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D] 영광의 날들
라시드 부샤렙 감독 / 기타 (DVD)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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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때 알제리 청년들은 프랑스를 위한 전쟁에 목숨을 걸고 나서지만

그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차별과 멸시 뿐인데...

 

2차 세계대전을 소재로 한 영화는 수도 없이 많았지만

이 영화처럼 식민지 병사들의 애환을 다룬 영화는 드물었다.

자신들을 착취하던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나가 싸웠지만

그들은 진급에도 불이익을 당하고 편지 검열, 휴가 제한 등 본토 군인들과는 완전히 다른 대접을 받는다.

프랑스는 그들에게 나라를 위해 목숨을 다해 싸우라 하지만

프랑스는 그들의 조국도 아니고 그들을 총알받이로 내모는 제국주의 지배자에 불과했다.

사실 그들이 맞서 싸우는 나치와 다를 게 없었다.

각종 차별에 알제리 병사들은 갈등은 하지만 그들의 임무를 목숨 걸고 수행해 낸다.

하지만 전쟁이 끝난 후 프랑스는 그들을 모른 척 했다.

이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고 나서야 겨우 북아프리카 출신 군인들에게 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 영화 속 상황은 우리에게도 동일한 상황이다.

일제는 자신들의 전쟁에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들을 강제징용에 위안부로까지 부려 먹었다.

하지만 일본은 아직도 그런 사실조차 부인하고 있다.

사과와 배상은 커녕 그들을 모욕하기도 서슴치 않는다.

이게 아직도 우리가 처한 현실이다.

아직도 과거사에 발목이 잡혀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는 현실에는

일본 등 가해자들의 잘못도 있지만 늘 당하고만 살고

정당한 자기 주장조차 제대로 못한 힘 없는 우리의 잘못도 있다.

이 영화를 통해 우리의 상처받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도 영광(?)의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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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D] 파랑주의보
송혜교 외 출연 / 기타 (DVD)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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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한국판 리메이크작

송혜교의 스크린 데뷔작으로도 화제를 모았던 영화

고교시절 가슴 아픈 첫사랑의 얘기를 담았는데 익숙한 스토리라 그런지 큰 감흥은 없었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를 보았을 때는 뻔한 스토리였음에도 불구하고 가슴에 울림이 있었는데

'파랑주의보'에선 그다지 그런게 느껴지질 않았다.

미리 주의보에 대비하여 맘을 단단히 무장해서인가...ㅋ

 

사랑했던 사람을 영원히 이 세상에서 잃는다면 정말 남겨진 사람은 살아가기가 힘들듯하다.

이 세상 어딘가에서 살아 숨쉬고 있을거란 생각만으로도 어떨 땐 힘이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 세상에서 이젠 더 이상 흔적조차 찾을 수 없다는 건 정말 너무 슬픈 일일 것 같다.

내곁엔 있지 않아도 누군가와 함께 행복하게 살아 숨쉬고 있다는 것으로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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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니카 사랑의 전설(Dangerous Beauty)
아틀란타 컨텐츠 그룹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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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 집안의 아들 마르코와 사랑에 빠진 가난한 평민의 딸 베로니카

신분의 차이로 인해 마르코와 결혼할 수 없자 절망하는

베로니카에게 엄마는 그녈 고급 창녀로 교육시키는데...

 

사랑하는 남자를 두고 집안을 위해 창녀가 되어야했던 베로니카

하지만 고급(?) 창녀라 그런지 다른 영화나 소설 속 창녀와는 달리

품위(?)있는 모습으로 그려져서 생각보단 거부감이 들진 않았다.

비록 창녀지만 베니스가 위기에 처하자 나라를 위해서까지

몸을 팔지만 이후 베니스에 페스트가 몰아치자 마녀로 몰리게 된다.

마녀 재판에서 그녀는 연인 마르코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나는데

마치 '죽은 시인의 사회'를 연상시키는 장면이 등장해 재미를 준다.

 

16세기 베니스를 배경으로 한 창녀의 얘기를 다루고 있지만

오히려 온갖 제약 속에 살아가던 여자들의 얘기가 초점인 듯했다.

