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드 1 - 바이러스 밀리언셀러 클럽 70
스티븐 킹 지음, 조재형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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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후후후후~
지난 8월초부터 정식으로 출간예고 되었었던 '스티븐 킹_Stephen King'의 <스탠드_The Stand>가 마침내 출간되었다! 짜자잔~
전염병이 휩쓸고 간 세상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사람들이 인류의 미래를 걸고 벌이는 선과 악의 대결을 다룬 <스탠드>는 1978년 처음 출간된 이래 종말론을 다룬 호러문학의 걸작이라는 평가와 함께 아직까지도 '스티븐 킹' 최고의 작품으로 주저없이 손꼽히고 있는데 국내에는 아직 제대로 소개되지 않다가 이번에 '황금가지'에서 완전판이 출간된 것.

사실 지난 1996년 '정음문화사'에서 세 권짜리 <미래의 묵시록>으로 출간된 바 있었지만 '정음문화사'판은 전체 원고의 1/4가량이 삭제된 1978년 초판본(사실상 축약본)을 번역텍스트로 삼았고(그나마 지금은 절판...), 이번에 출간된 '황금가지'판은 1990년에 출간된 '무삭제판 + 수정판 + 추가판 = 확장판'을 번역텍스트로 삼고 있기에 '정음문화사'판조차 못 읽은 독자는 물론 '정음문화사'판을 읽은 독자들도 좀 더 멋진 이야기를 읽고 싶다면 재구입을 망설이지 말아야 할 듯!(뭐 '스티븐 킹덤'의 백성들이라면 전혀 주저하지 않겠지만~^^)
내용이 늘어난만큼 권수도 엄청 늘었는데 무려 여섯 권짜리! 가격도 권당 9,500원 씩인데 6권이 출간되기를 기다렸다가 한 번에 구입하려면 이만저만한 부담이 아닐터 지금부터 한 권 두 권씩 구입해 두시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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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과 마르가리타 1
미하일 불가코프 지음, 박형규 옮김 / 문예출판사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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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모든 어른이 죽기 전에 읽어야 할 책 - 더 가디언」

혁명에 살고 혁명에 죽은(...) 러시아 문학이 낳아서 키우다말고 버렸다가 다시 거두어들인 비운의 작가, '미하일 불가꼬프'. 그의 유작인 동시에 '불가꼬프'문학의 최절정이라 일컬어지는 <거장과 마르가리타>!
<비운의 달걀>, <개의 심장>과 더불어 오래전부터 구하던 작품으로 인터넷게시판에서 『거장과 마르가리따』 재출간에 관해서라는 글을 발견했을 때부터 하루이주일석달을 손꼽으며 기다려왔는데 예정보다 두 달정도 늦기는 했지만 이렇듯 번듯하니 출간!(한 권으로 출간됐으면 했는데 그 점은 좀 아쉽다...) 이제 이 책을 읽고나면 비로소 죽을 수 있는 거야?...^^
출간되기만을 기다려 왔으면서도 출간과 동시에 바로 구입하지 않고 기다린 까닭은 구판인 '한길사'판을 구하기위해서였다는... 언제나 그래왔듯이 이 바닥이 통로가 하나인지라 재간본이 출간되면 기존의 구판은 헌책방으로 흘러 들어가기 마련, 지금이야말로 '한길사'판을 구할 절호의 기회다! 생각하고 여기저기 헌책방을 기웃기웃거렸는데... 한길사판으로 읽은 사람들이 책을 대신(?) 파묻기라도 했는지 결국 못 구하고 일단 '문예출판사'판본을 구하는 쪽으로 우회...(이게 다 그 놈의 절판/ 품절의 압박때문...ㅠ_ㅜ)

