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폴의 하루
임재희 지음 / 작가정신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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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제목만 보고 한국에 사는 외국인의 이야기인 줄 알았다요즘 이슈가 되는 난민외국인 노동자들로 인해 그와 관련된 소설일거라고 생각했다
총 7개의 단편으로 구성된 책은 이민간 곳에서도 한국에서도 어딘가 속하지 못한 느낌을 받는 한국인 이민자들과 자신이 속한 곳에 소속되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첫 이야기 히어 앤 데어는 이민을 갔다가 한국으로 다시 돌아온 동희의 이야기이다어느 날 끊긴 지하철역에서 집까지 가는 택시에 무임승차한 한 여성과 거소증 연장을 위해 방문한 사무소에서 만난 여성들과의 만남으로 동희가 현재 겪고 있는 감정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두번째 이야기는 아버지 장례식을 통해 작은 엄마의 이름이 최동국이라는 걸 알게 된 화자가 험난한 삶을 살아온 작은엄마의 이야기와 작은엄마와 함께한 제주도 여행으로 작은엄마의 자기의 이름으로 자신을 찾아 살아가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기억을 잃어가는 올케의 이야기아버지가 돌아가시고 1년 후 북쪽으로 여행하는 부분의 이야기같은 언어와 말단어를 써도 이질감을 느낄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양됐던 노인한국인이지만 한국에 처음으로 온 폴의 이야기엄마의 권유로 떠나게된 자동차 여행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분명 소속되어 있는 곳이 있지만 그 안에 녹아들어갈 만큼 소속되기란 쉽지 않고 어느 한순간에 소외감을 느끼거나 소속되어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살아간다
인간의 삶 자체가 어딘가에 소속되어 안정감을 찾고 자신을 끊임없이 드러내면서 살아가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과 함께 나의 현재 위치나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 책이다.
 
짧지만 강한 단편들이 또다른 생각을 이끌어 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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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를 위한 집필 안내서 - 궁금하지만 물어볼 수 없었던 작가와 출판에 대한 이야기
정혜윤 지음 / SISO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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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서평을 쓰면서 책을 한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스토리나 글솜씨는 없지만 독자들에게 경험하지 못한 인생들을 책을 통해 경험하게 해주는 작가들이 참 대단해 보이고 나도 그 안에 속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가끔 든다.
특히 소설속에 등장하는 작가의 모습은 왠지 위대해보이고 재밌어 보여서 더 그러는 지 모르겠다.
요즘 사람들의 이슈도 글쓰기인지 많은 글쓰기 관련 책들이 나왔고 그 중에 한 책이 작가를 위한 집필 가이드 이다현재 편집자이면서 출판사 대표인 정혜윤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현실적인 내용을 알려주고 싶어 글을 썼다고 한다.
출판하고 책 잘쓰는 법을 가르쳐 준다는 유명한 작가의 책을 봤더니 결론이 자신에게 배우라는 거였다는 것을 보면서 정말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쓰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총 6장의 주제를 통해 작가가 되기 위해 생각해봐야 하는 것부터 출판사에서의 출판에 관한 이야기책구성법집필하는 법퇴고 하고 출판해서 마케팅까지 책의 시작부터 끝까지의 과정을 하나하나 체크해주고 있다.
 
작가는 콘티 잘 잡아서 글 잘써주면 출판사에서 알아서 다해줄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고려하고 생각해야할 것들이 많았다.
미처 알지 못했거나 궁금했던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가 출판업에 종사하는 사람에게 직접 듣다보니 더 흥미있고 재미있게 봤던 것 같다.
 
다시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준비하고 진행할건지 진짜로 내가 책을 쓰고자 하는건지 호기심만 있는건지 체크해본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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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2022-03-26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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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미술 이야기 잠 못 드는 시리즈
안용태 지음 / 생각의길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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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여름휴가를 통해 방문했던 스페인에서 프라도 미술관을 가게 됐다.
종교왕족과 관련된 미술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어서 눈호강을 하며 봤지만 과연 이 작품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는 건지 사람들은 어떤 생각과 감정을 가지고 이 작품들을 보는 걸까라는 의문이 들었다눈으로만 감상하는 걸로는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들어 가이드투어를 하지 않았던 것을 후회하면서 미술에 대해 호기심이 생겼다.
 
얼마나 재미있길래 잠 못드는 걸까라는 생각과 내 호기심을 어느정도 커버해줄 수 있는 이야기가 담겼을까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읽게 되었다.
 
