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지 마! 왕재미 1 - 지구 온난화는 진짜야? 가짜야?
다영 지음, 유영근 그림 / 창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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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영 작가 <속지 마! 왕재미>로 돌아왔습니다!!! 다영 작가님은 현직 초등학교 교사이자 EBS 교재 집필진이기도 하며, '달콤 짭짤 코파츄'의 작가님이시죠^^ 띠지에 '과학과 개그에 진심이 다영 작가 신작'이라는 문구가 있는데요, 확실히 재미있는 과학 동화책입니다.

어느 날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 수억 광년 떨어진 지구에 불시착한 우주 경찰 총장 왕재미! 크게 다치지 않아 다행인 것 같았지만, 문제는 끼고 있던 우주 반지를 분실했다는 것! 그 우주 반지는 태양계 전체를 날려버릴 수 있는 마력이 깃들어 있는데... 우여곡절 끝에 우주 반지가 악당 개구라의 손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반지를 돌려받기 위해 계약서에 서명을 하지만... 희대의 사기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왕재미는 라이어 시티 경찰서에서 청소부로 일하며 개구라에 대한 정보를 얻기로 하는데... 응? 북극곰이 지구 온난화의 피해자인척 하는 거라고? 온실가스는 죄가 없다고? 지구 온난화는 과학자들이 꾸며낸 사기극이라고?? 과연 왕재미는 가짜 뉴스로 선량한 시민들을 현혹하는 개구라를 물리치고 무사히 우주 경찰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과학 문해력 동화 <속지 마! 왕재미>로 문해력 향상을 위한 배경 지식 쑥쑥! 과학 지식 쑥쑥! 알쏭달쏭 헷갈리는 문제를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능력까지 쑥쑥 키워보세요^^ '지구 온난화'라는 이슈는 저학년 친구들에게도 익숙하겠지만, 왕재미가 다루는 용어의 수준과 과학정 정보의 진실과 거짓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고려해서 초등 고학년 친구들에게 추천합니다.

#도서제공_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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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주명 - 우리나라 나비를 세계에 알린 곤충학자 새싹 인물전 69
최은옥 지음, 이경석 그림 / 비룡소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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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주명!

'우리나라 나비를 세계에 알린 곤충학자'로 유명하신 분이죠. 저도 학창 시절 <나비박사 석주명의 과학나라>라는 책을 읽어 석주명 박사의 업적을 알고는 있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제가 무슨 책을 읽었는지 제목도, 출판사도 기억이 나는데 '나비박사'라는 것 외에 기억이 나는 게 없... ㅠㅠ 그래서 이번에 아이와 함께 '비룡소 새싹 위인전'으로 석주명을 읽으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석주명이라는 인물의 새로운 면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나비 박사'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열정이 넘쳤던 석주명, 그런데 의외의 관심사들이 보였습니다. 에스페란토를 열심히 공부했다던가, 제주도 사투리를 정리해서 책을 냈다던가 하는 모습들 말이죠. 하지만, 당시 시대상을 떠올려보면 '나비를 제대로 연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답니다. 석주명이 살았던 시기는 '일제강점기'입니다. 식민 지배를 받는 사람으로서 우리나라 말을 쓰기에는 많은 제약이 있었을 거예요. 에스페란토는 자연어가 아니라 국제적 의사소통을 위해 만들어진 중립적인 인공어입니다. 석주명은 에스페란토로 논문을 발표하거나 타국의 학자들과 교류하면서 일본의 간섭에서 벗어나, 조선의 학자로서 인정받고자 했던 것이죠. 


또 기억에 남는 것은 '제주도 박사'로 불릴 만큼 제주도에 관심이 많았던 모습입니다. 직접 나비 채집을 다녔던 석주명은 다양한 지역의 사투리와 역사에도 흥미가 있었는데, 제주도는 옛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어 애정이 깊었다고 합니다. 그 결과 제주의 언어, 문화, 사회 자연을 연구하여 모두 여섯 권의 제주도 총서를 남겼는데요, 이후 이 책들은 제주도 연구의 기틀이 되었답니다.


