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술 화장품 작은 스푼
임지형 지음, 이윤우 그림 / 스푼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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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이도 화장에 관심이 많습니다. 

친구들이 모두 화장을 하거든요. 

하지만 서운이는 

화장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서운이는

친구들의 화장품을 주제로 한 대화에, 

화장품으로 사러 가는 하굣길에 함께하지 못해 

소외감을 느끼고 있었어요. 


속상한 마음에 혼자 걷다가 

낯선 곳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거기서 발견한 뽑기 기계! 

그 속에 있던 화장품 세트까지!


서운이는 그곳에서 만난

낯선 할머니의 도움으로

화장품 팔레트를 무사히 뽑았습니다.


후회할지도 모른다던가, 

나는 누구인지 잊어버리게 될 수 있다던가.. 

할머니가 하셨던 말씀은 기억도 나지 않아요. 


서운이는 그저 

바르기만 해도 화장을 한 듯 안한 듯

예뻐지는 요술 화장품에 마음을 뺏겨버렸어요. 


그리고 완전히 달라진 서운이의 삶! 

모든 친구들이 

서운이와 친하게 지내려고 하고, 

관심을 보였어요. 


그런데 날마다 줄어드는 요술 화장품! 

엄마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몰래몰래 발랐는데도 거의 비어버렸어요!! 


텅 빈 화장품 팔레트를 보며 

서운이는 더 이상 행복하지 않게 되었어요. 

이제 서운이는 어떻게 될까요?



아이가 단단하게 자랐으면 하는 마음. 부모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텐데요, 이 책을 읽으며 서운이도 단단하게 자라게 되기를 응원하게 되었어요. 친구들처럼 화장품을 갖게 되자, 거기에만 의존한 나머지 원래의 나와는 점차 멀어지게 되었죠. 그러다 의존하고 있던 화장품이 없어지자 서운이의 마음은 휘청거렸습니다. 다행히도 서운이의 원래 모습을 아껴주는 친구가 있어서 서운이는 본래의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되는데요, 그 과정에서 마음은 훌쩍 성장했을 거라 믿어요^^

작가님도 '지금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서 원하는 모습을 꿈꾸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전합니다. 외부 요인에만 기대어 변화하려고 하지 말고, 지금 스스로를 잘 들여다보라면서요. 아이들은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더 큰 꿈을 꾸고, 더 넓은 마음을 가지고 노력하면 '내가 원하던 내가 될 수 있다'라고 말이죠. 화장품으로 꾸며진 내가 아닌.... 

#도서제공_스푼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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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나 1 - 축하한다 세상아! 내가 왔어! 아테나 1
엘린 에크 지음, 기영인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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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한다 세상아! 내가 왔어!"

1권 표지의 이 문장을 보고, 표지의 그림을 보고 내가 생각한 아테나라는 캐릭터는 이제 막 사회 생활을 시작하려는(아마도 대학교 졸업반?) 당당한 여성이었다. 틀렸냐고? 일부는 틀리고 일부는 맞았다. 어쩌면 아테나는 현대판 삐삐로 불릴만큼 자주적이고 당찬 '청소년'이었으니까! 그런데 정말이지, 이 책을 만든 사람이 저 문장 하나는 잘 뽑은 듯 하다. 아테나 3권까지 내리 읽고 보니, 이 책의 주인공을 이보다 더 잘 드러낼 수 있는 문장은 없을 듯 하니 말이다. 

아테나.
스웨덴에 사는 소녀 아테나.
엄마가 출산 과정에서 제법 긴 시간 병원에 머무르게 되면서 오빠와 동생과 함께 조부모님 댁에서 지내게 된 아테나.
지클(지구를 살리자 클럽)을 만들어 활동할 정도로 기후와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아테나.
실제로 자신이 속한 지역사회의 환경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머리를 모으고, 활동하고, 지지하는 10대 아테나.
지클을 아끼고 사랑하며 친구들과 단단한 우정, 풋풋한 로맨스를 시작하는 아테나.
같은 반 친구로부터 협박을 받게 되는 폭력적인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아테나.

