 지루한 경우도 있었는데, 이 책은 그 중간지점을 잘 찾아서 펴낸 듯 하다.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흔한 식재료에 숨은 역사적인 지식까지 꿰뚫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야깃거리가 풍성해진다.

 

읽기만 해도 그 맛이 오롯이 느껴지는 것도 음식 관련 서적을 보는 기쁨이다.

"살이 오르는 미나리로 만든 미나리강회를 초고추장에 꾹 찍어 먹으면 이건 봄을 먹는 겁니다." (22쪽),

"젓갈의 감칠맛과 소금의 짠맛, 고춧가루의 매운맛과 설탕의 단맛. 이 모든 맛의 조화가 깍두기에 담겨 있다."(71쪽)

입에서는 이미 군침이 돌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는 마음의 준비가 된다. 배고플 때 읽으면 안 되는 책이다. 두둑히 밥을 해먹고 다시 책장을 넘긴다.

 

'게 맛'을 아냐고 물었을 때 꽃게를 떠올린다면 게 맛을 절반만 알고 있는 것이다. 게의 참맛은 민물에서 나는 참게가 최고다. (214쪽)라고 설명하는 '참게장' 글은 신선했다. 해당 선전을 보면서 당연히 꽃게만을 떠올렸고, 생각해보니 민물에서 나는 참게는 아직 먹어보지 못했다. 게장이란 게를 간장에 담가 먹는 것으로만 이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원래는 가을 암게의 등딱지 안쪽에 있는 내장을 게장이라고 불렀다는 점, 간장에 숙성된 이 게장은 10년 이상 된 발사믹 식초처럼 진득하고 깊은 맛이 난다는 점도 이 책을 통해 알게 된다. 참게의 종류와 지역별 특징, 우리의 역사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어떤게 취급되었는지 하나씩 짚어본다. 이렇듯 이 책에는 잘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는 즐거움이 있다.

 

한식이라고 부르는 음식이 몇 백 년을 넘기지 못하는 것을 감안하면 6세기부터 이어 온 수제비의 생명력을 놀랍지 않은가?

젓갈과 고춧가루를 사용한 김치인 깍두기는 한국인이 만들었다는 사실은 아는가?

이 책을 매개로 사람들과 함께 음식을 먹을 때에 대화 소재가 풍부해질 것이다. 특히 요즘처럼 정치경제적으로 우울한 상황에서는 이야기를 나눌 다른 소재가 필요한데, 식탁 앞에서 음식 이야기로 화기애애해지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 책에는 위에 예로 든 질문 말고도 이야기를 나눌 만한 소재가 풍성하니, 하나만 골라서 풀어나가도 모임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에서는 전어구이를 거의 먹지 않는데, 전어의 일본말인 '고노시로'는 직역하면 '아이를 대신한다'는 뜻이다. 영주가 자신의 딸을 데려가려하자 전어를 관 속에 넣어 태운 뒤 딸이 죽었다고 속인 어부의 일화에서 나온 말이라고. 일본인은 전어 굽는 냄새를 시체 타는 냄새로 연상할 정도로 전어구이를 좋아하지 않는데, 같은 재료가 문화적 차이로 인해 이처럼 상반된 결과를 낳은 것이다.(95쪽) 등 이 책을 보고 나면 음식 관련 상식이 풍부해질 것이다.

 

계절별로,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에 대한 지식을 채워주는 책이다. 이 책은 음식평론가 박정배가 직접 발로 뛰면서 찾아낸 맛의 기록이다. 단순히 어디에서 무엇을 먹었더니 맛있더라는 기록이 아니라, 몇 배의 알찬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을 보며 한국의 식문화와 그 역사, 시대별 지역별 특징, 외국 문화의 영향으로 변화된 모습 등 다양한 시각으로 우리 음식을 살펴볼 수 있다. 맛있는 음식을 기분 좋게 먹은 듯 흡족한 느낌을 건네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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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와 비만 건강혁명 - KBS <건강혁명> 김동석 캠프 대장의 당뇨와 비만 클리닉
김동석 지음 / 상상출판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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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별 건강 밥상》의 저자이자 명문요양병원 김동석 원장이 새 책《당뇨와 비만 건강혁명》을 출간했다. KBS <건강혁명> 당뇨와 고도비만 치료 전도사인데, 이번에는 명문요양병원 당뇨와 비만 클리닉 노하우를 공개한다는 점에서 시선을 끈다.

 

김동석 원장은 전문가 집단인 한의사들이 인정하는 암에 관한 전문가다. 우리의 어머니들이 엄청난 재료를 가지고 요리하는 것이 아니라 간단한 재료로 누구도 흉내내지 못하는 맛을 만들 듯이 김동석 원장은 혼자만의 독특한 치료법을 가지고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알고 있는 것을 이용하여 효과적인 치료법을 찾는 의사다.

