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김밥처리반
손선영 지음 / 삼인서사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누군가는 도원결의를 맺었겠지만, "불볶(불닭 볶음), 전비(전주비빔), 참마(참치마요)"는 삼각김밥으로 한데 뭉쳤다. 좋아하는 맛은 다르지만, 삼각김밥으로 묶을수 있을 수도 있겠다. 처음 제목을 들었을 때는 그저 "삼각김밥"을 처리하는 이들인가 했다. 하지만 그들은 늘상 삼각김밥을 좋아하고, 낮에는 정교하게 삼각김밥을 만들고, 밤에는 드러나서는 안되는 법이 외면한 죽음을 은밀하게 처리한다.

어느 신도시의 편의점에 들른 우리의 삼각김밥 처리반. 그 곳에서 마주한 한남자의 주인. 편의점 사장은 자신이 죽이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술취한 진상 손님. 괜한 트집을 잡으면서 시비를 걸다가 돈내는 문제로 시비(?)가 붙었다. 수표를 줄까 말까 실랑이를 벌이며 양쪽에서 잡고 대치를 이루다가 힘을 뺀 것 뿐인데, 뒤로 넘어지면서 매대의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혔다. 법은 잘 모르지만, 과실치사 쯤은 되지 않을까. 법적으론 그렇다치더라도 상황은 참 억울하다. 이 세상 억울한 것이 하나 둘인가. 하지만, 우리의 삼각김밥 처리반이 말끔하게 사건을 처리한다.

많이는 아니지만 작가의 이야기를 조금 읽긴 했었는데, 내가 읽었던 책과 분위기가 달라서 같은 작가가 맞는가 자꾸 확인을 했었다. 전에 읽었던 이야기는 진지했다면, 이 < 삼각김밥 처리반 >은 유머를 살짝 가미했다. 이른바 블랙코미디라고나 할까. 우리의 처리반이 법이 외면한 죽음을 처리하는 것처럼, 잘 드러나지 않는 사회의 이면을 비판하고 있다. 이 소설은 영화 제적에 앞서 이야기를 소설로 먼저 완성한 작품이라고 한다. 이야기의 전개가 갑자기 끊기는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그런 이유가 아니었을까.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굳이 문맥상 필요없는 2줄이었다. 사람들의 생각의 차이는 언제가 종이 한장 차이인것만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선범죄실록 - 조선을 뒤흔든 범죄, 수사, 재판 이야기
정명섭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조선을 뒤흔든 범죄, 수사, 재판 이야기이다. 범죄 자체의 이야기는 아니고, 조선 시대의 포교(경찰), 오작인(검시관), 외지부(변호사) 등의 시스템에서의 이야기가 더 주가 이루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작가의 소설이 있는데, 바로 포교들을 다룬 < 조선의 형사들 >, 외지부가 등장하는 < 조선 변호사 왕실 소송 사건 >이다. 두 소설 모두 실제 있었던 사건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만들어진 팩션 소설이다. 아마도 두 작품을 쓰려고 자료를 준비하다가 이 책까지 출간하게 된 것 같다. 여기 실려진 이야기들을 소재로 또 다른 소설이 등장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해본다.

"세계 최초의 사복 경찰 - 포도청 포교들의 활약, 조선의 과학수사대 - 오작인과 검시, 조선의 중앙수사부 - 의금부가 다룬 각종 사건들, 한양 느와르 - 한양에서 벌어진 잔혹한 범죄들, 범죄와 함께 산 사람들 - 조선의 이단아들"의 주제로 이야기를 분류하고 있다. 조선시대에도 사람들은 산다. 그냥 늘상 역사에서 늘어놓는 이야기라 그들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잘 못했었다. 그런데, 어느날인가 문득, 그 곳에 살고 있던 사람들에 생각하게 되었었다. 역사 속 시대라고 해서 전혀 다른 범죄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것을 조사하는 방법들도 지금과 전혀 다른바는 없다. 권력과 재력의 부패로 인해서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는 것도 똑같다. 그래서 역사는 반복된다고 했는가 싶다. 남편을 죽이는 아내는 강상죄에 해당되지만, 아내를 죽이는 남편은 일반 살인죄로 된단다.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다 아내가 죽으면 과실치사(정확한 죄명은 기억은 안난다)가 되지만, 맞던 아내가 남편을 죽이게 되면 살의가 있다는 이유로 더 큰죄가 된다는 것을 어느 책에서 본 적이 있다. 어쩌면, 조선시대의 모습이 그대로 이어진 것은 아닌가. 과거시험도 열심히 공부해서 치르는 사람들보다 대리시험자를 구하는게 성행했다고 한다. 지금의 대학입시도 부모찬스를 쓰는 등의 입시 비리가 끊이지 않는 것은 사람이 사는 세상 어디서나 시간에 관계없다는 것이 씁쓸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슈퍼호스트
박희종 지음 / 팩토리나인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저자의 다른 작품들을 보면,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인물들이 등장을 해왔었다. 그런데, 이번 < 슈퍼호스트 >에서는 얼핏 보면 비슷한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범죄형태라 보여지긴 하지만, 페이지를 넘기면서 상상 이상의 범죄 현장을 지켜 볼 수가 있다.

