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 스틸북버전 (2disc)
존 파브로 감독, 기네스 팰트로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세계 최고의 무기업체의 CEO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아프간 게릴라들에게 납치된 후 게릴라들에 의해 최첨단 무기를 만들라고 강요를 받지만

오히려 철갑슈트를 만들어 탈출하는데...

 

또 다른 영웅이 탄생했다. 슈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 등

만화 원작인 여러 영웅들에 이어 새롭게 등장한 아이언맨

무기업체 CEO인 토니 스타크가 아이언맨이 되는 과정을 그린 이 영화는

특별한 스토리보다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아이언맨의 뛰어난 능력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가져다 준다.

그리고 대부분 영웅적인 캐릭터들이 이중생활을 하는데 비해

토니 스타크는 자신의 정체를 과감하게 밝히는 점에서

그동안 보아 왔던 영웅들과는 조금은 다른 면모를 선보였다. 

앞으로 이 영화도 시리즈가 계속 제작될 것 같은데

과연 그동안의 전형적인 영웅들을 탈피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배 - 권력은 지우려 했고, 세상은 간직하려 했던 사람들
김만선 지음 / 갤리온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당파싸움이 극성이었던 조선시대엔 수 많은 사람들이 유배를 당했다.

조선의 형벌 중 사형 다음의 중형이었던 유배는

대부분 외딴 섬에서 외롭게 여생을 보내다가 죽는 것이었다.

그 중에는 왕의 변심 내지 정권교체로 인해 화려하게 정계에 복귀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다수는 쓸쓸함 속에 과거의 영화를 추억 삼으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보내다 죽어갔다.

 

조선시대에 유배당한 22명의 삶을 추적한 이 책은 유배지에서의 그들의 삶을 재조명하고 있다.

유배지에서 외로움 속에 한 많은 삶을 마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유배를 통해 학문이나 예술적 역량을 꽃 피운 사람들도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22명의 유배자 중엔 추사 김정희나 우암 송시열, 삼봉 정도전, 정암 조광조,

면암 최익현, 송촌 지석영, 고산 윤선도, 다산 정약용 등은 어느 정도 아는 인물이었지만

원교 이광사나 정헌 조정철처럼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인물들도 많았다.

 

이 책은 유배당한 인물들이 유배당하게 된 사연과 유배지에서의 행적들을 담고 있는데

그 동안 다른 책에선 보지 못한 색다른 주제의 책이었다.

저자가 직접 그들의 행적과 발자취를 직접 취재해서 엮은 글에다

그들이 유배지에서 머물렀던 곳이나 그들의 작품들을 사진으로 싣고 있어

유배자들의 삶이 좀 더 실감나게 다가왔다.

 

대부분의 유배자들은 유배지에서 글과 그림 등으로 소일했다.

그 중에서 지금에도 길이 남을 역작들이 쏟아져 나왔다는 사실은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까 싶다.

추사체라는 독특한 필체가 탄생한 것도 바로 유배지에서였고,

삼봉 정도전은 유배지에서 새로운 조선왕조의 기틀을 구상했다.

지석영은 유배지에서 종두법을 완성하였으며 고산 윤선도는 '오우가', '어부사시사'라는 명작을 남겼다.

다산 정약용의 경우 '목민심서' 등 그의 대표적 저작을 모두 유배지에서 썼으니

유배가 개인적으론 고통의 시간이었을지 몰라도

후세들에겐 학문과 예술의 경지를 한 차원 올리는 계기가 되었다.

유배자들이 유배를 당해 그 엄청난 시간을 확보하고 정쟁에서 한 발 물러나 사람들과 세상에 대해

돌아볼 기회를 가지지 않았다면 우리나라의 문화 수준이 이만큼 성장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본다면 그들의 유배가 다행이다고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제주도를 비롯해서 거제도, 진도, 흑산도 등의 섬들과 해남, 강진, 영암, 순천 등 전남지역은

유배지 답사 관광 상품을 만들어도 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유배지로 각광(?)받았다.

