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으로 본 대한민국의 Vocabulary 1 외대보카 시리즈
최홍수 지음 / 사설닷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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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으로 본 대한민국의 Vocabulary 1

최홍수 / 사설닷컴

시작은 이웃님의 이벤트였지만 실로 오랜만에 영단어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책을 직접 펼쳐보기 전에는 어릴 때 많이 봤던 영어 공부 책들처럼 예문이 쭈욱~ 있고 단어가 밑에 설명되어 있는 그런 책인 즐 알았는데요.

그렇지 않았어요.

단어가 먼저 써져있고 설명에 외신의 내용들이 들어있어서 이거 이거 사람을 파고들게 만드는 책입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조금 신선했어요. 다르다 느껴지니 신선했고, 신선하게 받아들였더니 자꾸 눈이 가더라고요.

원래 이런 책의 첫 장은 무조건 쉬워야 하는 게 국룰같은 거잖아요.

하지만 외대보카 시리즈인 이 책은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영어학습에 진심인 자들을 위한 책이니까요.

아~ 단어들 고급집니다. 그래서 제가 잘 모르는 단어들이 수두룩합니다.


저희 어릴 때 영어 공부 잘하는 방법에 [미드를 보라]거나 [외국인 친구를 사귀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었거든요.

그만큼 실전이 유용하다는 말이었을 텐데요.

이 책도 그런 방법 중 한가지랍니다

외국인 친구를 사귀어서 대화를 많이 하면 실용영어를 쉽고 빠르게 배우는 것처럼, 이 책의 단어들은 훨씬 고급스러운 영어 표현을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답니다.

몇 가지 단어를 볼까요?

affordable [감당할 수 있는] - 헬스장 회원자격을 감당할 수 있는 저렴한 방법에 대한 기사로, backstab [중상 모함하다] - 미국과 이란의 핵 프로그램 관련 협상관련 트럼프의 생각에 대한 기사로, dressage [마장마술] - 우리에게 친숙한 최순실의 딸에 관련한 기사로, excoriate [혹평하다. 맹비난하다] - 학생들이 정치인들을 비난하는 시위 관련 기사로 이 단어를 설명해 주고 있었습니다

저는 관심 가는 주제나 단어들이 있어서 그 단어들을 중심으로 먼저 찾아봤어요. 훨씬 집중하기 편하더라고요.

기사들을 통해 단어를 익히다 보니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사회적인 이슈와 사건, 인물들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더군요.

그래서인지 글에 어디에 언제 실린 기사인지 조그맣게라도 적혀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저만의 욕심이죠. 하나씩 기사 찾기 귀찮으니 출판사에서 다 해주었으면 하는 너무 큰 욕심?? ㅎㅎㅎㅎㅎㅎ


평소 공부하던 방법과는 다른 방식의 영어 단어 공부법, 좀 더 고급스러운 영어 표현법을 공부해 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은 외대보카 시리즈는 계속 나올 테니 지금부터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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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으로 본 대한민국의 Vocabulary 1 외대보카 시리즈
최홍수 지음 / 사설닷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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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통한 영어공부라니.. 이제 제 수준을 끌어올릴 때가 된 것 같습니다. 타임지 정도는 원문으로 읽어줘야하니까 이책으로 열심히 어휘 공부 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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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초등 어맛! 과학 탐구 어휘 맛집 - 말맛이 살고 글맛이 좋아지는 EBS 초등 어맛!
홍옥 지음, 미늉킴 그림 / EBS BOOKS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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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3학년이 되며 제일 설렜던 것 중 하나가 '과학' 과목을 배우기 시작한다는 것이었어요.

어린 시절부터 곤충, 공룡, 동물을 포함해 다른 책들보다는 과학동화를 좋아했고 남자아이라 그런지 유난히 호기심이 강하기도 해서 실험과 함께하는 시간은 항상 눈이 더욱 반짝거렸거든요.

 

그런데 웬걸요?