어느 봄 날 저녁, 검은 마술의 악마 '볼란드'가 작은 악마 일당을 거느리고 모스크바에 나타나면서 다양한 사건이 연거퍼 일어나 모스크바는 아수라장이 되는데... 한편 '거장'이라고 불리는 한 작가가 평론가들한테 비난을 받다가 공포에 사로잡혀 애인 '마르가리타'와도 헤어지고 정신병원에 수용되는데...
20세기 러시아 최고의 판타지 문학이라 불리는 이 작품이 세상에 알려지기 전까지만해도 '불가꼬프'는 자칫 '반동작가'라는 비판속에 무명작가로 잊혀질뻔했으나 사후 26년이 지나 발표된 이 작품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덩달아(?) 다른 작품들까지 빛을 보는 등 '불가꼬프'문학에 대한 재해석이 이루어지게 만들었고 2006년 현재 아마존에 집계된 러시아문학 베스트셀러 3위에 이 작품이 랭크되어 있을 정도~(1, 2위는 각각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 '레오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덧, 이 작품은 1970년대에 '삼성출판사'의 세계문학전집(세로쓰기판)에 <악마와 마르가리따>라는 제목으로 처음 소개되었었다고 함. 그후 1980년대에 가로쓰기판본으로 재간됐었고, 1991년 '한길사'에서 <거장과 마르가리따>로 제목을 바꿔 2권짜리로 출간. 2000년대에 '문예출판사'에서 다시 출간됐으니 이 책 역시 10년마다 '타임 퀘이크'중?...(이 책의 번역자가 1991년 '한길사'판과 동일인물인데 91년 판의 번역을 다시 손질했다함~)

덧덧, 번역자는 한국외국어대학교 노어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 교수와 한국러시아문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푸쉬킨' 메달과 러시아연방 국가훈장 '우호훈장'을 수상하기도 했고, 특히 '톨스토이'의 작품을 10여 편이나 번역한 '톨스토이'전문가~(하지만, "<개의 심장>은 공상과학 소설 수법으로..."라니... 쩝~-_-)

덧덧덧, 1권엔 번역자의 해설이, 2권엔 김태영씨의 해설이 있는데 'SF' 칼럼니스트라는 소개가 무척이나 인상적이다~('SF' 칼럼니스트의 해설을 'SF'작품에서 많이많이많이많이 보게되는 날이 어서어서어서어서 오기를...^^;)

덧덧덧덧, 이 작품은 2005년 러시아에서 10부작 TV드라마로 제작/ 방영되었는데 러시아 국민들의 열광적인 지지 속에 첫 방송 시청률이 59%를 기록, 이후로도 50%대 시청률을 유지하면서 러시아 TV 드라마 사상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는데, 뭐 오래 살다보면 국내에서 방송되는 날이 올지도~^^(혹시, 드라마가 수입된다는 정보때문에 부랴부랴 재간된 것일지도...;;)

덧덧덧덧덧, '불가꼬프'는 <아담과 이브>, <행복>과 같은 SF희곡도 썼다는데 <조야의 아파트. 질주>도 국내에 소개되었으니 어디 한 번 희망을 가져봐?...

덧덧덧덧덧덧, 드디어 읽고난 소감은, "...아직은 죽기 싫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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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킹 2008-03-24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국내 정서상(?) 드라마 방영은 좀 어렵지 않을까요. 자르거나 모자이크 처리할 부분이 워낙 많다 보니… 그래도 할리웃에서 2010년 개봉 예정으로 영화 제작에 나섰더니 기쁜 소식이지요.

galaxian 2008-04-03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영화로 제작되는군요. 2010년 개봉 예정이면 지금쯤 한창 촬영중? 또는 곧 촬영에 들어가겠군요. 기대됩니다~
 
Fantastique 판타스틱 2007.10 - Vol.6
판타스틱 편집부 엮음 / 페이퍼하우스(월간지)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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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마찬가지로 <판타스틱>을 기다리며 한 달 한 달을 보낸다는 수많은 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이번호 역시 특집기획 기사들과 새로운 중단편 작품들이 곱게 단장하고는 선을 보이고 있는데 대략적으로나마 살펴보자면...

