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제3부 (2024 리뉴얼) - 신들의 신비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우스를 만나고 돌아온 미카엘. 벌써 7일이 지났고,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많았던 신후보생들은 이제 12명으로 줄었다. 우승을 하게 된 후보생은 '엘리시온 대로'에 오르게 되며, 탈락생들은 아에덴 섬의 주민으로 남게 될 것이다. 결승전을 앞두고 또 다시 살인 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이번엔 미카엘의 연인인 마타하리가 희생된다. 드디어 살신자의 정체가 드러나고, 결승전이 시작되었다. 어쩌면 미카엘이 우승하기를 바랬기는 했지만, 승리는 라울에게 돌아갔다. 결과에 승복할 수 없었던 미카엘은 재경기를 요구했고, 다시 경기가 진행되어도 결과는 변하지 않았다. 미카엘은 이성을 잃고 동료를 살해한다. 신들은 미카엘의 죄를 물어 그를 18호 지구로 내려보내는 형벌을 가하게 된다.

18호 지구에서는 '가브리엔 아스콜랭'이라는 소설가이다. 그 곳에서 돌고래족인 델핀을 만나고, 아에덴 섬의 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 신들의 왕국 >이라는 소설을 쓰기로 한다. 미카엘은 살신자의 누명을 쓰고 먼저 추방된 프루동을 만나서, 반복되는 결승전 게임에서 이길 수 없었던 이유를 깨닫게 된다. 프루동을 피해 델핀과 제 2의 고요한 섬으로 탈출을 감행하고, 평화로운 삶을 살려던 찰나 다시 신들로부터 부름을 받고 아에덴으로 돌아온다. 이제 더이상 신후보생을 받지 않는다는 지침아래 아에덴은 난장판이 되어 버렸고, 제우스의 집 너머의 산꼭대기의 궁긍의 신을 만나 이 상황을 원래대로 돌려놓기 위해 여정을 떠나게 된다. 과연 미카엘 일행은 아에덴을 원래대로 돌려놓을 수 있을까.

이 이야기를 처음 읽을 당시만 해도, 한 작가의 책을 집요하게 읽는다거나 시리즈로 형성된 책을 읽지는 않았던 것 같다. 다시 읽는 동안에는 자꾸만 언급되는 미카엘의 신후보생 이전의 이야기들이 궁금해진다. 한동안 베르나르의 책을 읽지 않았지만, 이쯤되면 < 타나토노트 >나 < 천사들의 제국 >을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게다가 이 소설의 마지막 결말 부분은 예나 지금이나 다소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 인것 같다. 인간의 세계에 추락했다가, 다시 불러들여지는 과정이 꽤 흥미롭지만, 결말은 어째, '재밌게 보던 드라마의 결말이 나중에 알고보니 꿈이더라'라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아 힘이 빠지긴 한다. 어쩌면 내가 작가의 뜻을 잘 이해하지 못한 것일수도 있겠지만, 재독으로 새로운 재미를 느낄수 있기에는 충분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 제2부 (2024 리뉴얼) - 신들의 숨결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5년전에 읽은 책이라 지금 생각하는 결말이 맞다면, 계속해서 복선을 깔아 놓은걸 짐작하지 못했었네. 오래전 읽을 걸 다시 읽게 되면 미처 보지 못했던 것을 다시 볼 수 있기 때문에 꽤 흥미롭다. 언젠가 역사학자의 "왜 우리가 역사를 배워야 하는가"라는 질문의 답을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인정하게 된다. 인류의 역사는 항상 반복되고 있다. 신후보생들이 다스리는 "18호 지구" 속 사람들도 같은 여정을 항해하고 있다. 그들의 부족들의 행동을 지켜보다 보면 문득 떠오르는 역사속 한 장면들이 있다. 어딘가 들어본 적이 있는 듯한 이야기에 상상력을 덧붙힌 작가의 이야기가 꽤 흥미롭다.

미카엘 팽송은 돌고래족의 신이다. 신들의 수업 때마다 탈락자들이 생기게 되는데, 각 도처에 흩어져 있는 돌고래족들도 인해 미카엘은 위태롭다. 언제 신후보생에서 탈락하여 다른 모습의 괴물이 될지도 모른다. 자신의 돌고래족들을 위해 미카엘은 아틀란티스의 집으로 다시금 침입을 시도한다. 이미 한차례 침입을 했다가 동료이자 스승이던 에드몽을 잃었지만, 이대로 놔두다간 절말 돌고래족은 멸망하고 말터였다. 하지만 그의 노력에도 모든 것이 허사가 되어 버렸고, 미카엘은 쫓기는 신세가 되고 만다. 그는 눈을 돌려 산으로 도망치게 된다.