현실의 과학시간은 아들의 환상을 와장창 깨뜨려버렸나 봐요.

물론 실험과 함께하는 '물질의 성질'이나 '자석의 이용'을 배우는 시간은 여전히 즐거워했지만, 용어를 이해하고 암기해야 하는 다른 시간들은 한참을 헤매더라고요.

 

 

아들 반에서는 한 단원이 끝날 때마다 과목별로 단원평가를 간단하게 봤는데, 흥미가 있고 없고에 따라서 극과 극을 달리는 결과가 왜인고 했더니 요 녀석이 어휘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더라고요. 과학에서 쓰이는 용어와 개념들에 관찰, 측정, 예상, 추리, 분류, 차이점과 공통점에 대해서 처음 배우는 1단원에서부터 무슨 말인지 하나도 이해를 못 하는데 이거 참 설명을 어떻게 해줘야 하나 가슴 깊은 곳 뭔가가 치밀어 오르는데 답답하기만 하더군요.

 

이해를 하면 암기하지 않아도 될 텐데 왜 이런 말을 쓰는지 아예 이해하려 들지 않는 데다가. '동물의 한살이' 단원은 저도 어렵더라고요.

 

 

그런데 이 책을 보더니 "~ 엄마 이거 과학시간에 배운 거야."라며 슬쩍 뺏어가서 읽기 시작합니다. 역시 흥미 있는 책은 권하지 않아도 스스로 읽더라고요. 그렇게 한참 책을 읽고, 스스로 십자말풀이를 하면서 어려운지 자꾸 물어보다가 갑자기 "엄마, 나 한자를 공부해야겠어."라고 하더니 여름방학 선택 과제로 한자를 쓰고 읽는 걸로 골라 하겠다면서 한자쓰기 책을 사달라고 하더라고요. 한자 공부가 필요하다는 걸 이제 느꼈나 봐요.

 

 

어휘 맛집 시리즈를 아이와 함께 대략 5권 정도 함께 읽었던 것 같은데, 한 번도 한문에 흥미를 보이지는 않았거든요. 그러니 제대로 이해를 한다기보다는 읽고, 웃고, 넘어가고, 그렇게 흘려넘겼었는데 이번에는 과학인데다가 학교에서 배운 어휘들을 다시 읽고 의미를 되새기다 보니 뭔가 다르게 받아들였나 봐요.

 

 

처음이니 하루에 한 글자씩 쓰는 한자 책을 사줬더니 한자를 쓰면서 어휘 시리즈 책을 다시 읽어나갑니다.

이제야 날 일, 달 월 쓰면서 도대체 이 한자는 언제 나오냐며 묻는데 웃음이 나왔지만 진지하게 대답해 주었습니다. [천자문][사자소학] 정도는 떼야 한다고요. ㅎㅎㅎㅎㅎㅎㅎ 무슨 말인지도 모르면서 고개를 끄덕거립니다.

이 어휘 맛집 시리즈는 저와 아들에게 고마운 책이에요. 뭔가 매번 새로운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아이가 변화하게 만들어준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다음 책도 기대하며 기다리게 됩니다.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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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하늘 아래, 아들과 함께 3000일
츠지 히토나리 지음, 김선숙 옮김 / 성안당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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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즈음 '냉정과 열정 사이'에 빠져 [Whole Nine Yards]만 듣고, 에쿠니 가오리 책을 수집하고, 다케노우치 유타카와 준세이를 동일시하면서 피렌체의 두오모 성당에 가면 준세이가 서있을 거라 상상하던 시절이 있었다.

같은 여자였지만 아오이보다 준세이의 감정에 더 이입하면서 책을 읽고 후에 영화를 보며 더 좋아했던 작품이라 블루를 집필했던 작가 츠지 히토나리가 이번엔 아버지로서 에세이 한 권을 들고 돌아왔다고 하길래 안 읽어볼 수가 없었다.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사연 없는 집이 없다는 말처럼 저자도 자기만의 이야기가 있을 터...

