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최악의 일주일 1 : 월요일 내 인생 최악의 일주일 1
이바 아모리스.맷 코스그로브 지음, 김영진 옮김 / 비룡소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국 초등학생이 뽑은 2024년 가장 웃긴 책!!

프랑스에서 일본까지! 캐다나에서 브라질까지!! 전 세계 50개국 어린이들을 빵빵 웃게 만든 <내 인생 최악의 일주일>이 한국에도 출간되었네요^^

아니, 아이들에게 안좋은 일이 생겨봤자 그게 어느 정도겠어요? 사실 저는 이렇게 생각하면서 책을 펼쳤습니다. 그런데 표지의 강렬한 컬러들이 저에게 '그건 너의 착각이야!'라고 말해주고 있었다는 걸 놓쳤네요 ㅋㅋ

오늘은 주인공 '저스틴 체이스'의 전학 첫 날이자 월요일입니다. 그런데 학교까지 태워다 주는 아빠의 차는 변기 모양이고(게다가 경적 소리는 물내려가는 소리라지요?), 화장실에 갔는데 휴지가 없고, 버스에서 내가 뀐 방귀 냄새 때문에 선생님은 창문에 웩! 

하지만 진짜 최악은 따로 있었어요. 수영 수업 중 부글부글 배탈이 난거예요! 그래서 그만... (앗! 우리 상상한 것을 말로 하지는 않기로 해요!!!) 이 모든 것을 '저스틴 체이스'는 단 하루만에 겪었답니다.

그런데 말이죠, 주인공은 말했습니다. <내 인생 최악의 월요일>이 아니라 <내 인생 최악의 일주일>이라고요!! ㅋㅋ 이어서 출간될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의 이야기가 벌써 기대가 됩니다. (주인공에게는 조금 미안하네요^^)

초등1학년 저희 아이가 읽기에는 글밥이 많은 편이었는데요, 그래도 글씨체의 크기와 굵기에 다양한 변화가 있어서 그림 보듯 쉽게 읽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꿀잼 보장 이야기를 그대로 옮겨 놓은 그림들 덕분에 책에서 손을 떼기가 쉽지 않습니다. 정말 작가님들의 상상력!! 최고!!

그래서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중학년 정도로 책 읽기 수준을 올릴려고 하는 친구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물론, 책 전반을 아우르는 진한 '똥'의 여운으로 어린 친구들에게도 꿀잼 보장합니다. ^^ 다만, 우리 식사 시간은 피해서 보는 걸로 해요!! ㅎㅎ

#도서제공_비룡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언제나 다정 죽집 - 2024년 제30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일공일삼 113
우신영 지음, 서영 그림 / 비룡소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가 그림책에서 글책으로 넘어가면서 어쩐지 아이 책을 고르기 어려워졌습니다. 

그래서 손에 잡히는 대로 이것저것 먼저 읽어보다보니, 제 마음에 드는 책중에 '비룡소 문학상' 또는

'비룡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비룡소 문학상'과 '비룡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은

믿고 먼저 찾아보는 책이 되었습니다. <언제나 다정 죽집>도 그렇게 만나게 되었는데요, 2024년 황금도깨비상 수상작입니다. 


죽! 가장 최근에 먹어 본 죽이 무슨 죽이었는지, 언제였는지 바로 떠올릴 수 있으신가요? 저는 죽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는데도 쉽게 떠오르지 않네요. 작년 동지에 팥죽을 사 먹은 기억은 남아 있네요^^ 


<언제나 다정 죽집>은 팥죽만 파는 동네 죽집입니다. 노부부가 평생을 한결같이 팥죽을 끓이고 팔아온 가게! 그런데 어느 날, 할아버지는 돌아가시고, 혼자 남은 할머니는 겨우겨우 기운 차려 가게로 나와보지만 보름 후면 가게를 닫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 소식이 전해 진 날 밤, 아무도 없는 죽집 부엌은 시끌해졌습니다. 다정 죽집 부엌 친구들은 말을 하고 움직일 수 있었거든요.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었어요. 할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종종 챙겨주었던 길고양이인 팥냥이가 부엌에 들어와 부엌 친구들에게 꾹꾹이를 해 준 뒤 생긴 변화였지요. 


