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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16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2016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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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가 끝날 즈음에 꼭 읽게 되는 책이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트렌드 코리아>이다. 아마도 2008년도 말에 <트렌드 코리아 2009>가 처음 출간된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미 '김난도' 교수가 이끄는 소비 트렌드 분석센터 TRENDERS'날'에서는 2005년부터 트렌드를 예측하고 시도했으며 2007년부터는 '올해 트렌드 예측'을 주요 일간지에 게재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렇게 해마다 <트렌드 코리아>라는 책제목으로 출간된 것은 <트렌드 코리아 2009>가 처음이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연말이 다가오면 다음 해의 트렌드에 관심이 가게 되는데, 이 책이 처을 출간된 2008년 12월만 해도 트렌드를 미리 예측한다는 것이 조금은 낯설게 느껴졌었지만 책을 접해 보면 내용이 꽤나 흥미로웠다.

그런데, 2015년 11월부터 트렌드 관련 서적들이 여러 권 출간되는 것을 보면 아마도 이젠 트렌드 예측이 한 해를 마무리짓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하나의 통과의례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

 

2016년은 병신년(丙申年)이다. 원숭이해이다. 2016년 트렌드 키워드 슬로건은 Monkey Bars이다.

" 2016년 대한민국을 둘러싼 정치, 사회, 경제적 위기의 골을 원숭이가 구름다리를 넘듯 신속하고 현명하게 무사히 건너, 안정된 2017년에 도달하고자 하는 소망을 담은 키워드다. " (p. 8)

책의 내용을 먼저 살펴보니, <트렌드 코리아> 선정 2015년 대한민국 10대 트렌드 상품 10개를 소개한다. 단맛, 마스크 &소독제, 복면가왕, 삼시세끼, 셀카봉, 셰프테이너, 소형 suv, 저가 중국전자제품, 편의점상품, 한식뷔페.

긴 설명을 곁들이지 않아도 왜 위의 상품들이 2015년 대한민국 10대 트렌드 상품인지 짐작이 갈 것이다.

그리고 책의 구성을 보니,

1. 2015년 소비트렌드 회고

2. 2016년 소비 트렌드 전망으로 되어 있다.

<트렌드 코리아 2015>에서 미리 예측했던 소비트렌드가 얼마나 적중이 되었는지 먼저 살펴보고, 각각의 트렌드에 대한 설명과 함께 향후 전만을 살펴본다.

그리고 본론으로 들어가서 2016년 대한민국을 지배하게 될 트렌드를 10개를 전망해 본다.

트렌드 코리아에서 전망하는 2016 주요 키워드는,
플랜 Z 소비, 미래형 자급자족, 있어빌리티, 해시태그, 아키텍-키즈, 램프증후군,
가면을 쓴 착한소비, 미래형 자급자족, B급의 반란, 1인 미디어

Monkey Bars " 로 시작하는 2016년 10가지 트렌드 키워드를 하나 하나 살펴본다.

1. Make a 'plan Z' : ' 플랜 Z', 나만의 구명보트 전략.

플랜 Z는 최후의 방안, 구명보트 전략이다.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구명보트를 준비하듯, 소비자들도 불경기의 파고에 대비하는 자기만의 생존전략에 입각한 삶의 방식, 즉 플랜 Z를 마련하자.

 

플랜 Z 소비의 핵심은 오로지 생존만을 위한 초절약, 소비활동이 아닌, 삶의 여유와 즐거움을 누리는 소비활동이 가능하기를 소망하는 평범한 소비자들이 만들어 가는 소비전략을 말한다.

플랜Z세대는 돈은 적게 쓰지만 만족은 크게 얻으려고 한다.

2. Over-anxiety Syndrome 과잉근심사회, 램프증후군

 

불안과 공포가 일상화되면서 불안정한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는 어떤 것을 과장되게 인지하는 특성이 있다. 이를 과잉근심현상, 램프 증후군이라 한다.

과잉근심 현상이 지속되면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점이 생기는데, 그 중 가장 심각한 것은 분노가 심해진다는 것이다. 그런데 불안감은 인간을 더욱 성실하고 건강하게 만드는 긍정적인 작용을 하기도 한다. 구성원을 분노하게 하고 무력화시키는 과잉근심사회에서, 우리가 적정한 성취를 자극하는 적절한 근심으로 걱정의 긍정 에너지를 살릴 수 있어야 한다.

3. Network of Multi-channel Interactive Media 1인 미디어 전성시대

최근 1인 방송은 메이저 콘텐츠로 급부상하고 있다. 1인 미디어는 현존하는 미디어 중 가장 젊은 세대에 속한다. 컴퓨터와 웹갬만 있으면 누구나 스타가 될 수 있는 시대, 1인 미디어가 콘텐츠계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1인 미디어는 개인이 자신의 글, 사진, 영상 등을 대중에게 내보이는 매체 또는 행위를 폭넓게 의미하며 그 출발점은 블로그였다. 이후 기술이 발전하고 동영상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트렌드의 중심이 사용자 제작 콘텐츠인 UCC로 옮겨 갔다가 1인 방송의 형태로 진화하였다.

