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마미아!
필리다 로이드 감독, 메릴 스트립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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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둔 소피는 우연히 엄마의 일기장에서 아빠 후보자 3명을 발견하게 되고,

엄마 몰래 이들을 결혼식에 초대하는데...

 

뮤지컬로도 유명한 맘마미아가 뮤지컬 영화로 만들어졌다.

귀에 익숙한 아바의 히트곡들로 수놓은 이 영화는

아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다.

자신의 아빠 가능성이 있는 세 명의 남자를 결혼식에 초대하면서 엄마와 재회하게 된 세 명의 남자,

그리고 그들의 딸이 엮어가는 얘기는 어찌 보면 좀 황당한 스토리지만

아바의 음악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었다. 누구 아빠지는 별 의미가 없다.

세 명의 남자가 모두 1/3씩 지분(?)을 갖고 아빠 노릇을 하겠다는데 뭐가 문제가 되겠는가...

우리 같으면 핏줄 타령에 DNA 검사라도 해서 확실히 아빠를 밝혀내야 겠지만

이 영화에선 전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그래도 최소한 자기 자식이 누구 앤지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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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나이트 (2disc)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 워너브라더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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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담시의 평화를 지키려는 배트맨(크리스천 베일)과 하비 덴트 검사(아론 에크하트),

고든 경찰서장(게리 올드만)에 맞서 악랄하기 그지 없는 조커(히스 레저)의 범행이 계속되는데

과연 배트맨은 조커로부터 고담시를 지켜낼 수 있을까...

 

다시 시작된 배트맨 시리즈의 두 번째 영화

배트맨 시리즈의 1편에서 등장했던 조커가 무시무시한 악당으로 등장하고

3편 '배트맨 포에버'에서 악당으로 등장했던 투 페이스가 악당이 된 사연을 잘 보여주었다.

이 영화를 말할 때 역시 조커 역의 히스 레저를 빼놓을 수 없다.

그의 유작이 되 버린 이 영화 속 조커는 그야말로 최고의 악당이다.

예전에 잭 니콜슨이 조커 역을 했었는데 잭 니콜슨이야 원래 범죄형(?)이지만

히스 레저의 연기 변신은 배트맨을 누르고 영화를 지배할 정도였다.

앞으로 대성할 인재를 잃었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이 영화는 그래도 선한 인간이 많기에 희망이 있음을 보여 준다.

특히 서로 폭탄을 터뜨리지 않으면 죽을 상황에 놓은 두 배의 사람들이 보여 준 용기는 

인간의 선함을 신뢰하지 않는 세상에게 아직 희망을 버릴 때가 아님을 보여주었다.

마지막에 배트맨이 모든 걸 짊어지기로 한 것도 선에 대한 희망을 꺾지 않기 위해서일 것이다.

선함이 아직 살아있음을 잘 보여 준 이번 영화는

예전 시리즈에 등장했던 악당들을 다시 재해석하고 있는데

다음 영화에선 어떤 악당을 선보일 지 자못 궁금해진다.

순서대로라면 펭귄맨과 캣우먼 차례인데 말이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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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연습 - 경제빙하기의 새로운 생존 패러다임
유영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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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어떤 사람이 되느냐에 있다. 결국 모든 성공과 실패는 사람의 문제다.

살아남고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흐름을 읽어내고 그것을 받아들인다는 점이다.-46쪽

추억은 마취제일 뿐이다. '왕년에'는 현실에 대한 관점을 왜곡시킨다. 마음속에 이상화시킨 과거를 현실과 비교한다. 현실이 이길 수가 없다. 그래서 언제나 과거는 선이고, 현실은 악이다. 과거를 찬양하며 현실에 불만을 토로해봐야 현실은 바뀌지 않는다. 더욱 멀어질 뿐이다.-69쪽

기회란, 단순반복을 해온 지루함의 마지막 순간을 뜻한다.-108쪽

성공은,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이 겹칠 경우에 나타난다.
좋아하지 않는 성공이란 있을 수 없다.-117쪽

성공이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해줌으로써 한 계단씩 쌓아가는 것이다.-141쪽

글을 읽지 못하는 것이 20세기의 문맹이라면,
마음을 읽지 못하는 것은 21세기형 문맹이다.
마음을 읽지 못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행복은 멀어진다.-142쪽

경제빙하기는 우리에게 성숙을 요구한다. 혹독한 추위 속에서 나이테를 스스로 좁혀가며 내밀한 성장을 이루라는 것이다.-145쪽

성공은 '시간에 대한 생각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시간을 잘 활용한 것이 성공이고,
성공은 그 대가로 보람찬 시간을 선물해준다.-180쪽

길을 가다가 돌이 나타나면 약자는 그것을 걸림돌이라 말하고,
강자는 그것을 디딤돌이라고 말한다.
걸림돌과 디딤돌은 동전의 양면이다.
한계는 피해야 할 걸림돌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할 디딤돌이다.-2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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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 이야기 2 - 변화의 힘 마시멜로 이야기 2
호아킴 데 포사다.엘렌 싱어 지음, 공경희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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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 첫 번째 이야기에서 조나단의 운전사였던 찰리는

조나단에게 배운 마시멜로 법칙을 사용하여 대학을 졸업하게 된다.

취업에까지 성공했지만 찰리는 비어가는 통장잔고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직장생활로 인해

다시 조나단에게 도움을 구하는데...

 

인기 방송인의 번역 여부로 더 화제가 되었던 첫 번째 이야기에 이은 두번째 마시멜로 이야기는

첫 번째 이야기를 통해 달콤한 마시멜로의 유혹을 이겨내 마시멜로를 맛 보았지만

너무 게걸스럽게 먹어치운 사람들을 위한 얘기를 들려준다.

