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보는 나, 착각하는 너 - 나보다 타인이 더 신경 쓰이는 사람들 심리학 3부작
박진영 지음 / 시공사 / 2013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심리학이라고 하면 우선 어렵다라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된다. 무슨 얘기인지 모르겠고, 또 웬지 구름 따먹는 소리를 하는 것 같은, 마치 전문적인 학자나 의사, 상담사 등이 해야만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심리학이라는 말이 들어가면 우선 거리를 두고 싶은 마음이 든다. 여기에 '사회심리학'이라니... 심리학에 사회학이 더해졌다는 느낌마저 준다. 더욱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우리는 선입관을 지니고 심리학이나 사회학을 보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동안 학교에서 배웠던 공부가 주로 이들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생각이 들고, 대학에서도 전공하는 사람이 아닌 한 교양과목으로 겨우 들었을 정도이니 말이다.

 

그렇다고 해도 사회학이나 심리학은 우리 생활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다만 우리가 의식을 하지 않고 있을 뿐이다.

 

'사회심리학'이라는 분야가 사회학고 심리학이 기계적으로 합쳐진 그런 분야는 아니다. 그냥 쉽게 생각하면 된다.

 

어짜피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하니, 사람들은 함께 모여 살고, 또 모여 살 수밖에 없는데, 그러한 사람들 사이에서 어떻게 하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공부를 '사회심리학'이라고 하면 된다.

 

우리를 괴롭히는 학문이 아니라 우리 삶에 도움을 주는 아주 실용적인 학문이라고 생각을 하면 '사회심리학'에 조금 더 쉽게 접근을 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아마도 그런 의도에서 쓰여지지 않았나 싶다.

 

"힐링"이라는 말이 유행하는 이 때, 개인적인 치유도 중요하고, 개인의 마음을 치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왜 그러한 문제가 생겼는지, 그리고 그것은 어떻게 해결이 될 수 있는지를 생각하도록 하는 학문이 바로 이 '사회심리학'이다.

 

그러므로 결코 어렵지 않다. 아니, 오히려 재미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가 삶에서 흔히 겪는 사례들을 예로 들어 왜 그런 문제가 발생했고, 어떻게 하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평이하게 서술하고 있다.

 

인간이 사회적 존재라는 명제에서 시작하여, 결국 인간은 소속욕구와 인정욕구를 지니고 있으며, 이를 충족시켜야지만 행복한 삶을 시작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이끌어내며, 우리들의 심리가 기본적으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의 심리상태에서는 어떻게 하면 더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이야기부터, 그것이 곧 행복한 삶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으며, 생존을 위해서 함께 지내야 하는 직장에서는 상사는 어떤 심리상태를 지니고 있는지, 왜 그런지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설득하려면 어떤 방법으로 다가가야 하는지도 알려주고 있으니, '사회심리학'이란 다른 말로 '행복한 삶을 사는 법'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힐링"이 넘치는 시대는 무언가 문제가 있는 시대다. 이 책은 그런 시대에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떤 마음을 지녀야 할까에 대한 '사회심리학자'의 답이라고 보면 된다.

 

나를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고, 또 내 주변의 사람들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다. 그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이 결코 어렵지 않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주기도 하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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