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일의 밤 백 편의 시 - 일상을 충만하게 채우는 시의 언어들
이영주 지음 / 뜨인돌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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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 괜히 했다.. 시들이 너무 좋아서 이 책을 안 읽을 수가 만들어버렸다. 흰색과 보라의 만남이라니 책까지 너무 이쁘니 무조건 소장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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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만 해도 똑똑해지는 만화 과학사 1 - 농경의 시작부터 도르래 발명까지 읽기만 해도 똑똑해지는 만화 과학사 1
고윤곤 지음, 이정모 감수 / 밝은미래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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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눈에 쏙 들어오는 책입니다.

정말 읽기만 해도 똑똑해진다면 너무 좋겠단 생각이 들어 손이 저절로 가더라고요~!

 

책이 도착하자마자 사진을 먼저 찍고 있는 저를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엄마 사진 다 찍었어? 묻고서 냉큼 가져가는 아들이 하는 말이 "엄마 이번에는 내가 먼저 읽을게."라네요. 표지부터 아들의 흥미를 돋운 건지 빨리 읽고 싶었나 봐요.

 

제목이 [읽기만 해도 똑똑해지는]이니 안 읽을 수가 없지 않을까요?

 

 

1권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어요.

자연에서 지혜를 얻어, 과학적 사고로 이끈 문명의 시작과, 자연에서 풍요로움을 찾아서, 과학으로 새로운 힘을 얻다까지 말이죠.

석기, , 농경과 가축, 철기의 제작과 섬유의 사용, 나사와 지레의 원리 등에 대해서 쉽고도 재미있게 설명해 주는데요.

 

사실 쉽고 재미있게 만화로 설명해 주는 책들은 많잖아요. 그런데 이 책은 뭐랄까~

인간의 역사와 함께 과학의 발전을 이야기하고 있어서 역사도 이해하고, 과학사도 함께 읽으며 이해가 가능해서 더욱 유익하더라고요.

 

 

과학적 지식과 역사, 그리고 한문이나, 우리나라 미술작품에 숨어있는 과학사까지 설명해 주어서 과학이라는 한 가지 교과목에 치우치지 않고 통합적인 교육이 가능하게 만든 책이라는 게 한눈에 들어왔답니다.

 

아직 초등 3학년인 아들이 모르는 단어도 많고 이해하기 힘든 역사적 인물이나 사건들도 있어서 책을 읽는 내내 질문이 끊이질 않았어요.

귀찮아하면 안 되는데 하나하나 답해주다 쓰러질 뻔했습니다. 아이쿠~

 

다 읽고 나서 어떠냐고 물었더니 이 책은 한 번 더 읽어야겠다고 하면서 엄마는 서점에 가서 2권을 사 오라고 하네요.


그러고는 뗀석기와 주먹도끼에 대해서 저에게 설명을 해주는데 다른 건 몰라도 석기시대는 완벽하게 이해를 했구나 싶더라고요.

 

 

학습만화니까 쉽겠지 하고 읽는다면 약간 당황하실 수도 있어요. 물론 재미있습니다만, 과학사를 이해하기 위한 과학의 원리, 도구의 발명과 그 시대적 배경들까지 모두 이야기해 주고 있어서 정말 이 책을 읽기만 해도 똑똑해질 수밖에 없겠더라고요.

 

초등학생인 아이가 지금부터 읽고 이해하는 걸 반복하면 중, 고등학교 때 배우게 될 물리, 화학, 지구, 생명과학과 같은 과학시간이 두렵지 않고 재미있는 시간이 되어 기다려지게 되지 않을까요?

 

저는 그럼 엄마의 속내를 담아 이제 서점으로 2권을 구입하러 가보겠습니다!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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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23
이언 매큐언 지음, 한정아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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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 매큐언의 작품은 처음인데 개정판으로 만날 수 있다니 행운인 듯 합니다. 영화로는 먼저 만나보았는데 원작 소설을 이제야 읽어보게 되다니 다시 한 번 설레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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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의 사도들 - 최재천이 만난 다윈주의자들 드디어 다윈 6
최재천 지음, 다윈 포럼 기획 / 사이언스북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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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의 사전적 의미는 거룩한 일을 위하여 헌신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다윈의 사도들이라 하면 다윈의 이론을 증명하고 기리기 위하여 함께 연구하는 후대의 학자들을 가리키는 의미일까요? 저자는 이들을 다윈의 아미라 표현합니다. 팬클럽들도 서로 좋아하는 부분이 다르고 의견이 엇갈릴 때가 있잖아요. 이들도 그렇습니다.

