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맨 - Cinderella Man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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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복서 제임스 브래독(러셀 크로우)의 실화를 그린 영화.
한때 잘 나갔던(?) 복서였던 브래독은 대공황 속에서
아내(르네 젤위거)와 아이들과 하루하루를 겨우 살아나가고 있다.
그런 그에게 다시 링에 오를 기회가 찾아 오고
그는 가족들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싸워 나간다.
퇴물 소리를 듣던 브래독은 강력한 상대들을 하나씩 꺾으며
결국 세계 챔피언인 맥스와의 목숨을 건 일전을 벌이는데...

개인적으로 권투는 안 좋아하기 때문에 거의 안 보는데
이 영화에서 브래독의 경기는 정말 손에 땀을 쥐게 할 정도로
박진감 넘치고...마치 내가 링 위에 있는듯한 느낌을 주었다.
러셀 크로우의 연기는 마치 진짜 복서인 양 리얼했고
대공황 시기의 절망적인 상황에 빠진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진짜 신데렐라(?) 같은 존재였다.

이 영화는 론 하워드 감독과 러셀 크로우가 호흡을 맞춰
실존 인물의 삶을 감동적으로 그려냈다는 점에서
뷰티풀 마인드와도 유사한 점이 많았다.

가족을 위해선 자신의 자존심 따위는 내버릴 수 있고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이 영화 제목처럼 신데렐라맨(?)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아직도 링 위에서의 거친 숨소리가 내 가슴을 울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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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칠 때 떠나라 - Murder, Take One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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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장진 감독이 연출한 영화는 다 보았다.
기막힌 사내들, 간첩 리철진, 킬러들의 수다, 아는 여자
이 영화들은 감독이 장진이었기 때문에 본 것은 아니었지만
장진 감독의 영화에는 기발한 상상력과 독특한 캐릭터들
기막힌 상황 설정과 촌철살인의 대사들이 있어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번 박수칠 때 떠나라는 지금까지 장진감독의 영화 중 개인적으론 최고의 작품이 아닐까한다.
물론 개인적으로 범죄 스릴러를 좋아하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범인을 추적해나가는 동안 잠시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만드는 짜임새 있는 구성이 돋보인다.
그리고 장진식 유머라고도 불리는 그 독창적인 매력의 대사들
특히 검사 최연기(차승원)가 김영훈(신하균)을 취조하면서
1형식으로 대답을 하라고 하는 장면은 정말 압권이다.
살인사건의 수사를 생중계한다는 것과
범인이 누구인지를 마치 시사토론 프로그램 형식으로 방송하는 것도 나름대로 신선한 시도였다.
한 명 한 명 용의자들을 지목해나가면서 사인이 새롭게 밝혀져 나갈 때...
그리고 마지막의 반전(못 본 사람들을 위해 아껴둬야지...ㅋ)
정말 박수칠 때 떠나라는 제목이 모든걸 함축하고 있다.
(너무 큰 힌트를 준 것 같군...ㅋㅋ)
나도 박수칠 때 빨리 떠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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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전 - Tale of Cinema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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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전(劇場前)...다른 이름은 劇場傳
역시 홍상수 감독의 영화답게 평범한(?) 일상을 담는 듯 하면서도
그 속의 적나라한 부조리를 그려내어 알 듯 모를 듯 그 묘한 혼돈 속에 빠지게 만드는 영화.

홍감독의 전작인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에선 도무지 감이 잘 안 왔었는데
그래도 극장전에 어렴풋하지만 뭔가를 느낄 수 있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영화는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영화 속인 전반부와 영화 밖인 후반부가 묘하게 얽혀 있다.
영화 속인 전반부에선 우연히 첫사랑인 영실(엄지원)을 만난
상원(이기우)은 영실과 함께 동반자살을 하려 하는데 그 자살 동기가 참 애매모호하다.
그들이 시도하는 자살은 결국 어이없이(?) 미수에 그치고
살아 돌아 온 상원에게 엄마가 나가 죽어라고 하자 정말 나가 죽으려고 옥상에 올라가지만
아무도 따라 오는 사람이 없자 엄마만 부르짖고 마는데 참 허탈한 웃음만 나오게 만드는 장면이다.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영화 밖 스토리
사실 전반부는 동수(김상경)와 영실(엄지원)이 본 동수 선배인 형수가 감독한 영화였던 것
동수는 친구와 만나 같이 식사한 후 친구 딸이 아픈 것 같아 목도리도 해 주지만  
친구가 차에서 담배 못 피게하자 바로 차에서 내리면서 엄마가 준거라면서 목도리를 다시 뺏는데 이 장면 역시 황당한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장면이다.