'10대 청소년이 주인공이니까! 나는 이미 그 나이를 살아 봤으니까! 아마도 아테나를 이해하기 쉬울거야!'라고 생각했다면 책을 읽는 내내 당황할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겸손이 미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말이다. 아테나 1권에 등장하는 '아테나'는 '라떼 감수성'으로는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캐릭터다. 위에 나열한 아테나의 모습조차도 아테나의 아주 단편적인 모습들 뿐이니까. 그래도 굳이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실천하는 당찬 10대? ㅎㅎ 어렵다. 

"지구는 부모님에게 물려받고
자녀한테서 빌렸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아테나와 지클 멤버들이 '청소년 소설'이라는 범주 밖으로 어른 독자들에게까지 외치는 이 목소리는 잊지 말고 오래오래 기억해야겠다. 사실 이외에도 '아테나의 안테나'에는 어른이 기억해주어야 할 주옥(?)같은 의견들이 가득하다!! 꼭! 꼼꼼하게 읽어보시길.. 청소년 독자라면 아테나의 신념과 실천하는 모습을 되새겨 보시길 추천합니다. 

#도서제공_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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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빨래
남개미 지음 / 올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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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어쩐지 화가 나고 속상할 때가 있어요. 저는 종종 그렇더라고요. 그런데 <마음 빨래> 속 아이도 그렇더군요. 분명 기분 좋은 날이었는데, 새 옷이 더러워져서 우는 것도 아니고, 새똥 때문에 눈물이 나는 것도 아니고, 친구가 없어서도 아니지만 눈물이 났어요. 한 가지 이유만 콕 집어서 말할 수는 없는, 복합적인 상황들이 자꾸만 아이에게 눈물을 흘려보냅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울고만 있을 수는 없어요. 그럴 땐 잠시 비를 피하듯 그 상황, 그 장소를 벗어나 조용히 나의 내면과 마주해봅니다. 그런데 여기저기 보이는 검은 덩어리! '넌 누구야?', '네 마음 얼룩.' 마음속 얼룩을 마주한 아이는 조물조물~ 마음 얼룩을 주무릅니다. 마치 손빨래를 하듯이 말이죠. 검은 덩어리는 점차 하얗게 하얗게 변해갑니다. 덩달아 아이의 얼굴에도 미소가 돌아옵니다.


눈물이 나고, 짜증이 나고, 화가 나게 만드는 부정적인 감정들도 사실은 나의 일부입니다. 외면하려고 해도 없어지지 않고, 찌든 때처럼 어딘가에 남아 있어요. 하지만 스스로 나의 내면을 잘 들여다보고 보듬어 주다 보면 조금씩 조금씩 옅어지고, 언젠가는 다시 하얀 마음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마음 빨래>는 말합니다. 


마음을 다스린다는 것은 참 쉬운 듯하지만 아주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씩 조금씩 연습이 필요한 것 같아요. 여러분은 마음을 깨끗하게 세탁할 수 있는 나만의 빨래 방법, 혹은 나만의 세제를 가지고 계시나요? 아직 찾지 못하셨다면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한 장짜리 독후 활동지를 활용해보세요. 제법 진지하게 나의 내면과 마주할 수 있게 도와준답니다. 


#도서제공_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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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 어린이를 위한 아트 슈퍼스타
루이종 쿠지 지음, 마르탱 데스바 그림, 이세진 옮김 / 비룡소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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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트 슈퍼스타'라니!! ㅎㅎ 소전집의 이름이 너무 마음에 듭니다. 현재 12권까지 출간된 '어린이를 위한 아트 슈퍼스타'의 11번째는 오늘 함께 볼 '미켈란젤로'가 주인공입니다. 