부엌친구들은 낮에 팥냥이가 가지고 왔던 종이 쪽지를 기억하고 다같이 꺼내 읽었어요. 그 속에 적힌 건 '고양이빵 레시피!'. 평생 팥죽만 끊여왔던 부엌 친구들에게 고양이 빵을 만들라니요? 아니, 지금 가게가 문을 닫게 생겼는데 고양이 빵이라니요? 부엌 친구들은 다정 죽집을 지켜야 한다고요!! 과연, 고양이빵과 다정 죽집의 미래는 어떻게 얽히게 될까요?


저는 읽으면서, 평생 함께한 부엌 친구들 덕분에 할머니가 빵집을 내게 되는 건가? 했지만 아니었어요^^ 그것보다 10배, 혹은 100배는 더 따뜻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따뜻한 죽 한 그릇이, 베풀며 사는 마음이 인생을 어마나 오랜시간 따뜻하게 데워주는 지 볼 수 있었답니다. 


"팥죽은 혼자 먹으면 맛이 없는 음식이거든요, 나눠 먹어야 참맛이 나죠. 주걱으로 가뜩 떠서 큰 사람, 작은 사람, 늙은 사람, 젊은 사람, 고운 사람, 미운 사람 나눠 먹어야 배 속까지 뜨끈하게 데워진답니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가장 잘 드러내는 문장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다정함이 다정함으로 돌아오는 기적! 우리 아이들도 <언제나 다정 죽집>에서 온기 한 조각 얻어가길 바래봅니다. 


#도서제공_비룡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늑대는 1층에만 노란돼지 창작동화
김수빈 지음, 김민우 그림 / 노란돼지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늑대는 1층에만>은 늑대와 양이 홍수로 인해 삶의 터전을 성으로 옮겨서 함께 사는 이야기를 담은 우화입니다. 포식자와 피식자의 관계인 늑대와 양은 사실 수 많은 동화에서 함께 등장했지만 늘 '선과 악'의 한 부분씩 담당하는 역할이었습니다. 하지만 <늑대는 1층에만>에서는 성에서 평화롭게 살고 있는데요, 그 평화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100년도 더 된, 아주 오래전에 똑똑한 우두머리 양이 우연히 발견한 '평화의 보석'을 향해 소원을 빌었어요. "양과 늑대가 서로를 공격하지 않고,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해 주소서!" 그리고 평화의 보석이 있는 뾰족탑을 커다란 자물쇠로 잠그고 아무도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게 했어요. 한동안 평화가 지속되었어요. 하지만 모두를 두려움에 떨게 만든 사건이 벌어지면서 '늑대는 1층에만' 있어야 한다는 규칙이 생겨나게 됩니다.

양은 어디든지 자유롭게 다닐 수 있지만, 늑대는 놀이공원, 쇼핑몰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2층, 3층에는 올라갈 수 없어요. 늑대가 언제 어떻게 돌변해서 나를 공격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은 '늑대는 1층에만'이라는 규칙으로 나타났고, 양들은 자신을 지키는 좋은 방법이라고 여겼겠지만, 늑대들에게는 아마 차별 혹은 불평등으로 다가왔을 거예요.

그리고 얼마 전부터 성 곳곳에서 빨간 쪽지와 파란 쪽지가 발견되었습니다. 빨간 쪽지에는 '다음 달부터 헬스장은 양들만 이용하게 할 거래. 이건 정말 불평등하지 않아?-w로부터' 처럼 늑대의 억울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어요. 쪽지를 본 늑대들은 화가 났습니다. 그런데 양들에게 나타난 쪽지는 파란색, 파란 쪽지에는 늑대가 한순간 돌변해 자신들을 잡아 먹을 수 있다고 적혀 있었어요. 화가 난 늑대, 두려움에 떠는 양. 이들 사이의 갈등은 더욱 깊어집니다. 도대체, 누가, 왜 이런 쪽지를 만들어 퍼트린 걸까요?

