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센트 보이스(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루이스 만도키 감독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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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내전이 한창이던 때 아버지가 미국으로 도망간 사이 어머니와 동생들과 함께 살며  

가장 노릇을 해야하는 열한 살 소년 차바는 12살이 되면 군대에 끌려가야 되는 운명인데...

 

내전으로 인해 황폐해진 엘살바도르의 한 소년의 삶을 통해 전쟁의 비극을 여실히 잘 보여준 영화였다.  

내전으로 인해 심심하면 총알이 집으로까지 날라다니는 극한 상황에서 원치 않게 군대에 끌려 가  

총을 들어야 하는 어린 소년의 운명을 통해 도대체 저런 나라의 지도자들은  

뭐 하는 인간들인지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수많은 아프리카의 나라들이 이 영화 속의 엘살바도르보다 더 끔찍한 상황이다.  

맨날 내전이라면서 서로 죽이고, 먹을 거 없어서 굶어 죽고, 에이즈 창궐까지  

생지옥이 따로 없는 현실이 지구 한 편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게 정말 끔찍할 따름이다.  

우리가 아무리 경제가 어렵다 해도 아직도 이런 상황에 하루하루 목숨 부지하기도 힘든 사람들이  

있다는 걸 생각하면 우리의 삶은 그나마 행복하다고 위안해야 할까... 

아무 죄도 없는 어린 아이들까지 전쟁의 사지로 내모는 이런 일들은 제발 없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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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2disc)
김향기 외, 박은영 외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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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를 갖고 싶어 하는 동생 선물로 훔쳐 온 마음이

찬이와 소이 남매에게 마음이는 엄마가 떠난 빈 자리를 잘 채우는데

 

드디어 우리도 개가 주인공(?)인 영화가 등장했다.

마음이는 찬이와 소이 남매에게 가족과 같은 존재였다. 

아니 자신들을 버리고 간 엄마보다 나은 존재였다.

하지만 남매에겐 또다시 불행이 닥쳐오고 남겨진 찬이는 마음이를 원망하며 떠나버린다.

마음이는 자신을 두고 떠난 찬이를 결국 찾아내고 그들은 다시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게 되는데...

 

이 영화를 보면 정말 마음이보다 못한 인간들이 많이 등장한다.

찬이, 소이 남매를 버리고 자기만 생각하는 엄마 하며  

어린애들을 데리고 앵벌이 시키며 괴롭히는 두목 등 마음이만도 못한 인간들이 많았다.

인간들이 마음이 수준만 되어도 세상이 평화로울 것인데...

어느덧 부쩍 성장한 찬이 역의 유승호와 마음이 역의 달이의 명연기(?)가 눈부셨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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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도 살인사건 (2disc)
박솔미 외, 김한민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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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섬 극락도에서 난데없이 살인사건이 벌어진다.

바깥과의 통신도 되지 않고 섬을 나갈 수도 없는 가운데

연 이은 사건이 벌어지고 섬마을 사람들은 서로를 의심하며 공포에 휩싸이는데...

 

섬에서 거의 모든 주민들이 죽어나가는 설정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명작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연상시켰다.

거기다 한국 특유의 섬문화와 열녀의 전설까지 더해져 미스터리의 묘미를 잘 살리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 밝혀지는 뜻밖의 진실은 우리나라에서도 미스터리 스릴러가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음을 잘 보여 주었다.

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마지막 반전과 함께 마무리가 좀 흐지부지 끝나는 감이 있다는 점

그래도 미스터리 스릴러로서의 재미는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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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세계 (2disc)
박지영 외, 한재림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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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 중간보스인 조폭가장 강인구(송강호)는 조직에서나 가족에게나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는데

그가 꿈꾸는 우아한 생활은 가능할 것인가...

 

조직의 중간보스로서의 삶과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의 삶 모두 한 마디로 구질구질하다.

조폭영화에서 보는 멋진(?) 액션은 고사하고 넘어지고 맞고 망가진 적나라한 현실을 잘 보여주었다.

그리고 가장으로선 무능하고 부끄러운 존재가 되어

아내와 딸의 냉대를 받은 전형적인(?) 대한민국 가장의 모습이다.

이렇게 조폭이라는 특별한(?) 직업을 가졌음에도 여타 대한민국 가장과 똑같은,  

아니 더 서글픈 생활인의 모습을 보여준 송강호의 능청스런 연기가 역시 돋보인다.

특히 마지막에 기러기 아빠가 된 처량한 모습은

조폭도 어쩔 수 없는 대한민국의 아빠란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인구가 꿈꾸는 우아한 삶은 대한민국 가장으로선 거의 불가능한 현실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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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주기 아까운 그녀 - 아웃케이스 없음
미쉘 모나한 외, 폴 웨이랜드 / 소니픽쳐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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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친구 사이인 톰과 해나. 톰이 해나에 대한 감정이 사랑임을 깨달을 무렵 해나는  

다른 남자와 결혼하겠다며 톰에게 결혼식 들러리가 되어 달라고 부탁하는데...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의 남성버전이라 할 만한 이 영화는 너무 뻔하면서 상투적인 스토리를 보여준다.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은 그래도 나름 톡톡 튀면서도 뻔한 결말을 보여 주지 않았는데  

이 영화는 시종일관 진부함과 황당함으로 점철되고 있다.  

차라리 '졸업'의 결말이라도 보였으면 이해라도 가지 '이건 아니잖아' 싶은 헐리웃식 결말을  

보여줘 좀 아쉬움을 남겼다.  

이런 영화를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은 남녀간에는 역시 친구가 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 쪽에 이성친구 내지 결혼할 사람이 생긴 후에도 계속 친구관계를 유지한다는 건  

정말 하늘에 별 따기와 같은 일이다.  

당사자들 뿐만 아니라 그들의 파트너와도 잘 지내야 하는데  

파트너의 이성친구를 인정해 줄 아량을 가진 사람을 찾기는 결코 쉽지 않으니까... 

결국 남녀간의 친구관계의 유효기간은 친구에게 이성이 생기기 전까지라는  

씁쓸한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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