처음엔 불편하다가 이제 막 정을 붙이기 시작한 구멍난 표지가 마치 칼로 내려친 듯 절단된 모습으로 살짝 변경된 가운데 지난호에 예고되었던 '좌백'의 3부작 무협소설이 실린 것을 기념이라도 하듯 '무협, 한국 최초의 토착 장르'가 특집 기획 1 '江湖武林 어디에나 있는, 어디에도 없는'이란 제목으로 준비되었는데 '신무협'의 대표작가 '좌백'과 신세대 무협소설가 '한상운', 그리고 중문학연구가이자 무협전문가 '문현선'교수가 한국 무협의 지난 40여 년을 돌아보는 특별좌담과 홍콩과 대만의 신파무협을 대표하는 대종사_大宗師 '양우생', 절세영웅_絶世英雄 '김용', 강호패자_江湖覇者 '와룡생', 쾌수신탐_快手新探 '고룡'에 대한 소개 및 무협의 우주에서 방황하는 당신을 위한 안내서 '무협 용어 사전'이 실려있고(참고로, 보다 세밀한 무협소설안내서를 원한다면 '김영사'에서 2004년에 출간된 '랑셔우쭝_梁守中'의 <강호를 건너 무협의 숲을 거닐다>를 추천함!),
특집 기획 2 '누가 뭐라하든 네 갈 길을 가라 - 마츠모토 타이요 월드'에서는 애니메이션 [철근 콘크리트], 아니 [철콘 근크리트_鐵コン筋クリ-ト]로 처음 이름을 들어본 '마츠모토 타이요'의 작품 세계 및 출간 예정작, 그리고 '타이요'를 사랑하는 국내 작가 4인의 수줍은 고백(?)도 읽을 수 있다.

소설은, '무협 단편은 처음'이라는 '좌백'의 최신 무협 3부작 <무협지>가 환상중원에 첫 발을 내디딤과 동시에 <태양에서의 산책>과 <화성으로 떨어지다>로 1992년, 2003년 휴고상을 수상한 '제프리 랜디스'의 1989년 네뷸러상 수상작 <디렉의 바다에서>와 데뷔작 <수상한 식모들>로 제11회 문학동네소설상을 수상한 '박진규'의 <발 없는 둘째누나>가 소개되고 있는가하면 석 달만에 돌아와 우리를 열광시켰던 고독한 탐정 '시그문트 챈도 멀랜드리 드레이어'가 활약하는 <다이디타운> 2부 <와이어>가 8월부터 피어있던 '이지문'의 <내일의 꽃>을 꺾어 사뿐히 즈려밟고 귀환 한 달만에 떠나며 언제가 될지 모르는 3부를 기약하고 있다...ㅠ_ㅜ
그리고 만화에서는, 9월호에 잠깐 맛만 보여줬던 '권교정'의 <제멋대로 함선 디오티마>가 드디어 대장정의 재출항을 시작하자(이 작품은 <화이트>에 연재되었었는데 지금은 '여기'에서 볼수 있음) 'WAL'의 <돌아오지 않는 남자>가 발닦고 잠이나 자겠다며 집으로 돌아가 버렸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정현주 & Demo'의 <장르문학 전문 고교 라비린스!>는 아무 설명없이 미궁 속으로 사라져버렸다!! 음, '서즈데이 넥스트'는 책 속으로 뛰어들고 '김민경'은 책 밖으로 뛰쳐 나오고?...
(그리고 11월호 안내에는 얼마전 인터뷰가 불발되면서 아쉬움을 줬던 '르 귄'할멈의 단편 <기 행성의 나는 사람들>과 '노리즈키 린타로'의 제55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수상작 <도시전설 퍼즐>이 예고!)