양과 늑대의 평화 100주년 기념일에 맞춰 여왕으로 즉위하는 양 공주는 '늑대는 1층에만' 규칙은 차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신이 여왕이 되면 이 규칙을 없애겠다고 생각합니다. 즉위식 전날, 공주는 신하 윌리와 함께 삼 형제네 빵집에서 다이아몬드 반지를 잃어버립니다. 문제는 이 반지가 평화의 보석이 있는 뾰족탑을 여는 열쇠라는 것! 셋째와 공주는 누군가가 평화의 보석을 노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뾰족탑으로 달려갑니다. 셋째와 공주는 무사히 평화의 보석을 지켜낼 수 있을까요?

평화의 보석을 노리고 있던 것은 첫째와 둘째! 빨간 쪽지에 선동되었고, 빨간 쪽지에서 알려준 방법으로 뾰족탑의 열쇠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죠. 평화의 보석을 없애고, '양들은 1층에만'이라는 규칙을 만들 셈이었죠. 이것이 과연 올바른 문제 해결 방법일까요? 글쎄요. 늑대들이 양을 차별하는 또다른 차별의 탄생이지 않을까요?

양 공주와 셋째는 "이 성에 사는 우리는 하나야!"라고 말합니다. 여왕이 된 공주는 가장 먼저 '늑대는 1층에만'이라는 규칙을 없앴어요. 이제 늑대도 성의 모든 곳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게 되었죠. 그래서 위험한 일이 벌어졌느냐고요? 아니요! 도리어 헬스장에서는 늑대가 양에게 운동을 알려주고, 유행하는 검은색 양털 조끼를 나눠 입으며 평화롭게 잘 지냈다는데요?

​겨우 70페이지 남짓의 짧은 동화입니다. 그 속에 참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었어요. 빨간 쪽지, 파란 쪽지를 만들어 가짜 뉴스를 퍼트려 자신의 이득만 취하려는 인물, 가짜 뉴스에 선동되어 평화를 해치려는 인물,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평등한 사회를 만들려는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이 인물들을 통해서 차별과 편견이 얼마나 부당한지,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고 다름을 인정하면서 찾아온 평화로운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이야기 나눠 보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갈등을 부추겨 이득을 얻기 위해 가짜 뉴스를 퍼트리는 사람이 현실에도 있다는 것! 아름답지 않은 사실이지만 우리 아이들도 꼭 알아야겠지요?

#노란돼지 #늑대는1층에만 #저학년문고 #저학년추천도서 #글밥늘리기 #초등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에일리언 노래가 좋아 그림책♬
이찬혁 지음, 이윤우 그림 / 스푼북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에일리언>은 싱어송라이터이자, 소설까지 펴 낸 이력이 있는 악뮤(악동뮤지션) 이찬혁의 노랫말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개인적으로 <할머니의 하얀 집>으로 좋아하게 된 이윤우 작가님이 그림을 그리셔서 더 관심이 가는 그림책이었어요.

사실 <에일리언>의 노랫말을 처음 들었을 땐, 좀 난해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저만 그런 건 아니었던 것 같아요. 노래가 나왔을 당시 저와 비슷한 감상을 밝힌 댓글들을 보기도 했었거든요. 그러다 <에일리언>의 뮤직비디오를 보게 되었는데요, 개인적인 평을 하자면, 뮤직비디오를 보고 난 뒤 난해함이 더 깊어졌... ㅎㅎ

그러다, 그림책으로 <에일리언>을 만나고서는 어쩐지 뜬구름 같던 이야기가 퍼즐을 맞추듯 자리를 잡아가는 기분이었어요. '1+1=2'라는 것처럼 이야기가 손에 잡힐 듯 명확하게 그려진다기보다는 이야기가 흘러가는 방향, 느낌 그리고 온도를 느낄 수 있게 되었다고 할까요? 아마도 그림의 힘 덕분인 것 같아요! ㅎㅎ

