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다름을 통한 하나됨
흰쌀, 현미, 보리, 콩, 조,
하다못해 은행까지……
한 통에 섞인
부대낌.
물을 붓고는
문질러 대는
손, 손놀림……
부대끼는 알갱이들.
아야, 왜 이래?
가! 저리 가!
몸부림칠수록
더 부딪히는 몸들.
부딪혀,
껍데기가 사라지고
뜨거운 불길에
끈끈하게 묶이는
알갱이들,
밥,
영양분들.
다 달라,
다름을 지닌 채
하나가 된
우리 하늘,
우리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