 

다윈의 업적을 따르고 칭송하지만 서로의 생각이 다르고 학술적으로 갈릴 때도 있는데 그런 대화들이 이 책을 읽는 재미가 아닐까 싶어요. 우리에게 베스트셀러로 익숙한 과학자들의 이름이 목록에서도 우선적으로 눈에 들어왔습니다. 스티븐 핑커와 리처드 도킨스, 그리고 스티브 존스와 같은 유명인들이요.

뭐가 되었든 태생적으로 문과형 인간인 제가 과학도서를 펼쳐볼 용기를 내었다는 것부터 커다란 변화가 아닐까 싶었답니다.

 

다윈주의(Darwinism)19세기 중반 영국의 박물학자 찰스 다윈이 제안한 자연선택에 의한 과학적 진화론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된 용어입니다. 다윈주의의 핵심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종들이 변화하고 진화하며, 이 과정에서 생존과 번식에 유리한 특정 특성이 미래 세대에 전달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주장하는데요. 그 결과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모집단에서 유리한 형질의 빈도는 증가하는 반면 불리한 형질의 빈도는 감소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다윈주의는 현대 생물학의 초석이 되었고 자연과 지구 생명의 역사에 대한 우리의 이해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지요.






진화 생물학과 진화 심리학, 종교와 페미니즘, 진화의 주기와 패턴 그리고 그 과정 등 무척 많은 내용과 이론들로 대화들이 이어집니다. 물론 이론적 배경이 없는 저는 하나하나 찾아가며 읽어야 했고요. 그래서 시간이 많이 걸려 읽게 되는 책이었고, 뭐 제가 100%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뭔가 알아가는 재미가 있어 더욱 손에서 놓지 못해 근 2주 동안 붙잡고 있었답니다.

 

 

저자는 대화의 마지막에 [우리에게 다윈은 왜 중요한가?]라는 같은 질문을 똑같이 던집니다. 12명이 다르듯이 질문에 대한 대답들도 모두 다른데요. 찰스 다윈은 과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로 널리 여겨지고, 종의 기원과 발달에 대한 포괄적인 설명을 제공하는 진화론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만큼 그가 중요한 이유도 여러 가지로 대답이 이어집니다.

 


그의 이론이 현대 과학탐구의 기초를 마련했다든지, 철학과 정치, 윤리와 같은 과학 밖의 분야에도 영향을 미쳤다든지, 그의 이론이 그 시대에는 혁명적이었으며 종교적으로나 생명의 기원과 같은 오랜 믿음에 도전했고 자연계와 그 안에서 우리가 차지하는 위치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위한 길을 열었다든지 그 이유는 다양합니다.

다윈의 과학에 대한 기여와 자연계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그를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로 만듭니다. 그의 연구가 생물학, 생태학, 유전학, 그리고 지구 생명체의 기원에 대한 우리의 이해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은 변치 않을 테니까요.

 



세계적인 석학들과의 대담이라니 전문적인 과학 용어들이 오가고 책의 두께만큼이나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책을 읽기 전부터 들었는데 의외로 술술 읽혀요. 무턱대고 어려운 이론을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 저자와 질문하고 대답하는 형식이라 더 쉽게 받아들여졌고, 그 대화에 빠져 함께 생각하고 모르는 건 찾아가며 읽게 되더라고요. 뭐지? 이거 모르는데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은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다윈의 사도들은 아직도 관찰 중이고 그 덕에 진화론은 지금도 진화 중이다]라고 저자는 끝을 맺는데요. 끝없이 진화하고 변화하는 인간이 있는 한 다윈과 진화론은 필수 교양일 수밖에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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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위화 지음, 백원담 옮김 / 푸른숲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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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편제 삽입곡으로 유명한 살다 보면 이란 노래의 유명한 가삿말이 있다.