동물벽화부터 시작하여 그리스,이집트로마중세시대고객에 이르기까지 160여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미술작품을 대상으로 설명하기 보다는 인류의 역사를 통해 그 당시의 시대상과 미술의 장르가 생길 수 밖에 없는 상황들을 설명하면서 그로 인해 미술품이 탄생을 했고 이 미술품은 어떤 면에서 사람들에게 찬사를 받았다고 설명을 하고 있다.
 
작품에  역사+인문학+미술작품의 멋진 하모니로 설명을 하고 있어서 다 기억할 수 는 없지만 이해하기 쉬었고 정말 책을 읽는 내내 흥미진진하게 읽었던 것 같다.
 
[너무 무서워서 잠 못드는 공학이야기]를 보면서도 재미있게 어려운 내용을 잘 풀어썼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도 미술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미술뿐만 아니라 역사인문학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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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여왕 백 번째 여왕 시리즈 2
에밀리 킹 지음, 윤동준 옮김 / 에이치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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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번째 여왕의 칼린다가 돌아왔다.
라자 타렉의 죽음 이후 제국을 장악한 부타 군주 무리를 피해 라자 타렉의 아들 아스윈 왕자를 찾아 칼린다 일행은 술탄의 나라로 떠난다.
군주 무리에 의해 뿔뿔히 흩어져서 자나딘에 도착하게 되고 칼린다는 라자 타렉과 너무나도 흡사한 아스윈 왕자에게 놀라고 자신이 킨드레드로써 아스윈 왕자의 여왕을 뽑는 대회에 참석해야한 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백번째 여왕은 말라깽이이면서 열병을 앓고 있던 칼린다가 라자 타렉으로부터 100번째 여왕으로 선택되고 여왕이 되기 위한 준비와 금지된 사랑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고 하면 불의 여왕은 새로운 인물인 아스윈과 칼린다의 관계와 아스윈의 여왕 선발대회가 주를 이룬다.

백번째 여왕에서 데렉과의 사랑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거였고 그들을 방해하는 중심에 섰던 라자가 죽었기 때문에 불의 여왕에서 조금 더 진척된 데렉과의 사랑 이야기가 있을 줄 알았는데 조금 많이 아쉬웠다. 과연 마지막 책에서 데렉과 아스윈과의 사이에서 칼린다가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하면서도 사랑에 대해서는 그냥 포기해야하나 라는 생각도 든다.

첫번째 책에서는 무기를 이용한 소녀들의 전투였다면 이번에는 무기보다는 부타의 능력을 이용한 소녀들의 전투였다. 그래서 좀 더 판타지 소설에 가까워 지지 않았나 싶다.

사랑이야기는 아쉬웠지만 부타 능력 이야기는 흥미를 끈다. 그들의 특성을 너무나도 잘 보여주는 장면들이 많아서 새로운 세계를 보는 느낌이 듬뿍 들었다.

다음 이야기 악의 여왕에서는 데렉과의 사랑과 조금 더 자신에게 자신감을 가지고 더 성장하는 칼린다의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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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랑 - 김충선과 히데요시
이주호 지음 / 틀을깨는생각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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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선과 히데요시라는 부제가 붙은 역량은 김충선과 히데요시의 악연을 통해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명량]이라는 영화속에서 이순신 옆에서 조총부대로 활약하던 귀화 일본인이 바로 김충선이다소설속 김충선은 원래 사대부 집안의 자녀이다정치적 혼란 속에서 가문이 몰락한 가운데 아들을 살리고자 일본으로 밀항보낸다히로라는 이름으로 붉은 돌 부대에서 용병으로 활동하면서 댓포를 배우고 연구해서 일본 최고의 댓포 부대를 만든다그의 능력을 높게 평가한 히데요시는 그를 포섭하거나 죽이려고 한다.
 
영화를 보면서도 일본어를 하는 조선 군인을 보면서 신기해서 찾아봤던 기억이 있는데 그 인물의 탄생부터 일본에서의 활동결국 조선에 귀화하여 임진왜란에서 큰공을 세우고 나라에 이바지 하는 과정을 책을 통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허구와 실제가 공존하겠지만 임진왜란 당시의 일본 정세와 조선명나라의 시대배경에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나라를 버리고 도망간 왕을 대신하여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의병들과 조선 민중들의 모습에 감동 받았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쳐 나라를 구하는 한민족의 얼이 일제시대까지 이어져 우리나라가 독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눈앞에서 보는 듯한 행주산성 전투신이나 댓포를 향한 히로의 열정그리고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 자신의 의지를 꺾어야 했던 한남자의 모습이 책속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415페이지 분량이라 조금은 부담스러운 책일 수 있지만 한번 읽기 시작하면 잠시라도 놓기 싫을만큼 책이 너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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