그와 아들의 이야기가 궁금해한 장 한 장 페이지를 넘겨보았다. 여자만 사는 집과 남자만 사는 집은 분위기 자체가 다르지 않을까? 뭔가 대화도 없고 삭막함이 넘실댈 것 같은 그림이 머릿속에 먼저 그려지는 건 내 편견이었던 걸까?


책 속에는 아들이 열네 살이 되던 해부터 열여덟 살이 되는 해까지의 이야기가 담겨 있고, 아들과 그 시간들을 함께 하며 싫었던 일보다 좋았던 일만 기억하며 흘러간 세월들이 기록되어 있다. 둘만의 생일, 둘만의 크리스마스, 둘만의 여행, 둘만의 고민, 둘만의 추억들이 일기처럼 담겨있는 것이다.

저자와 아들의 에피소드 중에 기억에 남는 일화가 하나 있는데, 아들이 열여섯 살 무렵 가족이란 게 무엇이냐고 묻는 이야기였다. 저자는 소중하고, 마음을 놓을 수 있는 곳, 다양한 형태의 가족, 고향 같은 것, 그리고 아빠가 하는 요리인 달걀말이와 된장국 같은 것이라 예를 들며 아들에게 설명해 주는데 아빠의 설명을 듣고 수긍하며 대답하는 아들의 말이 너무 기억에 남았다.

"가족이란 차츰차츰 만들어져 가는 거잖아? 말로 하지 않아도 고마워하는 관계인 거지.

'잘 먹겠습니다.' 라든가 '고마워'라든가 '잘 자.' 라든가 '다녀왔습니다.'라든가 '다녀왔습니다.'라든가 '다녀올게요.'라고 일상적인 말만 해도." p.237

가족의 변화는 두 부자의 몸과 마음에 생채기를 냈지만 새로운 다짐을 하게 만들었고 관계의 변화도 가져왔다.

아들을 위해 요리를 시작하고, 매일 도시락을 싸주고, 기타를 함께 연주하고, 여행을 다니며 둘만의 소중한 시간을 위해 노력하는 아빠의 마음 씀이 아들에게도 통한 것이 아니겠는가.



부모와 자식이라면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행복한 시간이, 적군보다 더 으르렁대며 미워하고 전쟁 같은 시간을, 그리고 분명 후회와 눈물로 보내는 시기가 분명히 있을 터인데 말이다.

나 또한 부모와 그러했고, 아들과도 그런 시간들을 보내게 될 테니 조금 겁이 나기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저자가 아들과 보낸 시간들처럼 그렇게 노력할 수 있을까, 한발 자욱 뒤로 물러서 아들을 바라봐 줄 수 있을까, 무조건적으로 아들의 선택을 믿고 지지해 주는 부모가 되어줄 수 있을까 고민되기도 했다.

10여 년 후 우리 가족도 아들을 독립시키고 떠나보내야 할 그 시간이 오면 새로운 길을 걷게 될 그 녀석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고 쿨하게 보내줄 수 있는 부모가 되어주자고 다시 한번 다짐해 본다.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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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의 집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민현주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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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학생, 잇달아 극단적 선택을 한 초등학교 교사들, 특수교사와 학부모와의 사건 등 요즘 뉴스며, 신문이며 한창 시끄러웠습니다. 예전부터 계속되는 문제들이었지만 곪았던 게 이제서야 터진 거라고 생각해요.

여름이라 딱 어울리겠다 싶어 반전의 제왕 [나카야마 시치리]의 책을 골랐는데 맞아떨어진 건지 주인공이 중학교 교사에 두 자녀의 아버지더라고요. 이것은 시대의 흐름을 읽고 책을 고른 저의 안목이라 생각해도 되겠지요?(ㅎㅎㅎㅎㅎㅎㅎ)

그런데 초반부 읽어나가다가 죽을 뻔했습니다.

