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지 않으랴
임옥상 지음 / 생각의나무 / 2000년 10월
평점 :
절판


민중미술.

 

고야를 읽다가 우리나라에도 민중 미술가가 있다는 생각.

 

오윤이 그렇고, 최근에 논란이 된 홍성담이 그렇고, 내 기억 속에 있던 임옥상이 그렇고.

 

임옥상의 책이 도서관에 있었다.

 

그가 틈나는 대로 써 놓았던 글들을 엮어, 그림과 함께 펴낸 책이다.

 

임옥상의 날것 그대로의 목소리가 잘 드러나 있는 책인데...

 

지금은 잘 언급이 되지 않는 민중미술. 이것은 미술은 우리들의 삶과 미술이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우리에게 알려준 미술이라고 본다.

 

미술이 그 자체로 아름답다고 하지만 미술이 민중들과 함께 할 때 사람들의 삶 곁에 있을 때 더욱 아름다움을 임옥상은 주장하고 있고, 미술관이나 전시장에 갇힌 미술이 아닌 밖으로 나온 미술, 언제든지 사람들이 만나고 함께 하는 미술이 아름더운 미술이라고 그는 주장한다.

 

그래서 그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안타까워 하고, 때로는 분노하기도 하고, 그를 작품을 통하여 나타내기도 한다.

 

몇 십 년 간 글로 써온 작품에 대한 열정들이 시간 순서가 아닌, 주제에 맞게 재배열되어 나오고, 작품도 볼 수 있는 책이다.

 

미술이 점점 어려워지고 사람들로부터 멀어져가고 있는 현실, 몇몇 호사가들에게만 재산으로써 존재하는 미술이 넘치는 시대에, 임옥상 같이 사람들과 함께 하는 미술, 그런 미술을 하는 미술가들이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아직도 권력있는 사람들을 풍자한 그림들들이 마음 놓고 전시되지 않는 현실이니, 임옥상이 안타까워한 시절과 별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씁쓸하기는 했지만, 시대를 떠나 미술은 사람들의 삶과 함께 함을 잊지 않게 하는 임옥상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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