드디어 산이 정상에 오르게 된 미카엘. 그는 그곳에서 신들의 신인 제우스를 만나게 된다. 그와의 대화를 통해 과연 "신들의 신인 제우스는 과연 궁극의 신일까?"라는 의문이 들게끔 된다. 신들의 숨결인 마냥 뿌연 안개가 낀 산봉우리의 저편의의 진실은 알게된 미카엘, 그에게 새로운 목표가 생기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는 선택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이미 깔려 있는 레일을 따라가고 있을뿐 - P560

「우주가 창조될 때부터 그랬어. 처음엔 소립자들이 무질서하게 뒤섞여 있는 수프가 있었어. 모두가 <남과 무관하게>살고 있었지. 그러다가 일부 소립자가 서로 부딪치고 서로파괴했어. <남과 맞서서>라는 개념이 생겨난 거야. 그리고 다른 소립자들은 그에 반발하여 서로 결합해서 원자를 이루었어. 그게 <남과 함께>라는 개념의 힘이야. 빅뱅 이래로 만물이 그렇게 발전해 왔어.」 - P567

어떤 진정한 천재가 이 세상에 나타났음은 바보들이 단결해서 그와 맞서는 걸 보면 알 수있다 - P68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신 제1부 (2024 리뉴얼) - 우리는 신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계획부터 집필에 걸린 시간만 9년이 걸렸다고 한다. 나는 이 책을 15년만에 다시 만났다. 그때는 6권으로 읽었었는데, 이번엔 3권으로 새로 개정되어 출간되었다. 15년만에 다시 만나는 < 신 >은 어떤 느낌일까. 우연한 기회에 이 책을 만나서 정신없이 읽었던 기억이 있다. 다시 읽게 되면 그 느낌은 어떨지 꽤 궁금한 마음에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특히,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미카엘 팽송'은 베르나르의 < 타나토노트 >와 < 천사들의 제국 >에서 천사로의 삶을 산 주인공으로 등장했다고 한다. 예전에는 미처 몰랐던 이야기인데, 아마도 그 책을 먼저 읽고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연관성에 더 흥미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종종 < 개미 >가 연상되기도 하고, <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의 내용이 발췌되기도 하던데, 그야말로 베르나르의 이야기들도 하나의 커다란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우선 이야기는 세가지 이야기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인간으로서 삶을 살다가 천사였다가 이제는 신후보생이 된 미카엘. 밤에는 외부로 나가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데 몇몇 후보생과 함께 아에덴 섬의 비밀을 밝히기 위한 탐험을 나서는 것이 그 첫번째다. 처음 만났던 쥘 베른은 산봉우리를 가르키면 "저 위에 가면 안됀"다고 한다. 그의 얼굴에 어린 공포. 과연 그 곳에는 무엇이 있단 말인가. 두번째는 낮 시간동안 12명의 신들에게 듣는 수업이다. '18호 지구'에 종족들을 부여받고 그들을 성장시킨다. 1등에게는 월계관이 주어지지만, 각 단계별로 탈락자가 생기게 되면, 그들은 어김없이 제적된다. 무슨 "오징어 게임"이냐고.. 하지만 원인모를 살신자까지 등장하면서 우수한 성적을 이룬 신후보생을 해치는 일이 벌어지게 된다. 세번째는 천사시절 담당했던 이들의 환생을 숙소에서 TV로 시청(?)한다.

이 이야기는 그리스·로마 시간을 바탕으로 해서 많은 세계관들이 첨가되어 있고, 많은 유명한 인물들이 등장한다.(이름만..) 그들도 신후보생의 단계로 와서 마지막 인간으로 지냈던 특성을 가지고 18호 지구의 인류를 이끌기고 하기 때문에 그다지 낯설지는 않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베르나르의 풍부한 상상력에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사실, 베르나르의 이야기를 온전히 다 읽은 것은 <개미>, <신>, <카산드라의 거울> 정도이고 그 이후로는 그의 작품을 읽지는 않았지만, 다시 이렇게 < 신 >을 만나니 새롭게 느껴지기도 하고, 그가 만든 이야기 세계에 호기심이 일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중이란 말하자면 천사가 남긴 망각의 증표인 것이다 - P92

 어떤 생명체의 진화수준이 낮아 보인다 하더라도 그것을 얕잡아 보아서는 안는 것이다. 그것이 너희를 함정에 빠뜨릴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 P20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