어린이를 위한다고는 하지만, 사실 아트에 문외한에 가깝다면 어른들도 흥미롭게 볼 수 있었는데요! 네. 맞습니다. ㅎㅎ 문외한에 가까운(이라고 쓰고 문외한이라고 읽습니다) 제가 너무 재미있게 읽었거든요. 예전에 보았던 작품을 책 속 사진으로 보내 더 반갑기도 하고, 친절한 설명과 함께 보니 작품이 새롭게 보이기도 하고 말이지요^^ 

한두 페이지마다 미켈란젤로의 작품 '사진'이 등장하는데요, 작품을 향한 찬사는 읽는 내내 계속 되었어요. 개인적으로 미켈란젤로가 15세 무렵에 완성했다는 [계단의 성모]라는 작품을 보면서 와~ 라는 소리만 냈습니다. 비록 이후의 작품에 비해 인체 비율 등 부족한 모습이 보이지만, 왜 '아트 슈퍼스타'인지 알 수 있었거든요. (난....15살에... 무얼했던가....ㅎㅎ)

예술가의 삶을 다루고 있는 책이 이 책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이 책이 특별히 마음에 들었던 것은, 그림 밑에 달린 제목, 제작년도, 표현재료 등 주석을 보는 법까지 세세하게 알려주는 친절함이 돋보였기 때문이에요. 게다가 책에 실린 13점의 작품 소장처의 홈페이지 주소까지 싣고 있어요. 작품에 대해서 조금 더 알고 싶다면 아이와 함께 방문해보아도 좋겠지요? ㅎㅎ

미켈란젤로의 작품 사진 뿐 아니라, 초등학교 저학년들도 충분히 읽고 이해할 수 있는 분량의 쉬운 글과, 전체 이야기를 끌어가는 귀여운 '로메오'라는 캐릭터, 글의 내용을 충분히 담고 있는 친절한 삽화가 어우러져 어린 친구들도 미술이 주는 재미에 푹 빠질 수 있게 합니다만...이 책도 단점이 하나 있습니다. 아이가 사진으로 등장한 작품을 실제로 보러 가자고 한다는 것... 어디보자...비행기삯이 얼마인가..... 하하하

#도서제공_비룡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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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이 왕따 가해자입니다
시로야기 슈고 지음, 정지원 옮김 / 빈페이지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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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막 학교에 입학한 아이를 키우면서 '왕따'라는 단어가 우리 아이와 관계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부모는 없겠지요. '왕따'는 워낙 민감한 주제라 아이가 스스로 부모에게 이야기하기도 어렵고, 부모님들도 쉽게 눈치채기 어렵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늘 주의를 기울여 아이를 지켜보고, 늘 대화를 많이 나누도록 노력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만난 <내 딸이 왕따 가해자입니다>라는 책! "여러분들의 아이는 친구를 괴롭히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시죠?" 띠지에서 던지는 어쩌면 조금은 공격적으로 느껴지는 질문이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부모는 내 아이는 왕따 가해자가 아니라고 생각하겠지요. 그리고 평소 아이에게 신경쓰고 있던 부모님들도 혹시 내 아이가 피해자가 될까 신경쓰는 것이지, 가해자가 된다는 가정을 하고 계시는 분은 별로 없으실 것 같아요. 그런데 가해자 없는 피해자가 있을까요? 누군가는 가해자입니다. 그런데 만약 내 아이가 왕따 가해자라면.. 여러분은 어떻게 행동하시겠습니까? 상상을 시작했지만 다음 생각으로 넘어가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내 딸이 왕따 가해자입니다>는 가해자(가족)과 피해자(가족)을 각기 다른 색으로 그려 놓았습니다. 가해자의 입장 또는 피해자의 입장 중 하나의 입장에서 상황을 보는 것이 아니라 양쪽 모두의 입장을 그렸습니다. 피해자(가족)의 당연하고도 억울한 마음, 가해자(가족)에게 찾아온 또 다른 이름의 폭력... 어느 쪽의 편을 들어주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요즘 왕따(또는 학교폭력) 사건의 해결 방식이 어떤 사고의 흐름으로 이어지는지 볼 수 있었습니다. 시작에 악의가 있었든 없었든 피해자는 생겼고, 피해자를 돕기 위해 또 다른 가해자가 되어 가는 모습을 보며 내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나는 어떤 어른이 되어야 할지 화살표를 본 느낌입니다.


 내 아이를 향한 불신, 가족 안에서 생기는 의견 충돌, 정의를 가장한 SNS 폭력 등 '왕따' 사건의 표면적 모습 외 깊이 숨겨진 심리까지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자녀가 사회 생활을 시작한 부모님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보시길 추천합니다. 내 아이가 왕따와 무관하더라도 말이지요.

#도서제공_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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