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교 (2disc)
정지우 감독, 박해일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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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시인 이적요(박해일)는 근처에 사는 은교를 만나면서 묘한 흥분을 느끼게 된다.

은교가 집안일을 거들어주면서 이적요의 집을 계속 찾아오자

이적요는 삶의 활기를 되찾게 되고 은교에 대한 욕망을 소설로 승화(?)시키는데...

 

여고생 은교에 대한 노시인의 욕망과 그들 사이에 끼어든 이적요의 제자 서지우 사이의

삼각관계를 다룬 영화로 개봉 전부터 남녀 배우의 화끈한(?) 노출수위로 화제가 되었다.

사실 확실한 노출이 있긴 한데 그다지 감흥이 없었던 것은

노출 자체가 영화 흐름상 그다지 자극적이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다.

영화 내용 자체는 미성년자인 은교를 사랑하는(?) 이적요의 관점에서 주로 진행되는데

그 유명한 롤리타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

비록 롤리타를 소설이나 영화로 직접 보지 않아서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이적요의 감정은 나이를 초월해서 참을 수 없는 인간의 본능이 아닐까 싶다.

성적인 부분이 개입해서 그렇지 사실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감정이

노인이 되었다고 없어지지는 않을 것 같은데 그 대상인 미성년자이다 보니

사회통념상 이를 금기시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다.

게다가 이적요가 자신이 쓴 작품을 서지우의 이름으로 출간하게 하거나

서지우가 소설 '은교'를 몰래 훔쳐 출간하는 등의 스승과 제자사이에

묘한 갈등과 질투가 얽히면서 결국 세 사람의 관계는 파국으로 치닫고 마는데

그리 공감이 가진 않았지만 뭔가 모를 저릿함이 느껴지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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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가 돌아왔다
우선호 감독, 이범수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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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신기술을 담은 마이크로칩을 자신의 팔에 심어 외국으로 출국하려던 회장이

갑작스레 죽자 연구원 현철(이범수)과 현철의 선배연구원의 딸인 동화(김옥빈)는

회장의 시체를 훔쳐 돈을 마련하려 하지만 엉뚱한 시체(?)를 훔치게 되는데...

 

시체놀이(?)가 뭔지 제대로 보여준 영화.ㅎ

회장의 시체를 훔쳐내 돈을 뜯어내려 했던 현철과 동화의 작전은

회장의 시체가 아닌 살아 있는 진오(류승범)를 훔쳐내게 되면서 꼬이게 된다.

이후 세 사람은 가짜 시체로 돈을 뜯어내려고 계획을 계속 진행시키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진오 때문에 계획은 어긋나기만 하고 그들의 좌충우돌은 계속 된다.

시체를 가지고 이런 장난(?)을 쳐도 될까 싶을 정도로 좀 황당한 소재와 설정이라 할 수 있었지만 나름 코믹한 상황들이 꾸준히 등장해서 웃음을 줬던 영화였다.

역시 류승범은 이런 시체(?) 역이 딱이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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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 : 재출시
데이빗 핀처 감독, 브래드 피트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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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의 '모자이크 살인'을 읽다가 생각나서 다시 보게 된 영화

10년 전 새내기 시절에 본 기억이 지금까지 뇌리에 남을 정도

단테의 '신곡'과 초서의 '켄터베리 이야기' 등에 나오는 7가지 죄악

'Gluttony(탐식), Greed(탐욕)', Sloth(나태), Lust(정욕), Pride(교만), Envy(시기), Wrath(분노)'

범인은 이 7가지 죄악을 저지르는 자들을 차례차례 죽이고

은퇴를 일주일 남겨 둔 베테랑 형사 서머셋(모건 프리먼)과

새로운 그의 다혈질적인(?) 파트너 밀즈(브래드 피트)

그들이 이 끔찍한 연쇄살인사건의 진실에 다가갈수록 감당할 수 없는 비극이 기다리고 있는데...