 

찰리와 같이 작은 유혹을 이겨내면 작은 성공을 금방 거머쥘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성공은 잠시뿐이고 마시멜로를 다 먹어치우면 다시 빈털털이가 되고 만다.

아프리카와 사자와 가젤은 해가 뜨면 살기 위해 뛰어야 한다.

하지만 며칠 사자를 따돌리는데 성공했거나 가젤을 잡는데 성공했다고

이에 만족하여 게으름에 빠지게 되면 바로 다른 사자에게 잡아먹히거나 배고픔에 굶주려야 한다.

이렇듯 성공을 상징하는 마시멜로를 모았다고 해서 이를 한 번에 다 삼켜버리면

다시 마시멜로가 없던 그 순간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 책에서 조나단은 찰리에게 6가지 성공퀴즈를 출제하고 찰리는 스스로 그 정답을 찾아낸다.

세상이 아니라 자신을 바꿔야 하고, 좋을 때나 나쁠 때 연락할 수 있는 사람들을 곁에 두며,

마음 속으로 목적지를 그리고, 두려움을 물리치며, 신념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

바로 찰리가 스스로 터득한 퀴즈의 정답이다.

찰리는 6가지 성공퀴즈를 바탕으로 다섯 가지 삶의 원칙을 세운다.

 
1. 변화는 일어나기 마련이다. 감당하자.

2. 목표가 분명해야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

3. 두려움에 잡아먹히기 전에 두려움을 물리치자.

4. 행동이 없는 신념은 무의미하다.

5. 주위에 나를 지원해 주는 이들을 두자.

 
마시멜로 두 번째 이야기에 나오는 얘기가 솔직히 새로운 내용은 없다.

수많은 자기계발서가 얘기하고 있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단지 첫 번째 이야기에 이어 마시멜로라는 달콤한 성공에 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뜨려

지속적인 성공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자극제가 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한때 허리때를 졸라매며 마시멜로 먹기를 참았지만 잠깐 동안의 성공에 젖어

너무 일찍 마시멜로를 흥청망청 먹어치운 것 같다.

이 때 생각나는 게 히딩크의 '아직 나는 배고프다'는 말이다.

작은 성공에 안주하여 더 성장하지 못하고 주저 앉지 않을려면

늘 성공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바로 이 책이 전하고자 한 메시지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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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동안의 과부 2
존 어빙 지음, 임재서 옮김 / 사피엔스21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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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홍보차 유럽으로 간 루스는 새 작품의 취재차 네덜란드의 성매매 거리를 헤매다

성매매 여성 루이를 알게 된다. 루이를 통해 새 작품의 방향을 잡게 된 그녀는

직접 성매매를 하는 장면을 숨어서 지켜보려다 뜻밖에 살인현장의 목격자가 되고 마는데...

 

2권에서는 보다 스릴 넘치는 얘기가 펼쳐진다.

먼저 루스가 살인의 목격자가 되면서 아버지의 작품 '누가 소리를 내지 않으려는 소리'의 상황에

처하게 된다. 성매매 장면을 직접 목격하려고 손님 몰래 숨어있다가 손님이 살인범으로 돌변해 

창녀 루이를 죽이려하자 숨소리도 내지 못한다.

그 경험은 그녀의 새 작품에 고스란히 반영되게 된다.

그리고 루스에게 또 다른 인연을 연결시켜 주는 계기도 된다.

 

한편 루스는 편집자 앨런과 결혼하여 아들 그레이엄을 얻게 된다.

자신이 엄마가 되자 엄마 매리언을 조금은 이해하기도 하고,

오히려 자신을 떠난 엄마를 이해하지 못하는 측면도 생긴다.

하지만 루스의 행복한 결혼생활은 너무나도 짧았다.

자신에게 악담을 퍼붓던 여성 독자의 저주가 통했는지 과부가 되고 말지만 

불행 중 다행이라면 그 기간은 평생이 아닌 일년 동안이었다.

  

2권은 마치 미스터리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네덜란드에서의 절체절명의 순간을 맞이하던 경험이나

매리언으로 추정되는 여성 작가의 미스터리 소설까지 등장하여

루스와 에디, 매리언의 관계를 더욱 다채롭게 만들어주었다.

 

역시 이 소설에서 돋보이는 점은 세월을 이겨내는 사랑의 힘과

소설 속 소설의 액자형식을 통해 각 인물들의 내면을 더욱 잘 그려낸 점이다.

1권만 읽었을 때는 혹시 영화 '졸업'의 상황이 펼쳐지지 않을까 생각되었지만

다행스럽게도(?) 그런 상황은 벌어지지 않는다.

 

약간 이해하기 어려운 점은 등장인물들이 모두 실제 나이에 비해 젊게 묘사되면서

매력적으로 그려진다는 점이다. 1995년에 이미 에디는 53살, 루스는 41살이다.

게다가 매리언은 무려 76살이나 되는데 아직도 에디는 매리언을 사랑한다니

정말 사랑의 힘이 위대하다고 밖에 할 말이 없었다.

나이가 든 사람은 왠지 사랑과는 거리가 멀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들의 사랑도 결코 무시할 게 아니었다.

 

존 어빙의 소설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그의 스토리텔링 능력은 과히 장난이 아니었다. 

소설이나 사진 등을 소재로 하여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능력이나 인물이나 사건을 묘사하는 능력, 

그리고 절묘한 표현력(내 팬티가 땅에 미끄러지는 소리 등 ㅋㅋ)까지

소설의 재미가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었다. 

소설이란 우리가 바로 직접 경험하지 못하는 다른 사람들의 삶의 희노애락을 통해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삶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게 해 주는 게 아닐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진정한 소설의 전형이라 할 만한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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