저자의 말대로 권력은 지우려 했고 세상은 간직하여 했던 사람들의 삶에 대한 마지막 몸부림 같은

애환이 묻어나는 그곳들을 돌아보는 것도 분명 의미있는 일이 아닐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사들 - 역사상 가장 뛰어났던 전사들의 '이기는 기술'
프랭크 맥린 지음, 김병화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8월
절판


최고의 전사들에게 꼭 필요했던 조건 한 가지가 뭐냐고 물으면 나는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능력'이라고 답하겠다. 잔뜩 쌓여 있다가 한꺼번에 들이닥치는 스트레스를 감당할 수 있는 탁월한 능력 말이다.-5쪽

스파르트쿠스의 전투에서 찾아볼 수 있는 특징은 영리함과 과감함이었다. 이 두 요소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두드러졌다.-31쪽

코르테스는 '행운은 용감한 자를 총애한다'를 신조 삼고 살았다. 하지만 그의 생애에서 끌어낼 수 있는 교훈은 더욱 시니컬하다. 성공한 자는 모든 것을 용서받는다.-119쪽

전사적 자질을 판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객관적인 기준을 적용해보는 것이다. 그것은 전술, 전략, 대전략이라는 세 가지 기준이다.-380쪽

위대한 전사는 전략과 전술의 달인이어야 하고, 고도의 군사적 재능과 더불어 과감성, 자신감을 갖춰야 한다.-381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버지와 마리와 나
이무영 감독, 김상중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전설의 락스타(?) 태수(김상중)는 출소 후 아들 건성(김흥수)을 찾아가고,

건성은 우연히 만난 마리(유인영)와 아기를 집으로 데리고 와서

이들 네 명의 어색한 동거가 시작되는데...

 

대마초로 교도소에 갔다 온 아버지와 아버지 뒷치닥거리에 지친 아들,

그리고 이들 부자 사이에 낀 미혼모가 엮어 가는 얘기라면

어떤 스토리가 펼쳐질 지 쉽게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부자간의 정과 미혼모까지 함께 새로운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만드는 과정이

역시 예상대로 진행되어 별 감흥은 없었다.

이 영화를 보면 가족이 되는 게 너무 쉬운(?) 느낌이 든다.

남과는 확실히 다른 가족이 된다는 게 너무 쉽게 이루어져 역시 영화의 위대한 힘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태극기 휘날리며 (2disc) - 할인행사
강제규 감독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사이좋은 형제 진태(장동건)와 진석(원빈)

느닷없는 북한의 도발로 시작된 6. 25가 발발하자 진석이 징집되고

진석을 지켜주기 위해 진태도 자진 입대하는데...

 

한때 한국 흥행역사를 새롭게 썼던 영화를 광복절을 맞이해 보게 되었다.

이 영화도 실미도와 마찬가지로 너무 흥행에 성공한 대작이라

오히려 쉽게 손이 가질 않았는데 광복절과 올림픽이 겹쳐 딱 보기 적절한 때라 생각되었다.

 

영화는 6. 25를 배경으로 전쟁이 형제를 어떻게 변하게 만드는지를 잘 보여주었다.

오직 동생을 구하기 위해 전쟁터로 나섰던 진태는

무공훈장을 타면 동생을 제대시켜준다는 말에 혹해 혁혁한 전공을 세운다. 

백두산에 태극기를 꽂을 날을 눈 앞에 둔 순간 훈장 수여까지 확정되지만

중공군의 인해전술로 인해 후퇴를 거듭 하게 되면서 훈장에 따른 동생의 제대는 없던 일로 되어 버린다.

전쟁의 승패나 이념 따위엔 아무 관심이 없던 진태는 점점 광기에 빠져들게 되는데...

 

동족상잔의 비극의 한 가운데 놓인 형제의 얘기를 사실감있게 잘 그려낸 영화였다.

동생을 구하기 위해 참전한다는 설정은 마치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연상시키지만

그보다는 훨씬 설득력이 있는 영화였다.

형의 막무가내의 보호를 받아야했던 동생 진석 입장에선

분명 형의 그런 태도를 이해를 하면서도 자신을 너무 어린애 취급하는 기분이 들었을 것 같다.

오로지 무공훈장으로 동생을 전역시키겠다는 일념밖에 없던 진태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전쟁의 현실은 그리 녹녹치 않았다. 결국 동생이 죽은 줄 알았던 진태에겐 남은 건

분노와 광기밖에 없고 동생마저 못 알아보는 지경에 이른다.

 

요즘 새삼스럽게 이념 논쟁이 한창 벌어지면서 현대사의 재해석이 이뤄지고 있다.

물론 동일한 사실도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달라지기 마련이지만

그래도 이 영화는 그런 논란 거리는 그다지 제공하지 않아서 다행인 것 같다.

이념이니 하는 것과는 상관없는 순박한 사람들을

전쟁이 어떻게 변질시키는지 잘 보여줬던 한국형 블록버스터 영화였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말아야 하는데

아직도 그런 일이 불쑥불쑥 일어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