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뽑기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
셜리 잭슨 지음, 김시현 옮김 / 엘릭시르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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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뽑기(셜리 잭슨); 장르소설을 찾아읽는 재미는, 듣도보도 못한 작가의 작품에서 문득 등골서늘한 긴장감을 감지하는 순간. 단어와 문장, 문단으로 짜올린 그 손에 잡힐 듯한 분위기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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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 (양장)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71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지음, 최종술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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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절망(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완전범죄를 꿈꿨던 어느 살인자의 정신분열적인 고백록. 자신의 교활함과 능란함을 뽐내려는 의지와 파멸을 감지한 자의 나른함과 시니컬함이 널뛰는 어조와 문체가 어지러울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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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가루.석별.옛날이야기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75
다자이 오사무 지음, 서재곤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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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가루/석별(다자이 오사무); 그중에 루쉰의 일본유학 시기를 그린 석별이란 작품이 특히. 근대일본의 탄생기, 의학에서 문학으로 전향한 청나라 유학생 루쉰의 고민과 형편을 드러내며 일본에 중요한 가치와 지향점을 시사한다. 어쩌면 이작품은 오사무가 전후 '인간실격'에서 보이는 실망과 허무주의가 유래한 지점을 가리킬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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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멜의 모더니티 읽기
게오르그 짐멜 지음, 윤미애 외 옮김 / 새물결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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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4월 #짐멜 #모더니티읽기 #경청 #제비뽑기 #쓰가루 #다자이오사무 #북스타그램 #절망 #두번째봄 #삼거리에서만나요 짐멜의 모더니티읽기; '모던'을 살면서 그 '모던함'의 유래와 특질을 분석하기란 쉽지 않다. 화폐가, 대도시가, 유행이 어떻게 현대인을 만들어내는지에 대한 흥미롭고 지적인 탐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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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리타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05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지음, 김진준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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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리타(나보코프); 롤리타 콤플렉스, 롤리콘, 소아성애자. 온갖 선정적인 단어들의 출발점인 이 기념비적인 클래식은, 그렇지만 사실 제대로 읽히지 않은 채 알량한 '지대넓얕'식으로 소비되고 있었던 거다. 형식면에서는, 심리학자가 소아성애자의 자전적 수필을 취득하여 발표한 글의 형태를 표방했고 그에 더해 나보코프가 재차 작가인듯 소설속 인물인듯 코멘트를 더한 복잡한 구조다. 같은 사건에 대한 세 가지의 관점과 강조점과 해석이 이 소설을 단순한 에로틱소설이나 얄팍한 포르노에서 벗어나 다채롭고 깊이있게 만들어준다. 내용면에서는, 관능과 에로틱의 영역은 그리 넓지 않다. 오히려 어느 한 시점에 사랑을 상실한 자의 가없는 회복에의 열망으로 인한 집착과 광기, 그 언저리에 이끼처럼 피어난 사랑과 천진한-그래서 더 잔인한-거절에 대한 이야기. "롤리타, 내 삶의 빛, 내 몸의 불이여"로 시작해 "나의 롤리타"로 끝나는 이 소설의 여자주인공 롤리타는 정말 누구였을까. "내가 미성년자에게 매력을 느끼는 이유도 따지고 보면 어리고 순결하고 요정같은 금단의 소녀가 지닌 투명한 아름다움 때문이라기보다는, 나에게 주어진 초라한 현실과 나에게 약속된 위대한 이상-위대하지만 영원히 실현할 수 없는 장밋빛과 잿빛의 미래-사이의 격차를 이렇게 무한한 완벽성으로 메워가는 상황이 안전하기 때문이라고 해야 더 정확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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