이외에도 이번 가을을 겨냥한 각종 축제들 -와우북 페스티벌에/ 부산국제영화제에/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에/ 홍성대하축제에/ 안면도백사장 대하축제 등등- 과 공연, 음악, 게임, 놀이, 전시, 드라마, 도서, 영화에 대한 신나는 즐길거리가 속이 꽉차 터질듯한 한가위대보름달마냥 빵빵탱탱 자안뜩 실려있으니 여건 되는대로 골라서 즐기시기를~





덧, Trend 기사로 실린 '가을에 만나는 축제'중 '시부야계 사운드의 완성자'라는 일본 뮤지션 '오야마다 게이고_小山田圭吾'의 1인 프로젝트 '코넬리우스_Cornelius'가 9월 29일 쉐라톤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펼칠 예정이었던 '코넬리우스 라이브 파티'는 취소되었음.
이에대해 이번 공연의 기획사인 '루핀레코드'에서는 "공연 계약 후 일본 에이전시인 3D COP.측에서 일본 DJ 추가 출연 및 무대 상황 등 계약서에 없는 무리한 내용을 요구해 모두 수용해 왔으나 다시 매일 새로운 요구사항이 오고 있어 더 이상 진행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공연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뭐 자세한 내용은 시어머니한테 물어봐야 할 듯~
(그리고, 이번호에는 특히 '숫자'와 관련된 오자들이 눈에 띈다. 우선 월간 <판타스틱>과 문지문화원 '사이'가 공동으로 기획한 '21세기 영화 여행'의 10월 상영작 소개에서 '10월 27일 토요일'로 표기되어야 할 것이 '9월 22일 토요일'로 잘못 표기되어 있고, 다음 호 안내에서는 '빌 밸린저'의 <사라진 시간>과 관련해 '원래 10월호에 실릴 예정이었지만 지면 사정상 11월호에 선보입니다.'로 표기되어야 할 것이 '원래 9월호에 실릴 예정이었지만 지면 사정상 10월호에 선보입니다.'로 잘못 표기되어 있다. 뭐 전화번호나 비밀번호와 관련된 숫자도 아닌지라 큰 문제는 없으나 기왕이면 세심한 교정 부탁~^^)

덧덧, 발행인 겸 편집장 '최내현'씨의 에세이 <울트라맨이야>를 읽다보면 크게 공감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에 관련된 글을 링크함. -> <판타스틱>맨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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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10-02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

galaxian 2007-10-04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훗, 잡지도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프라네테스 3
유키무라 마코토 지음 / 삼양출판사(만화)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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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의 별> 못지않은 정통파 SF를 자랑하는 이 작품 역시 '우주로의 도전/진출'을 추구하고 있는데 <극한의 별>이 시종일관 '화성'을 바라보고 있다면 <프라네테스>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그 너머의 '목성'까지 바라보고 있다.(자, 다음은 '토성'이닷!)

그저 막연하게 '광활하다'라는 말따위로는 택도없이 부족한 우주 저 너머 미지의 세계를 향한 인류의 불굴의 도전정신과 그 과정에서 주인공을 둘러싸고 끊임없이 벌어지는 사건사고를 다뤘다는 점에서는 <극한의 별>과 얼핏 닮은듯도 보이지만, 근본적으로 이 작품은 이미 오래전에 우주시대로 접어든 207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에 새삼스럽게 우주비행사가 되기위한 험난한 훈련과정이나 훈련생들간의 경쟁 등을 보여주기 보다는(주인공이 목성왕복선 승무원이 되기위해 3차에 걸쳐 테스트를 치르는 장면도 간략하게 표현!한마디로 <극한의 별> 먼저 보고 오라는 얘기~) '데브리스_Debris('파편'이라는 뜻으로 우주공간을 떠도는 인공물체를 통틀어 일컬음. 우주쓰레기.)' 회수작업반이라는 독특한 직업을 가진 세 명의 주인공 -호시노 하치로타(일명 하치마키!), 휘 카마이클, 유리 미하일코프- 과 그들의 '체험! 삶의 현장'인 우주를 배경으로 환경미화(?) 작업과정에서 벌어지는 일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각 권마다 수 많은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연작 단편집이며 깔끔명료한 그림체 역시 독자의 눈을 만족시키고 있다.