_김홍준 교수(우석대 한의학과 방제학교실)

 

현대의학의 발달로 많은 병이 치료되지만 당뇨병,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 같은 생활습관병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데, 그 원인은 무엇일까? 저자는 잘못된 생활의 중독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우리 몸은 좋은 습관이든 나쁜 습관이든 세뇌되어 중독되는데, 나쁜 습관은 건강에 해를 끼친다고.

 

젖먹이 아기는 정해진 양만 먹고 더 먹이려 하면 칭얼거리다 결국 울음을 터뜨리고 만다. 정해진 양만큼 먹다가 주는 양만큼 먹는 나이가 세 살이다. 세 살부터 본능을 떠나 습관이 생겨나는 것이다. 그래서 나온 말이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속담이다. 세 살 때부터 인성이나 습관이 결정되기 때문에 세 살은 삶의 성공 기초를 세우는 중요한 시기를 상징한다. 개인의 성격은 유전적 요인에 바탕을 두지만, 주변 환경이나 가정, 학교, 친구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은 어린 시절 잘못 들인 버릇은 여든 살이 될 때까지 고쳐지지 않으므로 치러야 할 비용이 얼마나 큰지 강조하는 말이다. (5쪽)

생활습관병은 치료하기 힘든데, 올바른 습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모르는 사람이 많다. 이 책에서는 잘못된 생활습관 중독증을 찾아내고 개인별 맞춤 처방을 통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는 '담양힐링센터 당뇨병(생활습관병) 캠프'의 프로젝트를 일반인에게도 소개하여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된다. 1장 '생활습관병 치료의 시작은 해독이다'에서는 오염된 자연환경 속에서 마음 해독, 물 해독, 공기 해독을 어떻게 할 것인지 그 방법을 알려준다. 2장 '당뇨 캠프'에서는 당뇨병 극복 세 가지 비법, 당뇨병의 한방 치료, 당뇨병(생활습관병) 캠프 참가자 진단과 개별 치료 솔루션을 공개한다. 3장 '비만 캠프'에서는 비만의 문제와 비만탈출을 위한 세 가지 비법, 체질별 비만 관리, 잘못 알고 있는 비만 상식 등을 알려준다. 고혈압, 육류 중독, 카페인 중독, 혈관 나이 체크리스트를 통해 직접 자가체크를 할 수 있도록 한다. 4장 '고혈압, 고지혈증'에서는 대사증후군을 진단하는 간단한 방법을 알려준다. 5장 '차와 건강'에서는 각각의 증상 개선에 좋은 차를 소개해주고, 6장 '체질별 음식 처방'에서는 체질별로 도움이 되는 음식 레시피를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7장 '수소수'에서는 수소수의 효능과 효능에 대해 소개한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 몸의 25%인 10kg 이상이 노폐물이고 우리가 먹는 음식의 3분의 2 이상을 해독해야 한다. 잘못된 식습관은 노폐물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되며, 해독을 주로 관장하는 장이나 간과 신장의 기능을 떨어뜨려 노폐물이 증가하는 악순환이 거듭된다. (22쪽)

이 책에서는 해독을 중시하며 몸의 해독, 마음의 해독, 생활 속의 해독을 이야기한다. 하나하나 세세히 짚어보며 건강을 위한 해독으로 피를 맑게 해야할 필요가 있다. 해독의 목표는 결국 혈액을 맑게 하여 신진대사를 효율적으로 만들고 자연치유력을 극대화하여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본 중의 기본이 된다.

 

이 책에서 인상적인 것은 '운동은 당뇨병의 명약, 그러나 잘못된 운동법은 독약'이다. 운동을 많이 하면 좋은 줄 착각하고 저혈당과 같은 위험한 상황을 초래하거나 체력을 완전히 소진할 정도로 몰아쳐 운동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하니 꼭 기억해야 한다. 이 책에는 자신에게 맞는 운동 방법을 찾도록 소개하고 있으니 참고하여 올바른 운동으로 건강을 되찾아야할 것이다.