1950년, 석주명은 국립 과학 박물관을 다시 세우기 위한 회의에 참석하러 가다가 술에 취한 청년이 쏜 총에 맞아 세상을 뜨고 말았습니다. (한국 나이) 43세! 젊은 나이였죠. 어린 시절 읽었을 때보다 그의 업적이 더욱 크게 느껴지는 것은 43세라는 나이가 얼마나 젊은 나이인지 알게 되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죽는 날까지 하루하루 얼마나 밀도 있게 나비에 열중했을지... 새삼 그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비룡소 '새싹 인물전'은 '초등학생이 처음 읽는 인물 이야기'입니다. 그래서인지 도입부에서부터 '이건 인물전이 아니라 동화책 같다.'라는 인상을 받았어요. 석주명 외 이태영(우리나라 최초의 여자 변호사)도 읽어봤는데, 동화책 같다라는 건 공통된 인상이었어요. 그만큼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어서 초등학교 저학년 친구들도 함께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석주명은 초등학교 3학년 1학기 국어교과서 <9. 어떤 내용일까>에 수록된 인물이라, 특별히 초등학교 3학년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네요.

게다가 그림! 아주 위트 넘쳐요. '나비 박사'를 어필하기 위해 석주명 헤어스타일이 나비입니다. 성장하면서 헤어스타일이 바뀌기는 하지만, 그래도 결국은 나비!! 깨알같은 웃음포인트 아닌가요? 그 외에도 삽화들이 하나같이 재미있어서, 아이들 시선을 꽉 잡아줍니다. 인물전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어서 추천합니다.

#도서제공_비룡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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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덤 가족 - 당신을 위한 맞춤 가족 구독 서비스
제성은 지음, 조승연 그림 / 킨더랜드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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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 서비스! 처음 등장했을 때는 뭘 이런걸 다 구독하는가...하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제가 구독하는 것들이 제법 있네요. 넷플릭스, 지니뮤직, 챗GPT, 유튜브 프리미엄, 쿠팡와우, 네이버 멤버십 등등... (와! 지갑 좀 잠궈야겠는데요?) 여러분은 어떤 것을 구독하고 계신가요? 오늘의 동화책 <랜덤 가족>에서는 무려 '가족'을 구독한다고 해요!! 아주 놀라운 발상이 아닌가요?

아빠는 책, 엄마는 커피, 오빠는 게임팩을 구독하고 있어요. 구독한 제품이 올 때마다 모두 신나하는 가족, 그 외에는 평소에 대화도 별로 없고 서로에게 관심도 없어요. 그래서 소원이도 구독을 하기 위해 구독 앱을 검색하다가 '랜덤 가족'이라는 서비스를 발견합니다. AI가 분석해서 나에게 딱 맞는 가족을 보내준다는데... 소원이는 구독에만 빠져 있는 가족들 말고 나와 딱 맞는 가족을 만나고 싶었어요. 그래서 신청버튼을 꾹 누릅니다. 서비스 기간은 일주일, 반품 기회는 단 두 번!

 월요일 아침. 기대에 들 떠 만난 첫 번째 랜덤 가족은 엄마였습니다. 그런데 랜덤 엄마는 계속 '하지 마!'라는 말만 합니다. 소원이는 반품 버튼을 눌렀어요. 그러자 또 다른 랜덤 엄마가 왔어요. 아니, 이번에는 '하자!'라는 말만 하는 엄마예요!! '하지 마!' 엄마를 반품했더니 '하자'라는 엄마가 오다니!! 소원이는 일주일 동안 어떤 랜덤 가족을 만나게 될지 궁금하지 않나요? 소원이는 과연 원하는 가족을 만날 수 있을까요?

'구독 서비스'라는 재미난 방법으로 가족의 진짜 의미를 이야기하는 책이었습니다. "나는 우리 가족과 운명으로 만났다'는 감동도 있고요, 개구쟁이 남매가 만들어내는 결말이 웃음도 던져줍니다.