앞으로 기업과 1인 방송인의 컬래버레이션도 더욱 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4. Knockdown of Brands, Rise of Value for Money 브랜드의 몰락, 가성비의 약진

브랜드의 역할이 흔드리고 있다. 가격과 성능의 대비를 의미하는 가성비가 브랜드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브랜드 보다 제품의 품질을 더 따지는 '사치의 시대'는 가고 '가치의 시대'가 오고 있다.

IT업계의 스타가 된 샤오미는 브랜드의 인지도는 낮았지만 저렴한 가격이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했다. 품질을 압도하는 절대적인 가격 경쟁력이 이성적인 소비자의 마음을 확실하게 사로잡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가성비의 특징 중 하나는 완벽한 품질이다. 최고의 수준이 아닌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품질, 즉 '적정'을 추구하게 된 것이다. 가성비는 무조건적인 절약과는 개념이 다르며 저렴한 가격만이 판단 기준이 아니다. 값이 비싸도 자신에게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소비자는 지갑을 열게 된다.

5. Ethics on the Stage 연극적 개념소비

일방적인 물질적 기부가 아닌 공감과 공유, 교환을 통한 행복한 나눔이 개념있는 착한 소비의 중요한 가치가 됐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기부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를 잡게 됐다. 착한 소비가 과시의 대상이 되며 무대 위의 연극처럼 연출되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펼쳐지고 있다. 베푸는 것은 단순한 적선이 아니라 행복을 위한 선택, 기부는 헌신적 기부에서 본인의 존재 가치를 확인시켜주는 기부로 바뀌고 있다.

6. Year of Sustainable Cultural Ecology 미래형 자급자족

좀 더 '지속 가능하고 인간적인 삶'을 누릴 것인가?

미래형 자급자족은 100세 시대를 맞았지만 갈수록 척박해지는 도시생활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생태주의적 삶을 실천하려는 현대인들의 노력이 반영된 트렌드이다.

100세 시대에는 웰 에이징(well - aging)을 실천하는 방법에 집중한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웰빙시대에서 사람답게, 아름답게 늙어야 하는 웰 에이징시대가 도래된 것이다.

'좋은 것'을 '잘 먹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가장 쉽고 중요한 선택이다. 또한 ' 웰 다잉 (well-dying), 즉 죽음, 그리고 아름답고 존엄한 나의 삶을 살려는 노력을 하게 된다. 친환경적인 미래형 자급자족의 삶이 개인의 일상까지 뿌리 내려야 한다.

7. Basic Instincts 원초적 본능

잔인하고 유치하고 솔직한 것들을 적나라하게 추구함으로써 힘든 현실을 돌파해 나가고자 하는 사회적 현실을 반영한다. 의도적인 부조화, 비상식적인 극단적 조합에 이끌리는 현상을 말한다. 고상함 보다는 경박함에, 조화 보다는 부조화에, 현실을 미화하지 않는 솔직함을 말하는데, 원초적 본능 트렌드는 우리 사회 전반에 확산되고 있는 저성장의 좌절감에 대한 반발로서의 성격이 감지된다.

8. All’s Well That Trends Well 대충 빠르게, 있어 보이게

대충 빠르게 그러나 있어 보이게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는 꿀팁이 필요하다. 있어빌리티(있다 + ability)는 있어 보이게 하는 능력을 통해 과시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 대상은 돈, 센스, 인맥이다.

대충 빠르게 트렌드는 투자한 시간 대비 결과물이 더 잘 나오기를 원하는 소비자 요구의 산물이다.

9. Rise of ‘Architec-kids’ ‘아키텍키즈’, 체계적 육아법의 등장

'아키텍 키즈'는 부모의 계획에 따라 설계된 도면을 바탕으로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길러지는 아이들을 말하는데, 이런 체계적 육아법이 등장했다. 아키텍키즈의 등장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부모들이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해 키우려는 경쟁의식의 연장선 상으로 보면 된다.

잘 기르고 싶은 마음이 아이의 행복, 부모의 행복, 가정의 행복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나아가 사회 구성원의 건전성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스스로 들여다 보는 성찰이 필요하다.

10. Society of the Like-minded 취향 공동체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은 이색적 취미를 즐기거나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인다. 경기 불황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는 시기에 효과적이다.

소비자들의 취향이 세분화되고 세련되어 가면서 불특정 다수의 소비자 보다는 소수의 핵심 소비자를 공략하는 다양한 마케팅 전략이다.

멀티 미디어 시대의 현대인은 천편일률적인 획일성을 원하지 않는다. #(해시태그: sns의 수많은 정보 중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수지하기 위한 키워드)는 관심사를 기반으로 연대를 형성하는 힘이 있다.

세밀화된 소비자의 니즈를 맞추려는 작은 전략에 집중해야 할 때이다.

올해는 다른 해 보다도 트렌드 관련 서적이 많이 출간된 듯하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트렌드에 주목을 하고 있다. 트렌드를 안다는 것, 특히 다음해의 트렌드를 예측하고 그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트렌드 관련 서적의 시초라고 할 수 있고, 가장 권위있는 트렌드 관련책이라고 생각하기에 몇 년을 계속해서 이 책을 꼭 읽게 된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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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6 18:0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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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6 17: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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