돌아가신 엄마 말하길 그저 살다 보면 살아진다 그 말 무슨 뜻인진 몰라도

기분이 좋아지는 주문 같아 너도 해봐 눈을 감고 중얼거려 그저 살다 보면 살아진다

이 노랫말처럼 그저 살다 보면 살아지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 아닐까?

[인생]은 중국 작가 위화의 소설로 1993년에 처음 출판된 이후로 중국 문학에서 가장 유명하고 높은 평가를 받는 작품 중 하나가 되었다. 소설 속에서 문화대혁명과 대약진을 포함한 20세기 중국의 떠들썩한 사건들을 항해하면서 푸구이라는 한 남자와 그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읽는 내내 어쩜 이리도 기구할까 싶었다.

푸구이는 부유한 지주의 아들로 태어나 삶의 초반에는 아쉬운 거 없이 펑펑 인생을 낭비하는 삶을 사는 한량으로 그려진다. 임신한 아내를 내팽개치고 도박에 빠져들고 향락에 취해있고, 장인어른에게도 못된 사위인데다가 위아래 할 것 없이 망나니 같은 삶을 사는 그런 못난 남자였다. 그러다 결국 도박판에서 모든 것을 잃고 집안의 전 재산을 날린 그는 나락으로 떨어져 논을 빌려 밭을 일궈 하루 벌어 하루 먹는 노동자가 될 수밖에 없었다.

소설이 진행됨에 따라 푸구이와 그의 가족은 온갖 기근과 질병 그리고 정치적 박해를 포함한 일련의 비극과 고난에 직면하게 된다. 이런한 시련에도 불구하고 푸구이는 그가 사랑하는 가족들을 보호하고 생존하기로 결심하지만 인생이 그리 쉽지만은 않았으니 푸구이의 삶도 그러했다.





많은 등장인물들이 나오지만 그중 나는 자전과 펑샤에 더욱 빠져들었던 것 같다.

소설의 주인공인 푸구이는 둘째 치고 그의 아내인 자전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가족을 함께 유지하기 위해 충실하고 자상한 아내이자 어머니로 그려지는데 왜 친정으로 돌아갔다가 어린 유칭을 데리고 다시 돌아왔을까 이해가 될듯하면서도 안되는 부분이기도 했다.

게다가 푸구이의 딸인 펑샤는 어린 시절 앓았던 열병으로 벙어리로 살아가게 되는데 그러한 극도의 역경에도 불구하고 가족을 위하고 살아남기로 결심한 슬기로운 젊은 여성이다. 그녀가 어렵게 만난 남편 얼시와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기를 바랐는데 너무 안타까워 눈물이 또르르......

그리고 펑샤의 동생 유칭의 죽음을 보면서 작가가 허삼관 매혈기를 여기서 떠올려 쓴 게 아닐까 혼자 생각해 보기도 했다. 이처럼 [인생]은 20세기의 중국을 특징짓는 정치적 사회적 격변을 생생하게 묘사하면서 가족과 사랑 그리고 역경에 직면한 인간의 회복력에 대한 주제를 탐구하며 많은 찬사를 받았다.

푸구이와 그의 가족들이 겪는 비극과 고난 같은 암울한 주제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어려움 앞에서 가족과 사랑,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소설이 주는 희망의 메시지는 독자들에게 반향을 일으켰고 이 책이 중국 문학의 현대 고전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책은 여러 나라의 언어로 번역되었고, 공리 주연의 장예모 감독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길래 찾아보니 네이버 네티즌 평점이 무려 9.4점이 넘어간다. 아~ 이렇게 또 찾아보아야 할 영화가 한편 더 늘어나는구나.

결국 인생이란 살아가야 하는 것, 살다 보면 살아지는 것이었다.

내 인생도 어찌 될지 모르겠지만 살다 보면 알게 되고 살아가게 되지 않을까? 그래도 푸구이처럼 과거를 회상하며 후회는 하지 않도록 이제부터라도 좀 더 신경 쓰고 하루하루 곱씹어가며 살아가자 다짐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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