동수는 그 후 영화 속에 출연한 실제 배우인 영실을 스토커처럼 따라 다니는데...
결국 영실과 하룻밤을 같이 보내지만 영실이 아침에 나가려 하자
영실에게 다시 오라며 뭘 놓고 가라는 동수 정말 기막힌(?) 장면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정말 우연히(?) 다시 병원 앞에서 만난 동수와 영실
동수는 다시 끈질기게 영실에게 달라붙지만(?)
영실의 명대사 한방에 포기할 수밖에 없는데
"자긴 이젠 재미봤죠...그럼 이제 그만 뚝" ㅋㅋㅋ

동수는 선배 감독인 형수의 병실에 문병을 가고
형수는 자신이 만든 영화 속에서완 달리 죽기 싫다고 울부짖는데
참 부조리한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 주었다.
자신이 만든 영화 속에선 주인공들이 별다른 이유도 없이 자살시도를 하게 만드면서
자신이 암에 걸리자 죽기 싫다고 발버둥치는 이 괴리되고 모순된 현실이란
정말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절실히 느끼게 하는 장면이었다.

홍상수 감독의 이번 영화는 그나마 전작에 비하면 뭔가 느낌(?)이 와서
전작에 비하면 많이 친절해(?)진 것 같다.
그의 적나라한 일상의 고발은 관객들로 하여금 늘 치부가 드러난듯한 묘한 느낌을 주곤 한다.
친절해지긴 했어도 절대로(?) 추천할 수는 없는 영화다.
추천하면 돌 맞기 십상이니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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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의 누 - Blood 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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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원래 5월에 보고 싶었는데...
마침 같이 간 그분이 별로(?)라고 하는 바람에...
기회를 놓친 후 이제야 보게 되었다.

조선시대 연쇄살인사건이란 조금은 색다른 소재를 다루며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스릴러라서 상당히 흥미가 간 영화였는데
동화도라는 외딴 섬에서 한 명씩 잔인하게 살해되가는 과정과
이를 수사해나가는 과정이 리얼하게 잘 그려졌다.

다만 아쉬움이 남는다면 범인의 정체가 너무 쉽게 드러나고...
범행 동기 등을 보여주는 후반부가 좀 늘어지는 감이 있다는 점
스릴러의 일관성을 유지했다면 좀 더 괜찮은 영화가 되었을 듯하다.

이 영화는 고립된 섬 안에서 희생양을 필요로 했던
이기적인 인간들과 그들에게 동조할 수밖에 없던 인간의 나약한 모습들
특히 마지막에 섬 사람들이 보여 주는 마녀사냥식의 적나라한 집단 광기는
국가를 비롯한 집단이 개인을 어떻게 짓밟을 수 있나를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수사관 원규 역의 차승원은 기존의 코믹이미지가 있어
그런지 좀 연기가 어설픈 것 같았는데
장진 감독의 '박수칠 때 떠나라'에서도 검사 역을 한다는데 볼까말까 고민이 되는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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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픽 썬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외 / CJ 엔터테인먼트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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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스타 터그 스피드맨(벤 스틸러), 오스카 5회 수상자 커크 라자러스(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코믹배우 제프 포트노이(잭 블랙) 등 개성이 강한 배우들을 이끌고 전쟁 영화를 찍어야 했던  

신출내기 감독은 제작자 레스 그로스맨(탐 크루즈)의 압박과 원작자 클로버(닉 놀테)의 조언에 따라  

배우들을 실제 정글로 끌고 가 실감나는 영화를 찍으려 하지만...

 

주연 배우들이 등장하는 광고와 영화 소개로 영화를 시작해 독특한 오프닝을 선보인 이 영화는 

(사실 초반의 주연 배우들 영화소개가 이 영화 최고의 명장면이 아닐까 싶다.)  

영화 촬영을 위해 정글로 내던져진 배우들이 실제 마약조직과 전쟁(?)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 처하면서 벌어지는 코믹한 장면들을 담아낸다.  

이 영화에서 돋보이는 것은 역시 배우들의 화끈한 연기 변신이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거의 흑인이 되었고, 탐 크루즈는 대머리 다혈질 제작자로 완전히 망가져줬다.  

사실 내용 자체는 전형적인 벤 스틸러표 화장실 유머가 전쟁 영화에 사용되었다는 것 빼곤  

특별할 것은 없지만 인기 배우들이 총출동해서 기존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이  

이 영화를 충분히 재밌게 볼 수 있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존 보이트, 토비 맥과이어 등  

많은 유명 배우들이 잠깐씩이나마 얼굴을 내미는 걸 찾아보는 재미도 솔솔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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