창녀가 가장 교육받은 여자면서 자유롭고 당당한 여자란 사실이 아이러니하지만

중세의 현실에는 어쩔 수 없었을 것 같다.

요즘은 생각하기 어렵지만 당시 실존했던 인물인 베로니카의 삶과 사랑을 통해

중세 여자들의 모습을 나름 잘 그려낸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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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휘날리며 SE (dts 4disc)
강제규 감독, 장동건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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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좋은 형제 진태(장동건)와 진석(원빈)

느닷없는 북한의 도발로 시작된 6. 25가 발발하자 진석이 징집되고

진석을 지켜주기 위해 진태도 자진 입대하는데...

 

한때 한국 흥행역사를 새롭게 썼던 영화를 광복절을 맞이해 보게 되었다.

이 영화도 실미도와 마찬가지로 너무 흥행에 성공한 대작이라 오히려 쉽게 손이 가질 않았는데

광복절과 올림픽이 겹쳐 딱 보기 적절한 때라 생각되었다.

 

영화는 6. 25를 배경으로 전쟁이 형제를 어떻게 변하게 만드는지를 잘 보여주었다.

오직 동생을 구하기 위해 전쟁터로 나섰던 진태는

무공훈장을 타면 동생을 제대시켜준다는 말에 혹해 혁혁한 전공을 세운다. 

백두산에 태극기를 꽂을 날을 눈 앞에 둔 순간 훈장 수여까지 확정되지만

중공군의 인해전술로 인해 후퇴를 거듭하게 되면서 훈장에 따른 동생의 제대는 없던 일로 되어 버린다.

전쟁의 승패나 이념 따위엔 아무 관심이 없던 진태는 점점 광기에 빠져들게 되는데...

 

동족상잔의 비극의 한 가운데 놓인 형제의 얘기를 사실감있게 잘 그려낸 영화였다.

동생을 구하기 위해 참전한다는 설정은 마치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연상시키지만

그보다는 훨씬 설득력이 있는 영화였다.

형의 막무가내의 보호를 받아야했던 동생 진석 입장에선

분명 형의 그런 태도를 이해를 하면서도 자신을 너무 어린애 취급하는 기분이 들었을 것 같다.

오로지 무공훈장으로 동생을 전역시키겠다는 일념밖에 없던 진태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전쟁의 현실은 그리 녹녹치 않았다.

결국 동생이 죽은 줄 알았던 진태에겐 남은 건 분노와 광기밖에 없고 동생마저 못 알아보는 지경에 이른다.


요즘 새삼스럽게 이념 논쟁이 한창 벌어지면서 현대사의 재해석이 이뤄지고 있다.

물론 동일한 사실도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달라지기 마련이지만

그래도 이 영화는 그런 논란 거리는 그다지 제공하지 않아서 다행인 것 같다.

이념이니 하는 것과는 상관없는 순박한 사람들을 전쟁이 어떻게 변질시키는지

잘 보여줬던 한국형 블록버스터 영화였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말아야 하는데

아직도 그런 일이 불쑥불쑥 일어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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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울 토마토(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정영배 감독, 김향기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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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휴지를 모아 손녀딸과 하루하루 간신히 살아가는 박구(신구)

간신히 모아 놓은 돈마저 오랜만에 나타난 아들이 훔쳐가고

재개발로 인해 살던 달동네에서마저 쫓겨나고 생계수단인 리어카마저 부서져 앞 날이 막막한데...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가운데 할아버지와 손녀간의 끈끈한 사랑을 보여 준 영화였다.

내용은 솔직히 좀 황당한 설정이 많았다.

오갈 데가 없어진 할아버지와 손녀가 남의 집에 몰래 숨어 들어가 살지 않나

개 먹이인 갈비를 먹다가 아프질 않나 너무 극단적인 설정들이 있어서

자연스런 감동을 주기엔 좀 부족했다.

게다가 신구와 사나운 개와의 레슬링(?) 한판 승부까지 벌이니 더 이상 뭐라 말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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