첫 장면에서 움츠리며 집으로 돌아 온 아이가 ‘엄마와의 대화 혹은 교감’을 통해서 자신을 긍정하고 소중히 여기기 시작하고, 마지막에는 씩씩하게 밖으로 향하는 모습이 너무 기특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별나라에서 온 에일리언'이라는 상상에서 출발한 이 책의 이야기는 이찬혁이 동생 이수현을 떠올리며 쓴 가사이자 부모가 되었을 때 해주고 싶은 말이라고 하는데요, 아직 아이가 없음에도 부모들의 마음을 너무 잘 아는 것 같아요. ^^

저희 아이는 보면서 엉뚱한 상상력을 발휘했는데요, 자기가 떠나온 별나라가 어떤 곳이었는지, 어떤 것으로 챔피언이 되었는지 서로 주거니 받거니 이야기하니 재미있더군요. 여러분도 아이들이 어떤 별에서 왔는지 궁금하시다면 <에일리언>을 읽고 대화를 나눠보세요! 놀라운 아이들의 과거(?)를 알게 되실 거예요!!

#도서제공_스푼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선아의 기분은 록쇽쇽 - 제3회 비룡소 동시문학상 대상작 동시야 놀자 21
박진경 지음, 간장 그림 / 비룡소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좋다. 나쁘다.

행복하다. 슬프다.

우울하다. 들뜬다. 설렌다. 오싹하다. 등등

기분을 표현하는 말은 참 많죠. 그런데 혹시 ‘록쇽쇽’이라는 표현은 들어보셨나요? <선아의 기분은 록쇽쇽>이라는데요? 제목만 봐서는 어떤 기분인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어요. 대신 선아의 기분이 궁금해지는 호기심이 찾아왔습니다.

호기심 가득한 채로 펼쳐 든 <선아의 기분은 록쇽쇽>!! 제 첫 번째 감상평은 ‘재미있다!’입니다. 어쩜 이렇게 독창적인 시각으로, 보통의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통 튀는 시어로 표현했을까요? 재미있었어요. <선아의 기분은 록쇽쇽>은 모두 3부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1부 <선아의 기분은 록쇽쇽>, 2부 <꽝꽝나무에 숨을래>, 3부 <니하오, 말하는 몽실이>로 구분되어 있고 모두 42편의 동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42편의 동시 중 어느 것 하나 통통 튀지 않는 게 없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최예린이 봐라!>가 오래 기억에 남아요. 동시라기 보다 진짜 연애편지(?) 같은 생생함! 그 속에 진~하게 우러나는 좋아하는 마음, 아닌 척하는 어린이다운 행동!! ㅎㅎ 너무 현실적이면서 너무 귀엽더라고요.

그리고 뒤통수를 한 대 맞은 것처럼 놀라웠던 동시는 <말이 돼?>입니다. ㅎㅎ 돼지머리를 놓고 고사를 지내는 문화를 그저 오래된 문화로만 여기고 있었건만, 아이들(혹은 작가님) 눈에는 말이 안 되는 일인 거죠^^ 그런데 정말 맞는 말 아닌가요? 돼지를 잡아놓고 돼지에게 빌다니요^^ ㅎㅎ 덕분에 풋! 하고 소리 내어 웃었습니다.

요즘 어린이 동시집을 종종 접하고 있는데요, <선아의 기분은 록쇽쇽>은 정말 현실적이고, 재미있고, (개인적으로 친숙한) 사투리들이 나와서 재미있었습니다. 사투리 특유의 운율을 살려서 읽으면 더 재미있답니다!! (책 잘 안 읽어주는 엄마지만, 사투리 나오는 부분은 맛깔나게 읽어주었답니다!! ㅎㅎ)

아! 그래서 ‘록쇽쇽’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는지 궁금하시다고요? ㅎㅎ 저는 이미 읽었으니 이제 압니다. 아주 재미있는 표현이에요^^ 여러분도 궁금하시다면 <선아의 기분은 록쇽쇽> 22페이지를 찾아보세요!!! ㅎ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