 퇴근 후 아이가 잠들기 전까지는 아이에게 조금 더 집중해주는 엄마가 되어야겠습니다. 엄마가 자기에게 관심이 없다고 서운한 마음에, 저희 아이가 몰래 구독 앱에서 '랜덤 가족'을 신청할지도 모르니까요^^

#도서제공_킨더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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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거나 문방구 1 : 뚝딱! 이야기 한판 - 제28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 수상작
정은정 지음, 유시연 그림 / 창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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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옛날 깊은 산속에 이야기를 무지무지 좋아하는 도깨비가 살았어. 마을에 불쑥 나타나서는 사람들에게 대뜸 이야기 내기를 걸었지. "어때? 나랑 재밌는 이야기 한판!"

<아무거나 문방구>는 제28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 수상작입니다. 대상! ㅎㅎ 읽어보니 왜 대상인지 느낌이 딱 오더군요. 시리즈로 출간될 것을 표시하는 1이란 숫자가 이리도 반가울 줄이야!! 

 '아무거나' 도깨비가 고양이 '어서옵쇼'와 함께 문방구를 차린 이유는 단 하나,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모으기 위해서!! 1권에서는 '아무거나' 도깨비의 이야기와 고양이 '어서옵쇼'의 이야기 외에 모두 4편의 어린이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젊어지는 달달 샘물>, <강아지 가면>, <신나리 도깨비감투>, <더블더블컵> 등 제목만으로는 어린이들이 어떤 이야기를 도깨비에게 들려줄지 상상하기 어려우시죠? ㅎㅎ

 깜빡깜빡하는 조명에 끌려 들어가게 되는 <아무거나 문방구>에서는 어린이들의 시선을 끄는 신비한 물건들이 등장하고, 그 물건과 얽혀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게 됩니다. 문방구에 들른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우리 아이들도 고민이 참 많겠구나...공감하게 되더군요. 어쩌면 아이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편견이나 곡해없이 있는 그대로 들어줄 누군가가 필요했던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현실에는 '아무거나' 도깨비가 없을테니, 엄마인 제가 귀와 마음을 열고 이야기를 들어주어야겠습니다.

폰트 크기도 제법크고, 단편 에피소드들로 구성되어 있어 저학년 어린이부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요. 초등학교 전학년에게 추천합니다.

그나저나, 이거... 다음편 언제 나오나요? 빠른 출간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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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란 무엇일까? 나를 키우는 질문 1
호소카와 텐텐 지음, 황진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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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어떤 것일까?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어.
마음은 모두 다 움직여.
매일매일 움직여."

사실 '마음'이라는 것. 우리와 24시간 내내 함께하고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으니, 정확히 무엇인지 설명하기 참 어렵죠. 게다가 지금 '내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 설명하는 것은 더더욱 어렵습니다. 저도 이렇게 어려운데 아이들이라고 다를까요? 게다가 저희집 아이는 저와 성향이 비슷해서 제 어릴 때처럼 어려워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습니다. 그런데 아빠는 저와 성향이 조금 달라서인지 아이에게 이렇게 저렇게 설명을 해 주는데, 그 설명을 듣고 나면 아이가 조금 편안해 하는게 보였어요. 

오늘 만난 그림책 <마음이란 무엇일까?>는 아이 아빠가 아이에게 해 준 설명보다 조금 더 나아간 책이었어요. '마음이란 어떤 것인가?'라는 기초적인 질문에서 시작해서 마음은 움직인하는 것, 기분을 누군가가 알아주면 안심이 되고, 그러기 위해서는 말로 표현해야 한다는 것, 사람들마다 기분과 마음이 다를 수 있다는 것까지!! 마음에 대해 아이에게 알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이 모두 담겨 있었어요. 매번 어떤 일이 닥쳤을 때, 아이에게 단편적으로 이야기해주던 것들을 모두 모아 놓은 느낌! 게다가 아이들 시선에 맞는 설명!! 딱 저와 저희 아이에게 필요한 책이었죠. 

저희 아이처럼, 속상한 일이 생기면 아무말 못하고 눈물만 주르륵 흘리는 아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고 소리부터 지르는 아이 등 자기 마음을 표현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과 그 부모님들께 함께! 추천하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서툴어도 내 마음을 표현할 수 있게 되고, 서로의 마음을 향해 귀를 기울여주게 되실거예요

#도서제공_의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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