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영어 인문학 이야기 4 - '이타주의'와 '간통'은 무슨 관계인가? 재미있는 영어 인문학 이야기 4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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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권이다. 같은 구조다. 10개 항목에 10갸 단어씩. 단어를 알아간다는 의미도 있지만, 단어와 더불어 서양의 사회, 문화를 알아간다는 재미도 쏠쏠하다.

 

한 단어에서 파생된 여러 단어들을 볼 수도 있어서 어휘 향상을 노리는 사람들이 읽어도 좋을 듯하다.

 

이번 권에서는 두 항목의 단어를 통해 좀더 깊이 들어가 보면 좋을 듯하다.

 

thinking과 multi-tasker와 sleep이다. 서로 떨어진 단어들 같지만 이들을 하나로 꿸 수 있다. 생각하는 능력은 곧 우리 사람들이 살아가게 하는 능력이다. 생각 능력이 점점 떨어지면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가 없다.

 

이 책에서 생각에 관한 좋은 말들 중에서 이 말을 명심해야 한다.

 

One must live the way one thinks or end up thinking the way one has lived. (사람은 생각하며 살앙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 209쪽)

 

그렇다. 생각을 내가 다스리지 못하고, 생각에 좌우되는 삶을 살아서는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생각해야 한다. 생각을 잘 하지 못하면 자신이 multi-tasker라고 생각하기 쉽다.

 

다중 능력을 지닌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이 책에 나와 있는 것을 보자.

 

멀티태스커들은 시도하는 과제들 중 어떤 것도 잘 수행하지 못한다. 그러나 신체가 멀티태스킹을 '도취' 상태로 유도하는 신경화학물질을 분비하여 보상을 하기 때문에 기분은 좋다. 이 도취 상태는 멀티태스커들에게 특별히 생산적으로 일하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도취감에 젖고 싶어 그들은 훨씬 더 많은 일을 하려 든다. (317쪽)

 

깊이 생각하지 않음, 그것은 자신이 여러 일을 잘한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그러므로 생각이 중요하다. 먼저 읽었던 [다시, 책으로]와 통한다.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한다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잠이 필요하다. 잠은 낭비가 아니다. 오히려 잠부족이 낭비다. 우리 삶을 고통으로 빠뜨린다.

 

한 주 동안 하루 4~5시간의 수면만을 취하면 혈중 알코올 농도 0.1퍼센트에 해당하는 정도의 무기력함을 나타내 보인다는 것이다. (340쪽)

 

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말이다. 잠이 부족한 사람은 주의력이 분산된다. 집중을 하지 못한다. 여러 일을 하려 하지만 어느 하나에 몰입하지 못한다. 멀티태스킹이라고 착각을 하지만 그것은 생각없음에 불과하다.

 

그러니 앞에서 언급한 생각하기, 멀티태스커, 잠은 모두 통한다. 이렇게 다른 단어들을 통해 하나의 현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 인문학이다.

 

단지 단어가 아니라 우리 삶과 관련이 있다. 이 책에서 강준만은 이렇게 말한다. 그가 말하는 그냥 '잡학'이 아니라, 그런 '잡학'을 통하여 우리는 인문학으로 들어가야만 한다.

 

이 일은 이른바 '잡학(雜學) 상식'에 대한 열정으로 내가 재미있고 좋아서 하는 일이다. 독자들이 내가 누린 재미의 일부라도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7쪽)

 

이 책을 읽으면 그런 재미를 공유할 수 있다. 재미만이 아니라 지식이 깊어짐도 느낄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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