주요 인물들의 캐릭터도 잘 살아있는데 자신만의 우주선을 갖는 것을 꿈꾸며 일단 목성왕복선 '폰 브라운'호의 선외승무원이 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는 '하치마키',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를 지구에 두고 있는 데브리스 회수선의 열혈골초 여선장 '휘 카마이클', 데브리스에 의해 아내를 잃은 고통스러운 기억을 갖고있는 '유리 미하일코프' 외에도 '하치마키'의 아버지이자 지구~화성을 다섯 번이나 왕복한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 기관장 '호시노 고로', 시도때도 없이 "사랑이 없어!"라고 버럭 화를 내며 툭하면 '사랑사랑사랑~'을 외쳐대는 신참 데브리스 회수원 '타나베', 그리고 일을 함에 있어서의 치밀함은 가히 냉혹할정도지만 마음깊은 곳에 사랑을 간직하고 있는 목성계획 담당관 '웨르너 록스미스'박사 등등등(KFC할아버지도 나온다!)의 인물들이 때로는 번갈아가며 때로는 뒤엉키며 그들의 과거 모습과 미래를 향한, 우주에 대한, 동경을 차분하게 그리고 있는데(너무 차분하다 싶을땐, 인류가 우주공간에 세운 모든 구축물을 파괴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과격테러단체 '우주방위전선'을 등장시켜 화끈한 '액션'을 보여주기도 하고, 네 컷짜리 보너스 <프라네테스 초외전>을 삽입해 다소 썰렁한 '웃음'을 유발하기도 한다~) <극한의 별>처럼 훈련 및 경쟁 결과에 대한 궁금증과 미지의 존재에 대한 강렬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 보다는 선망어린 시선으로 경이로운 우주 저 너머를 바라보고 있지만 정작 그 작은 눈망울 속에는 우주를 담고도 남을 사랑으로 가득차 있어 한없이 가슴 따뜻해지게 만드는 작품으로 어른의 마음과 어린이의 마음을 같이 가지고 있는 사람한테 넌지시 권하고 싶은 작품이다.
"아, 이런 작품들 때문에라도 SF를 사랑하는 것만은 도저히 그만둘 수가 없어..."





덧, '타니구치 고로우_谷口悟朗' 감독, '오코우치 이치로' 각본의 26부작 애니메이션 [プラネテス_Planetes]가 NHK에서 2003년~2004년에 방송되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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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의 별 4 - 완결
야마다 요시히토 지음, 문준식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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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화성 탐사'를 위한 도전을 그린 '야마다 요시히로'의 걸작 SF만화 <극한의 별>!
'구구'님으로부터 이러이러한 작품이 있으니 한 번 읽어보라는 추천을 받고서야 비로소 찾아 읽게 된 것이 2004년인데(일반서점에서 절판됐으면 그냥 가까운 만화방 가서 휘리릭~ 읽으면 될 것을 굳이 헌책방 돌아다니면서까지 기어이 구입을 해서 읽고 말았다는~) 국내 출간은 2001년. 명색이 SF팬임을 자처하면서 이런 작품을 미처 알아보지 못하고 지내온 자신이 한심스러울 정도로 '뒤늦게 읽은 것이 후회'되는 정통파 SF작품!

