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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의 조선사 - 군자의 얼굴을 한 야만의 오백 년 ㅣ 지배와 저항으로 보는 조선사 1
조윤민 지음 / 글항아리 / 2016년 2월
평점 :
품절
#두얼굴의조선사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시종일관 평면적이고 단순한 구도, 나쁜 양반 지배층과 수탈당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이라는 프레임에 갇힌 채 말줄임표와 느낌표가 난무한다.
이렇게 헐겁고 엉성한 접근으로는 결국 조선 혹은 조선의 국가시스템이 어떻게 다른 나라와 다른지,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500년이나 버텼는지 캐내지 못한다. 아마도 이 책의 결론인 듯한 '고려와 조선을 경과하여 존재하였던 특권 지배층은 여전히 이어진다'는 주장의 근거나 단단함은 말할 것도 없다.
어떤 점에선 로스차일드가 운운하는 '화폐전쟁'과 같은 류의 음모론으로까지 비화하는 모습도 보인다는 것도 안타까운 부분. 지배계급의 악의와 교활함은 마치 상수와 같고, 그들은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명철하게 꿰뚫고 늘 관철시키는 것처럼 간주하는 태도라니, 너무나도 나이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