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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 : 재출시
데이빗 핀처 감독, 브래드 피트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단테의 '모자이크 살인'을 읽다가 생각나서 다시 보게 된 영화
10년 전 새내기 시절에 본 기억이 지금까지 뇌리에 남을 정도
단테의 '신곡'과 초서의 '켄터베리 이야기' 등에 나오는 7가지 죄악
'Gluttony(탐식), Greed(탐욕)', Sloth(나태), Lust(정욕), Pride(교만), Envy(시기), Wrath(분노)'
범인은 이 7가지 죄악을 저지르는 자들을 차례차례 죽이고
은퇴를 일주일 남겨 둔 베테랑 형사 서머셋(모건 프리먼)과
새로운 그의 다혈질적인(?) 파트너 밀즈(브래드 피트)
그들이 이 끔찍한 연쇄살인사건의 진실에 다가갈수록 감당할 수 없는 비극이 기다리고 있는데...
7가지 죄악을 저지른 죄인을 벌한다는 내용은
'열개의 인디언 인형'이란 동요에 따라 살인을 저지르는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연상시켰다.
(모든 연쇄살인의 모티브는 이 책에서 비롯된 느낌마저 든다. ㅋ)
무엇보다 7가지 죄악을 저지른(?) 사람들에게
그에 걸맞는 고통을 주는 방법으로 살해한 점에서 범인의 용의주도함에 치를 떨 정도였다.
자신이 신이 선택한 사람이라 할 정도로 이 영화 속의 연쇄살인은
보통 평범한 사람이 저지를 수 있는 범죄의 수준을 훨씬 능가한다.
저런 능력을 다른데 쓰면 엄청난 업적을 남길텐테...
당시 커플이었던 풋풋한(?) 브래드 피트와 귀네스 펠트로
베테랑 형사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낸 모건 프리먼
그리고 지적인 연쇄 살인범 그 자체인듯한 케빈 스페이시의 연기가 돋보이며
데이빗 핀처 감독의 감각적 편집과 뛰어난 연출력이 빛을 발한 스릴러의 걸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