 

7가지 죄악을 저지른 죄인을 벌한다는 내용은

'열개의 인디언 인형'이란 동요에 따라 살인을 저지르는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연상시켰다.

(모든 연쇄살인의 모티브는 이 책에서 비롯된 느낌마저 든다. ㅋ)

무엇보다 7가지 죄악을 저지른(?) 사람들에게

그에 걸맞는 고통을 주는 방법으로 살해한 점에서 범인의 용의주도함에 치를 떨 정도였다.

자신이 신이 선택한 사람이라 할 정도로 이 영화 속의 연쇄살인은

보통 평범한 사람이 저지를 수 있는 범죄의 수준을 훨씬 능가한다.

저런 능력을 다른데 쓰면 엄청난 업적을 남길텐테...

당시 커플이었던 풋풋한(?) 브래드 피트와 귀네스 펠트로

베테랑 형사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낸 모건 프리먼

그리고 지적인 연쇄 살인범 그 자체인듯한 케빈 스페이시의 연기가 돋보이며

데이빗 핀처 감독의 감각적 편집과 뛰어난 연출력이 빛을 발한 스릴러의 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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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윤종빈 감독, 하정우 최민식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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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관공무원을 하다 비리로 옷을 벗을 위기에 처한 최익현(최민식)은

마지막으로 크게 한 탕을 하기 위해 적발한 마약을 가지고 부산 최대 조직의 보스

최형배(하정우)와 거래를 시작하고 두 사람은 찰떡궁합이 되어 사업(?)을 크게 벌리는데...

 

노태우 대통령 시절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범죄를 척결하겠다고 난리를 친 적이 있다.

일반 국민 입장에서야 범죄를 없애기 위해 정부가 노력하는 거야 당연한 일이라 할 것인데

당시엔 그것도 국면전환용의 일종의 '쇼'로 이용되었다.

과연 얼마나 성과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권 자체가 부도덕했기에

누가 누구를 처벌하겠다는 건지 우스운 모양새라 할 것이다.

이 영화는 그 당시를 배경으로 전직 비리공무원 출신으로 로비스트인 최익현과

조폭 두목인 최형배의 한때 좋았던 시절과 서로를 배신하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어떤 역을 맡아도 그 역 이상을 소화해내는 최민식은 이 영화에서도 그의 진가를 여실히 보여줬고

요즘 각광받고(?) 있는 하정우도 나름 분전한 영화였는데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비정한 현실을 보여준 점에서 마틴 스콜세지의 '좋은 친구들'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

영화의 마지막에 아무리 썪은 돈이라도 결국 그 돈으로 자식들을 성공시키고

편안한(?) 노년을 보내는 우리의 일그러진 현실을 보여줘 씁쓸한 마음이 들게 했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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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 아웃케이스 없음
존 카펜터 외 감독, 커트 러셀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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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죽이려고 혈안이 된 노르웨이 탐사팀을 사살한 미국 남극기지팀은

노르웨이 기지에서 끔찍하게 죽은 사람들을 발견하게 된다.

죽음의 원인을 알아내려 해보지만 밝혀지지 않는 가운데

노르웨이 기지에서 왔던 개가 괴물로 변신하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게 되는데...

 

각종 괴물들을 다룬 영화들이 즐비한 가운데 이 영화는

괴물이 주인공인 영화 중의 고전이라 할 수 있다.

지금에야 CG가 워낙 발달해서 조금 유치한 면도 없진 않지만

(컴퓨터 화면으로 원인을 분석하는 장면은 '플라이'의 장면과 유사함)

80년대 초반 당시에는 분명 충격을 주기에 충분한 영화였다.

어떤 생명체도 복제하는 괴물의 능력은 탐사원들을 서로 믿지 못하는 상황으로 내몰고

이후 살아남은 자들은 괴물에 맞서 처절한 생존게임을 벌인다.

'신체강탈자의 침입'과도 유사한 설정이라 할 수 있었는데

미지의 괴물이 주는 공포를 유감없이 보여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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