도윤은 익숙함을 매우 좋아한다. 나도 그렇다. 늘상 출퇴근길에도 항상 정해진 곳에서 차선바꾸기도 하고, 물건을 사기위해 시장에 가도 늘상 가던집에서 구입한다. 똑같은 패턴으로... 어쩜 익숙함이라는 것은 편안함이라고 볼수도 있다. 익숙하고 편안한 것은 검증된 안전함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그 안전함이 배신을 하게 된다면... 도윤은 서핑을 즐기러 곧잘 난포로 내려간다. 숙소는 언제나 '스테이 나른'이다. 익숙함의 하나이다. 어느날 서핑을 즐기고 숙소로 돌아와 라면을 먹다 식탁 귀퉁이의 붉은 얼룩을 발견한다. 익숙함 가운데 낯설음. 주위를 세심히 바라보기 시작했다. 괜한 불안감이 몰려오며 어서 여기를 벗어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곳에서 발견한 명찰 속 이름. 소은재. 익숙함이 낯설음으로 그리고 두려움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이제 보니, 목차의 게스트, 호스트, 슈퍼 게스트, 슈퍼 호스트의 담긴 뜻이 있는 것 같다. 작가의 의도가 담겨있는지 모르겠지만, 읽어나가면서 사람들의 관계를 이렇게 표현한 것 같다. 등장하는 4명의 관점으로 진행되는 이야기이다. 이렇게 다른 관점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를 선호하는 편이다. 이런 이야기는 읽어나가면서 물음표에서 느낌표로 바뀌며 사건의 퍼즐조각들이 서서히 맞춰지기 때문이다.

"법적인 처벌도 처벌이겠지만 결국, 진정한 용서는 피해자가 할 수 있는 것 같아."(p.275)

진정한 용서는 피해자만이 할 수 있다. 가해자들은 항상 다른 곳을 향해서 사과한다. 용서는 재판부에서 혹은 제3자가 해주는 것이 아니다. 또한, 피해자에게 용서를 빌었다고 해서 모든게 끝난게 아니다. 피해자가 용서할 수 없다면 진정한 용서는 아니라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이 소설의 결말은 참 맘에 든다. 아주 꽉찬 결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직도 끝나지 않은 무서운 이야기
비명소리 가득한 방 엮음 / 북오션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온이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는 여름이 되면, 이렇게 뒷골이 서늘한 이야기를 한번씩은 읽어봐야 한다. 짧은 이야기들이긴 하지만, 그만큼 임팩트 있는 이야기도 있고, 어떤 이야기는 읽을 당시에는 그냥 넘어갔지만 문득 떠올라 슬쩍 주변을 둘러보게끔 한다. 이 이야기는 '돌아오지 못한 밤', '네 옆의 낯선 얼굴', '살육의 밤은 이제 시작되었다', '거울 너머의 초대', '문 밖에서 기다리는 것들'을 주제로 한다.

이런 공포 이야기를 읽게 되면,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들이 많았었는데, 어린시절부터 알고 있던 이야기가 등장해서 반가웠다. 등장인물들은 좀 틀린데, 스토리는 같았다. 「스님의 방문」이었는데, 누군가 창문에서 지인의 집을 물어본다. 친절하게 가르쳐 주었는데, 다음날 그 지인의 사망소식을 듣게 된다. 그 일이 반복될 때 다시는 가르쳐 주지 않으리라 다짐하곤 창문을 두드리는데 결코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그런데 다음날 친구가 오더니 물었다. 누가 찾아가지 않았냐고..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이런 내용이었는데, 여기 등장하는 이야기는 친척 집을 묻는다. 친척의 죽음은 마음 아픈데, 그게 나로 인한 것이 아닐까라는 죄책감이 더 클 것이다. 그런데 마지막에는 나였다니, 등골이 오싹해진다.

