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tique 판타스틱 2007.10 - Vol.6
판타스틱 편집부 엮음 / 페이퍼하우스(월간지)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나와 마찬가지로 <판타스틱>을 기다리며 한 달 한 달을 보낸다는 수많은 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이번호 역시 특집기획 기사들과 새로운 중단편 작품들이 곱게 단장하고는 선을 보이고 있는데 대략적으로나마 살펴보자면...

처음엔 불편하다가 이제 막 정을 붙이기 시작한 구멍난 표지가 마치 칼로 내려친 듯 절단된 모습으로 살짝 변경된 가운데 지난호에 예고되었던 '좌백'의 3부작 무협소설이 실린 것을 기념이라도 하듯 '무협, 한국 최초의 토착 장르'가 특집 기획 1 '江湖武林 어디에나 있는, 어디에도 없는'이란 제목으로 준비되었는데 '신무협'의 대표작가 '좌백'과 신세대 무협소설가 '한상운', 그리고 중문학연구가이자 무협전문가 '문현선'교수가 한국 무협의 지난 40여 년을 돌아보는 특별좌담과 홍콩과 대만의 신파무협을 대표하는 대종사_大宗師 '양우생', 절세영웅_絶世英雄 '김용', 강호패자_江湖覇者 '와룡생', 쾌수신탐_快手新探 '고룡'에 대한 소개 및 무협의 우주에서 방황하는 당신을 위한 안내서 '무협 용어 사전'이 실려있고(참고로, 보다 세밀한 무협소설안내서를 원한다면 '김영사'에서 2004년에 출간된 '랑셔우쭝_梁守中'의 <강호를 건너 무협의 숲을 거닐다>를 추천함!),
특집 기획 2 '누가 뭐라하든 네 갈 길을 가라 - 마츠모토 타이요 월드'에서는 애니메이션 [철근 콘크리트], 아니 [철콘 근크리트_鐵コン筋クリ-ト]로 처음 이름을 들어본 '마츠모토 타이요'의 작품 세계 및 출간 예정작, 그리고 '타이요'를 사랑하는 국내 작가 4인의 수줍은 고백(?)도 읽을 수 있다.

소설은, '무협 단편은 처음'이라는 '좌백'의 최신 무협 3부작 <무협지>가 환상중원에 첫 발을 내디딤과 동시에 <태양에서의 산책>과 <화성으로 떨어지다>로 1992년, 2003년 휴고상을 수상한 '제프리 랜디스'의 1989년 네뷸러상 수상작 <디렉의 바다에서>와 데뷔작 <수상한 식모들>로 제11회 문학동네소설상을 수상한 '박진규'의 <발 없는 둘째누나>가 소개되고 있는가하면 석 달만에 돌아와 우리를 열광시켰던 고독한 탐정 '시그문트 챈도 멀랜드리 드레이어'가 활약하는 <다이디타운> 2부 <와이어>가 8월부터 피어있던 '이지문'의 <내일의 꽃>을 꺾어 사뿐히 즈려밟고 귀환 한 달만에 떠나며 언제가 될지 모르는 3부를 기약하고 있다...ㅠ_ㅜ
그리고 만화에서는, 9월호에 잠깐 맛만 보여줬던 '권교정'의 <제멋대로 함선 디오티마>가 드디어 대장정의 재출항을 시작하자(이 작품은 <화이트>에 연재되었었는데 지금은 '여기'에서 볼수 있음) 'WAL'의 <돌아오지 않는 남자>가 발닦고 잠이나 자겠다며 집으로 돌아가 버렸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정현주 & Demo'의 <장르문학 전문 고교 라비린스!>는 아무 설명없이 미궁 속으로 사라져버렸다!! 음, '서즈데이 넥스트'는 책 속으로 뛰어들고 '김민경'은 책 밖으로 뛰쳐 나오고?...
(그리고 11월호 안내에는 얼마전 인터뷰가 불발되면서 아쉬움을 줬던 '르 귄'할멈의 단편 <기 행성의 나는 사람들>과 '노리즈키 린타로'의 제55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수상작 <도시전설 퍼즐>이 예고!)

이외에도 이번 가을을 겨냥한 각종 축제들 -와우북 페스티벌에/ 부산국제영화제에/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에/ 홍성대하축제에/ 안면도백사장 대하축제 등등- 과 공연, 음악, 게임, 놀이, 전시, 드라마, 도서, 영화에 대한 신나는 즐길거리가 속이 꽉차 터질듯한 한가위대보름달마냥 빵빵탱탱 자안뜩 실려있으니 여건 되는대로 골라서 즐기시기를~





덧, Trend 기사로 실린 '가을에 만나는 축제'중 '시부야계 사운드의 완성자'라는 일본 뮤지션 '오야마다 게이고_小山田圭吾'의 1인 프로젝트 '코넬리우스_Cornelius'가 9월 29일 쉐라톤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펼칠 예정이었던 '코넬리우스 라이브 파티'는 취소되었음.
이에대해 이번 공연의 기획사인 '루핀레코드'에서는 "공연 계약 후 일본 에이전시인 3D COP.측에서 일본 DJ 추가 출연 및 무대 상황 등 계약서에 없는 무리한 내용을 요구해 모두 수용해 왔으나 다시 매일 새로운 요구사항이 오고 있어 더 이상 진행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공연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뭐 자세한 내용은 시어머니한테 물어봐야 할 듯~
(그리고, 이번호에는 특히 '숫자'와 관련된 오자들이 눈에 띈다. 우선 월간 <판타스틱>과 문지문화원 '사이'가 공동으로 기획한 '21세기 영화 여행'의 10월 상영작 소개에서 '10월 27일 토요일'로 표기되어야 할 것이 '9월 22일 토요일'로 잘못 표기되어 있고, 다음 호 안내에서는 '빌 밸린저'의 <사라진 시간>과 관련해 '원래 10월호에 실릴 예정이었지만 지면 사정상 11월호에 선보입니다.'로 표기되어야 할 것이 '원래 9월호에 실릴 예정이었지만 지면 사정상 10월호에 선보입니다.'로 잘못 표기되어 있다. 뭐 전화번호나 비밀번호와 관련된 숫자도 아닌지라 큰 문제는 없으나 기왕이면 세심한 교정 부탁~^^)

덧덧, 발행인 겸 편집장 '최내현'씨의 에세이 <울트라맨이야>를 읽다보면 크게 공감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에 관련된 글을 링크함. -> <판타스틱>맨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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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10-02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

galaxian 2007-10-04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훗, 잡지도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