고구마 백만 개 먹다 체해서, 열 손가락 다 따고, 매실청까지 마셨는데도 체한 게 안 내려간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주인공인 '호카리 신이치'가 우리 아빠, 우리 학교의 선생님, 내 남편이었다면,... 상상하면서 감정이입하며 읽다가 답답증에 죽을뻔했단 말이지요. (물론 후반부엔 달라집니다 ^^)

드라마나 영화보다 무서운 게 현실이라지만 이런 상황을 글로 써진 책으로 보는 것만도 끔찍한데 같은 상황에서 선택해야 한다는 건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 너무 소름 끼치는 일일 그래도 현실을 직시해야겠지요?

저는 어렵게 학교폭력에 대해 상담을 청했을 학생의 고민을 그가 흘려듣는 것처럼 보였어요. 괴롭힘을 당하고 힘든 학생들의 입장도 이해하지만 내가 곤란해지면 안 되는 철저한 중간관리자인 교사로서 학교의 입장을 대변하며 얼른 마무리하고 싶어 하는 것처럼 보인다고나 할까요? 일이 커지면 위에서 쪼아 될 테니까 어서 수습하고 학생을 돌려보내려고 하는 어른의 모습이 보여 순간 제 얼굴이 달아올랐답니다.



 


일하던 그에게 딸의 자살 시도 소식이 전해지고 충격을 받은 그는 정신없이 병원으로 달려가는데요.

다른 이유도 아닌 학교 내 괴롭힘이 이유인 것 같다는 설명과, 부모라면 자식의 원수를 갚는 게 당연하지 않냐고 소리치는 아들의 원망을 들을 때 그의 감정이 어떠했을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 것 같았습니다.

부정당한 교육 이론, 경멸당한 직업윤리 등 그가 중시하고 지켜가고자 했던 것들이 모두 쓸모없는 게 되어버린 현실에서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과연 그는 바로 보고 선택할 수 있을까요?

유카의 투신 사건은 당일 매스컴에 바로 보도가 되었고, 엄마들의 공유 네트워크를 통해 순식간에 가족의 개인정보는 퍼져나가게 됩니다. 이런 소문은 정말 사람들의 관심에 쉽게 노출되고 끊임없이 입방아에 오르내리죠. 유카의 담임을 찾아간 호카리가 같은 교사이니 자신을 이해해달라는 듯 자신을 힐끔거리는 그의 눈빛에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눌러내야 할 수밖에 없었던 건 그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봤기 때문이지 않았을까요? 사건 후 유카는 슌이 아닌 다른 이들에게는 마음의 문을 꼭꼭 걸어 잠급니다.

"사람의 소문도 76일이야. TV 보도가 줄어들면 다들 잊어버릴 거야." p.142

괜히 '욱'하는 마음에 방송국과 거래를 해 가해자의 정보를 얻어내지만 상처를 받는 건 유카의 가족도 마찬가지인데다가, 겨우 일상으로 한 걸음씩 돌아가나 싶었는데 또 다른 사건이 가족을 덮쳐옵니다.




서로가 너무 잘 알고 있을 거라 믿고 있는 가족들의 숨겨져 있던 모습이 드러나면서 오히려 서로를 가시처럼 찌르게 됩니다.

학교 폭력을 발단으로 서서히 무너져가는 주인공 가족의 모습을 통해 우리 가족과, 사회의 모습도 다시금 돌아보게 만들고, 어제까지는 피해자였는데 오늘은 가해자가 되어버린 그들이 내 가족의 이야기가 될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괜스레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작가 특유의 장점인 인물들의 심리묘사가 잘 묘사되어 있어 푹 빠져 공감하며 읽어서인지 다 읽은 후에도 입안이 돌이 굴러다니는 것처럼 까슬거렸습니다. 개인으로 인해 가족이, 가족으로 인해 사회가 무너져가는 모습을 통해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들이 저에게는 충분히 전달된 것이겠지요.

교사로서, 부모로서, 어른으로서, 누구든 읽어보고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이야기,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반전의 결말이 기다리고 있는 의미심장한 추리소설 나카야마 시치리의 [가시의 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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