유인우주선 '아폴로'호가 달 착륙에 성공한뒤로 50여년이 흐른 20XX년 1월(굳이 2019년임을 밝히지는 않고 있다). 화성에 도착한 최초의 유인우주선 '스키아파렐리_Schiaparelli'호의 커맨더 '잭 스튜어트'가 화성 도착 영상을 보내자마자 지구와의 통신이 두절되면서 스튜어트는 '미지의 물체'를 만나게 되고('메가트론'이 틀림없어!), 한편 지구에서는(엄밀히 말하면 미국에서는) 화성탐사대 대신 화성구조대를 보내기로 결정, 세계 각국으로부터 '제4행성 계획_The Mission:Enter 4'에 대한 출자도 받을겸 지원자를 대대적으로 모집하게 되고 이에 일본 전역을 돌며 트럭운전을 하는 '미카와 도쿄'는 단지 아버지의 꿈을 이뤄드리겠다는 소박한 효심으로 우주비행사 선발에 지원하는데...
이상의 얘기를 1권 초반부에 깔아놓고 그뒤로는 '일본우주개발사업단_NASDA'을 배경으로 기초체력측정과 영어능력 평가 및 면접, 단체생활시의 협동심과 담력 평가를 위한 폐쇄환경 적응검사, 과제해결 및 위기대처 능력을 알아보는 1차 선발 기초훈련에 이어 항공우주개론, 전기전자공학개론, 계산기개론, 영어실습, 기초생물학 등의 강의를 통한 이론 교육과 수조에서 실시되는 무중력 훈련, 저압환경 적응훈련, 해상긴급 탈출훈련 등의 실기 교육을 거쳐 최종 선발로 혹한의 시베리아에서 실시되는 서바이벌 훈련에 이르기까지 우주인이 되기위한 전 훈련과정을 묘사하고 있는데 어찌나 실감나게 묘사하는지 독자들도 주인공들과 같이 우주비행사 선발훈련에 동참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물론 단순히 훈련과정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주인공과 주변인물들 -허풍쟁이에 초능력자(?), 그것도 모자라 조직폭력배까지!- 간의 경쟁과 갈등, 시련을 통한 우정 만들기도 큰 재미인데 우주인이 되기위한 조건은 허세가 될 수도/ 체력이 될 수도/ 정신력이 될 수도/ 지능이 될 수도/ 배짱이 될 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주제를 알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되, 결코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우직스러우리만치 해나가는 것'이라는 잔잔한 교훈도 주는가하면, 그와중에서도 화성에 도착한 '스튜어트'가 발견하고 이름붙인 미지의 물체(공간이동 및 형태변경, 크기조절이 자유자재이며 그림자까지 입체인 고차원의 초입방체) '테세락_Tesseract'과의 기괴하고도 애증어린 교감이 형성되는 과정도 (잔인한 가운데-_-;) 흥미롭기만 하다.
자, 깊은 밤 고요한 밤하늘을 바라보다 어디선가 알 수 없는 파동을 느낀적이 있다면 당신은 이미 화성의 부름을 받은 자! 비록 화성에는 못 갈지언정 이 작품을 읽을 자격은 있다. 당장 읽어보길~





덧, 각 권마다 소제목이 있는데 1권 <조우>, 2권 <훈련생들>, 3권 <서바이벌>, 4권 <출발>이다.
마지막권이 '도착'이 아닌 '출발'이라는 점이 다소 의아하다 싶은 독자들도 있을텐데 거기에 바로 이 작품의 심오한 뜻이 숨어있다는...(뭐 그 결말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독자들도 있는듯한데 글쎄, 내가 보기엔 딱 거기까지가 '라마 시리즈' 1편인 <라마와의 랑데부> 같아서 만족스러웠다~)

덧덧, 우리나라에서 실시한 우주인 선발 과정은 대략 다음과 같았음.
1차선발:온라인 접수/등록 -> 서류전형 -> 기초체력 평가(마라톤) -> 필기전형(영어 및 종합상식)과 종합평가 -> 기본신체검사
2차선발:심층체력평가, 정신심리검사, 임무수행 능력평가
3차선발:정밀신체검사, 우주적성검사 -> 상황대처 능력평가
4차선발:고립실 개념의 합숙평가 및 수중훈련, 훈련기탑승, 러시아 현지적응 능력평가
최종선발:공개모집 성적 + 러시아 가가린 훈련센터 성적 + 국내 우주과학실험 훈련성적 + 대외이미지 및 도덕성 종합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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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ㅇ 2021-06-09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어떻게 봐도 연중당한 망작이구만 나는 만족스럽다는 이지랄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