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의 힘 - 반복되는 행동이 만드는 극적인 변화
찰스 두히그 지음, 강주헌 옮김 / 갤리온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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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일상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매일 반복적으로, 때에 따라서 반복적으로 하는 행동들이 있다.

이 책의 저자의 경우를 보아도, 아주 작은 행동이지만, 무심코 먹게 되는 초콜릿칩 쿠키 '이제 그만!' 하면서도 끊을 수 없었던 쿠키에 대한 유혹.

우리에겐 어떤 습관이 있을까. 이 책을 펼쳐들면서 나의 나쁜 습관을 생각해 보게 된다. 고치려고 하지만, 고친다는 것이 힘든 습관들을 생각해 보게 된다.

이 책의 저자인 '찰스 두히그'는 뉴욕타임스 기자로 사회적 이슈가 되는 대형 기획 기사를 쓰기로 잘 알려져 있는 사람인데, <습관의 힘>을 출간함으로써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 저자로 등극하게 되었다.

그건 아마도 그가 엄청난 연구자료들을 토대로 하여서 이 책을 썼기 때문에 독자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 일으킨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700 여편의 학술논문, 300여 명이 넘는 과학자와 경영자들을 인터뷰하고 수 십여 개의 다국적 기업에서 실시한 비공개 연구자료들을 분석하여 이 책을 썼다니.

이 자료들만으로도 <습관의 힘>은 개인의 습관만을 다루지 않고, 그를 뛰어 넘어 기업, 사회습관까지를 다루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습관이란, " 어떤 시점에는 의식적으로 결정하지만, 얼마 후에는 생각조차 하지 않으면서도 거의 매일 반복되는 선택, 즉, 신호를 보면 반복 행동을 해서 보상을 얻는 것'( 책 속의 글 중에서)이다.

쉽게 말하면 아침에 양치질을 할 때에 치약을 위에서부터 짜느냐, 아니면 아래에서부터 짜느냐 와 같은 반복적인 작은 행동들을 일컫는 것이다. 실제로 이런 문제로 신혼초에 부부싸움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말을 들었으니, 습관적인 행동을 그리 고치기 쉬운 것이 아님을 말해주는 것이다.

"우리가 매일 행동하는 행동의 40퍼센트가 의사결정의 결과가 아니라 습관때문" (p.p. 10~11)이라고 하니 습관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해 준다.

이 책의 구성은,

part 1 - 습관이 개인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가를 살펴본다.

part 2 - 성공한 기업과 조직의 습관을 살펴본다.

part 3 - 사회습관을 살펴본다.

처음의 이야기는 개인의 삶과 습관의 상관관계를 풀어나간다. 바이러스성 뇌염에 걸려서 기억을 잃은 유진 폴리의 사례가 소개된다. 그에게는 기억은 없어졌지만, 습관은 남아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기억을 잃기 전에 가졌던 습관들이 그대로 삶에서 나타나는 것이다. 어느날 갑자기 없어진 유진이 기억을 잃기 전의 산책길을 다녀오는 행동 등이 습관이 얼마나 강하게 인간의 삶을 지배하는가를 말해준다.

그렇기에 기업들에서는 사람들의 습관을 자극하여 제품을 홍보하여 수익을 올리는 마케팅 전략이 있는 것이다.

치약하면 생각나는 펩소던트는 홉킨스의 전략적인 광고때문에 큰 성과를 이룬다. 이 치약이 보급되기 전에 미국인은 7 %만 치약을 사용했다. 그런데 홉킨스는 펩소던트가 치태를 제거해 준다는 것을 부각시킴으로써, 그후 30년 이상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치약이 될 수 있게 했다.

이것은 치태라는 신호와 아름다운 치아의 보상이라는 것이 이런 결과를 가져다 준 것이다.

그런데 비하면 페브리즈는 탈취제를 부각시키면서 악취제거를 하는 제품이라는 선전을 했지만, 판매 실적은 부진했다. 그런데, 같은 제품이 향긋한 냄새를 풍긴다고 광고를 하게 되니, 대박을 터뜨리게 된 것이다.

이것 역시 사람들의 습관을 얼마나 잘 이용하느냐 하는데 광고 효과가 좌우된다는 것이다.

혹시, 대형 마트에 가서 채소, 과일들이 고객이 들어오자 마자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곳에 있다는 것을 인식해 본 적이 있는가?

그것 역시 전략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채소와 과일이 몸에 좋다는 것을 알기에 채소와 과일을 먼저 사게 되고, 이제 몸에 좋은 식품을 샀으니, 몸에는 나쁘다고 하지만, 자신들이 선호하는 식품을 안심하고 고르게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백화점 매장에 창문이나 시계가 없는 이유도 마음놓고 오래도록 쇼핑을 하도록 하는 효과를 가져 온다고 한다. 바깥 풍경을 볼 수 없으니, 날이 저문다고 해도, 시간이 많이 경과해도 신경이 쓰이지 않는 것이다.

물론, 이 이야기는 다른 책에서 읽은 내용인데, 습관과의 연관성이 있는 듯하다.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날이 어두워지면 집에 가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게 되는 것이니.

그렇다면 습관은 삶에 있어서, 직장 생활을 하는데, 내가 원하는 변화를 이끌어 낼 수도 있는 강력한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와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되는 것이다.

실제로, 이 책 속에는 그런 사례들도 많다.

미식 축구 꼴찌 팀을 최강팀으로 만든 토니 던지 감독의 습관 훈련법.

그리고 항상 말썽만 부리면서 생활하던 트래비스가 스타벅스 교육 프로그램을 연수받으면서 자신의 삶을 바꾸는 계기가 된 이야기도 좋은 사례이다.

스타벅스의 교육 프로그램은 의지력을 집중시키는 것으로, 개인의 성공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 습관이라고 한다.

" '동일한 신호와 동일한 보상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반복 행동을 더하라'는 습관 변화의 황금률을 사용하면 습관을 쉽게 바꿀 수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습관을 항구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변할 수 있다는 믿음이 필요하다. " (p. 142)

만약 우리들이 나쁜 습관을 고치고 싶다면, 그 습관에 따른 다른 반복 행동을 찾아내서 그 고리를 끊어야 하는 것이다.

습관은 개인의 삶도 바꿀 수 있지만, 기업조직이나 공동체의 습관도 바꿀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좋은 습관을 갖기 위한 4단계 법칙 담겨 있다.

♥ 반복 행동을 찾아라.

♣ 다양한 보상으로 실험해 보라.

★ 신호를 찾아라.

♠ 계획을 세워라,

이 책을 읽지 않으면 이 4단계 법칙을 이해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습관에 따라서 반복 행동을 하는 습관고리가 있느데, 그것을 알아내면 그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는 모든 조건을 알아 낸 것이다.

습관에는 어떤 신호가 있게 마련이고, 이것으로 인하여 반복되는 행동이 나타나는데 그 마지막 단계는 보상이다. 그 보상때문에 습관이 우리를 지배하는 것이다.

습관을 정확하게 파악한다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습관을 바꿀 수 있는 것이다.

어떻게 생각하면 이렇게 복잡한 내용을 읽지 않고, 나쁜 습관을 고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만큼 습관을 변화시킨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에 이처럼 다양한 연구결과와 인터뷰를 토대로 이 책을 쓴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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