「끝나지 않은 이야기」에서는 무섭다기 보다는 좀 애틋해지는 이야기였는데, 올케언니는 갑자기 투병 생활을 하다가 어린 아들을 두고 죽고 말았다. 엄마와 나는 번갈아 오빠 집으로 가며 어린 조카를 돌보는데, 조카는 안방에서 홀로 있을때 자지러지가 울곤 했다. 행동이 이상해 병원도 찾았지만 지극히 건강했다. 엄마가 용한 무당을 불러 물었는데, 당장 이사를 가거나, 그럴수 없다면 안방에 홀로 두지 말라고 했다. 이승에 여한이 남아서 저승으로 떠나지 못하고 머물러 있는 영혼이 있는데, 너무나 사랑한 아이를 두고 떠나지 못하고 곁에 있더라는 이야기. 어린 아들을 두고 미처 떠나지 못하는 올케언니의 영혼이었는가보다. '누군가 죽어 영혼이 되면, 가장 사랑하는 사람 곁에서 맴도는 걸까?(p.186)' 다른 면에서는 엄격한 T 같은데, 이럴땐, F 성향이 드러나는 것일까. 늘상 내 곁에서 나를 지켜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다만, 무섭게 하는건 금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백신N제 중학 과학 2-2 793제 (2026년) - 2022 개정 교육과정, 빈출 공략 내신 대비 중등 백신N제 과학 (2026년)
메가스터디북스 중학 과학 연구회 지음 / 메가스터디북스(참고서)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 백신 N제 >는 메가스터디북스에서 출시된 '백신과학' 시리즈 문제집이다. 나는 주로 중고등학생을 지도하는 과학 강사이다. 올해(2026) 중학교 2학년은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학년이기도 하다. 학생들을 지도할 때, 내용을 숙지하는 것은 물론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을 우선시 한다. 내용을 숙지했더라도 다양한 문제 유형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조금 다른 유형을 만났을 때 당황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요즘 학생들은 아쉽게도 문해력이 조금 부족하다. 물론 우수한 학생들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문제가 조금 길어지게 되면 정확하게 무엇을 묻는 것인지 파악하지 못한다. 또한, 문제를 풀땐 첫문장부터 읽지 않고 중간부터 읽기도 한다.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딱 맞는 문제집이 이 < 백신 N제 >가 아닌가 싶다.


이 교재는 시험을 준비할 때 아주 적합하다. 내용 숙지는 처음 배웠던 교재로 다시 한번 공부한 후, < 백신 N제 > 내용정리로 놓치는 것이 없는가 한번 읽어본 후, OX문제로 세심하게 탐구자료까지 확인 한후, 다양한 문제를 접할 수 있다.



학교 기출문제, 서술형 문제로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요즘 학교에서는 서술형 문제를 지양하는 경향이 있다보니 일부 학생들은 서술형 문제를 꺼리기도 한다. 하지만 정말로 자신이 내용을 숙지했는가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서술형 문제라고 생각한다. 간혹, 다른 문제집에서는 서술형 문제이긴 하지만, 괄호 채우기나 팁을 설명해놓아서 학생들에게 힌트를 주는 경우도 있는데, 나는 학생들 지도할 때 그런 문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스스로 생각해보고, 문제의 의도를 파악하고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자꾸 연습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나, < 백신 N제 >에서 가장 흡족한 부분은 "함정 유형 문제"부분이다. 지도하는 입장에서 학생들이 집중하는지 알아보고자 설명하면서 교묘하게 잘못된 설명은 한다.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그냥 수긍해버린다. 가끔 학생들을 환기해 줄 필요가 있다. 시험을 볼때도 마찬가지이다. 일반적인 문제집에서 등장하는 문제와는 달리 출제하는 선생님들은 단어를 바꾸거나 함정을 심어 놓는데, 그런 것을 대비할 수 있는 부분이다. 물론, 학원이나 과외를 통해 공부하는 학생들은 교사들이 한번씩 지적해줄 수 있겠지만, 자기주도학습을 하는 학생들에게는 매우 유익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여기까지 공부했다면, 마지막 단계가 기다리고 있다. 다시 한번 '빈출 개념 암로 빈칸 완성하기'와 '최고난도 문제로 백점 완성하기'이다. 어떤 학생들은 본인이 암기하고 확인한다기 보다는 선생님의 설명만 들으면서 자신이 알고 있다고 착각을 하기도 한다. 나는 그것을 학생들에게 "관람"했다고 언급하는데, 들어보니 아는 이야기 같다고 착각하지만, 선생님이 설명하는 것을 그저 구경만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 자신의 것으로 흡수했는지 확인해보는 작업과 최고난도의 문제를 풀면서 내신대비를 하는 것이 꽤 좋은 학습방법이다. 이런점에서 < 백신 N제 >는 꽤 유용하다.

개정이 거듭될수록 중학과정은 쉽게, 고등과정은 어렵게 구성이 된다. 그러다 보니 과포자들이 속출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중학교때부터 이렇게 짜임새있게 공부하다면, 탄탄한 실력으로 '과학'이라는 과목이 무척 재밌고 흥미로운 과목이 되지 않을까 싶다.

자기주도학습력이 뛰어난 학생들은 혼자서도 거뜬하게 < 백신 N제 >를 통해 내신대비를 체계적으로 준비 할 수 있도록 활용도가 높다. 또한, 동료 선생님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한가지, 요즘 학생들은 교재들이 컬러풀 하다 보니, 간혹 색깔로 기억하는 학생들이 있다. 학교 시험지는 흑백으로 출제되니 한두장쯤은 흑백으로 되어 있어도 좋을듯 싶다. 아니면, 본인이 직접 학교에서 시험보듯 "최고난도 문제"정도는 복사해서 풀어도 매우 효과 만점이리라 여겨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