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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네 자동차 ㅣ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104
서주희 지음 / 북극곰 / 2023년 12월
평점 :
수리네 자동차
이 편지는 나의 마지막 유언이다. 그동안 내가 수집해 온 자동차 17대를 나누어 주려고 해. 1/2는 첫째에게, 1/3은 둘째에게, 그리고 1/9는 막내에게 준다. 단, 이 유언장을 변호사에게 받고 12시간 내에 내가 말한대로 나누지 못하면 모두 폐차하기로 한다.
<수리네 자동차>는 수수께끼 수학 그림책입니다. 이 수수께기는 이집트에서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노인의 유언>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노인이 세 아들을 불러놓고 유언을 남기는데요, 자동차 대신 낙타가 그 주인공입니다. 노인이 숨을 거둔 뒤 아들들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17은 2, 3, 9 중 어느 숫자로도 나누어지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그때 낙타를 몰고 가던 한 소년이 말했습니다. 아저씨들이 가진 17마리의 낙타에 제가 가진 낙타 한 마리를 더하면 간단히 해결돼요!" 여러분, 혹시 눈치채셨나요? 17은 약수가 1과 자기 자신밖에 없는 소수라는 사실을요^^ 소수는 17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2, 3, 5, 7, 11. 13, 17, 19, 23, 29.. 등등 무한하게 많이 있답니다.
자, 다시 이야기로 돌아가 낙타를 나눠 볼까요? 소년의 낙타와 세 아들의 낙타를 합치면 모두 18마리입니다. 18마리의 1/2는 9마리, 1/3은 6마리, 1/9는 2마리입니다. 9+6+2=17!! 오잉? 분명 18을 나누어 가졌는데 모두 합치니 17이 되는 이 미스터리!! 신기하지 않나요?
<수리네 자동차>는 <노인의 유언>에서 낙타를 자동차로 바꾸었습니다. 이 이야기가 다루고 있는 수학적 개념은 '소수' 외에 '최소공배수'의 개념도 있습니다. 이들은 초등학교 5학년 수학 과정이라고 하는데요, 혹시 수학을 어려워하는 또래 친구들이 이 책을 만나면 두려움이 조금 덜하지 않을까요?
수학적 관점 외에도 이 책이 흥미로운 것은 멋진 자동차가 잔뜩 나온다는 것! 차에 관심이 없던 저도 여기저기 찾아보게 만들만큼 멋진 자동차들이 등장하니, 자동차를 좋아하는 어린이 친구들에게도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