보약도 체질에 맞지 않으면 독약이 되는 것처럼 사람마다 운동량이나 운동 방법이 다를 수밖에 없는데, 운동을 하라는 의사의 처방만 듣고 계획 없이 운동을 시작하지 말고 자신에게 맞는 좋은 운동법을 스스로 찾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130쪽)

 

 

현대인은 생활습관병에서 자유로워지기 힘들다. 잘못된 생활습관이 이어지면 지금은 건강하더라도 건강하지 못한 상태로 전환하는 것은 시간 문제일 것이다. 건강을 잃으면 시간과 비용이 몇 배로 들고 지금 하고 있는 일도 중단해야 할 것이다. 건강을 잃지 않기 위해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노력할 수 있도록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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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실의 마이 베스트 레시피
문성실 지음 / 상상출판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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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실'하면 '요리'가 떠오른다. 저자는 쌍둥이 엄마이자 전업주부로 살면서 무료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블로그 '둥이맘 문성실의 이야기가 있는 밥상'을 시작했고, 지금은 널리 알려진 요리 블로거이다. 그녀가 만들어 먹던 레시피는 <문성실의 요즘 요리>, <문성실의 아침점심저녁>, <문성실의 냉장고 요리> 등의 요리책으로 엮어져 스테디셀러가 되었다. 이번에 《문성실의 마이 베스트 레시피》저자가 뽑은 최고의 요리 105이 담겨있다는 점에서 궁금증을 더했다. 그동안의 요리 중 고르고 골라 꼭 필요한 것만을 엄선하여 담아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책 제목처럼 문성실의 마이 베스트 레시피는 제가 평소 가장 많이 해서 먹는 음식, 최고의 레시피라고 생각한 105가지 메뉴를 담았습니다. 쉽고 간단해서 과정 사진과 레시피만 봐도 손쉽게 만들 수 있지만, 혹시라고 요리를 두려워하는 초보자가 있다면 감을 익혀 보시라고 모든 요리의 동영상도 함께 보실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프롤로그 中)

 

먼저 이 책을 이용해서 요리하기에 앞서 기본적으로 짚어두고 가야할 것을 알려준다. '마법의 밥숟가락 계량법'을 보면 이 책에는 주로 집에 늘 있는 친근한 밥숟가락으로 계량을 했는데 어떻게 하는 것이 거의 정확할지 짚어준다. 1, 0.5, 0.3이 어느 정도의 분량이 되는지 짚고 넘어가야 한다. 안 그러면 요리를 할 때마다 다른 맛이 날테니 말이다. 또한 이 책에서 계량컵, 손 계량 등의 방법도 점검한다. '마트에서 늘 살 수 있는 기본양념'에서는 소금, 장류, 단맛을 내는 양념, 젓갈, 오일, 소스 등을 알려준다. 일반적으로 쓰는 양념부터 하나 장만해두면 유용할 것 같은 기본양념까지 살펴볼 수 있다. 그밖에 '추천 식재료'도 소개해준다.

 

이 책에는 반찬 60 가지, 국물 요리 13 가지, 일품요리 32 가지총 105 가지의 레시피가 담겨있다. 각각의 레시피에는 몇 인분의 요리인지, 요리시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표시해준다. 요리를 시작하기 전에 미리 계획을 세울 수 있어서 좋다. 또한 주재료와 양념 재료도 정리해두었고, 보기 쉽게 순서를 알려주어서 재빨리 요리에 돌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것마저 어렵다면 이 책에 있는 스마트폰 QR코드를 스캔하면 요리 과정을 동영상으로 볼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할 것.

 

 

왼쪽에는 자신만의 메모를 적어둘 수 있는 My Recipe가 있다. 초보로 시작하더라도 재료를 바꾸거나 양념 비율을 다르게 하는 등 자신만의 비법을 적어나가면, 그것이 차곡차곡 쌓여서 자신만의 요리 비법으로 남을 수 있을 것이다. 105 가지의 요리 중 자신만의 레시피로 건져내는 요리가 엄선되어 식탁을 풍성하게 해줄 것이다.

 

 

맨 뒤에 보면 마이 베스트 레시피 '장보기 재료 모음집'이 있다. 하고 싶은 요리가 있는데 재료가 부족하다면 곤란할 것이다. 미리 장을 봐두고 요리에 돌입할 수 있도록 재료만을 모아둔 것이 유용하다. 특히 손님 초대라든지, 특별하게 반찬을 달리하고 싶은 날에는 이 부분부터 살펴보며 메뉴 선정을 하고 필요한 재료를 구입하면 좋을 것이다. 또한 스페셜 페이지 2에는 '한눈에 보는 요리 동영상 QR코드'를 모아두었다. 자주 할 것 같은 레시피는 따로 오려서 모아두어도 좋을 것이다.

 

 

 

 

저자만의 꿀팁도 요리 초보에게는 도움이 되는 정보다. 다양한 요리를 하는 것은 부담스럽기만 한 초보자들에게도 친절하고 쉽게 안내해주기에 이 책의 레시피를 이용하여 한동안 밥상을 바꿔보려고 한다. 특히 QR코드가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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